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충 [348136] · MS 2010 · 쪽지

2011-09-10 21:32:56
조회수 7,610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가 생기게 된 계기-_-..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09875

성글리가 뭐 성자전에서 이름만 바꾼 거다 뭐 이런 헛소문들로 말들이 많으신데,

사실 성글리는 전신이 자유전공 맞습니다.

근데 이름만 바뀐게 아니라 자유전공의 세 트랙(1.행정고시, 2.로스쿨, 3.인문사회계 대학원 진학) 중 3번 트랙 인문사회계 대학원 진학이 빠지고 1,2 번 트랙의 커리큘럼과 지원이 강화되었습니다.

자유전공이 학과 정체성 때문에 논란도 많고 입결도 생각만큼 높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학교측과 많이 대화한 결과 자유전공을 글로벌리더학부로 개편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명품3학과 중 한 학과로서 키우는 것이고요, 따라서 지원도 좋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리더학부에서는 뭘 배우냐고 궁금해하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글로벌리더학부에서는 행정고시 및 로스쿨 준비에 필요한 PSAT, LEET관련 기반 과목인 추리논증, 상황해석을 비롯하여 행정법, 국제법, 형법 등 기타 법과목들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복전은 기본으로 갑니다. 제 1전공이 글로벌리더학이고요 제 2전공은 학점상관없이 아무거나 정하면 됩니다 경영도 복전 가능하고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펭귄맛! · 363522 · 11/09/10 21:36

    아, 3번 트랙 때문에 자유전공 지원하려 했는데 뭥미.... ㄱ-

  • 맹독충 · 348136 · 11/09/10 21:39 · MS 2010

    3번트랙때문에 온사람들 대부분 전과했습니다. 경영이나 경제쪽으로 보통 가더군요...
    로스쿨 갈사람 많이많이 오세요... 환영입니다. 성대 로스쿨 고려대 로스쿨 누르고 3위한거 다들 아시죠??
    성대 로스쿨에서 선발할 때 글로벌리더학부 우대하고 또 양현관이라고 고시준비하는 성대 특유의 고시반이 있는데 거기에 우선 입반할 수 있습니다.

  • Romanum · 125018 · 11/09/10 21:42

    성대 학교운영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게 '대학인가' 싶어요. 자유전공 폐과 논란 나오다가 이런 식으로 가다니. 자유전공학부를 3년만에 고시+로스쿨 학과로 간판을 바꿔다는 위엄. 역시 기초학문따위는 간단하게 찜쪄먹는군요(...) 09 10년부터 폐과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던 거 보니까(+학교측이 성대 자유전공 학생측하고 그닥 대화할 의지가 없던 거 보니까) 대충 예상했던 수순이기는 하지만...

    학교 운영 자체가 파행적으로 굴러가고 있는 현실이죠. 예를 들어 성대 총장으로 2003년부터 장기집권하고 이사장으로 옮겨앉은 서정돈 총장은 의대 교수 출신입니다. 정원이 20+20명인 성대 의대가 학교 전체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성대 학부생 학년당 정원이 3천인가 그렇죠, 아마?), 비정상적으로 특정 학과의 파워가 강한 - 종합대라면 모든 학과가 같이 발전해야 하는데도 - 성대의 현실을 짐작할 수 있죠. 돈이 되는 과만 밀어주고, 나머지 과에는 가차없이 칼날을 들이댑니다.

    뭐 하긴 삼성이 하는 일이 대개 그렇게 마련이죠. 성대 지원하실 분들은 분명히 이런 점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나야 상대 마인드다! 라고 한다면 가는 걸 말리지 않겠는데. 아카데믹한 마인드(혹은 자본주의와 맞지 않는 마인드 - 삼성은 그 중에서도 자본주의의 가장 악랄한 면을 보여주는 기업이고)를 가진 사람한테는 희망이 없는 학교입니다. 정말로요.

  • 펭귄맛! · 363522 · 11/09/10 23:00

    로마넘님, 전 인문학 미는 사람인데,

    사실 성균관대가 기업논리, 효율성을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해나간다 해도 특별히 기초학문을 죽인다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두산처럼 칼을 들이미는 게 아니라 지원을 별로 안 하는 선 아닌지. 'ㅅ'

    자유전공 폐과 외에 특별히 손을 대거나 한 예가 있나요?

