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 17~20번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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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험생활이나 잉여 활동에서 ‘쉽다’ 또는 ‘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 모평은 쉬웠다’라고 말하거나 ‘그 수능은 물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물수능’이라고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에는 연계설, 기출설, 점수설이 있다.
연계설은 어떤 문제가 EBS교재와 일치할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이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되거든 듄을 펴서 보라’라는 말에는 이러한 연계설의 관점이 잘 나타나 있다. 해설인강을 사용하여 비교했을 때 그 문제가 EBS교재와 일치하면 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라는 것이다. 연계설은 2012수능에서 물과 불을 구분할 때 흔히 취하고 있는 관점으로 ㉠우리가 문제와 EBS교재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여긴다. 출제자는 수험생이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EBS교재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외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 지문이 연계문항이라고 할 때 암기를 통해 지각된 ‘수능완성 유형편 80쪽 사고와 정합성’이라는 지문은 이 지문의 내용이 지니고 있는 출제적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지문은 연계문항이다’라는 판단이 연계 내용과 일치하면 이 시험은 물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계설은 새로운 문항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암기력이나 EBS교재를 통한 연계의 확인을 중시한다.
기출설은 어떤 시험이 기존의 물수능 등급컷에 부합할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물수능으로 간주하는 수능시험이 이미 존재 하며, 그것에 등급컷이나 백분위가 들어맞으면 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2011수능의 등급컷은 2010수능의 등급컷보다 낮으므로 불수능이다’라고 말했다면, 그 사람은 2010수능을 물로 받아들여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난이도를 판별한 것이다. 이러한 기출설은 새로운 시험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기존의 수능시험과의 정합성을 중시한다.
점수설은 어떤 시험이 마음에 드는 점수가 나왔을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어떤 시험을 실제 응시하여 풀어 보고 그 점수가 만족스럽거나 유용하다면 그 시험은 물이고 그렇지 않다면 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물수능은 실수싸움이다’라고 판단하여 2011수능 수리가형에 실제로 응시해 보았다고 하자. 만약 2011수능 수리가형이 실제로 실수로 3점을 틀려 97점이 나왔다면 그 시험은 물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불이 된다. 이러한 점수설은 새로운 시험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내 점수의 높고 낮음을 중시한다.
17. 위 글의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② 기존 이론의 문제점을 밝히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③ 현상의 원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④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핵심 개념의 변천 과정을 규명하고 있다.
⑤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면서 이를 변증법적으로 절충하고 있다.
18. ㉠의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EBS의 지문이나 문항은 항상 물이다.
② 우리의 암기력은 문제를 있는 그대로 암기한다.
③ 우리는 지문의 전체를 알면 부분을 알 수 있다.
④ EBS와 평가원은 서로 다른 인식 구조를 갖고 있다.
⑤ 우리의 감각적 지각 능력은 대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19. 위 글에서 <보기>의 ⓐ와 ⓑ에 각각 관련되는 것은?
<보 기>
○ 2011수능에 난만한은 기만을 통해 2011수능의 수리가형이 물수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근거로 그는 2011수능 수리가형의 등급컷이 96점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 2011입시에 라끄리는 Fait 추정등급컷을 근거로 2011수능이 역대 5위 내의 불수능이라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오르비언들은 2009수능의 등급컷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근거로 그의 주장이 틀렸다는 ⓑ판단을 내렸다.
ⓐ ⓑ
① 점수설 기출설
② 점수설 연계설
③ 기출설 점수설
④ 기출설 연계설
⑤ 연계설 기출설
20. 위 글에서 언급한 여러 난이도론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EBS교재에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물인 문항도 있는데, 그 문항이 물임을 입증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연계설에서는 발생한다.
②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수능시험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 그 판단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기출설에서는 발생한다.
③ 새로운 시험의 물불 여부를 기존의 수능시험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기존 수능시험의 물불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기출설에서는 발생한다.
④ 암기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난이도는 그것의 연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불으로 보아야 하는 문제가 점수설에서는 발생한다.
⑤ 실제 수능에서의 난이도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시험의 물불 여부가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점수설에서는 발생한다.
거의 한 달만에 들어왔네요. 지금까지 주무시지 않는 분들을 위한 오랫만의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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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ㅋㅋㅋ너무 웃기네요
17. ① / 18. ② / 19. ① / 20. ④ 맞나요?? ㅋㅋㅋ 재밌네요
맞는거 같아요ㅋㅋㅋㅋ
평가원장님이시네... 예전부터 팬입니다. 그 별헤는밤인가 그 개작시는 외우고 다닐정도임ㅋ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18-2번의 '문제'가 ebs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문제라는 건가요?
EBS문제라는 범주는 '문제'라는 범주에 포함한다고 생각하고..ㅋㅋㅋ 앞에 '주어진'이나 'EBS'가 첨가된다면 더 좋을 듯 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