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사내가 복면가왕에 열광한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641124
어제, 사시 페지와 로스쿨 제도 도입에 아쉬움을 표했던 사람입니다. 이 글은 그 글의 연장선, 그러니까 왜 제가 사시에 그리도 연연하는지를 알려줄 겁니다. 그냥 어느 아저씨의 회상이라 생각하시고, 편할 때 보소서.
***********************************************************************************
2015년 설 무렵이었을 게다.
MBC에서 '복면가왕'이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복면을 쓴 채 노래 실력으로만 승부를 가리는 경연이었다.
너무 흥미로웠다.
계급장 떼고 노래 실력으로만 승부를 한다라...
'아무렴 가수라면 그래야지. 속곳이 보일락말락하는 복장으로, 혹은 복근이나 자랑하며 노래하는 것들이 가수여?'
가왕으로 뽑힌 이는 '자체 검열 모자이크'였는데 정말로 노래를 잘 했다.
누굴까?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한데 영화의 엔딩 크레딧 쯤에 해당되는 시점에서 그는 복면을 벗었다.
exid의 솔지라고 했다.
솔지? exid?
당시까지 나는 편견이 있었다.
'80년대까지는, 아니 90년대 중반까지 가수는 노래로 승부를 했다.
하지만 그 뒤 가수들은 볼거리로 승부하는 애들일 뿐이다. 저들은 가수가 아니다.'
한데, 보기 좋게 exid의 솔지는 내 편견을 깼다.
'어, 요즘 아이돌이 이리도 노래를 잘 했나?'
exid의 노래를 들어 보았다. 정말로 노래를 잘 했다.
원효대사였지, 무덤에서 해골에 담긴 물을 먹고는 대오각성했다는..
진리가 중국에만 있는가? 이 땅, 해동에도 있는 것이지.
마찬가지로, 가수는 90년대 중반까지만 존재하는 게 아니었다.
요즘 아이돌도 노래를 참 잘 했다.
게다가 그들은 춤까지도 잘 추었다.
그럼 승부는 난 것이 아닌가?
쉽게 말해, 한 사람은 수학(=노래)만 잘 하는데, 다른 사람은 수학 뿐 아니라 국어(=춤)도 잘 한다면?
하긴, 복면가왕에 나왔던 에이 핑크의 정은지양도 결승에서 탈락한 뒤 그런 얘기를 했다.
여기서 노래만으로 승부할 수 있는 게 좋다고. 걸그룹이어서 노래를 소녀처럼, 예쁘게만 해야 했다고... 한데 정말로 내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가 있었다고...
그 때부터 아이돌들의 노래를 진심을 담아 듣기 시작했다. 80년대 미군 부대에서 카투사로 근무할 때 ‘경멸스럽게 들었던’ 힙합도 다시 들었다.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요즘 좋아하는 아이돌?
방탄소년단, 우주소녀, 오 마이 걸, 여자친구... 너무 많다.
힙합퍼?
어머니가 운영하던 맥줏집에서의 고된 삶을 문학 작품 이상의 감동을 담아 생생하게 묘사(‘내가 할 수 있는 건’)한 블랙넛, ‘작두’에서 태평소 가락으로 한국 전통 무속 가락을 담아낸 딥 플로우...
복면가왕은 나에게 아이돌과 힙합퍼에 눈 뜨게 했다.
더 나아가, 내 편견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했다.
요즘 대중문화, 요즘 아이들의 문화에 대해 ‘저열함’으로만 낙인찍었던 내 평가는 결국 내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소위 말하는 ‘틀딱’이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k-pop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이 때부터 제대로 보였다.
물론 젊은 세대 역시 이전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않는 상태에서 ‘틀딱’이라고 일방적으로 몰아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일 것이다.
하긴 ‘결정적인 순간’에는 세대 교체가 ‘혁명적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활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평정했던 이성계였지만, 젊은 시절부터 지식인으로 존경받았던 동 세대 정몽주(이성계가 두 살 위이다)는 어렵기만 했다.
요즘으로 치면 사시를 수석으로 붙은 수재 중의 수재 아닌가!(1360년 그는 문과에 장원 급제한다. 우리 나이로 24세였다. 최근 사시와는 달리, 당시 과거는 나이 든 사람들이 합격했다.)
그런 정몽주를 무장 출신인 내가 감히...
그 정몽주를 ‘제껴 버린’ 건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이었다. 그 역시 과거를 붙은 엘리트였다. 한데, 정몽주보다는 하수였다. 논리도 안 되고, 감성으로도 안 되니(하여가와 단심가를 기억하시라!) 철퇴로 죽여 버린 것이다.
그 몇 년 뒤 이방원은 정도전도 죽였다. 앞 세대, 아버지 세대의 거장은 모두 처단됐다. 조선은 이방원의 염원처럼 ‘왕의 나라’로 굳건해졌다.
요즘 세대 간 갈등이 심하다고 하는데, 제발 그런 일은 없어야지...
복면가왕이라는 연예 프로그램 하나로 내가 갖는 생각은 이처럼 끝이 없이 이어졌다.
한데 복면가왕이 나에게 끼친 영향은 이 뿐이 아니었다.
젊은 시절부터 가져왔던 생각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복면가왕은...
그것은 1989년 어느 겨울 날의 기억과 함께 시작된다.
***********************************************************
1989년 12월 하순.
그 어느 날 오후, 나는 명동의 어느 커피숍에 있었다.
어느 라디오 방송국 면접 시험을 대기 중이었다.
당시 언론사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노태우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몰아친 민주화 열기에서 가장 급부상한 직장은 언론사였다. 서울대 인문대와 사회대생 ‘거의 대다수’는 한 번쯤 언론사 시험을 칠 정도였으니까...
나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언론인을 꿈꾼 것이다. 언론에서 문화 운동을 하겠다는...
이 언론사 저 언론사 면접장을 가다 보면 얼굴을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대번에 언론사 시험을 떡 하니 붙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그렇게 서로 얼굴을 알게 된 사람들끼리 모여 면접을 마친 뒤 커피 한 잔 하게 된 것이었다.
그 중 경상도 사투리를 진하게 쓰던 사람의 말이 내 뇌리에 박혔다. 가능하면 그의 사투리를 그대로 옮기고자 한다. 서툴기는 하겠지만...
“면접장에 가모 대학을 묻심더. 그라모 내가 그라지예, 000라꼬요.(대구 지역의 사립대였다.) 그라모 면접관들 인상이 확 마 변함더. 어느 면접장에서는 내가 그랬심더. 보소,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 못한 기로 이제껏 손해를 봐야 함꺼?”
그는 너무도 절실히 이야기했다. 한데, 좌중의 그 누구도 대꾸를 하지 않았다. 왜? 대부분이 서울대 재학생, 혹은 출신이었으니까...
