노베이스물리 [78513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6-18 0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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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담배를 권했던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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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전 그냥 똥통 중학교에서 전교권이었지만 하는 짓은 강남 중학교에서 꼴찌권이었고 친구들도 좀 비행하는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습니다.


중학생인데도 성관계를 하고 술은 기본, 담배도 학교 뒷문에서 피던 친구들이었고 공부라곤 하지도 않고 구구단만 겨우 외우던수준의 친구들이었지만 저와 맨날 피씨방에가던 친구들이있었어요.


그 친구들이 담배 필때 여러번 권유를 받았음에도 저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거절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까오 살겠구나 하며 내심 피고 싶었어요 그냥 까오용으로요 쎄보이고 멋있기 때문이죠..


지금은 독서실에서 고1~2애들 모여서 떠들고 담배한갑씩 피고 와서 냄새 풍기는 애들을 보니 정말 최악입니다. 왜 독서실에 다니는 것이며 왜 남에게 피해를 주는것인가? 공부를 하고자 독서실에 다니는 것이 아닌가? 독서실에서 나올때마다 담배피며 찍침 뱉는 것들 아굴창을 부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생각해보니 나도 저런 아이들과 어울렸을 때가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저와 그 친구들을 한패로 묶어 한심하게 생각했겠지요.


그 친구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까? 가끔 생각도 해보지만 1~2학년때만 해도 페이스북에 술파티 하던 것을 올리던 애들이었지만 어느순간부터 그런 글을 안올리더라고요..


배달하는 친구도 있고 공부를 시작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20명정도 그런 친구들이 있었는데 정작 연락 자주하는 친구는 2명정도이고 나머지 친구들에게는 연락 조차 오지 않습니다. 어느순간 혼자가 된거 같아 우울하더라고요.. 


중학생때 저에게 담배를 권했던 친구들,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그냥 스쳐간 인연 정도로만 남고 그 후엔 아무것도 남지 않더라고요. 진정한 친구를 사귈려면 그들이 얼마나 놀줄 알며 그 무리에 속하면 가오가 살까 라는 고민보다는 서로 존중하며 매일 연락해줄수 있고 같이 경쟁도할 수 있는 친구가 좋을 것 같아요.


나름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이제는 이런 나이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3년간 사귄 친구들도 제가 중학생때 버릇으로 잘못사귄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1년마다 반 애들 모두와 친했지만 학년이 바뀌면 이전 학년 친구들은 점차 어색해지다 이름만 알고 페이스뷱 친구만 되어있는 사이로만 남게 되죠..


남은 3학년 친구들, 입시를 같이 경험하는 친구들과는 영원히 진정한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갑자기 혼자가 된거같아 우울하고 현자타임와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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