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760533] · MS 2017 · 쪽지

2017-12-31 02:47:52
조회수 1,459

인생 진짜 ㅈ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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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말을 보니


제가 재수하던 작년 얘기를 빼 놓을 수가 없는데요


저는 재수를 하기 전 엄마의 거센 반대가 있었어요


물론 재수공부는 시작하고 신나고 즐겁게 했지만


시작 하기 전 하루하루가 정말 ㅈ같은 하루였어요


남들은 1년 먼저 나아가고 내가 재수하는 중간에


군대 가고 내가 대학을 가서 1년을 보내는 동안


나머지가 군대를 가고 


2년제는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기도 하는데


나는 뭐야 시댕 결국 한방 조지면 1년 그냥


통으로 날리는건 아닌가라는 불안감에 잡혀있었죠


다행히 공부하면서 이런 불안감은 사라져갔고


6모 센츄 9모 에피 수능 센츄점수 내고


수능 점수가 결국 내 대학을 만들었으니


센츄를 달게 됐군여 헛소리는 각설하고 


그래서 1년 갈아서 온 지금 그 1년을 후회하냐면


후회하진 않습니다. 지금 저는 이 학교에서


새로운 제 관계를 만들어 가고


제 스펙을 쌓아가고 제 꿈을 찾고


(술마시고 음주하고 과음하고 폭음하고

시험도 조지고 출튀걸려서 ㅈ대고 

보고서 안베꼈는데 카피떠서 ㅈ대고)


상당히 많은 갚진 경험을 한 해였습니다.


내가 현역때는 상상도 못한 학교 건물을 돌아다니며


오르막길 개시바 거리며 올라가고


호랑이 인형과 다람쥐길 동상이 익숙해지고


3월에는 절대 못 외울거같았던 학교 골목도


필름나간 상태에서 잘만 찾아다니고


좋은 병신동기들도 많이 만나고


1년 잘 보냈습니다.


내년에 수능을 치게 되시는 수험생 여러분들은


19학번으로 대학 라이프를 즐기시고


이번에 대학오시는 새내기 분들은


대학에서 후회없이 놀 땐 노셨으면 합니다.



별개로 이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제 모교


고려대학교 입학하시는 후배님들.


생각보다 입학하면 학교 사람들, 


옆에서 출튀하고 술마시는 동기들이


어디선가는 정말 잘 했던 친구들이고


여러분들도 그러한 사람들이니 모두 자부심가지고


안암에서 만납시다. 모두 안녕!





잠 안온다 조졌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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