나는 그 다음 해 초,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 붙었다가 3개월 만에 그만 둔 뒤 언론사 준비를 다시 했다. 그리고 당시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했다. 1990년 11월이었다.
기자들은 수습 기간 6개월 중 대부분을 경찰서를 출입하며 일한다. 그 때 대부분 타사 동료 수습 기자들을 만난다.
경찰서에서 타시 동료 기자들에게 정말로 애타게 수소문했다, 라디오 방송국 기자로 일할 때나, 신문사 기자로 일할 때... 89년 그 겨울 날 찻집에서 만났던 그 사람을.
한데 찾을 수 없었다. 아마 중앙 언론사는 끝끝내 떨어진 모양이었다. 그러니 보이지 않지. 어딘가에라도, 어디 조그만 중앙 일간지에라도 붙었으면 수습 기간 중 경찰서에서 만났을 터인데...
한데 지금도 의문이 있다.
과연 내가 그 사람보다 1차 시험(당시 시험은 영어와 국어, 상식이었다)을 잘 보았을까? 2차 시험인 작문과 논술에서 글을 잘 썼던 것일까? 왜 그 사람은 끝끝내 중앙 언론사 시험에서 떨어졌을까?
내가 최종 입사한 신문사는 당시 12명을 뽑았다. 그 중 11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단 1명이 연대였고... 과연 나는 1400명이 응시한 그 시험에서 12등 안에 들었을까? 혹 20등 정도였는데, ‘비 서울대’를 탈락시킨 덕에 붙었던 것은 아닐까? 모를 일이다.
기자를 하면서 나는 회사 관계자들에게 “기자 지원 자격에 대졸이라는 규정은 폐기해라”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기자를 하는데 대졸 자격증이 왜 필요한가? 사회에서 그 날 그 날 일어난 일을 객관적인 글로 담을 수 있고, 사회 발전을 향한 열정과 교양이 있으면 그만이지... 우리가 세상을 확 뒤집는 학술 논문을 쓰는 사람도 아닌데...
하지만 그 목소리는 묻히기만 했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다. 그 뒤 근 30년 동안 나는 기자에서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실을 거쳐 간서치로 살고 있다, 선대의 땅에서...
******************************************************
복면가왕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 공무원 채용 시험의 ‘공정성’을 다시금 생각했다. 대학이라는 계급장 떼고,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공무원 채용 시험!
물론 인성이나 도덕성, 업무 능력을 사지선다나 오지선다로 파악할 수 없다고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험이 과연 존재할까? 사기업은 과연 신입사원을 공무원 시험처럼 공정하게 채용할까?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1 제곱킬로미터당 514명 거주’(세계은행 2014년 통계치)라는, 세계 평균보다 9배 이상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살아 남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 땅에 사는 젊은이들에게 취업의 공정성마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사시나 행시, 외시의 폐지에 그 누구보다 극렬하게 반대하고, ‘네포티즘’이 가능한 그 어떤 시험 제도보다 현행 7급이나 9급 공무원 시험을 신뢰하는 것은 그런 까닭이다.
여전히, 걸죽한 경상도 사투리의 목소리가 내 귀에 남은 탓일 게다.
“보소,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 못한 기로 이제껏 손해를 봐야 함꺼?”
0 XDK (+2,000)
-
1,000
-
1,000
-
그게 무슨 소리니 피크피크야
-
하루에 50점씩 올려서 1주일 후에 그마 등반 예정.
-
오시 올클인데 돌 없어서 담달에 깨질거 같습니다...
-
벌써부터 점차 못풀어가거있는데어쩌죠
-
기해분 도착 0
흐흐 1주일만 기다리거라
-
일단 닥치고 기출인가... 자이스토리를 사서 벅벅
-
유씨삼대록 옥린몽 등등.. 제목기억도 안나는데 전문 긴애들 하기가 넘 귀찮았는디
-
메디컬 사탐런 0
님들 제 상황이 지방 일반고 1.20인데 일단 3학년 1학기 내신이 남긴 했지만...
-
아무리도형기본기가중요하다그래도 98학년도 기출까지 넣어놓으며...
-
몇일쯤인가요???
-
구운몽 3
성진 얼굴에 차은우 대입해서 읽으니까 개연성 확 높아지네
-
그대를 향한 사랑의 모습은 天空을 덮은 은하수의 날개
-
프셐 뉴비 ㅇㅈ 4
출첵 하루이틀 빼곤 다 했을듯
-
영어 자작문제 0
chill 밈 종결해가는 기념으로
-
메디컬 사탐런 0
님들 제 상황이 지방 일반고 1.20인데 일단 3학년 1학기 내신이 남긴 했지만...
-
별은 태어날 때 그대의 빛을 빌렸고, 달은 기울며 그대를 향한 길을 열었다. 구름은...
-
재재방문까진해봄..
-
수학 n제 시기 1
이제 시발점 끝나긴 했는데 n재는 적어도 언제부터 시작해야하나여?
-
사탐런한사람인데 사문은 이미 하고 있고 생윤이나 세지 고민중임 1등급이 목푠데….....
-
살기싫다 11
내 인생 이럴 바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
-
당근은 평이 너무 구리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숨고나 설탭 ㄱㅊ나요??
-
응 하나도 안 부러워~~~~ 수학이 더 재밌어~~~ 하루종일해도 안질리는 중독성goat
-
하하
-
ㄹㅇ 내길이 아니라 느꼈다 특히 기하 확통까지 다 나오는거보고
-
이거 다 받고 공부하고 잘래
-
어제 이 게임 한 3시간 했는데 재밌었음
-
그저 웃음을 주는 구나
-
근데 살아있는한 평생 해야하는 고민이라는게 너무 좀 그래
-
갈비3인분쳐먹다가 10
후식냉면먹는데 면이무슨곤약같은흐물탱한식감이라 밥상엎을뻔
-
1+2 or 2+2 목표입니다 내신으로 물화생 했고 물리 내신 1~2등급 나왔습니다...
-
돈만 날릴 거 같은데
-
전추 끝나지 않았나요??
-
"내가 통제가 심했으면 네가 이렇게 살찌고 못생겨지게 내버려뒀겠니?" 이러시는데 얼탱
-
국어공부 어케해여 기출분석하라는게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되는거죠 따로 노트정리...
-
심심하다 10
할 일이 없어
-
오마오ㅁㅏ가ㅅ 3
-
작수 국어 1등급(언매 93점)이었는데 그냥 기출분석하고 사설 모고 풀면서 국어...
-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I 과목을 가르치는 하드워커입니다. 오늘부터 4번에 걸쳐...
-
추가모집 지원 할려 하는대요 몇 몇 학교가 월요일 마감 후 오후에 합격자 발표하고...