  • [SE]각성씨 · 369997 · 11/09/11 22:29

    성균관대 재학생입니다. 성균관대는 학과 차별을 크게 하지 않으며 연세대, 고려대와 같이 경영학과에 약간 신경을 더 쓰는 것 뿐입니다. 성균관대는 모든 과에 비교적 균일하게 투자를 하고 있으며 평택에 대규모 캠퍼스를 짓는 것도 더 나은 연구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하더군요. 이게 대학인가 싶은가 라는 발언은 좀 심했습니다
    성대는 특정 학과의 파워가 크게 강하지 않습니다. 어느 학교나 학과별 힘차이는 존재하고 그게 가장 희석된 학교가 서울대학교일 뿐이죠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삼성 자체가 싫으신건 아니신지요

  • 항아리힢스 · 375082 · 11/09/10 21:53

    성대 글로벌리더학의 지원같은거 자세하게 알수 없을까요 ??
    글로벌 경영,경제 처럼 학교자체에서 미는 학과라면 혜택 같은것도 경영 경제 처럼 비슷할껏 같은데요 ..
    지원 하는 수준은 어느정도 인가요 ??
    또 성대 글경처럼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커리큘럼 자체가 빡센가요 ??
    원래는 성대글경을 지망하고 있으나 입결이 낮을것 같다는 이유로
    글로벌리더학 진학한다면 후회할까요 ???

  • 맹독충 · 348136 · 11/09/10 21:55 · MS 2010

    윗분 말씀엔 별로 근거가 없습니다...
    우선 기초학문 도외시한다고 하시는데요, 기초학문 다 배웁니다.
    과목이 매우 많습니다. 경제학 입문, 심리학 입문, 정치학 입문, 사회학 입문, 사회과학연구입문, 우주론, 생명윤리, 비판적 사고, 영어발표, 영어쓰기, 스피치와토론, 학술적글쓰기 등등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원하시는거 다 골라들으시면 됩니다. 다 교양과목들입니다.

    또 성대의 경영방식에 대해서도 비판하시는데요 선택과 집중 덕에 학교를 비롯한 타 과들 모두가 덕을 보고 발전한 겁니다. 이 선택과 집중 전략은 박정희 대통령 때에 중공업 집중육성 전략으로 사용되었으며 또한 삼성에서도 사용하던 전략이죠.

    마지막으로 삼성이 악랄한 마인드를 가진 기업이라는 말은 근거없는 말이니 반박하지도 않겠습니다.

  • Romanum · 125018 · 11/09/10 22:17

    3번트랙 없애고 고시 로스쿨 학과로 바꾸는 게 기초학문을 도외시하는 게 아니면 뭔가요. 교양과목이 많으면 기초학문을 도외시하는 것이 아닌 건가요? 대학의 임무는 기초학문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인데, 성대는 여기 어떤 지원을 얼마나 하고 있나요?

    인문계열 학과는 내팽개치고 소위 글로벌 형제들에 지원을 몰아주는 게 지금 성대의 현실인데, 그 역시 기초학문 도외시가 맞죠. 선택과 집중이라는 게 말만 좋지 그게 기초학문 도외시랑 다른 게 뭐죠? - 결국 돈 되는 과에 지원을 몰아주는 게 다른 데는 도외시하는 것과 같은 말인데... 그리고 집중육성 전략으로 타과 모두가 덕을 보고 발전했다고 하는데, 성대 의대 학생들에게 지원한 것이 다른 과 학생들에게 어떤 결과물로 돌아왔나요? 많이 궁금합니다.

    삼성이 악랄한 마인드를 가진 기업... 근거없는 말이라. 사물의 보고 싶은 면만 보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면 삼성이 견실하고 사회에 많은 공헌을 하는 기업으로 보일 수 있겠네요. 하긴 이런 사람들을 만들어낸 것이 삼성의 언론 통제의 큰 성과죠. 괴벨스가 보면 좋아라 하겠네요.

  • 맹독충 · 348136 · 11/09/10 23:04 · MS 2010

    대학의 임무가 기초학문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님만의 생각인 것 같아서 비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저는 대학의 임무가 기초학문 전문인을 양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훌륭한 전문직업인을 육성함에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판사, 검사의 경우 철학, 경제학과 같이 대학에서 배우는 기초적 학문들을 상당히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지식들은 대학이 아니면 가르치기가 힘들죠.

    따라서 대학이 그 소임을 다 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성균관대의 현실을 지적하셨는데, 성대 의대는 모르겠지만 글로벌 시리즈로 인해 성대의 위상이 많이 상승하였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기초학문 도외시라는 말은 쓰지 말아 주십시오. 애초에 글로벌 시리즈가 생겨난 이유가 기초학문을 차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대 위상의 상승을 위해서였습니다.

