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DO [62925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8-06-07 21:45:40
조회수 26,805

2019학년도 6월 평가원 영어 영역 주요 문항 해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366700

안녕하세요 KUDO입니다.

제가 기말고사가 다음 주라서 많이 바쁩니다. 긴 말 않고 EBSi 기준 영어 영역 오답률 Top 10의 문항들을 해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0위. 35번

1번전까지의 내용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도 있지만 장점도 있다 하면서 예시를 줍니다. 1번에서는 그 예시에 대한 부가 설명을 하면서 내성적인 것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번에서는 only risk 내성적인 성격이 좋긴 한데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널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있다고 제시를 합니다. 3번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마음을 열면 both worlds에서 잘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의 both world는 무엇일까요? 한 쪽 world는 내성적인 나 자신의 세계일 것이고, 다른 world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말하는 것이겠죠? 그 다음 4번 문장을 보면 갑자기 내성적인 사람은 온라인으로 말하는 것을 사람을 대면하면서 대화하는 것보다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게 갑자기 이 글과 연관이 있을까요? 5번을 보면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5번에서의 then은 중요한 어구입니다. 그렇게 한다면의 뜻을 가지고 있어, then은 그렇게 한다면, 곧 3번에서의 마음을 조금만 연다면 너는 너의 성격에 진실될 수 있으면서 동시에 마치 반사회적인것처럼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4번이 무관한 문장이므로 정답은 4번입니다.


9위. 37번

주어진 문장에서는 세계의 절반이 민주주의라는 것을 언급합니다. 그럼 다음 연결고리는 뭔가 민주주의랑 관련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니 우선 A부터 살펴봅니다. 정보 교류에 드는 돈이 줄었다고 언급을 하는데, 애초에 주어진 문장에 정보에 관한 내용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거릅시다. B에서는 such circumstances라는 어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게 이용될 것입니다. 그 다음 대중의 의견을 목표로한 외교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라는 내용과 매우 잘 어우러지고, such circumstances는 세계의 절반이 민주주의라는 상황을 일컫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C도 한 번 봅시다. 사람들이 엄청난 정보에 압도당할 때 뭐에 집중할 지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정보에 관한 내용이 없으므로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됩니다. B가 가장 적절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럼 B 다음에는 뭐가 와야 할까요? B의 마지막 부분에 정보에 관한 내용이 있고, A C도 모두 정보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심지어 이후에 attention에 관해 다루는 것조차 같기 때문에 A와 C가 같은 내용으로 느껴집니다. 이럴 때는 또 다른 근거가 있는지 잘 찾아봐야겠지요. B의 마지막은 더욱 많은 세계인들이 정보가 생산한 힘에 접근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연결고리는 없으나 내용적인 연결고리가 A에 있습니다. 바로 이 힘에 접근을 할 수 있는 세계인이 "더욱" 많아졌다는 것에서 착안하는 것입니다. A에서는 정보 교류에 드는 비용이 크게 줄었다고 언급을 하는데, 이것이 정보가 생산하는 힘에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인이 "더욱" 많아진 이유가 되겠지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정보의 양이 매우 많아졌고, 집중이 희박해졌답니다. BA가 나오니까 다음은 물론 C겠지요. C에서는 매우 마이너하지만, 'the' volume of information이라는 점에서 앞에 애초에 뭔가 정보가 많다는 내용이 나왔어야 했습니다. 물론 너무 마이너해서 B 다음에 C가 오면 안 되는 지에 대한 확실한 근거로는 빈약하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A가 오니 C가 왜 마지막인지 더 잘 느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정보가 너무 많아지면 무엇에 집중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 집중이 희박한 자원이 된다고 합니다. 즉, A에서는 scarcity of attention이 생긴다고만 언급을 했는데, C에서는 이에 대한 이유를 제시해준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답은 BAC, 2번이 됩니다.