-
https://orbi.kr/00071915064 캬루형아 너무 잘만든거가타
-
오르비 공감 19
명문대생들이 뻘글 쓰고 같이 댓글 달고 노니까 공부는 안하면서 나도 그들이랑 비슷한 줄 알게 됨
-
고소당할까봐 무섭다
-
사유:의지박약

요즘 사회에서 그렇게도 부르짖는 '공정함'에 대한 화두가 이렇게 짧은 글에 잘 담아내신 거 거짓말이 아니고 정말 대단하십니다 ㄷㄷ....고민할 꺼리가 많은 좋은 수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누고 싶었습니다, 미래를 이끌 분들과...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아조씨 멋있어요어, 저 무지 못 생겼어요. 성격도 나쁘고요... 하하...
항상 좋은 날 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어요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대학 졸업장이 마치 계급장으로 여겨지는거같네요.
그나저나 얼마전 영화 1987 을 봤었는데 시험보신 해랑 약간의 연차가 있지만 그 언론인 열풍에 6월항쟁 당시의 기자들의 눈부신 활약들이 끼친 영향이 있나요?
1986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 보도는 정말로 큰 영향이 있었다고 봅니다.
당시 첫 보도는 중앙일보가 했지만, 그것을 제대로 기사화했던 것은 동아일보였지요, 그 것 다 영화에 나오지요?
당시 방송은 솔직히 정권의 허수아비였고요. 신문사 역시 족쇄에 묶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말'은 했다고 봅니다. 물론 아쉽다고 평가할 분도 있으실 것이고요.
제가 언론 현장에서 겪은 게 아니라, 저 역시 주워 들은 것이라서 그리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짧은 문학을 본 기분...
허걱... 과찬입니다. 감사합니다. 생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어제부터 좋은 글..어제 팔로우 해뒀는데 글을 올리셨다하여 바로 달려왔습니다. 역시나! 걸그룹 여자친구도 좋아하신다니 더욱 더 멋있어 보입니다ㅋㅋㅋ
아이고... 감사합니다.
한데 님도 '여자친구' 좋아하시나요? 저 거의 광팬입니다. 그 서정적 노랫말과 멜로디...
아... 이것 주책인가요?
그냥 예쁘게 봐 주십시오...
저에겐 힘든 재수생활중 위안이 되는 한줄기 빛...
아... 그렇군요. 그럼 제가 여자친구 노래라도 할까요? 무성으로?
'누구에게나 한번쯤 쏟아지던 여름비처럼 갑작스레 다가왔었던 사랑이 있겠죠...'
제가 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여름비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 바라시는 대학 학과 꼭 합격하시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번 11월 셋째 목요일 오후 6시, 저에게 만점 맞았음을 선언할 것이다, 자 실시!!!!!
저번 글에서도 응원해주시고 이번 글에서도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ㅠㅠ 저번 글에서 제 댓글에 답글 남겨주신 것은 캡쳐하여 핸드폰에 저장해놨습니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꼭 한 번 봬서 차라도 대접해드리고 싶네요
예 좋지요.
하지만 이 장면에서는 한석봉 어머니로 돌아가서...
너는 공부를 하거라. 그리고 11월 셋째 목요일 오후 6시에 나에게 글을 남기거라, 아조씨, 나 수능 만점 맞았어요!!!
꿈은 이루어진다!!!!!!
2018년 11월 셋째 목요일 수능 마친 뒤 꼭 한 번 봬요, 수능 성적표 나온 날도 좋고요.
님은 저에게 수능 만점 성적표를 보여주실 겁니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화이팅, 할렐루야, 나무아미타불, 알라~~~
저도 버딥니다.. ㅋㅋ...
타이틀곡에는 거의 영어가 안들어가죠..
"시간을 달려서"만해도 영어가 전혀 없는걸로 압니다..
와, 그렇군요. 여기서 여자친구 팬클럽을 만나네요, 후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여자친구 만세~~~~~
“보소, 내가 고등학교 때 공부 못한 기로 이제껏 손해를 봐야 함꺼?"
이 대목에서 누구도 편을 들어주지 않기때문에..
우리도 또한 공부를 고3, N수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 그것이 너무도 아쉽죠.
그냥 '당시의 실력'으로 뽑아야 하는데... 서울대 출신들도 쓰레기 많고 실력 없는 사람 숱한데... 저처럼...
실력 사회, meritocracy... 제가 꿈꾸는 사회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진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거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감사하지요. 제 말을 들어주신 것...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와 글 집중하고 읽었더니... 너무 몰입해버렸다 ㄷㄷ 멋지시네요
에이 과찬입니다. 그저 생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배움의 본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고... 과찬이십니다.
입시생이시든 대학 재학생이시든, 아니면 학부모님이시든 바라시는 모든 것이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가끔 학벌 뒤에 숨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고등학교 때의 성취는 뒤로 물리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정면승부를 해야하는데. 명문대 출신이니까, 학벌 가지고 싸우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로 자꾸 도망치는 것 같습니다. 반성하게 되는 글이네요.
님의 나이에 그런 반성을 하신다는 것만으로도 님은 성공적입니다.
저는 당시 그런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님이 바라시는 목표를 향해 님의 삶을 불태우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의 중심으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으니까요.
응원합니다, 님을...
사회는 대번에바뀌지 않으니 일단 주류에 편승하는게 현명하지않나싶네요 그런의미에서 그 사내는 오수를 해서라도 간판을 딴후 취업노력을 하는게 효율적이지않았나 싶은데
아, 그런가요...
한데 1980년대 초반에 갓 스물도 안 된 분이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었을지요...
당시는 '지잡대'라는 표현도 없었고, 대구의 그 대학도 꽤 괜찮다는 평가를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대구 경북에서는 '경북대가 연대를 잡는다'고 하던 시절이었으니까 말입니다.
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좋은 시절이 왔으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너무 좋은 글이지만 트와이스가 빠진 점이 아쉽네요.
아 트와이스... 빠졌네요, 트와이스...
죄송에 죄송입니다...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날 우아우아 하게 만들어줘...
감사합니다.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학벌을 계급장에 비유해서 계급장 떼고 붙는다라는 말이 너무 인상깊네요. 계급장 떼고 붙을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저는 오기를 학수고대합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최소한 예전의 사시나 요즘의 행시 등 공무원 시험은 그렇게 하고 있고요.
한데 더 많은 일자리가 관여된 사기업이 과연 그럴지...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점이 무척이나 안타깝고요...
저 오마이걸 팬입니당 ㅎㅎ 글 진짜 조리있게 잘 쓰시네요. 조금 과장해서 책 한 권 읽은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자주 좋은 글 부탁드려요 ㅎㅎㅎ
와우 오 마이 걸! 좋지요, 오 마이 걸. 제 핸드폰 수신 신호음이 '비밀 정원'입니다.
