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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파27 [77412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2-15 01:33:05
조회수 14,593

6수 아조시의 유대종선생님 조교한 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134499

15수능에서 국어만 만점을 받았었죠.
https://orbi.kr/0006368841 국어 공부법 칼럼을 써서 한 번 훅 떴었어요.
이후에 건국대 건축학과 사람이 뜬금없이 과방을 찾아왔었어요. 상담차.
온라인으로만 활동하고 싶었는데 당시에는 .. 그래서 엄청 혼란스러워서 오르비를 잠시 접었었네요.

그러던 중. 인페르노 모의고사라는 모의고사를 유대종이라는 분이 만든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시 유대종 선생님은 메가스터디 소속이 아니었고, 오르비의 강사셨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평이 굉장히 좋았고, 수험생들에게 인기도 매우 좋았어요.
인페르노 모의고사 검토진에 제가 지원을 했고, 성적표 공개 등 하면서 음... 제가 희파 라는 것을 밝혔어요.

아직도 제 네이버 이메일을 열어봤을 때, 유대종선생님이 저를 아신다면서 반겨줬던 메일이 그대로 있어요.
영광이었죠! 그리고 인페르노 모의고사를 검토할 때 음.. 좀 솔직히 저는 엄청 빡세게 피드백을 했어요.
뭔가 국어학을 전공해야만 아는 .. 이형태의 분류라던가. 그런 부분에서 제가 확실하게 도와드렸던 것 같아요.
https://orbi.kr/0006368841 검토하고 쓴 글이에요. 이런 식으로 검토했었네요.

그리고 어느 날 집 앞으로 큰 녹색 택배가 오더라구요. 이건 뭐지이..? 하고 펼쳐봤는데
인페르노 모의고사더라구요. 뒷면에는 제 이름이 검토진으로 있었고..!
실제로 그 모의고사가 yes24에서 수험서적 판매율 2등을 했었어요. 1등이 수능완성영어편..!
잘 됐다고 생각을 했죠. 그리고 16수능이 끝난 후, 유대종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어요.
괜찮으면 조교 해보지 않겠느냐고.
또 우연이면 우연이라고. 제 과 동기가 유대종선생님 제자여서 서로 알더라구요. 어허허..
저는 냉큼 하겠다고 했죠. 너무 재밌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음 날짜를 잡고..! 명인학원으로 오라고 하셔서.. 처음으로 제가 갔던 곳은 명인학원이었어요.
저는 약속 시간이 잡히면 30분 정도는 일찍 가서 기다리는 습관이 있어요. 안그러면 좀 뭘까.. 정신적으로 제가 못버텨요ㅠㅠ
그래서 먼저 학원에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뭔가 키 작은 학생이 슉! 지나가더라구요.
학원 알바가 바로 "학생! 등록했어요? 이름 뭐에요? 수업 이쪽이에요!" 라고 했죠.
그러자 바로 옆의 카운터 직원이 "아니에요 저 분 선생님이에요 선생님" 이라고 하자 알바가 "아...!"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때 저도 대충 눈치를 챘죠. Aㅏ..! 저분이 대종샘......
복사기 쪽으로 가시던데 음.. 뭔가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려야 제가 저인줄 아실텐데 ㅠㅠㅠㅠ
너무 심장이 두근두근 하더라구요. 아으 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들이댔죠.
"안녕하세요? 제가 XXX입니다. 희파.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정확하게 이렇게 말했던 것 같네요...
그러자 대종샘이 웃으면서 아~! 희파씨. 드디어 뵙네요. 이 쪽에 앉으세요. 옆에 이쪽 소개해드릴게요. 오르비 코드킴.
코드킴이에요 코드킴. '엥....?' 하하. 오르비 네임드를 실제로 보니 소름이었어요.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평온하신 분...ㅎㅎ
그 날 같이 떡볶이를 먹었고, 대종샘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도 엄청 챙기시는 분이라는 걸 좀 느꼈어요.
옛 제자들 이름도 다 꿰고 계시고.. 밥은 내가 당연히 사준다. 학생들 음료수  아이스크림도 당연히 내가 챙긴다
등등.. 솔직히 멋있었어요.

멋진 사람이니까 제가 그만큼 따랐겠죠. 대종샘이 당시에는 지금만큼 뜨지는 않으셨지만, 음 저는 당시에도 정말 열심히 따랐던 걸로 기억해요.
매번 밥도 사주시고.. 심지어 음 제가 중간에 해외여행을 갔다오느라고 어디어디 일정이 빠질 것 같다, 죄송하다 이렇게 말씀드렸을 때
오히려 잘 다녀오라고 보너스까지 넣어주신.. 너무 잘해주니까 제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더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그 다음에는, 줄줄이 조교들이 저 이후로 채워졌는데, 싹다 오르비 네임드들이었어요. 싹 다.
아 한 명 고려대 다니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오르비를 안했네요.
그 이후, 매주 있는 주간 문법 test를 제가 만들었고, 저는 유대종 선생님 수업을 계속 모니터링 하면서 그 분 수업에 맞춰서 자료를 준비했어요.
음 이 때 너무 행복했던 것 같아요. 대종선생님도 제 자료 믿고 써주셨고, 다른 조교들도 열심히 제 자료 다듬어주고.
문학 ox퀴즈 이런 것도 대종샘이 만드시면 저와 조교들이 몇 시간씩 고민하면서 거르고 만들고 함정선지 만들어서 건의하고.
제가 매번 대종샘께 보고서..? 같은 형식으로 보고도 올렸었어요. 물론 하라고 하신 적 없지만, 좋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 그렇게 돼요. 알아서. 그러더라구요.
일본에서 녹차도 사와서 매일 아침 졸리실 까봐 타드리고.. 성심성의껏..!
아 너무 칭찬만 했나.. 사실 근데 정말 좋은 사람이라 칭찬꺼리밖에 없네요.
16수능때 서강대 영미문화계에 붙었었는데, 집안에서 절대 안대준다고 그래서 음.. 제가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대종샘이 "내가 빌려줄게 xx씨. 뭐가 걱정이야?" 라고 대치메가스터디에서 말씀하셨는데.. 뭐 결국 등록은 못했어요. 기간이 지났었거든요.
아 집에 가는 길도 대종샘이 항상 태워주셨었어요. 대종샘 집과 제 집은 좀 먼 편인데.. 심지어 가는 길도 아니었을 거에요.
저 얼굴빛이 어두우면 갠톡으로 제 걱정도 해주시고.. 뭐 여튼 거의 영웅설화 그 자체..!
멋있는 사람이에요 굳이 강사로서가 아니어도.
아 저는 조교실장을 했었어요. 대종샘이 믿고 저에게 맡겨주신거죠. 그 조교들 중에서 제가 학벌도 제일 낮았는데.. 그냥 저를 믿어주신거에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지내고 있어요. 다만 너무 죄송한건. 갑작스럽게 제가 입대를 해서 폐를 끼친 것.
그건 진짜 너무 죄송하네요.. 좋은 분께 제가 마지막 기억을 안좋게 남겨드린 것 같아서 아쉬워요.
여튼 제 썰은 여기까지입니다. 정리된 글이 아니라 죄송해요. 음.. 어쨌든 머벨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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