8위. 23번

앞에 부분은 그냥 다른 사이트에서 나오는 해석을 보세요. 그냥 뭐 실험실에서 발견한 것들은 엄청난 인내의 결과물이고, 발견들은 발견 스스로를 위한 발언이 세고, 뭐 그런 얘기들이고, Any scientist가 있는 문장을 봅시다. 발견이라고 하는 것을 발표할 때 만약 그 과학자가 전문 리뷰어들에게 자기 주장들을 검토하도록 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publicity seeker, 의역하면 관종이라고 혹평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곧 전문 리뷰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과학에서는 자연은 unambiguously, 모호하지 않게 말하지 않는다, 곧 자연은 모호하게 말한다고 가정하고, 지식은 'disciplinary specialist'에 의해 authorize되지 않는다면 지식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즉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의 인정이라는 것입니다. 과학적 사실은 collective product가 되기 전에는 little standing이라고 합니다. 즉, 집단의 결과물이 되기전에는 입지가 좁다, 즉 과학자들의 집단이 인정한 결과물이 되어야 입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 글을 꿰뚫는 주제는 바로, 과학자들의 인정이 있어야만 발견이 지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1번이 됩니다. 앞에만 살짝 보고 4번을 고르지 않았길 바랍니다.


7위. 32번

이 문제는 빈칸 이후 부분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정답 오답을 갈랐다고 생각한 문제입니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어려운 도전을 하고, 문화적으로 규정된 행동 양식을 벗어나려고 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빈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빈칸은 무엇이 들어가야 할까요? 정말 엄밀하게 말하자면 빈칸 뒤를 안 보고도 답을 고를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가 있으니 빈칸 뒤를 봅시다. 호주인들은 "Tall Poppy Syndrome"을 지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 신드롬은 너무 앞서나가는 사람들은 잘려나갈 것이다, 즉 지나치게 성취하려는 사람은 결국엔 실패할 것이라는 믿음을 지지한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tend to입니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후 문장을 봅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호주인들은, "step outside" "this culturally prescribed behavior", 그래서 평균보다 높은 성취를 달성한다고 합니다. 먼저 this culturally prescribed behavior은, 문화적으로 규정된 행동 양식, 앞서 나온 Tall Poppy Syndrome을 일컫습니다. 그 다음 step outside는 이 신드롬을 벗어나는, 곧 지나치게 성취하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성취 기준을 매우 높인 사람들이 실제로도 성취를 잘 한다는 것이고, prescribed behavior, 즉 성취 기준을 높인 사람들은 결국 실패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신드롬이었던 것입니다. 빈칸에는 그렇다면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들이 성공도 잘한다는 것이 들어가면 좋겠네요. 1번부터 차례로 봅시다. 1번은 자기 효능감이 정의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개소리입니다. 애초에 글의 시작부터 자기 효능감을 정의해놓고 시작했습니다. 2번은 문화가 행동에 거의 영향을 안 끼칠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인의 예시를 보자면, 과잉성취자가 실패할 것이라는 "문화적으로 규정된 행동 양식"이 호주인들 사이에 퍼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도 성취도가 높다고 했으므로, 문화가 영향을 주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정답은 2번입니다. 그리고 앞서 빈칸 뒤를 안 보고도 풀 수 있다고 한 것은, 빈칸 문장 바로 앞 문장에서도 more willing to step outside the culturally prescribed behaviors라고 언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을 보고도 확신을 했다면 당신은 정말 똑똑한 것입니다. 뒷 지문을 예측한 것이지요. 물론 그렇게는 하지 마세요. 위험합니다. 3번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것도 직설적으로 개소리입니다. 4번, 5번도 마찬가지이므로 이하생략하겠습니다.


6위. 33번

이 지문의 내용은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문제를 풀어야 하고, 풀 수 있습니다. 소설에서의 장르가 무슨 역할을 하느냐로 글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빈칸이 장르의 역할이랍니다. 근거를 찾아봅시다. 소설은 영웅들의 내면화된 인생 얘기에서의 숨겨진 전체성을 발견하고 건설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정말 직설적으로 개소리입니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습니다. 다음 문장에서는 권위가 더이상 바깥에서 발견될 수 없을 때 전까지의 권위를 향한 주인공의 탐구가 소설의 전형적인 줄거리라고 합니다.