난 아직도 꿈을 꾸고 있어... 내 안에 소중한 혼자만의 장소가 있어...
항상 행복하시고 평안하소서...
레드벨벳 노래도 좋아해주세요 ><
오우 레드 벨벳, 제가 잊어버렸네요, 레벨!
레벨 노래는 정말로 앞서가지요, 최근에 나온 'bad boy'도 그렇고요...
저는 레벨,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씨가 언급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슬기씨 눈 여겨 보고 있다고...
그 때 데뷔도 안 한 슬기씨 언급을 규현씨가 처음으로 했죠... 그러고는 규현씨가 sm에서 무척 혼났다지요, 왜 데뷔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김 뺐느냐면서... 후후...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시간 나신다면 앨범 수록곡들도 한번 들어보세요! 레드벨벳 수록곡들은 믿고 들으셔도 됩니다! 알고 계신 타이틀곡들과는 전혀 다른 음악입니당
와... 덜덜덜...
옛 서. 잘 알겠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제 아해도 레벨 좋아합니다.
언제 저 노래 다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언...
이런 글을 동의하면서도 막상 현실에서는 학벌 차별하는 분도 계실 것이고(공정사회 외치는 분들 조차) 학교 계급장으로 입시를 해야 하는 학종 찬성하는 분들도 많겠죠. 결국 제게는 환상과도 같은 글이네요. 철저히 모든 차별을 다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현실이죠.
아... 죄송합니다. 저 역시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젊었던 시절, 그 혜택을 보았던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저 어느 50대 중반된 사내의 참회록이라고 생각해주소서...
응원합니다. 그리고 님은 님의 실력으로 반드시 목표를 이룰 것입니다. 응원합니다.
추신===저 학종 찬성 안 합니다. 정시 확대, 최상위권 대학의 논술 확대, (그리고 사교육시장의 변경에 위치한 이들을 위한) 학생부 교과 확대를 외치는 사람입니다.
저도 위선과 위악님께 한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중에서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는 공부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는데 공부로 인정받기는 정말 어렵네요.
예, 님의 글의 뜻, 잘 알고 있습니다.
저에게 한 말이 아니라는 것도요.
한데 저 역시 그런 헤택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요...
그리고...
저도 젊지만 님도 아직 젊으시잖아요. 그러니 힘 내자고요.
님은 분명히 공부로 인정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그리고, 우주의 탄생과도 같은 확률로 공부로 인정받지 못하셔도 님의 열정은 반드시 인정받을 겁니다.
그러니 일단은 최선을 다하세요.
제가 20대 시절 좋아했던 글귀 하나 쓸게요.
프랑스 혁명 당시 유행했던 말이랍니다.
"당신이 숭상한 것을 불태우고, 당신이 불 태운 것을 숭상하라!"
화이팅!!!!
Cho사 문화면 / 오피니언 읽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Cho사 문화면 퀄리티는 넘사벽이었죠 ㄲㄲㄲ
감사합니다. 제 젊음을 바쳤던 직장이기도 했지요, 후후...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꿈과 목표가 없는, 삶에 무료함과 공허함만 가득찬 20대 초반의 길 잃은 양에게.. 한 말씀 해주이소서..
에이... 꿈과 목표가 차고 넘치실 것 같은데요 뭘...
한 걸음씩 앞으로 지금처럼 나아가십시오. 그럼 됩니다. 님은 잘 될 겁니다. 화이팅~~~~
혈기왕성한 학창시절때 의자에 앉아 노력한 흔적은 지워지지 않고 인정받아야 마땅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조그만 흔적으로 인해 평생 이득을 취하거나 평생 불이득을 받는 학벌주의 또한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오마이걸 windy day 추천드립니다! 요즘 같은 봄에 들으면 좋은 노래입니다ㅎㅎ
동의합니다. 님의 말씀에... 좋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윈디 데이, 꼭 듣겠습니다. 좋은 곡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좋아서 다 읽고 댓글 남깁니다. 한가지 다른 의견을 덧붙이자면, 지원자격에 대졸이 반드시 필요하냐에는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냉정하게 기업은 이윤추구가 최고의 가치이죠. 그런 의미에서 인사를 하는 과정 역시 비용소모가 극심한 반복작업의 연속입니다. 고졸 혹은 그 이하의 학력에서도 매우 뛰어난 사람들이 왜 없겠습니까. 다만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고 그 한명의 진주를 찾기 위해 열심히 땅을 파보기보다는 이미 진주가 높은 비율로 섞여있는 돌밭을 뒤적거리는게 기업입장에선 매우 효율이 높죠.
이력서 보고 면접봐서 채용하는 기업의 경우는 그러하겠습니다만, 법조인이나 공무원같은 국가자격을 뽑는 시험에서는 좀 다르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문에 나와있는 신문사의 경우 어쩔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한데, 사기업은 힘들까요, 학력 자체를 블라인드로 하는 것?
제가 너무 '이상주의적'인가요?
님이 말씀하신 신문사의 경우는, 고졸을 뽑아도 무방하다고 저는 봅니다.
기자 생활 20년 가까이 해보니, 서울대 출신보다는 열정을 가진 이가 더 기자를 잘 했습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기실 한국일보는 지원 자격에 '고졸 이상'으로 돼 있고요.
물론 붙느냐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요...
공무원은 채용기준이 많이 완화되었고 앞으로도 더 그럴것같네요 법조인은 원래 사시가 학벌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하지만 사시통과자의 비율보면 학력과 매우높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죠 학력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은 매우 불합리하지만 학력이 능력으측정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신뢰할만한 지표였음엔 틀림없습니다.
예, 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아니, 님의 말씀이 더 현실적인 것이겠지요.
하긴, 기업 입장에서는 그렇겠지요. 또한 기업 인사 담당자가 저보다 똑똑하지 못해서 '고졸 배제'를 시키겠습니까만...
그럼에도 뭔가 아쉽습니다. 현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 것이 저는 최선이 아닐까 지금도 생각합니다. 그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학창시절을 열심히 보내왔으니 그에 걸맞는 학벌에 대한 대우도 해주는게 맞지만 고졸이던 지방사립이던간에 그 이후에 대한 노력에 대하여도 대우를 해주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단지 늦게 정신차렸단 이유만으로 패널티를 받는다는건 너무 불합리한거같아요
예, 님의 말씀에 저 역시 동의합니다.
님의 말씀처럼, 우리 사회는 '패널티'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그것이 너무도 아쉽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소서...
