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교가쟈 [477374] · MS 2013 · 쪽지

2017-12-23 14:56:55
조회수 658

요즘 우울증이 화두로 떠오르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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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언님들중에서도

성격 좋고 활발하신분도

우울한 감정 때문에 힘드신분 계신가요?

개개인의 경험담 한번 듣고싶어요...


저는 어릴때부터 비관적이고

우울한 생각을 남들보기에도 많이했는데

종교의 힘으로 많이 극복하고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더니

사람들이 많이 바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우울증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얘기인지

보편적인 감정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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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비대표시바 · 785342 · 17/12/23 14:57 · MS 2017

    보편적일것같구 왠지

  • 베르니 · 727325 · 17/12/23 15:00 · MS 2017

    아무리 밝고 긍정적이더라도 약간의 우울은 필연적으로 안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저만 그런지는 몰라도요

  • 경교가쟈 · 477374 · 17/12/23 15:05 · MS 2013

    밝은 성격이신데 약간의 우울한게 본인 성격이신가요?

  • 베르니 · 727325 · 17/12/23 15:06 · MS 2017

    네..

  • 문재인 · 641569 · 17/12/23 15:01 · MS 2016

    평소엔 매우 밝고 긍정적이긴 한데 저 얘기들어주던 선생님은 겉으로 밝은거면 진짜 힘든거 아니라고 우울증 아니라고 웃더라구요 진짜 상처받았어요..ㅠㅠ

  • 경교가쟈 · 477374 · 17/12/23 15:07 · MS 2013

    저도 그 선생님같이 생각했는데 이번에 생각이 많이 바뀌었네요 저는 우울증 걸린 사람들은 다 얼굴 죽상하고 큰 어둠이 드리운 사람처럼 사는줄 알았는데 이번 종현 사건 보니까 아닌것같더라고요...

  • Bloodtrail · 712542 · 17/12/23 15:06 · MS 2016

    보편적이라면 보편적이죠
    우울증도 위염과 비슷한 질환
    꼭 약 챙겨 먹어야됨

  • ariel · 789365 · 17/12/23 15:11 · MS 2017

    저는 우울증에 걸려서 세네달동안 심각하게 힘들었엇어요 특히 한달동안은 집에서 울면서 매일같이 침대에 누워서 어떻게하면 죽을수있을지 생각했었어요..

    진짜 매일매일 눈뜨는게 지옥같아서 하루에 15시간씩 자고 그랬어요 울면서 잠안와도 눈감고 있었고 현실을 벗어나고싶어서요

    이러다가 진짜 죽겠구나 싶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실 죽고싶다고 생각했지만 살고싶었던 마음도 한편으로는 있었던거 같아요 딱 종현씨 유서처럼 누가 날 발견해주길 하는 마음이랄까..ㅋㅋ)

    제가 좋아하는게 뭔지 생각하고 딱 그걸 하나 찾았어요. 공부고 뭐고 일단 정신건강을 좀 찾고싶어서요 자세한건 말못하지만 (격한운동종류였음)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가서 하루에 30분씩 운동하고, 뛰고 하니까 호르몬 영향인지 우울감이 조금씩 없어지려고 하더라고요

    결정적으로 그 무렵에 체육관에서 친해진 친구가 진짜 큰 힘이 됬어요 얘기잘들어주고 나도 몰랐던 나의 가치를 발견해주고 하니까 아 나도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었구나를 깨달은거같아요

    이때 심각한 우울증이 조금 나았고,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가 되었어요 (지금도 가끔씩 우울하긴 하지만, 잘 웃기도 하고 그러네요 ㅎㅎ)

    그리고 sns를 다끊어버렸어요 한창 우울할때 우울함의 원인 중 하나가 된 사람들이 올린 글만봐도 너무 억울하고 분하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힘든데 걔넨 웃으면서 잘살고 있으니 (물론 sns에 잘사는 사진만 올리니 당연히 그렇게 보이는거겟지만) sns를 끊으니까 타인과의 비교를 덜 하게 되서 나름 괜찮았어요

    또 혼자 여행다니면서 다양한 것들을보고, (국내여행도 좋아여 우리나라도 곳곳에 좋은여행지 찾아보면 되게많음) 생각을 많이하려고 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 내가 좋아하는일은 뭔지에 대해서요

    그러고 나니까 좀 회복이 되던데 너무 힘들었던 순간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기까지 무려 1년이나 걸렸네요..ㅋㅋㅋㅋ 쓸데없이 너무 심각한 얘기를 꺼내버렸나ㅠㅠ

    확실히 옆에서 계속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친구가 있었다는 점이랑 운동시작한거. 이게 그걸 이겨낼 수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던거같네요

    솔직히 약물치료도 중요하다고 하는데 약도 먹다보면 손떨리고 부작용도 와서요. 그렇게 몇번먹는다고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새로운 좋은 친구가 생기는건 내 의지되로 되는건 아니니ㅜㅠ 체육관다니면서 특정종목 운동하는거(헬스장x), 혼자 여행다녀오기 강추합니다
    운동은 꼭 시작해보세요
    미술치료나 그림그리기, 드로잉북도 괜찮고요

    긍정적인 생각을 굳이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냥 우울한 외부적 상황들에 다친, 그 마음을 꼭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본인이 그대로 바라봐 주는거만으로도 좋아요 나 자신이라도 내 마음을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걸 추천해요(그동안 생각지도 못했던 분야이더라도)

    끝없이 누워있기만 하면 진짜 생각이 나락으로 갈수도 있다는걸 전 그때 깨달았어요. 힘들면 울어도 돼요ㅋㅋ 안에 감정 쌓아두지 말고, 신세한탄인형이라도 만들어서 울고 털어놓고 해요

  • 흑석탈출기원 · 747802 · 17/12/23 15:13 · MS 2017

    저도 어릴때부터 또래친구들에비해 현실적,비관적인생각 많이하는편이었어요 낯도많이가리고.
    근데 남들은 야 니가 무슨 낯을가려ㅋㅋㅋ니가 왜 비관적이야? 이런식으로말해요

  • 사딸라 · 758867 · 17/12/23 15:40 · MS 2017

    전 감정기복 심해서 어떤날은 정말 우울한데 타이레놀 먹으면 괜찮아져요 진짜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