    마치 고의로 기초학문을 성대가 도외시하는 양 표현하지 말아 주세요. 기초학문 과들에 악영향 끼치는 것은 없습니다.

    자유전공 역시 마찬가지로, 법조계,공직계, 교수 인재 배출을 위해 특별히 신설된 학부였습니다만,

    교수 배출의 목적은 다른 과에서 더 과 정체성 확실히 할 수 있었기에 그리고 자유전공 내에서는 오히려 자유전공의 학과 정체성을 흔드는 악영향을 끼쳤기에 이번 개편을 계기로 폐지하게 된 것입니다.

  • 항아리힢스 · 375082 · 11/09/10 22:02

    경영계열 지망하는 학생이 단순히 입결이 경영대비 널널할것 같다는 이유로
    글로벌리더 지원한다면 후회 할까요 ??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릴게요 !

  • 맹독충 · 348136 · 11/09/10 22:05 · MS 2010

    기숙사는 글로벌 경제, 글로벌 경영과 마찬가지로 그냥 집처럼 줍니다. 학생 자유로 사용 가능합니다. 사감 이런거 없고 학생 자율입니다.
    또, 성균관대 국제관이 글로벌 경영, 경제의 소굴인 것처럼 글로벌리더는 성균관대 법학관을 로스쿨생들과 함께 기지로 쓰고 있습니다. 법학관에 전용강의실, 라운지, 학회실 등등 다 있습니다.
    커리는 법과목 들으면 빡세집니다.
    그리고 글로벌리더 진학은 확실히 진로가 법조계나 공직 또는 그 관련된 전문지식을 사용하는 업종이 아니면 비추입니다.

  • 네미시스ㅋ · 160765 · 11/09/10 22:31 · MS 2006

    '성대 로스쿨 고려대 로스쿨 누르고 3위한거 다들 아시죠??'
    에서 웃으면 되는건가요?

  • 미키쥐 · 336835 · 11/09/13 21:18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operation twist · 274286 · 11/10/17 23:26 · MS 2009

    저 역시 모 대학 자유전공의 재학생으로서 비슷한 수순을 밟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유전공의 사례는 기초학문의 도외시라는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자유전공학생 한 번 경험해보셨습니까? 한 번이라도 자유전공이라는 소속을 가진 학생이었다면 이런 이상적이고 책임지지도 못 하는 말 못 할 겁니다. 저희에게 기초학문도외시를 운운하며 파행적 운영이라고 하는 것은 현실을 경험하지 못 한 주변인들의 '모르고 하는 소리'로 단언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학교에서 학생들을 뚜렸한 진로 및 학문적 목적제시없이 자유전공으로 방치를 해 두는 것이 파행적인 운영이라면 맞는 말일 겁니다. 이 것은 저 만의 생각이 아니고 자유전공학과학생 대부분의 의견입니다.
    명문대에 진학한 똑똑한 학생이라하여도, 중고등학교 때 억압된 교육시스템하에서 교육받았기에 성인이 되었어도 주어진 자율에 익숙치 않은 게 한국의 대학생들입니다. 그 들을 학문을 기반으로 한 단일전공으로 묶어두지 않으면 불안감은 학문을 공부해나가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커집니다. 또한, 취직시의 모호한 전공을 가짐에 따른 불이익 역시 계산하게 되면 학생들의 불안감은 증폭되죠. 대학시절에 이상주의적인 말만 믿고 이 것저 것 두서없이 공부하는 게 학생본인에게는 좋을 수 있어도,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아직 그러한 인재보다는 하나의 전공에 충실한 학생들을 원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별적인 진로에 대한 밀착관리도 부족한 상황이라면 차라리 기초학문을 연구할 사람은 각각의 기존학과에 소속되어서 본인이 하고 싶은 기초학문을 공부해나가는 게 맞습니다. 한양대 중앙대 이번 성대까지 자유전공이 소위'고시학과로의 변질' 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세속적인 '고시'를 목표로 두더라도 자유전공처럼 버러진 채로 혼자서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성격의 학과라고 판단됩니다. 최소한 자유전공처럼 모든 것을 본인스스로 개척해나가야하고 한국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있지도 못 한 융복합학문을 표방하는 뜬구름잡는 학과보단 재학생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학과가 낫습니다.
    저 역시 '자유전공'의 취지에는 매우 동감했었고, 언젠가는 꼭 다시 부활해야할 학문적 시스템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시기상조인 것이 경험적으로 판명났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