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시립 [800499] · MS 2018 · 쪽지

2018-04-18 19:57:52
조회수 636

너무 안일했던걸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873299

요즘들어 씁쓸하네...

하지만 지금 당장 편하고 즐거운 현실을 바라고보고 있자니...

그 외롭고 어려운 길로는 들어가긴 싫은걸....

그래도...지금 현실에 안주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겠지?


물론 대학에 오면, 고등학교와는 다른 환경을 겪게되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건 사실인거 같아...


서울부터 제주,현역부터 4수생까지 다양한 출신의 동기들과 만나고,18동기부터 12학번 선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분명 우리학교는 좋은학교고,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껴...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게 되면서 맘 한켠에 두려움과 미련이 점점 흐려져 갈 때 널 봤어...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던 너...

남들이 비웃어도 꼭 서울대를 갈 거라고 자신당당하게 외쳤던 너... 그리고 그들의 비웃음을 비웃듯이 넌 당당하게 서울대를 들어갔지... 나도 솔직히 놀랐어... 


대학에 입학한 것에 그치지 않고 강연도 다니고 봉사활동도 하는 너를 보면 내 자신이 나무 초라해지는 느낌이야...

고등학교 땐 분명 같은 위치였지만... 이젠 위치가 많이 달라졌구나...


너는 점점 빛나고 있고, 나는 점점 무채색이 되어가는거 같다... 그런 널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내가 보기엔 지금의 넌 정말 부럽고 샘이 날 정도로 멋지거든


누군가는 학벌에 연연하는 사람은 그릇이 작은 어린이 같은 사람이라고 그러지만, 이제는 학벌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너처럼 멋진 사람들이 그곳에 많을거 같다는 궁금증과 나도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희망 때문에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졌어


덕분에 맘 한켠에 숨겨둔 불안감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어

뭐 고3 때도 정시파이터! 외치면서 뒤도 안보고 달렸는데 이제와서 두려워 할것도 없잖아? ㅎㅎ


정말 고마워 그리고 정말 축하해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