감탄밖에 안나오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 무슨 과찬을요... 에쁘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냥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생각을... 저처럼 젊으신 분들과...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소서...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는 캐치했고 그것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주제와 상관 없이 딴지를 하나 걸자면 노래 잘하는 아이돌도 있지만, 노래 못하는 아이돌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구하라죠.
[80년대까지는, 아니 90년대 중반까지 가수는 노래로 승부를 했다.
하지만 그 뒤 가수들은 볼거리로 승부하는 애들일 뿐이다. 저들은 가수가 아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대체로 그 생각이 맞습니다. 노래 잘하는 아이돌도 있는데, 노래는 그닥이지만 볼거리로 승부하는 아이돌도 많기 때문이지요. 예전보다 노래로만 승부하는 경우가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한편, 아이돌 노래 실력을 떠나서, 그들의 노래는 공장에서 찍어 나오는 듯한 것들이 정말 많고, 그것들이 음악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의 상태가 저는 좋지는 않다고 봅니다. 예전만큼 독창적이고 좋은 노래들이 잘 나오지 않아요. 요즘 아이돌들 노래 듣다보면 예전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아이돌 노래에서 괜찮은 거 정말 간혹 하나씩 나오긴 하더군요.
앗, 님은 저와 생각이 조금 다르시군요.
하긴 님처럼 생각하는 분도 있어야지요. 그리고 그 생각이 옳은 것일 수도 있고요.
한데, 하여튼 저는 바뀌었습니다, 복면가왕 이후로...
한데... 한데...
제 아해(남자입니다)가 걸그룹 노래 흥얼거리는 제 모습을 보면서 '아주 한심하다는 듯' 쳐다 보더군요. 나이 들어서 뭐 하는 거야, 라는 식으로요... 물론 장난기 어린 시선도 들어갔지만 말입니다.
제 아해는 힙합 아니면 '진정한 노래'가 아니랍니다. 삶의 진실이 담긴 힙합만이 노래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작사조차 못하는 이가 어찌 시인과 동등한 반열로 볼 수밖에 없는 가수가 될 수 있느냐고 하더군요.
녀석,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받아서인지 가수와 시인을 동일시합니다. 어쭈구리~~~
하여튼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마지막 줄이 상당히 여운이 남네요.
예, 저도 그 목소리는 여전히 강하게 제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능을 공부한다는 핑계로
요즘은 문학에 빠져들었어요.
저 인물의 인식구조를 깨닫게 됐을 때,
저 인물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다른 방식으로 타자를 평가하거나 인식했을 때,
머릿속을 스치는 시원함 때문에요.
많은 걸 담아내신 글 같아요..
복면가왕을 보시면서 저런 훌룡한 생각을
하게될 수도 있구나..
역시 이 글을 보며
수능 공부를 하면서도
책을 많이 읽기로 다짐했어요
저는 부족한 사람이라서
한 사물을 제가 가진 생각으로만
인식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소설에서 가장 감동받을 때는
제가 기원하는 엔딩이랑 작가가
써준 엔딩이 일치할 때..
이 글이 저에게는
한 편의 소설로 다가왔기에
선생님이 원하시는 세계가 오는 걸로
이 소설이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 :)
정말 어른이라는게
대단한 존재인 것 같아서
아직은 제 스스로 어른이라고
얘기는 못 할 것 같아요 :(
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당 ㅜㅜ>♡<
아이고... 님은 저보다 감수성이나 분석력이 훨씬 뛰어나신 분입니다. 진심입니다.
저 고 3 때는 님이 가지신 이런 생각, 전혀 갖지 못했습니다. 와,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데... 한데...
이 장면에서 조금 틀딱이 돼 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문학 방면의 학생부 종합을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문학 관련 학과를 논술로 진학하기를 희망하십니까?
그것이 아니라면...
제발 수학 공부 한 자 더 하시고, 내신 잘 따소서.
어찌됐든 대한민국은 님의 소속 대학으로 님을 평가할 공산이 짙습니다.
우습죠, 학벌주의 비판하던 놈이 이런 이야기를 해서...
하지만, 님이 제 아해와도 같은 느낌이 들기에 이런 말씀 드리는 겁니다. 현실은 현실이니까...
내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 따시고요(제 주변에 수행 평가를 학생의 부모님들이 하는 경우 많았습니다. 자소서? 외부로 주었고요. 당연히 복수의 대학에 합격하더군요. 아 슬프다~~~), 자소서도 님이 쓰시기보다는 부모님과 '함께'(여기서 함께는 부모님과 꼭 '함께' 쓰라는 게 아닙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잘 아시죠?) 쓰세요.
이런 이야기를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한데 현실이 그렇네요.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사는데...
꿈을 와창창 깨뜨리는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님의 글이, 마음이 너무 예뻐서, 제가 역으로 '삶의 진실'을 이야기했습니다.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제 말, 꼭 기억하소서...
앗! 문학 작품은 주로 주어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 공부를 마치고 가는 시간에 주로 읽어요 ㅜㅜ
알겠습니닷!
사실 수능 문학을 공부하다가
조금 그 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더 깊숙이 접근해보고 싶다구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능 기출 분석하다가
김광균 선생님의 <와사등> 시를 읽고
너무 좋아서
<기항지>, <와사등> 작품들을 엮은
시집을 사서 하루에 한 작품씩
해석해가고 있어요!
주체적으로
그 외의 시간엔 수능공부, 논술에
전념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두 댈거에요!><
무튼, 삶의 진실은 제가 생각하는
이상과 다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주어진 시간에서는 주어진 배낭을 들고
등반해내는 것이 맞겠어요 ㅜㅜ
그 뜻을 알고
21세기를 이끌어 갈 사람으로서
내일 하루도 현실적으로 살겠습니다 :)
감사해요!
와 역시 미래의 역군답네요.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역시..
한데... 정말로 김광균 선생의 글은 아름다움이 극으로 간 느낌이죠? 부럽다 님이... 그런 것을 이미 고교 시절에 알고 계시다니...
화이팅...
너무 시가 예쁘다고 생각해요 ㅜㅜ
<오후의 구도>를 요즘 감상하고 있는데
표현 하나하나가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이미지를 담고 있더라구요 ㅜㅠ
때로는 사람의 감정을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이미지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김광균 선생님
시를 읽고 있으면 잠시 그가 인도한
세계에 머물게 되더라구요..!
와...
고교생이 이런 정서와 깊이를?
님 혹시 전공을 어느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졸업 뒤 진로는요?
글의 성향을 보면...
문과이지요?
그렇다면...
학과야 뭐 큰 상관이 없겠고...
혹 진로로서 언론사 생각하시면, 신문사 말고 방송국 pd 강력 추천합니다.
신문사 기자는 정말로 노가다입니다.
그에 비해 방송기자는 조금 더 편하지요.
