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476057] · MS 2013

2018-03-21 21: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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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국어 시간이 부족하다고? 문학을 15분 만에 풀어봐! (운문문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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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램 문학 칼럼.pdf

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일단 제목은 어그로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2016학년도 수능에서 해낸 일입니다. (정확히는 9시35분 ~ 9시 50분 즈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리고 최근 17,18학년도 시험에서도 현장 응시는 아니지만 항상 15~20분 정도에 문학을 모두 해결했고, 6번의 시험에서 딱 한 문제 틀렸습니다. (1809 22번.. ㅂㄷㅂㄷ)


아무튼 이 글을 읽기 전에 제가 쓴 문학 칼럼 (https://orbi.kr/00016202685)을 읽고 오시면 훨씬 이해가 쉬울 겁니다. 사실상 그 칼럼 내용을 한 번 더 말씀드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단 국어영역에서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 중 가장 큰 부분은 '시간관리'입니다. 온갖 실전 모의고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죠.


사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실력을 기르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지, 실력 상승 없이 시간만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실력이라는게 아무리 올라도, 근본적인 '독해력'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결국 비문학에서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려면 근본적인 독해력이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저도 실력을 끌어올린 케이스라 남들처럼 2~30분 남기고 풀지 못합니다. 1컷이 100이든 89든 항상 5~10분 정도를 남깁니다.)


그럼 화작문? 문법을 압도적으로 잘하면 시간이 확 줄 수는 있지만, 화작문도 결국 비문학처럼 '독해력'이 중요한 영역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남는건? 문학이네요. 그래서 문학에서 시간을 줄일 수 있냐구요? 네 있다니까요.


보통 학생들과 상담을 해보면, 문학을 25~30분 정도 풀더라구요.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저는 화작문 20분, 문학 15~20분, 비문학 35~40분을 잡고 풉니다. 17수능급으로 미친듯이 어렵지 않는 이상 35~40분 만에 비문학 3지문을 푸는게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닐겁니다. (심지어 한 지문은 그냥 주잖아요! 팝아트나 아리스토텔레스..)


아무튼 핵심은, 문학에서 잃어버린 10분을 찾아보자는 겁니다. 그 10분을 비문학 푸는데 쓰자구요. 어차피 우리 1년동안 비문학 시간 10분 줄이기 엄청 어렵단 말이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데!! 라고 소리치시는게 여기까지 들리네요.


저번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문학의 핵심은 결국 '허용가능성 평가'입니다. 주관성이 본질인 문학에서, '틀린 선지'를 내려면 누구도 허용할 수 없는 '개소리'여야 한다!


그런데 이 '개소리'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뭔가 객관적으로 얘를 판별할 수 있는 기준이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그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오늘의 주제인 '시'의 정의를 한 번 찾아봅시다.


 문학 장르. 자연이나 인생대하여 일어나는 감흥사상 따위를 함축적이고 운율적언어표현한 이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제가 내린 정의가 아니라, 네이버 국어사전이라는 나름 권위있는(? 아마 네이버가 권위 있는 단체의 정의를 참고했겠죠.) 곳에서 내린 정의입니다. 대충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는데, 조금 쉽게 풀어 봅시다. 자연이나 인생이 뭔가요? 화자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 혹은 화자가 놓인 시간적, 공간적 배경 등을 말하는 것이 되겠죠. 조금 더 쉽게 말하면, 화자가 처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감흥과 사상'은 뭔가요? 화자가 처한 상황에 어떤 심정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즉 화자의 '반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저 정의는 쉽게 '화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반응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 되는 겁니다.


자 다시 돌아와서, 우리가 하던 이야기를 해봅시다. 우리는 '허용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인 기준을 잡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을 시의 정의에서 찾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결국 '상황과 반응'이 그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는 것이죠. 어떤 시든 상황과 반응은 나타난다는 말이잖아요! 


그리고 명시적으로 드러난 '상황과 반응'은 해석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확실한 'fact'라는 것이죠. 화자가 서럽다는데 아닌데!! 이 놈 기쁜데!! 빼애액!! 할 수는 없잖아요.. 


