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한석원이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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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힘들었을 때
오르비에서 우연히 이 글을 봤는데
너무 감명이 깊어서 스크랩해두었어요.
지금 다시 도전하는 때,
다시 꺼내보고 그 두근거림을 느껴보네요.
한석원이라는 사람..
존나 멋있어요..
지금은 다른 강의를 듣지만,
알텍으로 인생을 바꿨고,
정신적으로도 채찍질을 받아왔습니다.
------ 글 ------
선생님~안녕하세요
이제 2월 26일 입시 설명회를보고 글을올려봅니다
개념정리가 아직 안되서 기출문제들을 싹다 정리 할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수능준비를 해야할까요
선생님 강의 들으면서 기본서 문제집을 바야하나요?
입시설명회에서
중간고사 전까지 기출문제들을 전과목 정리해야한다고 하셨잖아요...
전 그말을 어제 봐서...ㅠ.ㅠ
어떻게 공부해야할까요?...
저는 내신을 버렸습니다... 온니 수능입니다
선택영역까지 같이 공부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요?
하루 18시간 공부를 하려면...
학교 수업시간은 다 포함되는건가요?
학교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하루에 그렇게 많이 채울수있는방법을 가르쳐주세요...
학교에서 수학수업은
개념정리를 하지않고 EBS문제집으로
문제풀이만 하고있거든요...
ㅠ.ㅠ 도저히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기출문제를 풀려고 하니깐...
개념이 아직 덜잡힌 상태여서요...
또 혼자 공부하는시간에 한석원선생님 인강들으면서...개념정리를 한다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 충당할까요..ㅠ..ㅠ
선생님 ..빨리 답변부탁드려요...
저 잘할자신있구요...
꿈도있습니다...
케플러를 닮아서 참을 자신도 있어요... 저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할지 가르쳐주십쇼...
참고로 3월 12일 모의고사때 34점 맞았어요 ㅠ,ㅠ... 9월달 모의고사를 찬란하게 받으려면
열심히 해야겠죠... 근데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세요...
선생님믿고 따라가려 합니다... 도와주세요..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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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영웅을 그리며..
정말로 해낼 수 있나요?
자신의 가슴에 대고 물어보세요. 정말로 해낼 수 있나요?
그렇다면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그대로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가슴에 자신의 비참함을 가벼이 여기거나 애써 변호할 마음이 한 치라도 남아 있다면 머릿속의 기원은 몽상이 되고 맙니다.
밀레 아시죠. 제가 어려서부터 제일 좋아하는 화가입니다. 귀부인의 잘 빠진 몸매 보다 일하는 육신의 아름다움을 그린 화가입니다. 웅장한 성당 보다 노동하는 인간을 품은 들판을 사랑한 화가입니다. 가진 자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야 먹고살 수 있던 그 시대에 세상에서 최초로 못가진자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굶어 죽는 게 운명이라 정해진 일을 왜 시작하고 또 죽을 때까지 왜 그렇게 살다 갔을까요? 고흐가 사랑한 밀레는 그렇게 갔습니다.
고 전재규 대원을 아십니까? 남극의 세종기지, 그 차디찬 얼음바다에 죽는 줄 알면서 뛰어든 젊은 과학자. 출세를 하려면 지도교수에 충성하고, 지도교수가 자신의 연구 성과를 가로채도 모른 척해야하는 시대에 태어나, 동료를 구하려 자신의 모든 것을 건 과학자. 이 나라의 영웅 고 전재규 대원을 저는 사랑합니다. 갈릴레이가 법정에서 양심을 팔아 목숨을 구걸 할 때 화형대에 선 과학자들, 저는 이들이 과학을 지킨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이들의 가슴처럼 당신의 가슴에도 순결한 불덩이가, 어떤 시련이 와도 식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타오르고 있습니까? 만일 공부가 한 순간의 결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다면 누군들 성취하지 못했겠습니까? 누군들 결심해보지 않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할 수 없는 것은 결심이 아닙니다. 결심은 쉽습니다. 모든 것을 거는 것! 어려운 것은 청춘의 모든 시간에 거쳐 정신과 육체의 모든 것을 거는 것! 그것을 케플러의 삶이 웅변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공부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미 잘하는 친구들은 다르지만 그렇지 못한 자가 공부를 하려면 저 위인들이 가졌던 가슴속 순결한 불덩어리가 있어야 합니다. 가슴속을 뒤져보십시오. 불씨라도 있어야 합니다. 장차 가슴을 태울 불씨가! 그게 있거들랑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나 강의를 다 던져버리십시오. 소문난 강의나 책은 지금 처지에선 달디 단 막대사탕에 불과 합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아침이슬처럼 순간만 달콤하고 아름다울 뿐입니다. 심지어 제가 했던 강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그 어떤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쓰디쓴 인내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교과서와 기출문제집. 딱 두 권입니다. 교과서 읽고 예제랑 유제 풀고 기출문제 풀고, 그러면 기출문제집의 문제들이 어렵고 이해도 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참고 읽고 또 읽고, 묻고 또 묻고, 풀고 또 풀고, 또 묻고 또 묻고를 반복합니다. 수학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봐도 좋고 선생님께 물어봐도 좋고. 그런 사람 없으면 만드십시오. 그런 친구가 평생의 친구가 되고, 그런 선생님이 평생의 은사가 됩니다. 그렇게 어렵게 한 단원이 끝납니다. 두 번째 단원 시작할 때 첫 단원부터 다시 두 번째 단원 까지 그렇게 반복합니다. 세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 첫 번째 단원부터 또 그렇게 반복합니다. 네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도 그렇게 반복합니다. 다섯 번째 단원을 시작할 때 비로소 두 번째 단원부터 시작합니다. 첫 단원은 이제 모르는 게 없으므로, 아니 모든 문제들이 머릿속에 뚜렷하므로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으므로.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전 과목 전 단원을 이렇게 완성합니다.
