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톤] 글을 제대로 읽자 (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862263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리스톤 군입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군요. 흑흑 ㅠ ㅠ 옆구리가 시리다...
어쨌든 요사이 조회 수는 늘어가고 있어서 기쁩니다. 근황은 여기에서 각설하고
오늘은 A의 B에 대해서 말할 생각입니다. 이 개념은 정말로 이원준 교수님한테서 질리도록 들었던 개념인데요,
왜냐하면 시험출제에서 항상 나오는 개념이기 때문이죠. 일단 한 가지 알아야 상식이 있어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상식은 바로 [‘A의 B’형식에서 ‘의’를 생략해서 쓴다는 것]입니다.
이걸 모르고 ‘A의 B’를 접근하면 적용할 수가 없거든요. ㅎㅎ 한번 예시를 볼게요.
‘사람의 손’ = ‘사람 손’
‘오르비의 국어’ = ‘오르비 국어’
‘파리라는 도시’ = ‘도시 파리’
위에 보이는 것처럼 ‘의’를 생략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라는’에 대해서 말한 것은 단서를 드린 건데, 실제로 ‘의’를 대신하는 표현들이 많거든요. 이 사실도 여유가 되시면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 가볼까요? 먼저 가장 중요한 사실인 ‘A’와 ‘A의 B’관계를 살펴보고, 심화로 ‘B’와 ‘A의 B’관계를 말하도록 할게요.
1. ‘A’ ≠ ‘A의 B’
이 두 개를 구별하지 않으면 재앙이 발생합니다. 그 재양은 바로 ‘성인군자’와 ‘천하의 개썅놈’을 똑같이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A를 ‘고길동’으로 두고 B를 ‘골칫거리’로 둡시다. 그려면 ‘A의 B’가 둘리의 친구들이 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둘리의 친구들은 ‘천하의 개썅놈’이죠.
그에 반해 우리 전설적인 우주 소드 마스터이신 고길동 님께서는 개썅놈들이 하는 못된 짓들을 인자하게 받아주시는 ‘성인군자’입니다.
하지만 ‘A’와 ‘A의 B’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이 두 부류를 동일선상에서 보게 되며, ‘아기공룡돌리’는 이상한 스토리로 변합니다.
기존 스토리의 주제는 [둘리와 고길동의 선악의 대비입니다. 하지만 구별하지 않는 순간, [자기 파괴와 자기 보존을 동시에 하는 것을 취미로 가진, 양극성장애를 가진 정신병자]의 이야기가 아기공룡둘리의 스토리가 됩니다.
두 개를 구별하지 않는 분들은 지금 ‘충공깽’에 오신 겁니다.
그럼 이 내용이 지문을 읽는데도 적용이 될까...는 당연한 겁니다. 이걸 구분 못하는 수험생들이 많거든요.
예제 1] 2018학년도 수능 ‘오버슈팅’
먼저 첫 번째 문장은 정책에 대해서 나왔습니다. 정책을 세우고 수행한다는 내용이며, 이 문장에는 빨간 밑줄을 그었습니다. 구분하려고요 두 번째 문장은 정책 수단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A’와 ‘A의 B’가 다른 것처럼, 정책과 정책수단은 다릅니다. 따라서 파란색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이렇게 색을 이용하는 것은 구분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아 물론, 정석이형 강의를 봤습니다. 이건 온전히 제 꺼 라고 말할 수 없죠, 그러니까 ㅎㅎ 그럼 영어에서도 적용되는 건 아시죠 ㅎㅎ
예제 2] 2018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22번
첫 번째 문장은 language가 주어다. 이 문장에는 빨간 밑줄을 그었습니다. 두 번째 문장의 주어는 the meanings of words입니다. language를 words로 치환한다고 할지라도, meaning of ~가 붙어있기 때문에 다른 내용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2.[자매품] ‘A의 B’ ≠ ‘A의 C’
당연하지만 자주 인식하지 못합니다. 특히 선지에서 이걸 많이 이용하죠.
예제 3] 2011 LEET 14번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것은?
그러한 사례가 영세 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 오타구 나카마 공동체인데, 나카마 공동체란 동업의 친구나 서로 잘 아는 관계라고 불릴 수 있는 성격의 집단을 뜻한다. 종업원 10인 이하인 이 지역의 영세 기업들은 신뢰, 협력, 경쟁의 원리에 기초하여 그물망처럼 얽힌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기업들은 전문 기능을 고도화하면서 대기업 못지않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
⓵ ㉠은 개별 기업이 지닌 영세성의 한계를 기업체 내부의 소통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⓵번 답안지가 틀린 것 보이죠. 왜냐하면 이건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내부’가 아니라 ‘간’으로 바꿔야겠죠. 그래서 옳게 바꾼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⓵ ㉠은 개별 기업이 지닌 영세성의 한계를 기업체 간의 소통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단 선지 구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라 생각해서 올렸습니다. ㅎㅎ 참고로 이원준 교수님 책인 ‘비문학 개념원리’ 47페이지에 있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영어에서도 이 선지 구성 방법은 적용 됩니다.