자 그럼 앞으로 시를 읽을 때, '해석'하지 않는 겁니다. '상황과 반응'만 잡고 가는 겁니다. 어차피 해석은 교수님들이 선지에서 해줬잖아요!


되게 두루뭉술할텐데, 시 하나 가지고 이야기 해봅시다.




일단 먼저 풀어보세요. 2011학년도 6평입니다. 






됐죠? 풀어보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제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드릴게요. 


자 일단 읽어보니까, 조금 전까지는 거기 있었는데 어디로 갔냐고 합니다. 왜 말이 없냐! 라고도 하고 있어요. 목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고 있구요. 그럼 누가 없는, 즉 부재한 '상황'이네요. 누가 부재한 것이고, 죽은 건지 도망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부재'라는 '상황' 자체는 변하지 않는 fact네요.


그리고 쭉 읽어보니 계속 누가 부재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밤에 비가 온다는 상황까지 잡아주면 더욱 좋겠네요. 아무튼 그러다가 ㄹ에서 풀이 죽는답니다. 왜 풀이 죽는지는 알 바 아니지만, 풀이 죽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럼 아 얘는 풀 죽어 있구나.. 라는 것만 체크하고 가는 겁니다. 그리고 ㅁ에서는 어쩔 수가 없다며 '체념'의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그럼 이 시는, 대상이 부재한 상황에서 풀 죽고 체념하고 있는 화자의 반응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표현한 글이 되는 겁니다. 어떤 대상이 부재하고, 어떤 방식으로 부재했는지, 그리고 왜 풀이 죽어있고, 왜 체념하고 있는지는 해석의 여지가 있는 주관적인 영역이지만, 화자가 누군가가 부재한 상황에 처해 있고 풀 죽음, 체념이라는 반응을 보인다는 건 해석의 여지가 없는 객관적인 영역이잖아요. 이것만 가지고 선지를 '평가'하는 겁니다. 허용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1번 선지. 화자는 지금 부재한 상황에서 풀이 죽었고 체념하고 있습니다. '평온함'이라는 반응은 나온 적도, 상황과 반응을 토대로 허용할 수 없는 개소리네요.


2번 선지. 대상이 부재한 상황이라니까요! 어떻게 소통하고 공감합니까. 말도 안되네요.


3번 선지. ㄷ을 보니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은 맞고, '이번에는'이라는 표현을 통해 상황이 이전과는 다름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니까, 우리는 ㄷ을 보면서 저런 생각을 못했지만, 교수님이 해주신 이 해석이 딱히 틀린건 아니잖아요. 상황과 반응에 위배되지도 않구요. 그럼 이건 맞는 선지라고 하는 겁니다. 정확히는 '허용할 수 있는' 선지가 되는 거죠.


4번 선지. 배신감은 나온 적도, 허용할 수도 없는 반응이죠?


5번 선지는요? '이 사람'의 부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화자의 '다짐'??? 화자는 체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게 무슨 개소리입니까!



좀 이해되시나요? 아직 어려우시다면, 혹은 아직 의구심이 드신다면 다른 지문도 봅시다.





아시는 분은 아시는 역대급 지문 중 하나입니다. 2010학년도 수능 지문인데, 이것도 풀어보고 계속 읽어보세요.






사실 문학의 경우에는 <보기>를 먼저 보고 들어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대충 이 시가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그걸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기에 준 것이거든요. 그럼 읽어봅시다. 대충 보니, '승무'라는 시는 무녀가 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는 상황을 나타낸 시인데, 다양한 빛을 활용해서 여러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오케이. 무녀가 춤 추는 모습을 나타낸 시네요. 상황과 반응만 잡으며 읽어 봅시다.


일단 얇은 사 하이얀 고깔...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뭔 개소리인지 알 수가 없지만, <보기>를 토대로 무녀가 춤추는 상황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쭉쭉 읽어보니, 서럽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네요. 왜 서러운지는 당연히 알 수 없지만, 서러운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은 객관적인 팩트니 체크하고 가봅시다.


그 뒤로 쭉 읽어보니 밤이래요. 그리고 눈동자.. 번뇌.. 겁나 어려운 말들이 반복됩니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죠? 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하나는 확실해요. 어쨌든 이 시는 밤에 무녀가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있는 상황이고, 서럽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것! 이것만으로 문제 풀 수 있어요. 봅시다.


