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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맘마 [747259] · MS 2017 · 쪽지

2018-03-05 00:26:47
조회수 1,688

걍 수기..(뻘글주의, 아재주의,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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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애한테 제가 어떻게 공부를 했었는지 알려주다가 걔가 이거 오르비에 한번 올려보는 게 어떠냐고 해서 

걍 쓸데없는 글 첨으로 싸질러보네요.. ㅎㅎ



사실 제가 지금부터 쓸 제 이야기는.. 지금 18수능을 본, 혹은 19수능을 본 학생들과는 너무 다른 얘기일수도 있어요

제목에 써놨듯이 정말.. ㅋㅋㅋ 오르비 기준으로 아재이기 때문에(6년제 재학중이라 아직 졸업은 못했어요ㅠ ㅋㅋ)

잘 안 맞을수도 있는데 그냥 이런 애가 있었구나 하는 식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아마 2012년 겨울인가 네 저는 정말 소위 말하는 인서울에도 들어가기 힘든 애였어요. 보는 시험마다 족족 개발려, 선생님한테 걍 니는 아무래도 인서울 공대도 힘들지 않을까.. 열심히 하면 그래도 광운대 공대 정도는 갈 수 있으니까 희망을 가지라는 말을 들었었거든요(광운대 공대 비하하는 거 아닙니다ㅠ). 키 174에 몸무게는 98키로였나.. ㅋㅋ 내신이 아마 제가 전과목 중에서 3등급 안에 드는 게 없었어요. 제 학교는 2학년 때 탐구 원과목을 다 끝내놓고 3학년에 투과목을 선택으로 하는 거였는데 정말 아는게 없었어요. 그렇다고 노력을 안했냐? 뭐 딱히 그런것 같지도 않았고요. 네 딱 지금 이 시기(3월)보다 불과 몇 달 전이었네요. 이미 불어날대로 불어나서 추해진 외모와 내려갈데로 내려간 성적(4등급 ~ 6등급). 그게 바로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의 제 모습이었어요. 일단 뭐 겨울방학을 앞두고 남들 하는데로 김동욱, 한석원, 뭐 이렇게 남들 하는 데로 유명 강사들 강의를 끊어놓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는 그냥 평소와 같은 어느 날이었어요. 그날따라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길이 미끄러웠는데 걸어오다가 미끄러졌어요. 교복 입고 오고 있었는데 교복이 터진 건 덤이었고요. 미끄러져서 바지에 흙이랑 눈이랑 다 묻었는데 정말 제 자신이 너무 추해 보이는 거에요. 그 때 딱 들었던 생각이, '그래 뭐 이거보다 더 추해지겠냐 한번 해보자 시발.' 이거였어요. 


제가 김동욱과 한석원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앞으로 그분들 얘기가 좀 나올거에요. 알바?라고 생각들면 바로 뒤로가기 눌러주면 됩니다. 김동욱 수업을 딱 갔는데 선생님이 그러는 거에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학원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앉아있어라 등등. 전 뭐 더 추해질게 없었기 때문에 잃을 게 없었기 때문에, 그 분이 하라는데로 했어요. 아 참고로 제 국어실력은 정말 부족했는데, 제가 2학년 마지막 교육청 모의고사(맞나요..? 기억이 가물 ㅋㅋ)까지도 국어 마지막 페이지를 읽지 못했었어요. 제 국어 목표는 그냥 수능 때 국어 90점 맞기 였습니다  수학? 수학은 좀 잘했던 것 같네요 근데 알다시피 수능수학이랑 그냥 수학은 다르잖아요? 한석원이 교과서만 보래요. 교과서만 봤어요. 영어는... 지금은 얘기 들어보니까 절대평가라는데 저 때는 A,B형이었는데, 영어는 걍 국어 하듯이, 하드코어 국어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강의는 듣지 않았네요. 과학은... 하.. ㅋㅋ 한 때 사탐을 생각했을 정도로 제가 과학을 못했는데 걍 화2 생2를 했어요. 뭐 원과목 해봤는데 4등급밖에 안 나오더라 투과목 해봤자 달라질게 있냐 이 심보였으니까요. 진짜 겨울방학 때 아무생각 없이 김동욱 선생님이 하라는데로 5시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지쳐버릴 때까지 공부하고 7시에 저녁 먹을 때쯤부터 체력이 슬슬 고갈되기 시작해서 10시쯤에 집와서 씻고 11시쯤 자는 그런 생활을 했어요. 수능 볼 때까지 계속 다람쥐 쳇바퀴 도는, 그런것처럼요. 가끔 공부 안되거나 빡치면 독서실 옆에 있는 헬스장도 가고 밑에 있는 편의점 내려가서 뭐 사먹고 일탈이라고 하면 이정도? 오후 9시쯤에 '아 시발 존나 힘들다 못해먹겠네.'라는 생각이 안 들던 하루가 거의 없었던것 같네요. 이렇게 하려면 매순간 순간 엄청난 집중을 해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사람마다 체력이 다를순 있겠지만, 9시에 지치지 않았다는 건 그 날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1. 국어는 저는 앞서 말했듯이 정말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김동욱 선생님이 하라는데로 했어요. 사실 기억이 잘 안나는 것도 있어서.. ㅋㅋ 제가 기억 나는 건 제 실력이 그 센세가 하라는 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실력이 부족해서 찍기 연습까지 했던 기억이 있네요. 어떻게 실력이 부족했냐면, 화작문에 20분 정도 할애를 하고, 비문학에 40분 정도 할애를 하면 문학에 쏟을 시간이 사실상 20분 정도, 문제는 15문제씩이나 남았어요. 정말 이처럼 급박한 상황속에서 빠른 속도로 어떻게 찍을 것인가를 틈틈히 연습했어요.(물론 절대 이게 주가 되서는 안되요 절대. 실력을 벌크업시키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건 단지 편법!) 실제로 7월 모의고사인가부터 한 5문제씩 찍어서 수능 때도 5문제정도 찍었는데 다 맞았습니다.

