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oire [802814] · MS 2018 · 쪽지

2018-03-02 00:03:41
조회수 321

카프님 시로 작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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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님이 너무 좋은 시를 남겨 주셔서... 아 이거 딱 작곡감이구나 하는 삘이 와서 멜로디랑 코드랑 붙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리듬에 맞추기도 해야 하고, 제가 좋아하는 표현도 있고 하다 보니 수정을 좀 했는데,

원작과 표현이 많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최대한 본래의 정서는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도 글을 못 써서... 오르비 문학러분들의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ㅠㅜ


(원작)


저기 떠있는

별의 이름을

나는 모른다


다만

저 별이 빛나

내 마음속에

들어온 것뿐


너도 언젠가

나와 멀어지고

나 또한 너의 이름을

잊게 되겠지


그런 순간이 온다면

너는 그저

저기 저 별처럼

아름답게 빛나주길


너의 이름을

내가 잊게 되더라도

나의 마음속에선

너를 잊지 못하도록



(저의 수정본)


내맘 깊은 우물속에

살금 걸어 들어온
그대 눈동자를 닮은
이름 모를 꼬마별처럼

민들레 홀씨 되어 그대 내 곁을 떠나
발자국을 지우고 저녁의 꽃이 되면
노랗게 빛이 바랜 지워진 이름표를 달고
고갤 높이 들은 내게로 와

저 별들처럼 고요하게 빛나주오
그대의 이름은 겨울바람이 쓸고갈지라도
그 눈빛만은 내 맘속 안개에 사르르 녹아내려
매일 차갑고 푸른 밤을 가득 울릴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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