예제 4] 2018년 수능 영어 23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Therefore, the extended copyright protection frustrates new creative endeavors such as including poetry and song lyrics on Internet sites. |
⓵ The Untold Origin of Copyright Protection
지문의 내용은 ‘Copyright Protection의 무력함’인데, 선지에서는 ‘말할 수 없는 근거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따라서 A의 B 중에 B를 바꾼 경우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A의 B는 선지에서도 많이 우려먹습니다. 하하하
3. [심화] A의 B ≠ B
이말년이 말했습니다, ‘인간쓰레기의 본질은 쓰레기다.’라고요. 이 문장을 보면서 어색함을 느끼는 수험생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치환하면 ‘A의 B의 본질은 B이다.’가 됩니다. 이런 직관은 합리적이며 우리에게 유익한 인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런 직관이 ‘B’와 ‘A의 B’가 같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A의 B’를 ‘B’로 생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B’를 ‘A의 B’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모든 인간쓰레기는 쓰레기’로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쓰레기를 인간쓰레기’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예시는 있습니다. 다면 수능에서는 여기까지는 안 건드립니다. 리트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사실 GRE를 넣을까도 고민했지만 그건 너무 에바라서 말이죠 gg
그러면 여기까지 해서 충분히 정리한 것 같습니다. gg
지금까지 제가 정리한 것은 다른 국어 영어 지문에 다 적용됩니다. 다만 너무 말이 길어지면 안 읽을 것 같아서 여기까지 했어요 ㅎㅎㅎ
어쨌든 여러분들 모두 메리크리스마스하시고, 다음날도 기대해주세요.
그럼 ㄴㅇㅂㅇ~~
---------------------------------------------------------------------------------------------
P.S. 제 별명은 우주 CEO '프리더'로 해주십시오. '아리더'도 ㄱㅊ습니다, 하하하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이리 금방이지...
-
난 30살이면 0
금테는 달았겠지? 그때도 잇올 끝났다 유후 ㅇㅈㄹ 하는 생각하니까 개어지럽네
-
현역임. 아무 의미없는 고12 학평이지만 이땐 국어 백분위 98 정도 찍고 영어는...
-
막상 써본적이 거의 없음 난 그냥 나이 든 고딩인듯
-
기간 언제인가용?
-
기출 ebs 이게 1년안에 된다고??? 흠
-
담뱃값 인상 4
다른거 펴서 상관없우면 ㄱㅊ
-
이제 아이 두 명 낳고 키워야지
-
난 30살 때 뭐할까 15
전공의라는 나쁜말은 ㄴㄴ
-
수능 준비하실때 평소 카페인관리 어떻게 하셨나요,,, 현역이인데 너무 졸려서 카페인...
-
수학인데 학습지 수준이 교과서 기본문제 수준임 제일 어려운거가 학평 준킬러보다 살짝...
-
112 타고 그냥~
-
20살 N수생, 뒤늦게 정시 시작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3
안녕하세요. 올해 자퇴하고 이제서야 제대로 정시를 준비하게 된 20살입니다. 사정상...
-
유리한데이 국어 0
유리쌤한테 과외받고 싶다
-
저는 96년생이에요 12
그리고 저는 사실 의대생이 아니에요
-
97이면 4
현역으로 갔으면 16학번이라는 건데 06들 그때 초4잖아 ㅅㅂ
-
시대인재 강사컨 0
양치기 느낌으로 강의 안듣고 강사컨만 풀어도 괜찮나요?? 김현우t나 장재원t 공통 생각중입니다
-
긴장해라 “시대인재”
-
굳이 인스타로 저러고 있는건 좀 의심해봐야하긴 함
-
1년 더하면 잘할수 잇을 거 같은 생각이
-
자꾸 옆에서 아이패드로 롤 유튜브봄 ㅈㄴ 신경쓰임 그 사람의 청춘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어
-
아까 자각몽 꿨음 26
꿈인 걸 알았는데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고 안 깨더라
-
콧물 계속 나오네 18
민폐여서 잇올 나왔어
-
몫의 미분법까지 들어가는데 뭘 풀어봐야되지 걍 무등비 삼도극 벅벅 풀어야되나
-
공부안해 5
공부그런거몰라
-
바지를 안 입어서 그런가
-
[신춘문예] N수생들을 위한 시 (단, N ≥ 2) 9
벚나무 꽃잎 세상에 노래해도 귓가에 맴도는 겨울은 이명 만발하는 장미꽃 장맛비에 푹...
-
열에 아홉은 순하게 생겼다고 하는데 가끔가다 한명이 무섭게 생겼다고함 (무섭게...
-
그리고
-
읭??
-
생윤사문 걍 너무재밌네 진작에할걸
-
저메추받음 4
부탁함다들
-
서울대 가려고 투과목했다가 떨어진거임???
-
으악
-
검을테면 철저히 검어라 단 한개의 깃털도 남기지 말고
-
아니근데너무졸림 3
어캄
-
1학기때 3.0은 나와야 되는데 그래야 2학기때 수능 공부하면서 1점대 맞고 딱 2...
-
쪽지 주세요 ! 현우진 뉴런 김범준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메가패스 강민철
-
잘잤다 6
나 집까지 어케 온거지 기억도 안나네
-
진짜 뭐지
-
킬링캠프 2
현우진 킬링캠프 3모기준으로 몇점정도부터 풀면 도움될까요?
-
시작 전에 제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힙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국립국어원 답변을...
-
2일 연속 떡볶이 먹어서 그런가 걍 웬만하면 당분간 굶어야겠음
-
맞팔구 1
한명이 팔취함 80은 유지해야됨
-
일단 병인양요랑 유럽짱깨 있는데 유럽짱깨는 걍 인터넷발 억지여론이고 잘 모르겠네...
-
파키케팔로사우르스임
-
식곤증 안오게 샐러드 마려운데 걍 백양누리갈지 고민되내
-
각잡고반수하기 0
슈웃
아 이게 실수하는 유형 7가지 중 두번째에 관한 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