옒남 [771326] · MS 2017 · 쪽지

2018-04-03 01:33:01
조회수 7,967

수능 전날 여자친구에게 받은 편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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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봄날처럼 활짝 피지는 못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도 못했지만


선생님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지만


선생님 덕분에 가슴 깊숙히 들끓는 의지를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사기적인 적중능력에도 불구하고,


난생 처음받는 문학 100점에도 불구하고,


비연계 작품의 작품명과 작가까지 맞춰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화작에서 네개를 틀렸습니다...이런 병신..


당신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아름다웠습니다


당신과 함께 했기에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빛나는 한 해였습니다


선생님께 볼뽀뽀를 했던 그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선생님과 함께하는 동안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했습니다.


첫사랑이었나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강민철 선생님과 결혼했습니다..죄송합니다


금사빠라..


사랑하는, 보고싶은 내 전 여자친구 김상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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