자 우리는 그래도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다음 문장에선 힌트가 있겠죠? 이러한 설명으로 미루어보아, 소설에는 객관적인 목표가 없고, "개인이 만들어낸" 법칙을 추구하는 주관적인 목표만이 있다고 합니다. 즉 소설은 subjective이고 individual인 것입니다. 그래서 범죄와 영웅기 또는 미치광이와 지혜의 구분들은 소설에서는 "subjective"이고, 이것들은 "개인의 의식"의 질 또는 복잡성에 의해 판단된다고 합니다. 다시 빈칸 문장을 봅시다. 우리는 소설과 장르를 같은 선상에 놓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소설이 subjective, individual한 것이랬으니, 장르도 그렇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장르가 왜 중요해졌냐, 이것은 아무래도 뒷 내용과 연관 지으면 individual하고 subjective한 것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빈칸을 봅시다. 1번은 individual character를 확립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가장 정답의 가능성이 높겠지요? 2번은 범인의 정체성을 의심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도저히 individual, subjective랑 연관시키기 힘듭니다. 3번은 "social" consciousness의 복잡한 구조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우리는 individual consciousness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3번은 정반대 내용입니다. 4번은 범죄와 영웅기 사이의 "objective"한 구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말했듯이 우리는 subjective를 중요시하고 있으므로 오답입니다. 5번은 영웅 내면의 자아를 집단 지성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소설에서의 영웅의 내면을 집단적인 wisdom으로 만들겠다, 이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individual, subjective와는 거리가 멉니다. 곧 1번이 답임을 확정지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깔끔한 풀이는 아닌 듯합니다. 더 나은 풀이를 제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위. 28번

문법을 잘 모르니 적당히 설명하겠습니다.

1번은 so that 구문의 that을 제대로 찾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2번은 what people do가 명사로 쓰인 것입니다. 3번은 가주어 it이고 진주어는 to do so입니다. 4번은 바로 앞문장에서 two options인 게 나오고, or을 기준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지는 데 하나가 take이므로 다른 하나는 refused가 아니라 refuse입니다. 5번은 분사 구문입니다. 정답은 4번입니다.


4위. 38번

통수를 쳤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네요. Tourism은 상상 속과 물리적 세계 모두에서 동시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것은 실제의 세계로 이끕니다만 그럼에도 환상의 영역에 얽매여 있기도 합니다. 투어리즘은 고로 신화같은 생각들의 의식적인 발생을 허용한다고 합니다. 1번 문장에서는 "후자"의 경우에도 "그들"은 상상 속의 세계에 일부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자 1번은 당연히 답이 아니니 넘어갑시다~ 하기 전에 latter case와 they를 일컫는 게 앞에 나오기는 하는지를 봅시다. 후자가 될 만한 게 바로 앞 문장에는 없고, 그 앞앞 문장에는 무슨 tangible world와 fantasies 이걸 말하는 것인가? 그러면 they는 뭐지? 상상 속의 세계에 머무는 그들은 뭐지? 무엇이지? 그렇다면 설마 설마 1번이 답일까? 확인해봅시다. 주어진 문장은 "사람들"이 "1. tv에서 영화에 나오는 산을 볼 때와 2. 직접 산을 타러 갈 때"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정확히 나왔네요. 후자는 결국 직접 산을 타러 갈 때고, 전자가 tv를 볼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상상 속의 세계에 머무르는 그들은 "사람들"입니다. 더 정확히 뜻을 풀이하자면, tv에서 산을 볼 때와 직접 산을 타러 갈 때는 어마어마한 차이점이 있는데, 직접 가는 경우에서도 사람들은 상상 속의 세계에 남아있습니다. 그 까닭이 2번 문장에 나와있죠. 사람들이 이미 집에서 보고 온 책이나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경험을 한 것이죠. 이후의 내용은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스스로 해석해보세요. 정답은 1번입니다.


3위. 31번

이 문제의 의도는 매우 쉽습니다. 너는 부정어를 제대로 체크했니? 이겁니다. 빈칸 문장을 읽은 순간 사실 세 개의 선지가 날아갑니다. 빈칸 문장을 읽어봅시다. retailer가 가격을 정하긴 하지만, 가격이 빈칸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는 가격을 정하긴 해도 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진 않는 거겠지? 그럼 빈칸에는 변하지 않는다가 들어가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곧 변한다는 내용이 나올 것이야. 이렇게 유추를 했다면 당신은 매우 똑똑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수능은 매우 중요한 시험이므로 이렇게는 하지 맙시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아무튼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제대로 확인해봅시다. 바로 뒤에 나오네요. 일마다 또는 주마다 다를 수 있다고 하네요. 뭐 날씨가 나빠서 농사를 망치면 가격이 오르고 이런 예시를 줍니다. 그래서 매 시 변하는 것은 아니어도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맞습니다. 앞서 우리는 빈칸 앞에 does not mean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빈칸에는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1, 3, 5는 바로 날아갑니다. go up은 가격이 오른다 = 가격이 변한다입니다. 수요 공급의 원칙을 반영한다는 것은 글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럼 2번과 4번 중에 골라야 하는데, hour to hour은 지문 속에서 아니라고 나와있으므로 오답입니다. 즉, 시간이 지나도 시장의 힘에 적응을 하지 않는다는, 곧 가격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 4번이 정답입니다. 이 문제는 제가 밑줄 친 부분을 대조해보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내용일치 문제나 다름없습니다.


