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k1 [799384] · MS 2018 · 쪽지

2018-02-08 23: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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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와 함께한 1년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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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눈팅하고 잇엇지만 본격적으로 아이디만들고 활동한건 12월 겨울방학부터였다

당시모의고사가 꽤잘나와서 적당히하면 서울대는 가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처음 보충신청을 안하고독서실에 다녔다. 초반에는 할만하다가 나중에 가면가수록 지쳤는데 외로움 때문이었던거 같다. 하루에 말 10마디 이상한적이 별로없어서 계속 우울했다. 


꾸역꾸역 9시간을 채우고 3월.

모의고사가 꽤 잘나왔다. 2개틀렷나? 그래서 오르비에 98 96 1 50 50 샤대가능? 이라고 계속 물어봣고 자랑도 많이햇던거같다. 이때는 자신감있었고 또 오만한 현역이었지


4월. 내신기간이었고 죽을힘을 다해서 공부했다. 오르비도 별로 안하고 그랬다. 물론 잠은 8시간 꾸역잤다. 근데 성적이 떨어졌다. 이러면 내가원하는 서울대를 갈수없는데. 그래서 수시 포기한다고 선언하고 정시로 돌린후 ㅅ업시간에 허락맡고 인강듣고 자습했다.


5월. 4월 모의고사또한 1개틀려서 자만의 정점이었다. 이때 매번 코노나 풋살하러 나가고 쉬는시간마다 서울대를 외치는 입만산 현역이었다. 하루에 3시간 하면 다행이었나? 많이 자만했다. 오르비도 물론 많이했는데. 현역 욕할때마다 응 나는 아니야~식으로 넘겼었다


6월. 6모를 치고나서 생전 처음받는 점수가 나왔다

86 89 1 50 50이었는데, 수학 3점짜리를 틀렸다는 자괴감과 국어 멘붕을 처음 경험했다. 그리고 똥줄이 탔다. 당장 기말고사가 다가오는데. 정시는 이러면 아무데도 못가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이후 많이 힘들어서 오르비에 물어봤는데 어느순간 내가 간절함이 없었구나 깨달앗다. 그래서 나 공부할거라고 선언하고 수시든 정시든 죽도록 할라고 코노도 끊고 피방풋살 폰 모든걸 다끊고 공부햇다


7월. 옯이서 쉬웟다는 7모도 망했다. 성적표나오고 찢엇르니 말다했다. 처음엔 배신감이 들더라. 이렇게햇는데 왜 점수가 안올라. 근데 오르비 글들을 보면서 내가 이때까지 너무 인생을 날로먹엇구나 싶더라. 그래서 포기하지않고 더열심히 공부햇다. 그러니까 망한줄알앗던 내신도 1.0받드라. 그리고 공사 시험을 쳤는데 87 100 89 가 나와서 붙었드라  그때는 진짜 자신만만했었다.


근데 이때 대학진학박람회를 갓는데 컨설팅하니 서류도 꽝. 스펙도 뭐 없고 자소서는 엉망. 내신빼고 가천대도 못간다는 소릴들었다. 나는 그래도 수시 sky지를라고했는데 자소서 대필해라는 소리들으니까 멘붕했지. 그뒤로 울면서 1학년 국어 쌤한테 무작정 찾아가서 자소서 봐달라고했다.


8월. 정시공부를 6시간정도 하고 나머지는 자소서에 올인했다. 하루에 적으면 2번, 많으면 7번 수정해서 검사하고주말에도 선생님과 만나서 계속 수정했다. 한 200번정도는 수정하고 한 30번정도는 갈아엎었나 싶다. 진짜 그때는 스트레스란 스트레스는 다받아서 수면불량. 소화불량 다걸리고 맨날 오르비에 하소연했다. 힘든나날이었다. 나중에는 정시공부를 놓아버렸다.


9월. 기대안하고 쳤던 9모가 96 96 1 47 47을 받았음에도 불안했다. 백분위도 낮고 수학4점도 실수해서 틀린거고 암튼 나를 많이 몰아세웠다. 가뜩이나 수시원서 자소서때문에 민감한데 정시공부까지 하려니 미칠노릇이었다. 수시원서 쓰고나니까 100일도 안남았드라. 막막했다

그리고 추석때 토론면접 준비한다고 면접학원간다고 홀로 대치동 상경하서 5일동안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면서 면접준비하고 공부했다. 그때 비참하고 외롭고 상대적 박탈감 모든감정 다느꼈다. 이때가 제일 힘들어서 될때마다 친구들한테 징징거렸다. 물론 오르비에게도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10월. 지방일반고는 다 풀어지고, 심화반 친구들 다 놀러나가고 안에서 떠들때 나혼자 공부했다. 간절했으니까. 또 면접준비한다고 하루에 2~3번 모의면접하고 제시문 분석하고 그랬다.  근데 무슨 시간이 있었는지 모르겟는데 시간 있을때마다 숨만쉬고 공부했다. 마더텅 문학 비문학 책 하루 550문제+ 봉소 간쓸개 문학 비문학 70문지씩 풀고 탐구 3일에 1권끝내고 그랬다. 이때 문제집 8권정도는 풀었나 그랬다. 그래도 불안해서 매일 밤에 을고 잠못자고 그랬다. 그래도 오르비는 안왔다. 헤이해질까봐

그리고 10월 14일이링 21일날 연고대 면접잇어서 서울올라갓는데 이때도 불안했다. 공부 안해서 뒤쳐질까봐

한번은 영화보러가자고 친구들이 꼬셧는데 끝까지안가서 나빼고 다보러갓는데 혼자 울었다. 내가 비참해서


11월. 죽도록 공부하다가 수능연기되니까 허망하드라

바로그날 밤 12시에 롤깔고 한판하다가 현자타임이 오더라. 그래서 다시공부했는데 잘안괴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적당히 7시간쯤 햇던거같다. 지금생각해보니 컨디셜 조절이었네. 


수능전전날 남아서 야자하는데 친구가 물어본 나형 18번 문제를 30분동안 못풀어서 울었다. 불안해서. 공부한게 별로 없는거같애서. 그래서 수능전날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망치면 어떡하지하고 전화하니까 날 믿는단다. 그래서 힘읗냈다


수능당일날은 이미 사관때 한번 연슺해서 덜떨리고 잘대처했다. 그날은 이상하게 수학보고나서 만점각이다하명서 친구들하고 급식먹으면서 얘기했다.그리규 점심에 종이 말아서 슬리퍼 배드민턴 치고 제2외국어까지 잘 마무리했다

끝나고나니까 아무생각없이 웃음밖에안나오드라. 뿌듯함? 그런 감정이었던거같다. 

수능 성적 나오니 97 92 1 50 50. 예상보다 잘나와서 매우 뿌듯했다. 울뻔햇지만 극-뽁햇다

이후 수시에서 원하던 학교 학과에 붙었다. 막상 붙으니까 허무하드라. 그래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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