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푸른 광장을 바라봐야할 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5003249
안녕하십니까 공감연구소의 연구원이었던 Didit입니다.
작년에 수능이라는 시험에서 실패를 하고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저의 새해는 시작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못했다, 좋은 대학에 못 간다라는 압박감이 저를 짓눌러 희망의 새해는 저에게 연속되는 고통의 시작으로 생각하게 했습니다.
인생을 반포기 할 때쯤 이대로 살면 안 된다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생각 때문에 올해 대학생활도, 연구소 일도, 동아리 일도, 학교 수업도 진짜 열심히 들었습니다. 제 마음이 진정으로 원해서 한 것이 아닌, 울음을 머금고 꾸역꾸역 열등감에서 헤집어 나오기 위해 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악에 바쳐 살던 중에 연구소 회식 자리에서 선생님이 조교들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삶의 주체가 되어 살아가야한다.”
전 이 말이 저에게 해당되는 말이 아닌 줄 알고 그저 열심히(그렇게 열심히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12월 초, 책을 읽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계속 생각해봐도 제가 원하는 것이 그저 남들보다 더 잘 보이게, 잘 살고 싶다는 것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결국 저는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닌 저의 치기어린 욕심이 절 지배하여 로봇같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이런 욕심을 저버릴까 합니다. 아직 다는 못 내려놓은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욕심을 대신해서 수험생활 동안 저를 공격했던 저에게 ‘공감’이라는 것으로 수고했다는 의미의 선물을 해주고 싶습니다.
새해가 얼마 남지 않은, 다가오는 새로운 태양을 맞이할 시기입니다. 차마 여러분에게 ‘그 욕심을 버려라’, ‘그것은 나쁘다’라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저도 그것이 전부였고 눈에 불을 키고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여유가 있다면 올 한해, 혹은 그 이전에도 수고했던 여러분 자신의 몸을 핑그르르 돌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는 ‘푸른 광장’의 소리를 듣는 것은 어떠신지요?
여러분이 항상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1년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데미안인 심찬우 선생님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부족한 저를 데리고 있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막 술 마실법한 애들만 측정기 안대보고 오히려 술 안마실 모범생 스타일인 애를...
-
시간을 얼마나 갈아야하는거니
-
다 뉴런 스블 들을 때 나만 안들어서 손해본 느낌
-
기출코드(기코) 0
이거 들을려 하는데 수분감 둘중에 뭐가남? 기코는 행동강령이랑 실전개념녹여서 설명해주는건가?
-
( 건강보험 취득, 한국인 3.3만명 감소 vs 중국인 2.6만명 증가 ) 0
중국인들 침투,,,미래가 암담하다. 5천년 적, 친중 은 척결해야....
-
재수생 형님들 제발 살살 좀 부탁드립니다 ㅜㅜㅜ 넘 쫄린다
-
레어사가세요 3
반값에 드려요
-
지1 질문 1
이 문제 ㄷ을 모르겠어요. 표층 수온 차가 작아도 대기 대순환이 약해져서 표층...
-
추천부탁드립니다 0
여유가 없어서 두개 뒤로 미루기엔 나중에 큰일날거같고 사문 생윤 둘중 하나 조금씩...
-
다 거기서 거기노
-
제가 수능판을 잘 몰라서.. 혹시 ebs 변형만 모아놓은 문제집이나 n제?...
-
5모 국수 후기 3
국어는 독서 본문 보고 좀 쫄았는데 문제에서 거의 변별력이 없었고 문학은 걍...
-
종강안하나 0
할때됐는데
-
이제 전자기야..
-
손창빈 쌤 2
어느 등급대가 듣기 좋을까요?
-
그니까 찐친 말고 딱 대학 친구 서로 하하호호 커피마시고 공부하고 그런거보다 걍...
-
영상 편집 기말과제로 사나흘 꼬박 몰두 했는데 이제는 끝이 보이네,,,, 영상...
-
외국인이 서울 오면 가는 코스 따라가는 중 ㅋㅋㅋㅋ
-
대치동인데 1
주말마다 조교랑 과외 뛰면서 그래도 내가 아직은 쓸모있는 사람이겠구나 라는 걸 좀...
-
송도 가기 싫다 11
송도 가면 또 일주일 내내 진심 아무랑도 말 안하고 1주일을 보내야 함 ...진짜...
-
난이도 어땠나요?? (저는 미적)
-
아 화장실좀
-
궁금하네
-
ㅗㅜ.. 근데 서울대 체교가 카이스트한테 산수는 할 줄 알아? 십ㅋㅋ
-
김승모 풀고 올게요 후기 남김
-
모르겠다 ㅜㅠ
-
떠난다고 작별인사하길래 봤는데 탈퇴도 안하고 쉬고오겠다는것도 웃긴데 더 웃긴건...
-
탄퍼에는 탄성체가 갖게 되는 에너지잖아요 객체가 탄성체인데 왜 힘크기를 탄성력인...
-
과탐 5퍼 가산점이여도 그냥 사탐하는게 낫나요 선생님들 7
올해 고2고 중앙대 공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데 선택과목을 과탐할지 사탐할지...
-
수학 4점 9
25 수능 기준으로 13 14 15 20 21 22 아예 손 못 대는데 이럼 뭐...
-
나쁜비판
-
와타시와 2
와타시와 오히메사마~
-
사문 머 풀지 0
감 안잃는 용으로 한달에 2~3번 정도 풀 사문 실모 추천점
-
빨리와라ㅏ
-
예쁜 여성분 앉아있던 방석만 기다렸다가 가져감 국어는 정석민 들음
-
나에게 돈을 바쳐라
-
x
-
오늘도 순공시간0초 이제시작
-
굳이죠?
-
그동안즐거웠어요 9
11월에 웃으면서봐요
-
광화문광장 되게 시원하고 좋네요
-
물2 킬러 시간 4
기범비급정도에 있는 물2문제는 시간 어느정도에 풀어야하나요?
-
튼동이 빡쳐서 나오고 롯데 선수들이 말리는게 ㅋㅋ 아니 그리고 빡쳤으면 박진만 좀 패지 걍 드가냐
-
부활했습니다. 다시 활동하겠습니다.
-
과외생 주려고 구했는데 해설을 안쥼..
-
이번 5모 수학 20번 정답률이 살벌하던데.. 솔직히 정말 쉬운 문제였다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