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아련 [536675]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8-03-27 12:47:47
조회수 20,027

인간관계에서 눈치가 심하게 없는 병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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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중에 아직도 적응 안되는 특이한 동기가 있는데


병적일정도로 눈치가 없고 특이한 행동을해요


대화내용도 이상하고 말도 엄청 느립니다


그친구랑 있었던 일을 추려보면


어제 140명 듣는 대강의 교양시간에 같은 과 동기 2명이 


출튀를 함.


수업 끝나고 교수님한테 가더니


교수님..저 xx과 A랑 B가


아까 출석하고 그냥 몰래 나갔는


데 어떡해요? 이렇게 말함


일단 그런걸 얘기하는것도 흔한일은 아닌데


서로 사이가 안좋았거나 조별과제 때문에


통수후려맞았거나 무튼 악감정이 있는 사이면 모를까


A랑 B랑은 입학식 이후로 말도 해본적 없는 사이라고 함


나중에 A랑 B가 따지니깐 또 엄청 느린말투로


우리 엄마가 출석하고 몰래 나가는건 나쁜 일이랬어


이럼.


작년에 엠티 갔을때 선배가 술자리에서 흘리듯이


너는 취미가 뭐야? 라고 물어봤더니 저는 피규어 모으기랑


애니 보는게 취미에요~ 그러길래 선배가 재밌겠네~


이렇게 반응해주고 얘기가 다른 주제로 넘어가려는데


맞아요 재미있어요 하면서 자기가 어제 본 애니내용이랑


애니캐릭터 사진을 다 보여주면서 장장


20분동안 술자리에서 그 얘기를 함..다른 사람들이


주제 전환하려고하면 잠시만요!! 키요시에 대해


여러분도 알아야해요!하고 계속 그 얘기를 함.


다른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거나 그 주제에 대해 관심


없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그걸 모르고 일방적으로


얘기..술자리가 파하고도 과단톡에 그 애니 사진을 계속 올


리고 그 취미 물어본 선배한테는 자기가 


키요시에 대해 더 알려줄게 남았으니 따로 밥을 사달라함.

(따로 밥 먹어야하는 이유는 자기만 아는 키요시 비밀을

알려줄건데 이건 특급비밀이라서)


또 저희과에 조금 통통한 동기가 있는데


얼마전에 미팅에서 남친이 생겼어요


걔가 남친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니깐 엄청 느릿한 말투로


뚱뚱해두 미팅 나가도 돼??? 나도 너처럼 많이 뚱뚱한데


남자친구 사귀어 보고 싶어서...이래서 다른 사람 짜증나게


하고.. 근데 이게 엿먹이려고 작정하고 이런말을 하는게


아니라 진짜 이 말을 해도 되는건지,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잘 파악을 못하는듯 하더라고요


과방에서 1시까지 모여서 노는 후배들을 학교캡스에 신고한


것도 모자라서 지도교수님한테까지 이메일 드림;;


애들도 당황 교수님은 더 당황


나중에 또 물어보니깐 엄마가 밤 늦게까지 학교에서 노는


건 하면 안되는거랬어요. 이럼


그리고 조교님이 그 친구보고 레포트 표지에 학번 오타가


났으니 다시 확인해서 제출해달라고 애들앞에서 얘기했더


니 조교님이 자기 혼냈다고 펑펑 움..(조교님 화난말투도


아니였음)


한 번은 어떤 동기 밥 먹는곳, 화장실, 수면실까지 쫓아다니


길래 그 동기가 왜그러냐고 무섭다고 그랬더니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거라고하고..


그 동기가 학점도 좋고


토익만점에 일본어도 잘하고 대학도 들어온거보면

(심지어 정시 차석으로 들어옴) 지능에


문제가 있는것같지는 않은데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심각할정도로 눈치가 없고 다른 사람들 기분이나


감정을 전혀 못 읽는 느낌? 대화의 맥락을 이해 못해요


조별과제할때 뭐 물어보면 엉뚱한 대답하고..


안그래도 저랑 지금 팀플하는 중이


고 저희는 전공 특성상 이번 학년에 팀플이 엄청 많은데

(21학점이 팀플)


이런 사람을 처음 봐서 진짜 미칠것같네요. 


작년까지는 개인플이라서 안 마주쳤는데 이번에는 12학


점을 이 친구와 팀플하게 되었어요.


졸업반이고 이제 곧 취업하면 안 볼 사이긴해도 그때까지 어


떻게 버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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