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 시험 난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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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예시>
책문 [시험문제]
왕[세종대왕]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법을 만들면 폐단이 생기는 것은 고금의 일반적인 근심거리다.
후한(後漢)에서는 무사 선발시험 날에 군사를 일으킨 폐단으로 인하여 지방의 도위(都尉)를 줄이고 전차와 기병을 관장하는 벼슬을 혁파하였으며, 송 태조는 당나라 말기에 번진[절도사]이 강했던 것을 보고 병사 하나, 재물 하나에 이르기까지 모두 조정이 직접 관리하였다.
그러나 후한은 병력이 중앙에 집중되어 외방이 약한 실수가 있었고, 송나라는 적국과 전혀 다투지 못할 정도로 전력이 허약한 걱정이 있었다.
한 문제(BC 180 - 157)는 '가의'의 말을 받아들여 대신을 예우(禮遇)하고 형벌을 가하지 않게 하였는데, 그 말류(末流)의 폐단으로 대신이 모함을 당해도 스스로 하소연할 수 없었다.
당 태종(626 - 649)은 신하를 염치[예의]로 대하여 삼품 이상은 다른 죄수들과 같이 불러들이지 않았다. 이렇게 하니 다른 죄수들은 불려와 정황을 이야기할 수 있었는 데, 도리어 귀한 신하는 불려오지 않아 잃는 것이 많았다.
광무제(25 - 57)는 전한에서 여러 세대 동안 정권을 잃은 것을 거울 삼아, 삼공에게 아무 실권 없이 자리나 지키게 하고 정권을 대각[상서성, 그 당시의 비서실]에 돌아가게 하였다.
예로부터 인재를 살피고 헤아려 등용하거나 내치는 것은 어려웠다. 한, 당 이후 어느 때는 재상이 주관하거나 또는 전조[이조와 병조]가 주관하였으나, 그 득실에 대해서는 후대 사람의 의논이 분분하였다.
위에 말한 네 가지는 모두 다스림의 도(道)와 관련이 있는데, 그 자세한 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조선에서는 고려의 사병(私兵)을 경계하여 모두 혁파하였다. 그런데 그 후에 한 대신이 다시 사병의 이로움을 말했다.
고려에서 대신을 욕보인 것을 거울 삼아, 우리 조선에서는 비록 죄과(罪過)가 있다 해도 죄를 직접 캐묻지 않고 여러 가지 증거로 죄를 정하였다. 그런데 대신이 말하기를, '후세에 반드시 죄 없이 모함에 빠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고려에서 대신이 정권을 쥐고 흔든 것을 거울 삼아, 우리 조선에서는 크고 작은 일을 모두 임금에게 재결받도록 하여 의정부가 마음대로 결단하지 못하게 하였다. 그런데 대신이 또 말하기를 '승정원이 가진 권한이 지나치게 크다.'고 하였다.
고려에서 정방이 외람되게 인사권을 행사한 폐단을 거울 삼아, 우리 조선에서는 이조와 병조가 분담하게 하였는데, 그 권한이 또한 크니 정방을 다시 설치하고 제조(提調; 큰 일이 있을 때 임시로 임명되어 그 관아를 다스리는 경우의 종 1 품, 또는 2 품인 경우. 정 1 품이면 도제조.)를 임시로 낙점하도록 하자는 대신이 있다.
거론된 대신들의 네 가지 책(策)이 타당한가? 타당하지 않은가? 아니면 또 다른 의견이 있는가?
그대 대부들은 사책(史策)에 널리 통달하니 현실에 맞는 대책을 깊이 밝혀, 각자 마음을 다하여 대답하라."
<답안 예시>
http://iws.inha.ac.kr/~ssyim/book/book42.htm
(너무 길어서 제대로 스압이라 링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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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래는거야....무서워..
과거시험만큼은 율곡이를 따라 올 전문가도 드물다.
율곡이의 화려한 답안지를 보면 마치 과거를 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으와.. ㅋ
1인당 답안을 저렇게 길게 써내니
과거시험 용지로 갑옷을 만든 것이 신뢰가 가네요 ㅋ
아.. 무서워..
그런데 답안을 한자로써야하고
지금처럼 촉이 가는 필기구가 없었기때문에
글자한자한자 포인트도 훨씬 컸을텐데
10m정도 나오는게 당연할수도..
쓰다가 오타나거나 고치고 싶으면 어떡하지 ㅠㅜ
오자 있으면 무조건 탈락이라 그러더군요.
10수는 가슴이시킨다
과거시험은 율곡이이를 따라올 자도 드물다
이율곡 과거기계 ㄷㄷㄷㄷㄷ
율곡 이이를 보면 마치 과거시험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내 조상님은 과거시험 한방에 붙으셨다는데 왜 나는 과거시험보다 훨씬 쉬운 수능을 3번이나 도전하고 있을까
집안망신은 내가 다 시키는구나
이율곡이 우리시대였다면 고승덕이 엎드려 절했을듯
이런 스타일의 시험도 남아있다면, 나름 세상이 좀 바뀌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재밌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