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dJ0YCpkMgWZK [757959] · MS 2017 · 쪽지

2018-05-16 00:55:28
조회수 2,095

이게 제 잘못인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126558

최근에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앞을 보지 않은채 달리다가 저를 보지못한 자전거를 타던사람이

브레이크를 걸다가 혼자서 180도로 회전한 다음 머리를 지면에 박은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당시 거리가 제가 자전거 멈춘자리에서 불과 8m정도되는 거리였습니다

이 사고를 당하신분이 노인이시고 굉장히 아파보이셔서 제가 미안한 마음에

일어나실때까지 같이 있었는데 이분이 일어나셔서는 이마에 피가흐른채

저보고 핸드폰번호를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고서는 치료비용만 주면

해결볼테니 서로 전화번호만 교환받고 가던길을 갔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왠지 나 때문에 다친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생각할수록

이게 내 잘못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일단 당시 충동예상지점보다

한참 못미친곳에서 혼자 브레이크 밟다가 혼자 넘어진건데

이게 내 잘못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그 길은 제가 평소에 자전거탈때 자주 지나치는 길이고 

cctv도 있는곳이라 증거자료라면 얼마든지 있습니다


뭐 원인제공은 제 잘못이 맞다고 할수도 있지만 당시에 옆길도

충분히 피해갈려면 요령껏 피해나가는것이 가능한데

굳이 혼자서 브레이크 밟고 넘어진건데 이걸 제 잘못인것

마냥 저 한테 돈을 달라고 하는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나이도 많으시고 인지능력도 떨어지시니 판단미스 감각미스로

그런 실수를 하셨을수도 있지만 옆에 당시에 지나가는

자전거도 없고 브레이크를 신중하게 천천히 눌렀으면

별다른 일 없이 멈추는건데 혼자서 180도 회전해서 

머리박은것은 단순 내 잘못보다는 그 사람 자전거 운전 미숙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이런일 처음이라 집에 와서 어머니랑 아는 지인에게

이 얘기를 하니 저를 완전 호구냐면서 그러지말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너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굳이 너가

돈을 주냐고 하더라구요 너가 당시에 다른 사람하고 부딪혀서

그 사람이 다친거면 치료비를 물어주는것은 당연한데

혼자서 넘어져서 다친것이라 너가 잘못한거 없고

애초에 돈줄 이유도 없으니 그냥 전화해서 돈 안주겠다고

얘기하라고 하더군요


결국에는 어머니가 그분과 얘기해서 결국에는 그분이

그냥 돈 안받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에는 이 

사고자분 자전거 앞에 무거운 짐이 있어서

이것 때문에 180도로 넘어진것인데 

제 부모님에게 이 얘기를 하니 저보고 사기당하기

딱 좋은 인간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그정도로 호구같은 짓을 한것인가요

아는 지인은 그냥 사고났으면 무시하고 지나가도

되는건데 왜 굳이 전화번호알려주고 돈주고 합의보려고

하냐고 완전 저를 호구 병신처럼 보더라구요


사실 어느정도 제가 원인 제공을 해서 그분이

다친것은 맞고 이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없는것도

아닌데 

이 분 말하는것도 저랑 전화했을때는 

엄청 고통스러운것처럼 전화하던데 저희

어머니랑 전화하니 그냥 평범한 노인네 목소리를

내면서 전화하더라구요 저랑 전화했을때

결정적인 차이점은 자신의 상태나 증상에

대해서 얘기할때 차이점인데 저희어머니랑

대화했을때는 자신의 증상을 저랑 전화했을때보다

잘 얘기하지도 않고 목소리도 나름 평범한

목소리로 얘기하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이 일로 굉장히 화내시면서

너가 이 일에 돈줄 이유 없으니 신경쓰지말라고

하더라구요 


제 부모도 지인도 그 인간이 너 호구로 보고 돈 뜯을라고

지랄하는거라고 상대해주지도 말고 그냥 말로 싸워서

이기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끝난일이지만 아직도

신경 쓰여서 글을 쓰게 됬습니다


이 일 정말 제 잘못인가요 아님 제 지인이나

부모님이 얘기한것처럼 제가 호구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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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0:56 · MS 2017

    가능하면 법적인 부분에서 초점을 맞춰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렇게 사랑은 · 812577 · 18/05/16 00:57 · MS 2018

    법쪽은 모르지만 저라면 그냥 지나갔을듯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1 · MS 2017

    그렇군요 너무 아파보이시길래 그냥 지나치면 왠지 안될것 같아서
    일어나실때까지 같이 있어드렸는데

  • 채연이는 똑채연 · 811342 · 18/05/16 00:57 · MS 2018

    저였으면 그냥 괜찮으세요 하고 번호는 안줬을듯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2 · MS 2017

    역시 그게 제가 취해야할 행동이었나보네요 노인분이라 죄송한
    마음이 더 커서 실수를 한것 같네요

  • 채연이는 똑채연 · 811342 · 18/05/16 01:03 · MS 2018

    그래도 잘못하셨다고는 생각 안해요
    어쨌든 당시에 맞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됬다고 생각함

  • 19샤의대 · 803781 · 18/05/16 01:00 · MS 2018

    인지할 수 있는 돌발상황인지 법리적으로 다퉈 볼 여지가 존재합니다만, 과실이 일부 인정 되더라도 상대 측의 과실이 더 크다고 보는게 합당할 거 같습니다.

  • 19샤의대 · 803781 · 18/05/16 01:01 · MS 2018

    하지만 보상과 별개로 사고 발생시 구호의 의무를 지니며, 도로교통법 상 차로 인정되는 자전거의 특성으로 뺑소니로 신고당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작성자 님의 행위는 도의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적절하다고 보여집니다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3 · MS 2017

    제가 법은 잘몰라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몰라서 일단 집에 오고 앉아서
    생각한 다음에 아는 지인이나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저런 답변이 나오니 저는 사실 그래도 치료비용은 주는게 맞지
    않나 싶었거든요

  • 19샤의대 · 803781 · 18/05/16 01:04 · MS 2018

    좀 더 정확하게 아시고 싶으시면 쪽지 주세요! 내일 아버지께 여쭤보겠습니다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5 · MS 2017

    그렇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아는게 없으니 당하고만 사네요ㅠㅠㅠ

  • 19샤의대 · 803781 · 18/05/16 01:06 · MS 2018

    당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뭐 꼰대스럽긴 하지만 ㅋㅋ 다 경험 아니겠습니까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7 · MS 2017

    그렇죠 제 지인도 자동차타게되면 별거 가지고 지랄하는 새끼들 많으니
    이번 기회에 좋은 경험한거라고 하더라구요

  • 19연머닷 · 804117 · 18/05/16 01:08 · MS 2018

    8m면 졸라먼건데

  • HTdJ0YCpkMgWZK · 757959 · 18/05/16 01:09 · MS 2017

    사실 거리 자체가 꽤 멀어서 이게 제 책임이라고 봐야할지 의문을 가졌던 가장 큰
    이유가 이 거리 때문입니다 거리자체가 너무 애매해서
    사실 이런 일 살면서 처음이라 굉장히
    당황해서 대처를 처음에 잘못한게 좀 많이 후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