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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321 [574324] · MS 2015 · 쪽지

2018-02-03 21: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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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부터 '서술형 문제' 도입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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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능부터 '서술형 문제' 도입 적극 검토 

'객관식→객관식+서술형'…교육부 정책자문위 논의
채점정확도, 사교육 쏠림 우려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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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대입정책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교육부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에 서술형을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능 출제방식을 '객관식 위주'에서 '객관식+서술형' 조합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1993년(1994학년도) 수능체제 도입 이후 현재 주관식 단답형(수학영역)은 출제하고 있지만 서술형이 나온 적은 없다. 교육부가 오는 8월,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서술형 도입'이 핵심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시안을 마련하고 있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 핵심관계자는 3일 뉴스1에 "현재 분과위원들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 수능부터 출제방식을 서술형(논술형 포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라며 "대학 등 교육계에서도 동의하고 있어 수능 서술형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2022학년도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 전환을 전제로 '객관식+서술형' 조합과 '100% 서술형(논술형 포함)' 등 두 가지 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객관식+서술형'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객관식+서술형' 조합은 수능개편에 따른 현장 혼란을 줄이고 어차피 나아가야 할 방향인 '100% 논·서술형'으로 연착륙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편이 불가피한 2025학년도 수능도 염두에 둔 판단이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도입되면 어차피 이들이 치를 2025학년도 수능 때 개편이 한번 더 이뤄져야 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들이 대학처럼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해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책위 관계자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과목별 줄세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는 5지선다형이 아니라 서술형이 학생평가에 적합하다"며 "다만 급격한 변화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2022학년도 수능에 서술형 추가 형태의 과도기적 개편을 하고 2025학년도부터 서술형으로 전면전환하는 게 적절하지 않느냐 하는 판단을 내부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걸림돌은 있다. 대표적인 게 채점의 공정성 문제다. 정책위 관계자는 "논·서술형 도입을 위한 최대 관건은 현재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채점기술이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지 않을 정도의 정확도를 가지고 있는지, 저마다 다른 필기체 인식률을 보장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없다면 서술형 도입 명분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로 논·서술형 문항 채점이 불가능한 게 아니다. 평가원은 지난해 9월 주관식 답을 컴퓨터로 채점할 수 있는 '한국어 서답형 문항 자동채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세 문장 길이의 답을 채점할 수 있으며 현재 89~99%의 채점정확도를 나타내고 있다. 2·3차 채점과정을 거치면 채점정확도를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원은 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만약 수능 출제방식 전환이 결정된다면 평가원이 채점 가능한 수준인 3문장 내외 길이의 답을 요구하는 서술형 문항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논술 사교육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새로운 교육정책의 대응이 빠른 사교육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을 내놓고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책위 관계자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면 안 되지 않느냐"면서 "이런 변화를 계기로 학교교육을 강화하고 혁신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서술형 도입을 고민한 배경에는 수능 절대평가 전면 전환기조에 따른 교육계의 변별력 약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2021학년도 수능개편 추진 때 절대평가 확대에 반발한 쪽에서는 변별력 약화를 핵심 반대논리로 폈다.


정책위 관계자는 "수능에 서술형이 도입되면 절대평가 과목확대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변별력 약화 우려도 (서술형 문항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2차 대입정책포럼'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 주요대학 입학처장들이 변별력 약화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능 논술·서술형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마련을 앞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수능개편 시안이 마련된다면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의 핵심쟁점이 절대평가 확대여부에서 서술형 도입여부로 급격히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수능에 서술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고교·대학·교육전문가 등은 공감하겠지만 이런 변화를 갑작스레 받아들여야 하는 학생·학부모들은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학생·학부모들에게 수능이 서술형으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 채점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 논·서술형 전환에 따른 사교육 부담 해소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수능개편 유예 때보다 더 큰 메가톤급 논란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책위는 오는 3월 말쯤 2022학년도 수능개편 등 대입제도 개편안 시안을 마련해 국가교육회의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는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교육정책의 방향을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정책위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기간 수능 서술형전환 실현 가능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학교교육 정상화와 미래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개편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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