2위. 39번

꽤나 답을 고르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글의 내용은 voluntary와 involuntary의 두 면이 있는 coin에 비유를 한 것입니다. 먼저 2번 문젱에서는 voluntary 부분을 다친 사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문장이 flip side of this coin, 즉 반대면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involuntary로 넘어가는 부분에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것입니다. 3번에서는 그들은 얼굴 표정은 있으나 부정직한 표정은 못 짓는다고 합니다. 이게 혹시 involuntary로 넘어간 것 아닐까 의심할 수 있습니다. 4번을 봅시다. 여기서는 그들이 거짓된 얼굴 표정을 지을 voluntary control을 잃었다고 합니다. 즉 4번까지도 involuntary로 아직 넘어간 것이 아닙니다. 5번에서는, 이 사람들은 involuntary __EXPRESSION__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다쳤다고 합니다. 곧 5번이 정답입니다.


1위. 34번

규칙들은 game cue와 같고, 시험의 구조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빈칸입니다. 근거를 찾아봅시다. 규칙이 있어야만 운동 경기들이 말이 되고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문장에서 규칙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위적임" = 풀어야할 문제가 운동 경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동 경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규칙을 존중하는 것은 훌륭함과 의미의 생성에 기여한다고 합니다. 일상에는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행동들을 하는 것, 곧 규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를 조금 더 자유롭게 만든다고 합니다.

자 그러면 답을 골라야 합니다. 1번은 바로 틀렸네요. 규칙이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습니다. 2번은 규칙은 인위적이지만 intelligible한 문제를 만든다고 합니다. 자 여기서 규칙이 "인위적인" "문제"를 만든다고 까지는 빈칸 아랫 부분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intelligible은 어디에 있죠? 아니 intelligible은 무슨 뜻이죠? 조금 있다 다룹시다. 3번은 게임의 구조가 다른 영역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인데 언급된 내용이 아닙니다. 4번은 운동 경기가 규칙들로 인해 실생활과 유사해진다고 하는데, 글에서 운동경기 규칙 준수가 일상에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으므로 내용에 어긋납니다. 5번은 선수와 관중의 상호작용으로 제공되는 것이 규칙이라는 것인데 언급된 적이 없습니다. 그럼 2번이 답일텐데 대체 intelligible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우선 뜻부터 알려드리자면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입니다.

다시 수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intelligible의 해설에 대해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원문도 찾아보았는데, 제 해설이 아무래도 들어맞지 않아서 새로 작성을 합니다. intelligible의 뜻은 기본적으로는 이해하기 쉬운입니다. 그러나 분명 clear, lucid와 같이 명료하다는 뜻도 있으나 reasonable과 같이 합당한, 이해할 만한, 납득 가능한과 같은 뜻도 같이 지닙니다. 이 점을 상기하면서 해설을 해보겠습니다. 글에서는 규칙이 스포츠 경기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같은 것을 정해줌으로써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빈칸 다음 문장을 보았을 때는 운동 경기에 규칙이 있어야만 점프슛을 하거나 땅볼을 수비하는 것이 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이를 종합하여 생각해봅시다. 농구를 예로 들어봅시다. 글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농구에서는 2미터가 넘는 곳에 있는 곳에 있는 그물망에 공을 넣어야 하는데 이 때 사다리를 이용하면 안된다고 하죠. 2미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지점에 공을 넣으려고 하면 그냥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넣는 게 훨씬 편한데 왜 그걸 하지 않으려고 하죠? 그것이 바로 규칙이 운동경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입니다. 편한 길을 택하지 않고 무언가를 이뤄낸다는 점이 운동 경기가 추구하는 바이고, 그럼으로써 그 운동 경기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는 것이 이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만약 규칙이 없었더라면, 농구 경기에서 사다리를 쓰지 않고 점프슛을 통해 골을 넣는 선수들을 보며, 왜 굳이 저렇게 넣으려하지? 이런 의문을 던졌을 테지요. 그러나 우리는 운동 경기를 운동 경기를 받아들입니다. 바로 그 규칙의 존재로 인하여 아, 규칙이 있어서 쉬운 방법을 택하지 않고 점프슛으로 골을 넣는구나, 하며 운동 선수들의 행위를 이해하고 납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intelligible은 인공적이지만 충분히 이해 가능한 문제를 규칙이 만들어준다는 것을 말합니다. 제가 원문을 찾아보았는데, 이 지문 부분의 앞선 부분에서는 규칙의 존재로 인해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그럼 더욱 어려워진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느냐 하면서 이 부분이 제시가 되는 것입니다.