2. 수학은.. 해줄 말이 없네요 갓석원 센세 짱짱(요즘은 현우진이 뜬다네요 뭐 개취)

3. 영어도 패스

4. 과학은.. 화2 생2 절대 하지 마세요. 하면 미친 패륜아 새끼입니다 절대 절대 하지 마세요. 왜 하지 말라고 하냐고요? 부모님한테 불효 저지르면 왜 안돼?라고 하면 미친새끼야 하지말라면 하지 마! 이케 말하는 거랑 같아요. 저 때도 화2 5000명 채 안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노력의 문제가 아니에요. 제 친구 3수했을 때 지1 생1 3달 공부하고 50 50 가져가는 거 옆에서 보면서 제가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들인 시간 대비 효율이 걍 시공간이 다른 수준이에요. 걍 시발 하지 말라면 하지 마(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설마 하진 않겠죠..? ㅋㅋㅋ)


전체성적은 고2 때 150등 미만(기억도 안나네요) -> 고3 3월모의 50등 -> 4월 6등인가?(겁나 잘 봤던 걸로 기억하네요) -> 그 이후는 기억이 잘..(아마 10등 내외 이쪽저쪽이었던 것 같네요.) 그러다가 9월모의 보고 나서 뭔가 좀 확신이 들었는데, 집 가면서 '내가 지금 이대로만 보면 한양대 의대는 그냥 가겠고, 좀만 더 하면 연대의대는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그 확신. 그 확신이 제 발목을 잡았네요. 9월부터 11월까지 두달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아 내 실력이 한양대 의대는 갈 실력인데 적어도 연의는 가야지(ㅋㅋㅋ 이렇게 적고 보니까 재수없네요) 이 걸 되네이면서 사설 모의고사 한두문제만 틀려도 하루종일 개빡쳐하고 그랬었어요. 그렇게 하다가 11월이 되고 수능이 보기 2주 전에 앞서 걍 풀어졌어요. 육체가.. 버티질 못하더군요. 그래서 걍 2주간 티비만 봤어요.  


수능 날, 전 뭐 2주간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기 때문에 오히려 9월 전의, 그 부담없는 그 상태로 봤어요. 어찌나 부담이 없었던지... ㅋㅋㅋㅋ 시계를 놓고 왔어요. 네 그래서 감독관한테 시계를 빌렸고(실제로 시계 안 빌려주면 고소하려고 했어요) 국어를 풀면서 제가 그 정도로 정신머리가 없었나 싶어서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몰입'이라는 걸 했습니다. 다음 수학... 그 몰입 상태로 수학을 풀었는데, 28번까지 딱 28분 걸렸어요. 시계를 딱 본 순간 2문제가 남았고, 저는 이거 혹시 역대급 물수능 아닌가 싶어서 그 때부터 긴장을 했습니다. 나머지 90분을 쏟아서(수학이 120분 맞죠..?) 2문제를 풀어내려고 했어요. 영어는.. ㅋㅋㅋ 제가 본 수능이 역대 2위 난이도였는데 정말 빈칸 5문제를 본 순간 머리가 새하얘지더군요. 뭐 어쩌겠어요 걍 풀어야지. 과탐은... 흠 제가 2주간 공부를 안 한 티가 너무 났던 게 과탐이었어요. 역대급 화2 문제였는데 딱히 시간은 부족하진 않았지만 생2도 그렇고 무려 수능 때 실수를 했던 게 과탐이었어요.


결과는 100 96 97 42 45 인서울의대까지는 부족했던걸로 기억해요. 저 때는 거진 다 의전 치전이어서.. 걍 그 밑에 삼룡의대 정도? 담임선생님이 서울대 한번 써보라고 해서 진로상담 받을 때 서울대 의예, 수통, 화생공, 재료 제외하고 다 쓸 수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오르비의 굇수님들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죠.. ㅎㅎ


지금은 걍 다니는 대학에서 하루하루 유급 걱정하고 살고 있습니다ㅠ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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