학교 수업시간도, 쉬는 시간도, 점심시간도, 등하교 길의 시간도 모두 여기에 쏟아 붙습니다. 선생님이 뭐라 하시면 조용히 찾아가서 말씀드립니다. 몇 대 맞아도 됩니다. 간절히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선생님은 용서하십니다. 용서하신 선생님께는 매일 질문합니다. 처음이 어렵지 나중엔 선생님이 오히려 반기십니다. 학교에 계신 선생님 대부분 가슴속엔 많이 식어버렸지만 그래도 당신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언제나 오늘을 반성합니다. 모든 시간을 계산하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내 의식 속에 있고, 나의 꿈과 함께 했는지. 단 한 시간도 쓰레기통에 버려진 내가 없었는지. 내 꿈이 그렇게 버려지지는 않았는지. 앞으로 몇 달 그렇게 보내면 길이 보입니다. 꿈도 꾸지 못했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그때 필요하면 EBS 문제집도 풀고, 강의도 듣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은 많습니다. 너무도 많습니다. 조급해하는 자는 자신을 못 믿어서 그렇습니다. 자신을 못 믿는 자는 애초 이룰 수 없는 자입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갔습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영웅들의 가슴을 가진 자는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 한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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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원 선생님은 정말 집념이 대단하신 것같아요.
굳이 수학 강사가 아니라 다른 길로 갔어도 성공하셨을 듯
저런 측면이 그를 더 빛나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대머리셔서 빛나기두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영원히 고통받는 대머리
엌ㅋㅋㅋ
Hair나올 수 없는...
스크랩
:)
진심이 담긴 글이네요
넹 ㅠ.ㅠ 너무 가슴을 울려영 ㅜㅜ
이들의 가슴처럼 당신의 가슴에도 순결한 불덩이가, 어떤 시련이 와도 식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타오르고 있습니까??
저도 이글 정말 많이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감동이 몰려오는 글이에요
이 글을 보고 그 불덩어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그리구 나름의 답도 새겼구요 :)
덕분에 이제는 꿈을 제대로 꿀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역시 물광머리의 이면에는 저런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었군요
엌ㅋㅋㅋㅋ 넹!
와 진짜 감명받았어요 쌤 이런분인거 원래 알고있었지만 가슴을 울리는 글을 보니 또 색다르네여 복사해놓고 얼른 자고 내일을 살아야겠어요 반성하고 갑니다
히히 이 글이 도움이되었다니 저야 좋죠 :)
언젠가 그 불덩어리가 큰 불이 되기를!
울컥...
헝 ㅠㅠ
잠자리에 들기 전 언제나 오늘을 반성합니다. 모든 시간을 계산하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내 의식 속에 있고, 나의 꿈과 함께 했는지. 단 한 시간도 쓰레기통에 버려진 내가 없었는지. 내 꿈이 그렇게 버려지지는 않았는지.
시간은 많습니다. 너무도 많습니다. 조급해하는 자는 자신을 못 믿어서 그렇습니다. 자신을 못 믿는 자는 애초 이룰 수 없는 자입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갔습니다. 그렇게 대부분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영웅들의 가슴을 가진 자는 천천히 걸어갑니다. 그게 가장 빠른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알지 못하던 분이시지만
오늘부로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공주님 정말 멋지신 듯
예쁜 글도 잘 쓰시고
항상 응원합니다.
에엨ㅋㅋ 전 하찮은 재수생일 뿐 ㅠㅠㅠ이에영 ㅜㅜ
제가 올려서 메인 갔던 글 같네요 ㅋㅋ 오랜만에 봐도 너무 좋은 글인듯..
진짜 존경하는 분! 한석원 선생님!!^^
전 선생님두 존경해요!
저번에 오르비언들한테 당부글 보고나서,
학생들에게 지식 뿐만 아니라 삶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
언제나 열심히 정진하셔서 학생들 꿈이랑 삶을
지켜주는 골키퍼가 되어주세요!
전 존경받을 만한 사람은 못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꼭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응원 고마워요!!!^^
스크랩해서 봐야 겠어요
한석원선생님 존경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런 장문의 좋은 글을 써주신것만보아도 어떤 분인지 알것같습니다. 소중한 글을 직접 받으신분도 그리고 그걸 옮겨 읽게된 저 포함 모든 분들도 영웅의 가슴을 가진자가 될수있도록 노력해봅시다. 모두들 화이팅!!!
곤쥭도 멋있어용
히히 고마오요 :)
석원쌤 멋져용
와 개멋있다..
ㄹㅇ 존멋이죠!ㅜㅜ
입시를 개인적으로 만족스럽게 마치고 나니 불씨가 사라지려 했던 것 같네요. 의지를 다지고 갑니다.
입시가 시작이고, 대학이 시작이니까요 :)
맘 놓지 마시구 꿈을 향해 정진하시길 빕니다 :)
존못수학을 1등급찍게해주신 참센세
되신 분이시네요.
멋진 글이네요. 나중에 꼭 다시 보고 싶은 글
한석원 우리아빠랑 고등학교 부랄친구였다던데.. 한석원 집에서 같이 밤새면서 공부했다던..
근데 전 현우진 들음
헐 저희 아빠도 한석원쌤 오현고 선배신데...
오 맞아요 우리 아빠 오고 64년생..
필연의 길을 따라 집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