외출 전 너무 급히 해설을 작성하느라 무언가 실수를 한 듯합니다. 평가원이 미친 것이 아닌 이상은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이라는 뜻으로 문제를 냈을 것이므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선지를 다시 해석해보면 규칙은 인위적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문제를 만든다는 것인데요. 앞서 인공적이라고 해석했던 것을 인위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수정을 좀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위적임, 문제인 것은 아래에 나와있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것은 어디에서 그 근거를 찾아야 할까요? 너무 뒤에만 바라봤습니다. 앞부분에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규칙은 어떤 테스트의 구조를 알려주는데, 너무너무 친절하게도 무엇이 달성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달성해야 하는지를 말해준다고 합니다. 예시로 나온 농구를 들자면, 규칙은 농구라는 test에서 무엇이 달성되어야 하는지(골을 많이 넣어서 게임을 이긴다),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달성해야 하는지(3점슛은 라인 밖에서 넣어야 하는 것이고, 이러한 반칙은 하면 안 되고, 등등)를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규칙은 우리에게 어떤 게임을 하는 법을 잘 알려주므로 이것은 이해하기 쉬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번은 답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It is precisely가 들어간 문장을 이에 맞춰 해석해보면, the distinctive problem은 운동 경기를 말합니다. 독특한 문제는 바로 농구 경기에서 승리한다는 문제인 것이지요. 그리고 규칙들로 인해 형성된 인위적임이 마찬가지로 운동 경기를 말하는데요. 농구는 자연스레 발생한 게 아니라 인간들이 만든 운동 경기죠. 이것이 인위적인 것이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인위적임이 운동 경기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해도 여전히 찝찝함이 남습니다. 2번이 답임을 바로 골라내지 못하고 나머지가 오답이어서 2번을 끼워맞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요. 그러나 수능이라는 문제가 닥쳤을 때는 이런 규칙을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답이 확실하게 나올 수는 없지요. 그럼에도 글의 주제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이해하기 쉬운 문제를 만든다는 것인데, 그 내용이 지문에 있었나요? 혹시 liberate 이 부분이 아닐까요? 우리가 보호된 환경에서 우리의 능력을 탐구하도록 해줌으로써 우리를 약간 더 자유롭게 해준다. 이게 이해하기 쉽다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제가 감히 단언하자면 없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좀 해보았습니다.

http://www.dictionary.com/browse/intelligible

이 링크를 들어가보시면 두 번째 뜻에 Philosophy. apprehensible by the mind only; conceptual.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곧 이 선지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규칙은 인공적이지만 관념적인 문제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굳이 쉽게 설명을 하자면 인공적인 것은 뭔가 책상이나 컴퓨터처럼 형체가 있고, 만져지는 것이라고 생각될 테지만, 규칙이 만들어낸 문제는 인공적임에도 구체적 형체가 없이 관념적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intelligible은 기본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이라는 뜻으로만 알려져 있고 여러 사전에서도 이 뜻만 나와있습니다. 매우 샅샅이 뒤져봐야만 철학에서의 다른 뜻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약간 수험생들에게 풀리기에는 무리가 있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정 완료


저는 시험공부를 하러 가보겠습니다. 수능까지 다들 열심히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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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기능수 · 655203 · 18/06/07 21:46 · MS 2016

  • GFRIEND · 720378 · 18/06/07 21:46 · MS 2016

    ODUK추
  • 묵자(墨子) · 816374 · 18/06/07 21:47 · MS 2018

    감사합니다 쿠도님

  • 어디로이든 가야 할 · 800227 · 18/06/07 21:47 · MS 2018

    킹 도
    빛 도
    대 도
    황 도
    갓 도
  • 노베강제삼수생ㅠ.ㅠ · 719318 · 18/06/07 21:47 · MS 2016

    스크랩하고 나중에볼게요 팔로우하구있어요 항상 좋은글감사해요
  • KUDO · 629259 · 18/06/07 21:53 · MS 2015

    감사합니다

  • Akinos · 790926 · 18/06/07 22:24 · MS 2017

    해설 감사합니다. 하지만 33번이 어렵다는 말씀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33번도 확실히 지문은 난해합니다. 하지만 난해한 지문이 그냥 정직하게 일관된 소리를 하고 오답 선지를 소거해나갈 수 있었지만
    34번은 와닿지 않는 딴소리를 하고 있었는 것 같네요..

