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 독학재수학원, 관리형 독서실, 프리미엄 독서실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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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 독학재수학원, 관리형 독서실, 프리미엄 독서실 고르는 방법
편의상 경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__)
입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1.기숙학원
2.재수종합반
3.단과학원
4.독학재수학원
5.관리형 독서실
6.프리미엄 독서실
위 시스템들의 정확한 업종의 본질을 파악해보려고 한다.
1.기숙학원은 잘 모른다. 그냥 200-300만원 가격대, 숙식을 제공하는 학원이라는 정도.
요새는 인기가 시들해져서 예전 같지 않다는 정도. 정말 모 아니면 도 시스템이라서 정말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정도. 군대나 감옥같이 어딘가에 갇혀있지 않으면 책을 한 글자도 못 보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시스템
2.재수종합반 일명 재종반 (80만원대~100만원 초반대, 교재, 특강비 포함하면 200만원까지도 올라가기도 함.)
이곳의 본질은 수업에 있다. 학교처럼 짜여진 일과를 따라가면서 일괄적으로 공급되는 수업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따라서 재종반의 핵심은
네임밸류 및 전통 - 시스템
강사진 퀄리티 - 수업질
위 2가지가 메인 요소이고, 생활관리, 시설 등이 부가적인 요소이다.
전통이라는 것을 무시 못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새로운 브랜드의 학원이 발 딛기가 쉽지가 않고 최소 20년 이상 전통이 있는 학원들이 독식을 하고 있다.
학생 개인보다는 전체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러한 시스템으로 성과를 내는 방식이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학생들이 많은 요새 시대에 점점 쇠퇴해가는 학원 시스템이긴 하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중소형 규모의 재수종합학원은 씨가 말랐고, 초대형 네임드 브랜드 극히 일부만 살아남아있다.
장점은 딱히 내가 주도적으로 먼가를 하지 않아도 시스템에만 맡겨도 어느 정도 돌아간다는 점
단점은 내 실력, 성향, 수준에 맞춰서 제공을 해주는 게 아니라서 비효율적인 부분까지도 감수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 (듣기싫은 강의 강제수강, 부족한 자습시간 등)
3.단과학원 (가격 천차만별 보통 20-30만원대)
예전에는 노량진 단과가 아주 활성화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치동 외에는 크게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최근에 단과 융합형 독재학원들이 생겨나면서 다시 불이 붙는 형국이긴 하다.
단과학원은 말 그대로 오로지 강사진 퀄리티 외에는 신경쓸 것이 없으므로 단순하다.
오로지 강사와 수업 퀄리티만 신경쓰면 된다.
4.독학재수학원 (40-60만원대)
독학재수학원의 핵심은
관리(교과관리+생활관리)와 시설 단 2가지이다.
이 관리라는게 재종반의 관리와는 완벽하게 다르다.
강의를 인강으로 듣겠다는 학생들이므로 강의 퀄리티는 상관이 없고, 초 고품질의 인강들 중, 어떤 강의가 나와 잘 맞는지, 내 수준에는 어떤 강의를 들어야 하는지를 체크하는 교과 상담관리가 필수적이다. 일명 교과관리 - 수준별 개별 맞춤식 학습컨설팅을 말한다. 여기에 자기주도학습의 핵심인 모의고사를 얼마나 자주칠 수 있고, 피드백을 얼마나 잘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허접한 대학생 알바나 실력없는 쌈마이 강사들이 질답강사로 투입되는지도 집중 체크 대상이다.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가 많아서 고퀄리티 인력이 투입되기가 힘든 구조라서 이렇게 운영하는 곳이 너무많다. 내 인생을 알바에게 맡길수는 없다. 퀄리티 있는 강사의 질답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곳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리고 관리자들의 마인드도 아주 중요하다. 얼마나 내새끼처럼 하나하나 챙겨주려고 하는지 +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젊은 감각과 연륜이 적절하게 배합된 인력구성이 가장 좋다.
그리고 빡빡한 생활관리 역시 필수적이다. 재종반보다 훨씬 개인에게 주어진 자율성이 높은 시스템이므로 자칫 잘못하다가는 죽도 밥도 아니게 된다. 따라서 재종반보다 훨씬 더 타이트한 생활관리가 요구된다. 이런 교과관리와 생활관리와 같은 부분들을 일컬어 관리라고 일컫는다. 그냥 원장이 학생 꼬실 때 쓰는 '학원 오면 내가 관리잘해주께' 이런 수준의 관리가 아니다. 교과나 생활관리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말한다.
그리고 시설
재종반은 시스템이 괜찮고, 커리큘럼과 강사진이 좋으면 시설이 좀 나빠도 상관없다. (예전에는 진짜 엉망진창인 재종반이 너무 많았는데 최근에는 시설도 꽤 신경쓰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독학재수학원은 시설이 엉망이면 다닐 수가 없다. 인강 듣는 환경을 보조받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순수 자습시간을 확보하겠다는 시스템에서, 시설은 필수요소다.
여기서 말하는 시설은 이쁜 시설, 좋은 인테리어를 말하는게 아니라 학생이 하루 종일 앉아있는 책상과 의자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정말 거지같은 책상과 거지같은 의자들로 세팅해놓은 학원들이 많다. 이건 학생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자기들보고 하루10시간 이상 그 책상과 의자에 앉아 있으라고 해보고 싶다.
