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3년동안 한게 억울하다/ 의대는 도대체 무엇을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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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는 계속 합격했다는 말이 나오지만 아무것도 붙은 것이 없는 제가 불쌍해서 이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의대 수시로 6개 지원한 대학교는
서울대 의예과 지역균형
연세대 의예과 면접형
가톨릭대 의예과 학교장 추천
한양대 의예과 학생부 종합
순천향대 의예과 교과
인제대 의예과 입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를 직접 언급할 수는 없지만 서울에 있는 일반고입니다. 저희 학교가 그렇게 좋은 평판을 가진 고등학교는 아닙니다. 입시 실적 또한 작년과 재작년에 서울대는 정시로 한명씩밖에 못 보냈습니다. 올해는 그래도 저를 제외한 나머지가 결과가 좋아서 문과 2명 수시로 서울대를 합격했고 이과 1명 정시 현역으로 공대를 갈 충분한 성적이 나왔다 하더라구요.
저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3년동안 거의 매번 전교 1등을 하였고 내신 1.00을 아주 힘들게 (운도 좋았지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내신과 모의고사 공부만 죽어라 공부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3년동안 매번 회장을 맡았고 1학년 때부터 3학년까지 항상 친구들 모으고 선생님께 부탁드려서 새로운 동아리를 개설하여 부장을 맡았으며 동아리 운영을 위해 고민도 많았고 노력도 많이 하였습니다. 저희 학교가 동아리에서 실험을 하거나 다른 무엇을 할 때 많은 지원도 해주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주어진 여건과 상황 속에서 최선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수능은 잘 보지 못하였습니다.
국어 94 1
수학 92 1
영어 85 2
화1 42 3
생2 42 3
이 점수로는 의대는커녕 한양대 공대밖에 내지 못할 점수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3년동안 제가 학교 생활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해왔다는 것을 자신할 수 있었고 내신과 학생기록부에 목을 매었기 때문에 수시로는 충분히 의대를 갈 수준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또한 화생공이 아닌 의예과를 지원하였고 카이스트 또한 버렸습니다. 하지만 다 떨어진 지금에야 그 때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가장 억울한 것은 인제대 의예과입니다. 제가 낸 전형은 80이 서류고 20이 면접인 전형입니다. 그리고 그 서류 중 80은 교과이고 20은 학생부입니다. 저는 내신 1.00이고 학생부가 35쪽인 것을 믿고 인제대 의대를 안정빵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mmi 면접 또한 평타 아니면 평타 이상으로 봤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6개 방 중에 3개 방은 못봤거나 애매할 지 몰라도 나머지 3개 방은 교수님께 칭찬을 듣거나 좋은 호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제대 면접을 보고 나오면서 아버지께 인제대 의대는 붙은 것 같다고 말하며 같이 면접 연습한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인제대 발표가 나오는 날 약간 불안은 하지만 붙을 것 같다는 기분으로 확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번호는 예비 73번이었습니다. 인제대 의대는 아마 정원이 35명이고 예비가 17번 정도까지 빠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등수가 나오니까 어이가 없더라고요. 1차는 5배수였고 예비 73번이라는 소리는 하위권 거의 꼴찌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습니까.. 80이 서류고 20이 면접인데 저렇게 하위권이 나온거 보니 서류에서 이미 하위권이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인제대 1차가 내신 1.00~ 1.08? 까지 붙는 것으로 압니다. 내신 정말 얼마 차이 안나는 거 압니다. 그래도 1.00과 1.04는 차이를 줘야 하지 않은가요? 수능도 한문제 차이로 대학이 바뀌는데 똑같이 취급하는 건 억울합니다. 그리고 제 학생부 35쪽이 쓰레기에 불과합니까? 제가 그냥 한것같아요? 항상 교과목 선생님들께 아부하면서 부탁드리고 책 다 읽고 독후감쓰고 봉사활동하고... 남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적게 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명문 일반고가 아니라고 해도 1.00을 그냥 만든 것 같아요? 항상 1등급, 1등에 대한 압박감과 강박관념, 그리고 저걸 지키고 이루기 위해 희생하고 참아냈던 모든 것들은 모두 무의미 해졌네요. 인제대 면접날이 하필이면 제가 3학년 2학기 때 못본 과목 시험 날짜랑 겹쳐서 3학년 2학기 때 국어와 지구과학 3등급이 뜨고 내신은 1.1 후반대로 떨어져서 의대는 절대 못쓰고... 에휴 인생이 참 뭣같네요
가톨릭대 의예과랑 순천향대 의예과는 최저를 못맞춘 제 잘못이 크지만 나머지 4개는 억울하네요 그 중에서도 특히 인제대가 너무 억울해요 평가기준이 딱 저를 위한 전형이라 생각하고 지원했는데ㅜㅜ
참고로 설의 지균 면접은 면접을 보고 나온후에 바로 알 정도로 교수님 2분께서 제게 관심이 없으셨어요ㅠㅠ 이미 서류상에서 분류를 다 하고 난 후에 면접을 본 느낌이라 할까나 제 자소서랑 생기부도 꼼꼼히 안 읽어보신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또 참고로 과탐 1과목 중에서 화1이 가장 쓰레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학년에서 3학년 올라오면서 남들 어렵다던데 나는 다르겠지 이런 마음으로 골랐습니다. 항상 모의고사 성적도 좋진 않았지만 한 게 아쉬워서 버리질 못했는데 결과는 망했네요 컷은 다른과목보다 높은데 표점 백분위는 낮으니...
재수해서 과탐 생1 이랑 지2로 바꾸고 정시로 설의 노려야죠.. 이번에 입결 안좋은 모든 분들 힘내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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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셨어요 내년엔 설의정문폭파하시길!