  • KUDO · 629259 · 18/06/07 23:07 · MS 2015

    제가 처음 풀었을 때 받은 느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Akinos · 790926 · 18/06/07 22:29 · MS 2017

    33번을 현장에서 1번임을 정답으로 확신하고 푼 사람입니다.

    33번은 솔직히 34번보다는 좀 일관된 느낌이었습니다. 저만의 풀이법을 이야기 해보자면
    다른말은 다 집어치우고, 이러한 이야기 (By this accounting)부터 해설해보자면 소설에서 객관적인 정답은 없다고 했고 개인으로 반드시 생성되는 법을 찾는 목표를 추구하는 것을 볼때, (제가 시험장에서 해석한 투로 말한것이므로 오역일 수 있습니다) 최소한 객관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 Akinos · 790926 · 18/06/07 22:32 · MS 2017

    여기에서 감을 잡고 최소한 빈칸에는 객관적인 것이 들어가는 것은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맨 마지막 문장은 제 확신에 쐐기를 박는데요... 개인의 광기나 지혜이든 소설에서는 주관적인 것이 된다는 개인의 자각속에서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말로, 개인의 내면속에서라고 말해도 될 것 같아서 1번의 개인의 특성속에서 건설되는 것을 골랐습니다.

    앞에서부터 일관되게 개인만 이야기하다고 보니 답을 고르기가 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그런 것 치곤 함정없이 1번이 정답이 되었기 때문에 전 34번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좋은 해석 감사합니다.

  • 아안 · 771163 · 18/06/07 22:45 · MS 2017

    오답률이ㄷㄷ

  • 지구력향상 · 808041 · 18/06/08 00:23 · MS 2018

  • 경교존잘 · 477374 · 18/06/08 15:39 · MS 2013

    23번 간접연계여도
    ebs 어떤 지문이 생각나네요
    과학자들의 검토를 받기전에
    미리 언론에다 발표했다가
    망한(?)사람들 이야기가 생각나요

  • KUDO · 629259 · 18/06/08 15:46 · MS 2015

    저는 무슨 지문들이 연계인지 잘 모릅니다..

  • 고래용 · 672788 · 18/06/09 09:48 · MS 2016

    맨 마지막 문장 하위 부분에 'makes room for creation of excellence' 이 부분이 맥락상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시나요? 완전히 맥락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딴 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과외 준비하기 어렵네요ㅋㅋㅋ

  • KUDO · 629259 · 18/06/10 00:51 · MS 2015

    위의 gives sports its special meaning과 동치입니다

  • 맛있는걸먹자 · 410389 · 18/06/14 13:59 · MS 2017

    11학번인데 심심해서 풀어봤는데 3개틀렸네요// 전반적으로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서 걍 비벼서 푸는데 아직도 먹히는듯.. 글 전체가 100이면 30? 가지고 푸는 느낌... // 28번 : 수험생 땐 자신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글 전체가 해석이 안되서 그런가 it이 왠지 그 앞에있는 offers 라고 생각해서 they일 것 같았는데 틀렸고 31번 : 빈칸에는 그래 가격은 고정되지 않을꺼야 했는데 not에 낚였네요 밑에 thus, 에 demand 랑 supply가 그대로 있길래 내가 아는 수능 빈칸 문제는 이렇게 대놓고 줄리가 없는데, 재진술인데 뭐지? 싸했는데 역시 틀렸고 35번 : 전체적으로 내향적인 사람의 +를 얘기하는데 2번만 - 얘기하길래 2번했는데 틀렸네요 ㅠㅠㅠㅠ

    전 개인적으로는 32번이 글 내용은 참 쉬웠는데 근거를 가지고 답을 도출하기 까지가 참 여러번 읽었던 것 같아요 33번은 글은 bull shit 이었는데 후반부에 힌트가 술술술술 나오면서 그거 밖에 될 게 없어보였구요.. 34번이 33번 보다는 조금더 불친절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후반부 38번에 답이 1번이라 당황했고 마지막 장문에서 프린세스가 공주인데 갑자기 박서였다가 개가 되서 당황한 고정도 느낌? 재밌었어요 93이라 상대평가였으면 1컷 간당간당했을듯 ㅠ

    + 빈칸은 예전보다 쉬워진듯요 현실적인 느낌으로 바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