일단 1번 선지. 어두운 밤이니 빛이 잘 보일테고, 관객의 관심이 빛을 비추고 있는 무녀에게 집중되게 한다고 '볼 수 있네요.' 이 정도면 허용할 수 있겠죠?


2번 선지. '흐르는 빛'이 어떻게 상승 이미지인가요! 흐르는건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강 이미지죠. 완전 개소리네요. 얘가 답.


3번 선지~5번 선지. 당시 선배들이 이걸 풀다가 이 세 선지를 보다가 멘탈이 나가버렸어요. 왜냐구요? 본인은 절대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하나하나 곱씹어 봅니다. 하강과 소멸.. 유한한 인간 존재.. 번뇌에서 벗어난 초탈의 세계.. 지향하는 세계와 내면세계.. 미쳐버립니다. 그래도 4번 선지가 뭔가 이상합니다. 별빛을 번뇌에서 벗어난 초탈의 세계로 볼 수 있는 근거가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4번을 고릅니다.. 뭐 이런 식으로 접근하시면 최악입니다. 저도 4번 선지가 왜 맞는지는 모릅니다. 그래도, 4번 선지처럼 봤을 때, '딱히 틀린게' 있나요? 여러분의 뇌피셜 말고, 정말로 4번 선지가 개소리라는 확실한 근거가 있나요? 무녀가 춤을 추는 밤, 서럽다는 반응. 이걸 가지고 개소리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만약 할 수 없다면, 허용해주는 겁니다. 그러면 2번 선지 같은 완벽한 '개소리'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조금 감이 잡히나요? 이런 관점에서 문학을 접근하면, 여러분들 중 많은 학생들이 하고 있는 일 중에 완전 헛짓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현대시 100선 정리' 혹은 'EBS 문학 작품 해석 정리' 등이 그것입니다.


어차피 해석하지 않고 상황과 반응만 잡으면 문제 다 풀 수 있는데, 왜 굳이 '해석'을 공부하고 있나요. 그 시간에 차라리 오버워치 한 판 하는게 낫습니다 ㄹㅇ로. 


어차피 해석은 <보기> 하나면 뒤집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이죠.




2016학년도 9평입니다. 그리고 해당 시는 그 해 EBS연계지문이었습니다. (제가 당시 수험생이었죠.)


일단 시를 '해석'해보면, 시인이 신석정이라는 점, ㄴ에서 '서른여섯 해'가 지나갔다는 점(1910년~1945년)을 미루어 보아 '일제 강점기'에 대한 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을 의논하는 이야기는 독립운동을 하던 모습, 가슴을 쥐어뜯는 건 독립운동이 맘처럼 잘 되지 않아 고뇌하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는 동안에 잃어버리고 떠나버리고 팔아버린 벗들은 독립 운동을 하다가 돌아가시거나 친일파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36년이 지나 광복이 왔지만, 아직 겨울밤 달이 차다고 합니다. 아직 완전한 독립을 이루지 못한 것이죠. 실제로 우리나라는 45년 광복 이후에도 북한은 소련, 남한은 미국의 신탁 통치를 받으며 제대로 된 '독립'을 이루지는 못했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꽃덤불이라는 진정한 독립의 품에 안길 것이다! 라는게 이 시의 내용입니다. 정말 잘 쓴 시죠. 


라고 당시 ebs 해설지 및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설명을 했습니다. 저도 이렇게 알고 있었구요.


그렇게 이 시가 9평에 등장합니다. 얼마나 반가웠겠어요. 바로 문제를 풀러 갔죠. 그랬더니 



이런 <보기>가 있습니다. (가) 시가 일제 강점기 시가 아니라 '사랑'에 대한 시래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알고 있는 해석은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이제 (가)는 태양, 즉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가 떠나버리고 맘을 팔아버리는 사람들, 그렇게 36년이 지나도 아직 제대로 된 사랑을 이루지 못한 내용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습니까?


평가원은 <보기> 하나로 시의 내용을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집단입니다. 해석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기>로 해석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뭔가요? 그렇죠. '상황과 반응'입니다.


