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인생고민과 문과 전과에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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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개학도 했고 같은반에 친한친구들도 많고 해서 좋은데... 예전부터 가지고있던 미래에대한 고민이 커져가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현재 이과구요.. 변호사가 꿈이어서 문과쪽을 생각하며 외고진학을 목표로 하고있었는데 야속하게도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면접실 들어가기전 저 졸업가운 입혀주는 선생님이 안떨리냐? 물어보셔서 전혀요ㅎㅎㅎ 몇달후에 사제간으로 만나요 ㅎㅎ 하면서 웃었는데 막상들어가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ㅠ) 결국은 지역에있는 작은 인문계고등학교에 갔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전에 부모님이 과학고 조기졸업 하구 카대가는 친형한테 화학 한번 배워보라해서 화1 화2 까지 전부하구 2달반정도 공부하는데 화학이 재밌더라구요(과학도 집안이어서 그런가...) 마지막날에 그전년도 수능 화학1을 쳤는데 2등급이 나오더라구요.. (25분만에 풀었어요 모르는건 아예 체크도 안하구)... 더 열심히하면 내신1등급 더나아가 수능1등급도 그냥 나올꺼같구 수학책더볼시간에 화학에 시간을 투자했으니까 2학년때 이과를 가기로 결심하고 고등학교에 입학을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 1학년들은 통합과학은 가르치지도 않쿠 사회(생윤 지리 법)만 가르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화학에 한동안 손때다가 이제 계열조사지를 선생님께서 주셨는데...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어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저의 원래 꿈은 변호사였는데 화학 때문에 이과를 가야할까 나의 꿈은 변호사인데..물론 이과출신 변호사도 있죠... 하지만 요즘 로스쿨 시대에서 학점을 잘받아야하는데 공대나 자연계열에서는 좋은 학점을 받기가 너무 힘들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첫번째 설문지에서는 문과를 체크해서 냈습니다...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상담을 하시면서 너는 아무리봐도 이과체질이다..(지역이 좁다 보니 저희 부모님직업이 무엇인지 형이 어떤고등학교 나와서 어떤 대학갔는지.. 내가 방학동안 화학을 얼마동안 해서 어는 정도의 수준을 갖췄는지 다 소문이 났더라구요) 너 화학한거 안아깝냐(이점때문에 친구들이 제가 문과 가는게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ㅎㅎ 솔직히 저도 눈치가 보이구) 요즘 문과는 입시도 그렇고 정말 힘들수있다..(문과 비하는 아니에요 ㅠㅠ) 상담후에도 "전 그래도 문과 가구 싶어요" 하고 딱 그었는데 이번에는 이 부모님과 형이 가만히 안낫두더라구요ㅠㅠ 저희 집안은 완전 과학도(?) 입니다(형 카대 부모님 포철) 분명 중학교때는 외고 지원하는거 안말리시더니 이제와서ㅠㅠ 그렇게 가족과 썰전을 펼치고있는데 서울대 경영학과간 사촌 형이 군대가기전에 외할머니집 들린다고 잠시 저희 지역쪽으로 왔었는데 자기는 문과간거 후회한다고..... 그런말을 하는거에요.. 대학민구 최고대와 인문계 최고의 과인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해두고.... 거기서 한번 제 맘이 한번 흔들렸읍니다... 그리고 또 저희 사촌형 중에 고려대경영학과 수석인형이 있는데 이형아도 문과간거에대해 직접적으론 힘들다구 안했지만 선배들을 보면 취업이 너무 안된다 자기도 고민이 많다.. 확실히 문과가 취업이 힘들다.. 라구 하더라구요.. 여기서 전 t.k.o당하구 그냥 이과가자 하구 설문지를 한번더 내서 결국 이과를 가게되고 윈터스쿨도 이과반 을 다녀왔습니다... 그때만해두 그냥 막연히 자연계 최고의 학과 의대를 가자 라 마음을먹고 공부를했습니다.. 그런데 2월중반부터 의사라는 직업이 나와맞을까?? 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저는 (예과 2년제외) 4년동안 말도안돼는 양을 공부하면서 버틸자신이없습니다..생각하면 할수록 의사라는 직업이 적성이 안맞는것같다는 생각도 자주들고 (얼마전 의대 관련해서 오르비에서 많은글이 올라왔었죠... 여기엔 토를달지 말아주세요.. 그냥 저의 생각이니까) 의사 수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있고 그만큼 병원간의 경쟁도 치열하죠.... 개원해서 잘안되서 닫는다해도 페이닥터도 몇억씩 벌니까요.. 의사 페이닥터만해도 그나이대에 일반대기업 직원보다 많이 버는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저는 한번사는 인생이니까 내가하고 싶은거 하면서 돈을 못벌어도 적성에 안맞는거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싶어요.... 그래도 화학 눈치밥도 있구 책사논 돈이 아까워서 공대쪽도 생각해봤는데 여긴 아예 안맞는거같구요.. 결론적으로는 이과에서 주로 가는 학과중에서는 가구싶은데는 없어요.... 전과하자니 위에서 말한 화학 눈치밥 책사논돈 이 아깝구 가족 눈치도 있구 위에서 말한 사촌형말도있구...
으악!! 피곤해서 그런지 정리가 잘안돼네요... 올비언님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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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출신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희귀하고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로스쿨의 취지에 부합하거든요. 로펌이나 기업에서도 선호하고요. 공대에 진학하셔서 로스쿨에 진학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
그리고 문과가 아사집단인양 말들을 많이 들으실텐데 다소 과장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의사에 비할바야 아니겠습니다만 문과, 특히 명문대 상경쪽은 각자 생각보다 취업 잘하고 잘들 삽니다. 주변 사례로 일축하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의대, 공대보다는/의대, 공대가 소극적이란 거x/문과는 그보다 수요가 적으니까 그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거o) 상대적으로 문과에선 본인이 욕심을 내어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나서야 취업에서 잘 풀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문과 가셔도 잘 살 사람들은 잘삽니다.
그리고 문과에선 피라미드가 상당합니다. 피라미드가 압정에 가깝달까요. 금융계 등 고소득 분야에서는 웬만한 의사보다 잘나가는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비율이 훨씬 더 큽니다. 이 점 감안하세요.
어떤점에서 로펌이나 기업이 선호 하나요,,, 그리고 공대중에서도 무슨과가 적합할지??
저도 자세하게는 모릅니다만 아는대로 써볼게요.
그동안 변호사의 대부분은 법대출신이었으므로 법학 외 지식이 전공자에 비해선 불리했어요. 따라서 타 전공 관련 일이 들어오면 해당 전공자만큼 잘 알고 대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끼리 신기술 관련 분쟁이 발생해서 로펌에 의뢰가 들어왔다고 해보면, 법대 출신보다는 공대 출신이 훨씬 잘 아시겠죠. 이런 분쟁은 스케일이 크기 때문에 로펌에서도 사활을 걸 확률이 높고 따라서 공학 지식이 있어야 분쟁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그동안은 공대출신 변호사를 구하고 싶어도 사법시험을 공대출신이 뚫기 어렵기 때문에 없어서 못 구햇지만, 이제는 로스쿨에 공대 출신도 입학이 용이해졌어요. 그래서공대출신 변호사가 배출되고, 졸업하는 족족 기업에 흡수될 확률이 높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경제, 경영, 의대 출신 변호사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