그 다음은 공기청정기 구비여부 (미세먼지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 산소발생기 (자습실 내 산소포화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괜히 피곤하고 졸리고, 학습효율을 현저히 떨어트린다), 자습실 내 방음수준 및 백색소음기 설치 여부 등 요새 유행하는 프리미엄독서실급의 부대시설들이다. 이런 부분들은 학생들의 건강과 집중력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다. 인테리어는 부차적인 요소이다. 현혹되지 말자.
5.관리형 독서실 (30-40만원대)
관리형 독서실의 핵심은
생활관리와 시설이다.
관리형 독서실은 위 독학재수학원에서 생활관리와 시설관리 등만을 이용하도록 소프트해진 독학재수학원이라고 보면 된다. 독서실 쪽보다는 독학재수학원 쪽에 가까운 시스템이다. (운영시간만 봐도 알 수 있다. 관리형 독서실은 아침 일찍 열고, 새벽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반대로 일반 독서실은 아침 9시쯤 열고 새벽 1,2시까지 운영한다.)
결코 가격이 싼 편은 아니므로, 일반 동네 독서실 고르듯이 골라서는 안 되고, 거의 독학재수학원을 고르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교과관리가 필요없거나, 대학생 알바들로 판치는 독학재수학원에 환멸을 느끼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시스템이다.
이 관리형 독서실은 성인 시장에서 활성화된 시스템이고, 아직 입시시장에서는 업체들이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사교육이 가장 발달된 강남이나 분당 같은 지역들에서부터 점점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교과관리를 개판으로 해주면서 40-60만원대를 받는 독재학원들을 겨냥해서 탄생했다는 설이 중론이다. 대학생 알바 앉혀놓고 교과관리 개판으로 해줄거면 차라리 교과관리 빼고 생활관리만 중점으로 해달라. 대신 돈을 적게 내겠다. 이런 컨셉인거다.
한마디로 틈새시장 공략인거다. 교과 제대로 이용안하는 학생들은 독재학원에 굳이 비싼 돈 안 갖다바쳐도 돼서 좋고, 학원입장에서는 어설프게 해주고 욕먹느니 차라리 빼버려서 속편해서 좋은 시스템이다.
또는 교과관리 자체가 필요가 없거나 이용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비싼 돈내고 독재학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서도 영어듣기나 데일리테스트 모의고사 등 자료 제공을 하는 곳도 있다. 상담 질답 피드백 등등이 필요없는 학생들이 주 타겟이다.
6.프리미엄 독서실 (15-30만원)
프리미엄 독서실의 핵심은
가격, 거리 그리고 시설이다.
동네 시세에 맞는 적절한 가격 (요즘은 싸지도 않다.. 거의 20만원대 비싼 1인실은 30만원도 있다.),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독서실을 차타고 가는 사람은 못 봤다. 집에서 가까워야 독서실이다.), 그리고 좋은 시설 (요즘 시설은 다들 워낙 좋다.)
위에 독학재수학원이나 관리형 독서실과는 달리 오로지 시설만을 이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보통 아침 9시에 열고 새벽 1,2시까지 운영한다.
주로 재수생 같은 전업수험생 보다는 학교를 다니는 중고등학생들한테 맞는 시스템이다.
독서실에서 재수생활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의지력이 만빵인 경우에는 예외다.
요새 시설들이 다 좋아서 내 스타일에 맞는 시설 잘 골라서 다니면 된다. 독서실 총무가 청소도 잘해주고 시설관리도 잘해주는지도 포인트이다.
이런 시설 고를 때 한가지 팁은, 인테리어가 이쁜지를 보고 고를게 아니고,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톤 다운 돼 있고, 조명이 어두운 폐쇄형 독서실인지, 밝은 조명, 트여있는 교구가 많은 개방형 독서실인지 개인 성향에 맞게 고를 필요가 있다. 전자에서 집중이 잘되는 케이스인지, 후자에서 집중이 잘되는 케이스인지 잘 따져보고 고를 필요가 있다.
7.결론
주관적으로 대충 끄적여봤습니다.
학원이나 독서실 고를 떄 위와 같은 요소들을 반드시 중점적으로 체크해서 현명한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담할 때 원장님들의 상담 말빨에만 현혹되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주변 입소문도 전부 다 믿을 것도 아니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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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즘 오르비 정보글 많이 올라오네 좋아좋아~
독서실 독재 오바임?ㅠㅠ
본인이 판단해야죠. 케바케
삼수의 지름길입니다.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알짜만 잘 정리해주셨네요. 추천드립니다.
전 독서실 버스타고 다님
경험상 독재는 토즈랑 작심같은 프리미엄독서실들이 나은거같음
오래할거면 시설 우중충한것보다는 인테리어 괜찮은곳이 덜 우울한거같음..
독서실 1인실 13만원 개꿀ㅋ
ㅋㅋㅂㄱㅈㅋ
독서실 재수가 본인 의지만 있다면 가격면에서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자기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획짜고 컨텐츠도 직접 공수해야한다는 점은 있지만 이런 점 때문에 진짜 자기 자신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출 수 있는 점도 있어서요ㅎㅎ... 서울대는 붙고 이런 말을 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들텐데 ㅠㅠ
앞으로 인생사는데 훨씬 도움될거 같아요
6번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석으로 다양한분위기의 공간을 이용할수있는 프리미엄독서실 추천해요
고정석은 추천하지않습니다.
와 5번 처음듣는데 ㄹㅇ 끌리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