감사합니당ㅜㅜ 내년엔 무조건 정시로 전국 30등안에 들어서 설의 뿌셔야겠어요!!!!!!!
수시가 또.... 힘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ㅠㅠㅠ
그니까 정시공부를 좀 하시지
ㅋㅋ 내년에 열심히 하세요
그러게요 애초부터 제 학생부가 답이 없었다는 걸 알았으면 좀더 수능에 절박했을텐데...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ㅜㅜ
에고..순천향 최저만 맞췄어도.. 지사의 하나정도는 쓰시지ㅜㅜ 고생하셨습니다
그러게요ㅜㅜ 순천향 아슬아슬하게 맞출줄 알았는데 과탐 등급컷이 올라가서... 운명인가봐요
내년에 지사의 교과 쓰는수밖에없죠뭐..
그래도 학종 몇개 더넣어보시고..
정시를 목표로, 수시는 보험으로 ..^^
그래야죠 삼수는 오바이니..
수고했어요.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님 말고 붙은 다른 사람들, 수능 잘 본 사람들도 나름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좀 쉬다가 원점에서 공부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고등학교때 정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는 좋은 학교 였습니다. 단순히 글자 몇자로 고교시절 노력을 표현하기는 싫네요. 1.2를 맞추고 3학년1학기 마쳤는데 결과는 형편없었고 정말 너무너무 억울했습니다. 나말고 나보다 못하던애는 수시로 좋은 곳가고.. 그러나 재수 삼수를 강대 앞반에서 수업받으면서 느낀건 나도 안타까운사연이 많이 있는 건 확실하지만.. 더 좋은 특목고 나온 친구들이 학생부관리 하는 말들으면서 그래도 내가 얘네들보다 쉽게 학생부 만든편이었구나 이런 생각은 들었네요. 뭐 전교1등이 2점 대 라는 학교도 많았고, 1.0이 어떻게 나오냐고 애들 실력이 다 비슷하게 존나 잘하는데. 이런 말도 많이 들었네요.
하고 싶은 말은 지금은 매우 억울하고 슬프겠지만 그래도 소위 명문고 학생들이 만드는 내신보다는 상대적으로 만들기 쉬웠다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재수 하면서 더 좋은 성적 얻어 내년 원하시는 의대 가시길 바랍니다. 지방의 교과 잘알아보시고요..
의대는 노력한다고 가는게 아님
그리고 님이 너무 ㅆㅅㅌㅊ 의대만 쓴것도 있음
그정도 의대면 님보다 훠~~~ㄹ씬 대단한 사람 널리고 널렸음
열심히 한다고 다 대학을 가는 건 아니죵~
지사의나 지거국하나쓰셨으면 붙으셨을거 같은데 ㅠㅠ ... 내년엔 꼭 좋은데 가시길 바랍니다.
현역은 용감하지요. 교과 내신등급과 수능점수 나온 걸 보면 인설의, 삼룡은 약했네요. 재수하시면 수능에 좀 더 신경쓰시면 지거국 의대 이상은 도전할만 하겠네요.
이번에 지시의 두개쯤은 쓰셨어야 했을듯 ㅠㅠ
님 물론 님 선택이시겠지만 지2말고 지1은 어떠세요? 지1 표점 괜찮은데
의대 목표시면 지1 추천합니다
11233 한양 공대 가능한가요?
불가능 ㅋㅋ
네 열심히 하신건 알겠습니다. 근데 1.00이랑 1.04랑 차이를 둬야 한다느니 이런게 쉽게 나오는거 같냐느니 말씀하시는걸 보니 보다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계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내년엔꼭 갑시다
스카이 의치한 합쳐 200명 보내는 학교도( 물론 중복 재수생포함)
전교 1등 하나만 학종으로 설의갈똥 말똥 입니다.
솔직히 이런학교 다니는 학생들도 억울하지 않을까요?
정시 올인하셔서 내년엔 의대가셔요
저도 삼수해서 겨우갑니다 ㅎㅎ
진짜 의대면 지2말고 지1하세요.. 재수생의 조언입니다 지2표본수준 장난아니고 진짜 개헬이에요 제발
와ㅋㅋㅋ경험에서 우러나온 참된 조언이다..ㅋㅋ
ㅋㅋㅋㅋ
수시가 진짜 이래서 알 수 없는듯 ㅠㅠ 님같은 사람을 위해 수시가 있는걸텐데..ㅠ 잘되셨길
어떻게 되셨나요? 저도 현역때 의대수시 쓰고 수능망해서 님 글 보고 동질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는데 재수때는 열심히해서 지방의대 갔거든요.
그래도 현역때 예상치못하게 카대의대1차 붙었던거 생각하면 최저 못맞춘게 아쉬워서 가끔씩 검색해보곤 하는데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작년에 구글 검색으로 이글보고 다시 또 보게되는데 당시에도 반면교사로 삼았던 게 기억나네.
이분 지금은 뭘하고 계실까?
재수해서 정시로 당당하게 의대 가셨을까 궁금하네.
다만 내신만 믿고 큰코 다친 케이스인데...
정시 못 본걸 감안해도 저 점수 (370점 수준)으로는 당시 인서울 중위권 정도인가? 지금 통합수능으로 국수탐 백분위로 감안해도 283점이면 메디컬은 힘든 수준..... 뭐 당시 수능 수준을 모르지만 너무 내신만 믿고 자만함 케이스라 보이네
뭐 지금은 잘살고 있겠지
이걸은 정말 오르비 레전드.. 글 쓴 이도 대단한 분이긴 함
이 사람 뭐하고 있을까
안정도 썼어야지… 3합4 교과 하나 썼으면 무조건 하나는 된거였는데 너무 무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