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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뉸 [80281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3-04 21:42:26
조회수 6,161

힘들었지? 오늘도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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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이지만 듣지 못한 말.


오늘 저녁 6시, 부모님이 "공부도 제대로 안하고 있으면서, 오늘 러셀에 급식도 안나오는 날이니 괜히 밖에서 뭐사먹지말고 집에들어와." 라고 하셨을 때의 터졌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토해봅니다.


고3 때보다 나름 열심히 하면서도 아직 많은 부족함을 느끼며 반성하고 거의 매일밤에 자괴감에 빠질때 마다 비싼 학원비에 고생하시는, 매일 세벽에 일어나 아침밥을 차려주는 부모님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 했습니다.


하지만 학원비 결제일이 될 때마다 급변하는 부모님의 태도 "인강은 듣고있니?" "교제비 아깝다." "거기가서 열심히 안하지?" "재수 못시켜주겠다." ...


한마디 한마디 가슴에 날아와 박혀 밤새 혼자 울다가 배개를 흠뻑 적신 뒤에야 잠들 수 있었습니다. 오늘 서러움이 터지니, 1월 부터 들었던 얘기들이 머릿 속을 맴돌아 괴롭히네요.


오늘 밤 10시에 러셀 퇴원하고 집가서 부모님께 "한달에 한번씩 이런식으로 나한테 상처를 주면 공부 못하겠고, 엄마도 돈만 날리고, 나도 시간만 날리게 될 것같다. 재수 끝까지 시켜줄꺼면 상처를 안주던가 아니면 지금이라도 재수를 그만두는게 낫겠다" 라고 처음으로 말할겁니다. 두렵고 긴장되고 떨리네요.


혹시 여러분도 부모님께 듣지 못했다면, 제가 여러분에게 여러분 부모님 대신 한마디 해주고 싶어요.

오늘도 수고했다고 너는 충분히 잘할 수 있을거라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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