한데 방송국 pd는 정말로 '전문가'로서 '예술가'로서 살 수 있습니다. 괜히 pd를 감독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거든요. 정말로 종합예술인입니다, pd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님의 성향과도 잘 맞을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텔레비전이든 라디오든...
응원합니다.
힙합도 들으시는군요..
전 어린애지만
낯선것을 받아들일준비가 되어있는 어른은
쌓아온 경험을 통해 많은것을 할수있다 생각합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한데 과찬이십니다. 더 젊어져야죠. 아직 50대 중반밖에는 안 됩니다.
그리고 제가 님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감사합니다. 제가 젊어지니까...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조씨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너무 멋져요 아조씨 ><
아이고, 감사에 감사입니다. 저 그리 예쁜 사람 아닌데...
님도 항상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60년대생 운동권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한다던
.
허걱. 혹시 저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 공부 지지리도 못했습니다.
다만 전두환 대통령이 서울대 정원을 6000명으로 늘리는 통에, 개나 소나 대학 들어갈 때 따라 들어간 사람입니다.
요즘 서울대 정시 선발 인원이 800여명 정도지요? 에휴... 그 정원이면... 저는 아마 마라도 수산업 전문대를 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우리 믕 너무좋아
감사합니다...
러블리즈 없어서 내렸습니다
허걱... 러블리즈의 '아추' 너무 좋아합니다.
나 그대 위해 몰래 감춰놓은 애교도 있는 걸. 매일 지루하지 않게 웃게 해줄 텐데...
너는 내 맘 모르지 아츄~~~~
사랑해요 러블리즈, 우웃빛깔 러블리즈...
결론은 복면가왕 꿀잼?
댓글 중 가장 제 맘을 제대로 읽으신 분입니다. 딩동댕~~~~~
저도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님처럼 간결하고 가독성있게 글을 쓸 수 있을까요ㅜㅜ
무슨 말씀을요? 님이 저보다 훨씬 더 글을 잘 쓰실 것이고, 이미 잘 쓸 겁니다.
그러니 그런 얘기인들랑 마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참, 제가 감해 책 몇 권 권할 수 있을까요? 수험생은 아니신 것 같으니...
월북작가 이태준의 '문장강화'(제가 문장력 향상을 위해 읽었던 책입니다. 1940년대 책이므로 조금은 '구태'가 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문장력 강화를 위해 권할만한 책이라고 봅니다.)
에드워드 윌슨의 '자연주의자'(통섭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사회생물학자입니다. 이 책은 자서전격으로, 자신이 어떻게 사회생물학자로서 성장했으며, 분자생물학의 영향을 받았는가를 알려줍니다. 한데 아주 평이하게 썼습니다.)
고트프레이 헤롤드 하디의 '어느 수학자의 변명'(20세기 초 영국의 천재로 불렸던, 뉴튼의 재림이라는 평까지 받았던 하디가 말년에 수학의 아름다움과 역할을 이야기한 책입니다. 말년의 글이라 쓸쓸함이 묻어나지만, 순수를 추구하는 학자의 고귀함이 잘 드러난 책입니다.)
로스쿨 사시 관련 글 읽고 팔로우 했는데 정말 글 읽을 때 마다 마음에 드네요. 추구하는 바,
글로 전해지는 생각들 ..... 특히나 짧막한 사학 관련 이야기들(제가 역사를 정말 좋아 하거든요. 사소한 것 성씨와뿌리, 세계적, 우리 민족 역사 등) 정말 좋네요~
그런데 레드벨벳은 안좋아하시나요???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레드 벨벳요? 아이고 레벨 좋아하지요. 참 앞서 나아가지요, 레벨...
저는 레벨, 라디오스타에서 규현씨가 언급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슬기씨 눈 여겨 보고 있다고...
그 때 데뷔도 안 한 슬기씨 언급을 규현씨가 처음으로 했죠... 그러고는 규현씨가 sm에서 무척 혼났다지요, 왜 데뷔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김 뺐느냐면서... 후후...
레벨의 요즘 노래인 '배드 보이'도 좋아합니다.
사랑해요 레드벨벳, 우윳빛깔 레드 벨벳!!!!
존경합니다...!
아이고... 저 존경할만한 사람 못 됩니다. 못나디 못난 사람입니다.
그저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썼습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소서...
정말 멋지시네요
감사합니다. 한데 저 멋진 사람 못 됩니다. 못나디 못 났는데...
오히려 제가 감사하지요. 이렇게 젊은 분들과 얘기할 수 있어서... 그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요...
물론 저 역시 아직은 젎습니다만...
항상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형님...!!!!!! 존경합니다 형님!!!
아이고, 감사에 감사합니다. 제가 형님 소리 들을 정도의 귀한 인물인지는 정말로 의문이지만, 그리 불러주신다면 영광에 영광이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과 화평만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바라시는 모든 것도 잘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억' 소리나는 필력...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에이, 과찬이 심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각을...
그 과정 속에서 저도 계속 젊고 싶고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댁내 평안하시고요.
글 죽이네요 ... ㅋㅋ 언제쯤 이런 글을 쓸 수 있을지 원..
나이가 꽤 있으신데에도, 변화를 거부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원래 나이가 많을수록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데...
존경합니다. 나중에, 이런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한데, 에이, 님의 문장력은 이미 이 정도 '하급'의 글 수준을 초월한지 오래 됐을 겁니다.
그러니 너무 겸양을 하지는 마시고...
예,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럴수록 자기 손해라고 봅니다, 님도 잘 아시듯...
그리고, 제가 좋지요 뭐... 저보다 한 살이라도 젊은 분들과 대화하면... 결국 제가 젊어지는 것이니까요... 젊다는 게 꼭 절대선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젊은 게 좋습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봐도 저는 젊고요.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만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학은 졸업 후에는 왠만하면 바뀌지 않지만
그 사람의 가치관, 능력 등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벌 또한 그 사람의 노력의 결산물로써 존중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력이
뒤의 인생에서 이어질 모든 노력, 실력을 뒤
엎는 영향력을 가지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평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라고 볼 수 있는 신문사
에서 오래 근무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젋은 사람들보다 더 젋고, 더 열린 사고를
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부럽고 너무 멋진 분
이신것 같습니다.
조금의 욕심이라면, 오랫동안 오르비에서
좋은 칼럼 많이 써주시고, 아직은 어리고
편협할 수 있는 저희 세대의 시각을 틔이게
해 주는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이고... 저를 너무 예쁘게 봐 주시네요. 그저 감사합니다. 한데, 저는 님이 보시는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은 아닙니다. 그저 제 생각을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제가 20대였던 8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솔직히 너무도 안쓰러울 뿐입니다, 지금의 청춘들에게...