사랑에 대한 시든, 일제강점기에 대한 시든 (가)는 무엇인가 결핍된 '상황'이고, 언젠간 이루어질 것이라고 희망하는 '반응'을 보여주는 시라는 겁니다.


이렇게 상황과 반응은 그 시를 어떻게 해석하든지간에 가장 기본적인 허용의 기준이 된다는 겁니다. 이해되시나요?




물론 이 문제는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였고, 대부분의 시험에서는 원래의 해석 그대로 문제를 출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해석을 공부하는게 그리 잘못된 건 아니예요. 시험장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할 시간에 '허용가능성 평가'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연습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저도 2년간 ebs 교재를 하나도 보지 않고도 항상 문학을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냈구요.


 

여기까지 하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전시가'입니다. 


고전시가를 유난히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전시가도 결국 시문학입니다. 상황과 반응을 잡고, 그것을 토대로 허용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고전시가 중 관동별곡과 같은 '필수고전시가'의 경우에는 조금 깐깐하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실제로 '녀산'이 중국의 산이라는 것을 알아야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는 경우가 평가원에서만 두 번 있었구요.


따라서 고전시가 같은 경우에는 필수적(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이고 ebs에 있는 지문들은 따로 어휘와 해석 등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는 면앙정가와 만언사 정도가 보이네요.


그 뒤론, 똑같습니다. 이번에도 예를 들어볼게요. 역시 2010학년도 수능입니다.



지문 읽어보면, 별 내용 없습니다. 자연 겁나 이쁘대요. 고전시가의 '무변대야, 옥천산, 사정, 뫼, 하늘'처럼 자연을 뜻하는 어휘는 그냥 '자연'이라고 번역하시면 됩니다. 그게 무슨 풀인지 무슨 산인지 무슨 천체인지 이런건 알 필요가 없어요.


아무튼 끝까지 자연 이쁘다는 반응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자는 자연 속에 있다는 상황에서 이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선지 판단해 봅시다.


1번 선지. 무변대야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라는 것을 볼 때, (캡처본에선 짤렸네요. 주석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보기>에서 화자가 자신의 이상과 세계관을 표출한다는 것을 볼 때 높은 이상을 향한 의지를 충분히 허용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봐도 딱히 틀린게 없다는 겁니다.


2번 선지. 조바심?? 조바심?????!!??? 화자는 지금 자연 속이라는 상황에서 이쁘다는 반응만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조바심이라는 반응은 도저히 허용할 수가 없네요. 이게 답이네요.


3번 선지. 정자가 면앙정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고, 날개를 펼치고 있으니 '비상(날 비, 위 상)'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4번 선지. 물이 밤낮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통해 쉼 없이 이상을 행해야 함을 허용할 수 있겠네요. 밤낮으로=쉼 없이 라고 할 수 있잖아요.


5번 선지. 높고 낮은 등 다양한 산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라고 했으니 조화와 합일을 허용할 수 있겠네요.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정말 이렇게 풀면 문학 15분컷이 허언은 아니지 않을까요?


기출문제를 펼쳐놓고, '상황과 반응'만 잡으며 선지가 해준 해석의 허용가능성을 평가해보세요. 이 기준이 명확하게 잡히는 순간, 문학은 너무나도 쉬워집니다. 개소리들이 월월! 짖고 있거든요. 그냥 가서 쓰다듬어 주면 됩니다.


이런 점에서, 문학만큼은 평가원 기출이 넘사벽입니다. 다른 문제들보다 좋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결국 여러분이 수능날 풀 문학 문제의 '허용의 기준'은 평가원의 기준이라는 것이죠. 평가원 기출을 아득바득 풀면서 저 허용의 기준을 갈고 닦으시기 바랍니다. 그게 문학 공부의 전부입니다. (물론 6평,9평에서는 가끔 개오바치는 문제가 나오기는 하지만... 수능에선 여지없습니다.)


그 외 다른 지문들의 문학 문제 (특히 ebs 문제)를 푸실 때는, 맞으면 그냥 본인이 잘한거고, 틀리면 그 문제가 쓰레기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넘어가세요. 문학은 그래도 됩니다.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익하셨다면 좋아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



반응이 좋으면 산문문학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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