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재수, 반수 조언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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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현역 때 건동홍 안정 성적을 받고, 중경외시 상향을 지르는 바람에 강대에 들어가, 1년 뒤 서성한에 합격했습니다. 문과 입시에 잠깐 봄이 왔다가(17), 다시 차가운 겨울바람이 들이닥쳐서(18) 재수나 반수를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름 재수 경험자로서,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1. 건동홍숙 이하 라인은 재수를 추천합니다.
-단순 입결로만 봤을 때, 간극이 가장 큰 라인은 중경외시와 건동홍입니다. 서성한 상위과는 연고대 하위과와, 중경외시 상위과는 서성한 하위과와 겹칩니다. 특히 중경외시는 중대 경영, 외대 ld/lt, 시립 세무 등이 대활약을 하고 있죠. 반면 건동홍은 문과 학생들이 선호할 만한 특성화과들이 딱히 없어 중경외시와 거의 겹치지 않습니다.
입결 차이가 크다는 것은 곧 성적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수능 성적이 건동홍 이하라면, 개념부터 제대로 다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능 공부는 개념-심화-실전 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하기 때문에 공부기간이 길어지는 겁니다. 공부를개념부터 차근차근 이어가야하는 학생에게 5개월은 짧다고 생각합니다.
2. 문과 상위권의 심리적 마지노선 = 중이경외시
-문과 상위권이 심리적으로 허용하는 마지노선은 중이경외시입니다. 강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강대 문과 중간반에서 가장 흔한 수시원서 조합은 '연서성한중 논술 + 고대 일반' 입니다. 높은반은 경한 논술로 중대를 대체하는 것으로 압니다. 정시 원서를 쓸때도, 다군에서 중대 미만을 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군이나 나군에서는 경외시도 잘 안 쓰려고 합니다.
선호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군가에겐 서연고까지가, 다른 누군가에겐 건동홍까지가 마지노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중이경외시가 문과생에겐 심리적 마지노선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서성한은 할거면 반수를 하세요
-혹시 RTS 라고 들어보셨나요? Return to Seogang 의 약자입니다. 서강대생들이 반수를 실패하고 서강대에 돌아갔을 때 RTS라는 별명을 붙여준다고 하네요. 물론 뻥입니다. RTS가 실제로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RTS, RTSK, RTH 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미 공부 제법 하는 학생들이 5개월이나 더 공부했는데 복학이라니...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제법 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올해 정시 서성한 막차 원점수는 280점 정도입니다(사탐에서 유독 많이 틀린 경우라면 그 이하일 수도 있지만). 수능을 다시 본다해도, 올릴 점수가 많지 않습니다. 실력을 올려서 두 문제를 더 맞힌다해도, 실수로 두 문제를 날리면 빼박 RTS인 겁니다. 혹시 한문제를 더 날린다면? 서성한에서 반수를 한 학생은 다시 서성한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아예 등록을 포기하고 재수를 한 학생은 어떡하죠? 이 학생은 Return to Gangdae를 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수능을 한번 더 봤는데, 작년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가능성은 어느 라인의 학생에게나 있습니다. 하지만 서성한부터가 이미 수능에서 고득점을 해야 들어가는 곳입니다. 즉 서성한 학생들은 점수가 오를 여지도 없지 않지만, 떨어질 여지가 더 많으므로 굳이 수능을 한번 더 봐야겠다면 반수를 추천합니다.
4. 중이경외시도 웬만하면 반수
-중경외시 극하위과가 아닌 이상 웬만하면 반수를 하세요. 성적 상승의 여지가 서성한 학생보다는 많지만, 떨어질 여지가 더 큰 점에선 서성한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반수만를 강권하진 않겠습니다. 중경외시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외대 하위과라면 재수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5. 실패할 수도 있다
-'현역 건동홍 재수 연고대!' 이런 사례는 매우 적습니다. 보통 한 라인만 올려도 성공, 두 라인은 대박입니다. 강대 등 유명 재종의 화려한 실적에만 눈이 가서는 안됩니나. 수많은 학생들이 그 실적에서 소외되고, 쓸쓸하게 삼수를 준비하거나 평소에는 생각도 않던 학교에 들어감을 아셔야합니다. 정시가 더 줄고, 변별력 있는 과목이 4개(문과는 사실상 2개 ㅋ)뿐인 요즘이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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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ㅇㅈ하는바입니다. 특히 강대의 어두운 면은 ㄹㅇ
서성한중 정도는 걸고하셈 사람 일 모름
이과인데 수시반수할꺼에용
완전 학벌조장주의네요 ㅋ 본인이 만족하면 그만 아닌가요
이 글은 재수나 반수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습니다. 본인 학교에 만족하면 재수나 반수를 할까요?
ㅇㅋ 이해했음요
서성한 어느학교 무슨과세요??

.건동홍숙 밑이면 재수추천에 공감...
1년내내 바빴음 기초쌓느라
완전 쌩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ㅠㅠ..국숭둘중하나갈건데여 쌩삼각인가여
진짜 정곡을 찌르네요 이게 정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