저희 때는 비록 군부 독재로 인한 민주화 투쟁 때문에 힘든 시기였지만, 그래도 취업 걱정, 집 마련 걱정, 결혼 걱정 등은 안 했거든요.
누구든 열심히만 일하면 집 한 채는 살 수 있었고, 그래도 미래는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고 확신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한데 지금은...
그리고 이런 힘든 세태를 만든 장본인이 어찌됐든 바로 우리 세대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미안하지요. 그리고 저 역시 아들을 두고 있으니 '짠함'은 더하고요.
그럼에도 어쩌겠습니까? 그저 열심히 살아야지...
항상 건강하시고 댁내 평안만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오르비 회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야지요.
좋은 말씀, 오히려 제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치부기자 법조출입기자가 꿈입니다. 언론계가 학벌을 많이 본다고알려있는데 특히 메이저언론회사들은 스카이 아니면 입사하기도힘들고 좋은자리가기힘든가요..?? 과는 상관없고 무조건학벌은 기본으로깔고 +능력이 중요할까요?
아이고... 그 힘든 기자를...
우선, 아주 솔직히 말해서, 말리고 싶습니다. 님이 제 아들이나 딸이라면, 저는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릴 겁니다. 제가 해 봐서 잘 알기에...
신문사 기자 출신들, 자기 자식들이 기자한다고 하면 거의 90% 말립니다. 그 정도입니다.
물론 기자, 참으로 중요한 직업입니다. 한데, 너무 힘들거든요...
그리고 정 기자를 하시겠다면 방송사를 가실 것을 권합니다. 방송사가 신문사에 비해 일도 조금 더 편하고, 월급도 많거든요. 그리고... 요즘 신문, 잘 안 팔립니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니까요...
아무리 열정이 넘쳐도, 죽도록 일만 하면 사람 쉬 지치거든요. 그리고 솔직히 신문사 기자가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이런 속물적인 이야기해서 죄송합니다. 한데,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그나마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훨씬 나은데, 그 외 신문사 월급, 정말로 형편 없습니다. 죄송한 이야기인데, 지금은 젊으시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살다보면 월급도 무척 중요한 요소로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기자를 하시겠다면... 예, 감사합니다. 님 같은 분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발전합니다.
그리고 학벌 이야기하셨는데...
아무래도 학벌을 보지요, 언론사 입장에서는...
아주 솔직히 이야기해서, 서울대면 가장 좋고요... 그리고 이왕 서울대라면 서울대 경제학과 정치학과가 가장 좋을 겁니다.(이제 서울대 법대는 없지요?)
그렇다고 스카이 외에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서울대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이 연고대 혹은 고연대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입사 뒤에도 학벌이 따라다니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울대 법대의 후광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제가 기자했을 때...
왜? 정치하는 사람의 인맥 생각해 보십시오. 서울대 법대가 최다이니까요...
그럼에도 님이 입사 뒤 열정을 보인다면 정치부 기자를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제가 다니던 신문사는 그랬습니다. 특종도 많이 하고, 기자로서 열정을 보인 상태에서 정치부 기자를 하겠다면 시켜주지요, 회사에서...
그리고 요즘에는 정치부 기자보다는 경제부 기자가 조금 더 인기가 있습니다. 정치부 기자가 더 화려해 보이기는 하지만... 막말로 기자를 그만둔 뒤에도 경제부 기자가 더 '할 일'이 많기 때문이지요.
님의 꿈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법조계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한데 차후 가능하신지요??ㅠㅠ
제가 법조 기자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릅니다. 그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가 모인 동네라는 정도만을 알 뿐입니다
다만, 신문사에서 법조 담당 기자는 승진에 무척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지망하는 분야였습니다. 당연히 일도 어렵고요. 굵직한 신문기사가 대부분 법조에서 나왔으니까요. 그만큼 중요했지요. 그렇기에, 예나 지금이나 기자들이 법조 기자를 잘 희망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어려우니까요.
한데 저는 문화부 지망생이어서....
항상 건강하세요.
앞으로 여러 수필 많이 올려주시고 댓글같은거 절대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가끔씩 떠오르면 다시 찾아와서 다시한번 정독하고 싶네요
아이고... 너무 저를 예쁘게 봐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처럼 모든 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님이 오히려 '기록 보존'의 중요성을 깨우쳐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게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평안하시고 건강하소서...
공무원 시험이 공정하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공무원 시험은 국가의 인재 사용에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건 그렇고 전직 기자를 하셔서 그런지 정말 읽기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 효율성에 대해 제가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사실 없습니다. 다만 저는 그 공정성이 좋은 것이지요.
물론 좀더 효율적으로 공무원을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 제기된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재 추천 방식도 나온 것으로 알고요.
한데 그 어떤 '인재 추천 방식'도 제가 보기에는 공정성을 해칠 요소가 다분했습니다.
에를 들어, 조선시대 개혁의 상징과도 같이 얘기하는 인물이 조광조이지요? 그가 '현량과'라는 제도를 통해 과거 대신 인재를 추천하자고 했다는 사실은 국사 교과서에도 등장하지 않나요?
한데 냉정히 생각해서...
'현량과'는 결국 인사권자가 '추천'을 받는 방식입니다. 그런 식으로 가면, 결국 '자기가 아는 사람, 자기가 친한 사람'의 추천만을 받을 공산이 큽니다. 그러다 보면 '권력 독점'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고요.
조선시대 이조 전랑 자리를 놓고 각 정파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한데 이조 전랑이 어떤 자리였나요?
지금으로 치면 행정안전부 사무관 정도되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한데 이런 '한미한' 자리를 놓고 왜 그리 치고 받고 싸웠을까요? 예, 인사권과 밀접하게 관계된 자리였거든요.
'인재 추천' 방식, 정말로 좋지요. 제대로만 되면...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될 가능성'은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습니다. 특히 난세가 되면 이것은 바로 부패로 이어지지요.
그래서 저는 사지선다, 오지선다 선발 방식이 차라리 낫다는 것입니다. 비록 '객관식 암기'의 제왕을 뽑는 것으로 변질될지라도, 그것이 갖는 공정성이 '부패' 혹은 '패거리 문화'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서 저는, 공무원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부처에서 제대로 기르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든 다른 어떤 직업이든 마찬가지이겠지요. 상식과 교양을 가진 사람이 열정을 가진다면, 그 직업에서 못할 일은 없다고 저는 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그렇군요. 저도 공정성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저는 '닉네임뭘로하지'님이 언급하신 인재 사용에 있어서의 효율성을 다르게 이해했는데요. 기자님이 이해하신 것은 "어떻게 공무원 인재를 효율적으로 뽑는가?" 이신 것 같은데, 저는 인재 사용을 공무원에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가?로 이해했습니다. 물론 공무원이 세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직업임에는 동의합니다만, 요즘 같이 너도나도 공무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회가 되다보면, 결국에는 나라발전을 위해 무엇무엇 해라! 라고 지시하는 사람은 많아지지만 실제로 하는 사람은 적어진다.. 따라서 결국 되는 건 없다.. 그런 측면에서의 효율로 이해했습니다. 그럼 제가 다시 물어보고 싶은 것은 국가에서 공무원을 많이 등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로스쿨 글이랑 복면가왕 글 모두 잘 읽었습니다. 읽기 좋은 것이, 억지도 없고 논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다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서 좋습니다.
오우, 등골이 서늘할 정도의 날카로운 질문, 제 능력치를 벗어난 질문에 답을 하려니 땀이 납니다, 진심으로...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현 정부의 공무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이유는 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소방 공무원이나 119 구급대원 등을 제외한다면, 제가 보기에 공무원 인원이 정말로 부족한지 의문입니다.
기자 생활 20년 동안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국립박물관 서울시청 등을 출입했습니다. 대부분은 문화재 관련 기사를 썼고, 서울시청 출입을 2년 동안 했지요.
한데... 제가 보기에 정말로 인원이 부족해 보이는 부서는 없었습니다. 민간이었다면 그보다 적은 수로도 충분히 처리했을 일을 더 많은 인력으로도 허덕대며 끝내더군요.
물론 공무원은 사기업, 혹은 '프라이빗 섹터'처럼 움직이기 힘든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다. 민간은 회사의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하면 되지만, 공무원은 국민 전체를 고려해서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일처리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인력이 너무 많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데, 여기서 더, 아니 '대폭' 증원한다? 하... 결국 공무원 증원에 드는 비용은 전부 다 세금인데...
하지만...
저는 공무원 중 엘리트들, 예를 들어 행정고시 합격자 자리에는 정말로 똑똑한 사람들이 와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 도덕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고요.
지금도 행정고시 붙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저는 더 똑똑한 사람들이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똑똑한 사람들에게 사명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국가 예산을 어찌 처리할지는 결국 그 이상(5급 이상)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인데, 그들의 정책 결정에 따라 국가의 항로가 결정된다고 저는 봅니다.
소위 청와대(정식 명칭은 '대통령실')에 3주밖에 없었지만...
청와대의 실질적인 일꾼이 정치인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조금 다릅니다.
예, 큰 몫, 예를 들어 행정수도 이전이나 4대강 사업 등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그 외에 국민의 일상과 관련한 대부분의 일 처리는 모두 직업 공무원들이 맡습니다. 왜? 청와대에 들어온 정치 관련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준말)들은 사실 행정을 잘 모릅니다. 결국 이들은 정치와 관련한 일들만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청와대에서조차도 행정적인 실무는 각 부처에서 파견된 직업 공무원들이 처리합니다.
그래서 벌어지는 일이, 공무원 개혁은 항상 실패한다는 겁니다.
정권 초기에 대부분의 통치권자는 공무원 개혁을 이야기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모두 그랬지요. 한데 통치권자의 의지가 있다더라도 성공하기가 힘듭니다.
왜? 청와대조차 실무는 직업 공무원이 장악하고 있거든요. 그들이 공무원 개혁에 과연 얼마나 협조적일까요?
결국 하는 시늉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지요. 문재인 정권은 아예 공무원 개혁은 얘기조차 않지요?
그럼에도, 고위 공무원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국가 운영의 키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이들이니까요.
예를 들어 입시 정책도 아무리 대통령이 선거 때 이런 말 저런 말을 했어도 교육부 공무원들이 설득되지 않으면 그 어떤 정책도 나오지 않습니다. 직업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하거나, '태업'을 하면...
게다가 정권은 길어야 5년입니다. 4년 차에만 들어가도 '레임 덕'이 오지요...
때문에 똑똑한 이들이 고위 공무원 자리에서 도덕성을 바탕으로 일 할 수 있는 풍토가 형성돼야 하는 것이지요.
제가 기자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공무원, 특히 고위 공무원은 정말로 중요한 자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84 동문이신 울 아버지께선 자기 혼자 공부한 게 지금 보면 너무 부끄러웠다고 하시는데요
그 정도로 학생들이 거리로 많이 나갔나요?
아니면 과마다 다른 걸까요
학생들이 거리로 많이 나갔지요. 최소한 한 번씩은 경험했을 정도로...
물론 과마다 차이가 있었지요. 아무래도 공대나 자연대보다는 인문대 사회대가 심했고요.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고 해서 부끄러운 것은 아닙니다. 애국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죠. 오히려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고 '귀하는 국가 발전에 무임승차했다'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 더 문제라고 저는 봅니다.(그런 사람들, 정말로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주화에 공헌한 사람도 귀중하지만, 열심히 전자공학 공부해서 반도체 싸게 만들 수 있도록 하고, 그럼으로써 전자기기 값싸게 보급할 수 있도록 한 사람도 국가 발전에, 아니 인류 발전에 공헌한 것 아닐까요?
사실 이 주제로 언제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아버님의 말씀을 전해 들으니 빨리 글을 한 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내가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우리 사회의 발전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기로 했던 다짐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다짐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이고, 제 천박한 글에서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제가 영광이지요.
님은 반드시 그렇게 되실 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소서...
씁쓸함과, 동시에 숙제 가 남았네요..
예, 저도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서서히 나아지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공대 84학번입니다. 같이 학교다닌 친구 만나니 반갑네요^^
하지만
트와이스를 빼다니... ㅂㄷㅂㄷ
아이고, 동기를 만나니 저도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아, 그리고 트와이스는 제가 참 좋아하는데, 마치 소녀시대처럼 너무 너무 유명해서 '요즘' 걸그룹에서는 뼜던 겁니다. 트와이스, 너무 좋지요.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나 우아 우아 하게 만들어줘~~~~
사랑해요 트와이스 우윳빛깔 트와이스~~~
댁내 평안만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가장 '핫'한 의대생이시군요.
요즘 너무 엘리트들이 의대로 몰려서 저는 솔직히 조금 아쉽습니다.
수학과나 물리학과에 조금 더 많은 엘리트들이 가야 하는데...
한데, 어쩌겠습니까? 우리 세대가 만든 세상이 이리도 각박하니 엘리트들이 자연과학이나 공학보다는 의대를 갈 수밖에요. 결국 소위 '386'들이 세상을 이리 만들었으니... 저를 포함한, 우리 탓이지요.
'건강한' 의사 선생님이 되시기를 두 손 모아 빕니다. 사회의 '그늘'과 '주름', 항상 기억해 주세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항상 평안하소서...
너무 맞는 말인데...요즘노래가 안좋은건 팩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