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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veiling [630239] · MS 2015 · 쪽지

2017-12-15 22:07:27
조회수 748

첫사랑 썰 2탄 (길게 쓰는 중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586826

바로 이어 쓸께요(솔직히 내가 격은일인데 남이 말하면 안믿을꺼 같음 진짜로)




https://orbi.kr/00014586373 1탄 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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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 폰 컬러링이 엠씨 더 맥스 - 그대가 분다 였다

 

나는 고2때 부터 엠맥팬 이였으니 컬러링 정도는 당연히 엠맥 노래로 해야지 ㅇㅇㅇ



'네 저 엠맥팬인데 왜요?'


'저도 엠맥 팬인데 혹시 이번 겨울나기 콘서트 가세요?


'아니요 저 알바하느라고요 그때도 계속 학교 돌아요'


까지 기억난다 솔직히. ㅎㅎ 분명 몇마디 더 했는데



어떤 남자가 귀여운 목소리의 여자와 사담하는걸 싫어할수 있을까? 롤 하면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던거로 기억이 난다.




인연은 생각보다 재밌다. 정말로 나는 운명이란걸 19살에 처음 알게 된 이후로 지금은 운명을 믿는다.






그 친구는 카톡 프사가 없었다. 처음에는.


얼굴을 보여주긴 부끄럽다는 이유로 프사를 내리고 나와 카톡을 하기 시작했다.


학교는 어디냐? 수능은 몇점이냐? 사문 ~~가 이해가 안간다 등등


뭐 사소한 얘기가 없지는 않았다. 얼굴이 무섭게 생겼다고 나를 놀리곤 했다. 그 친구가 ㅇㅇ



재밌었다. 당연히. 




그 당시는 할일도 없었고 평일에 게임하다가 4~5시 쯤 되면 집에서 그 친구의 질문을 기다리는게 일이였다.


그러다 보니 통화도 하게 되었다. 언제부터는 자신 있던 국어 과목을 내가 설명해주고 있었다.


비문학 지문을 앞에 가져다 놓고 누군지도 모르는 


나보다 어린 수험생에게 1문단의 중심내용이 뭔지, 문제 함정이 어딨는지 알려주면서 


뭔가 굉장히 재밌었다 솔직히 변태같은건 아니고 진짜로 ㅇㅇ 진짜 얼굴모르니까 더 재밌었다.






남녀간에는 친구가 없다고 하는것 역시 이때 믿기 시작했다.


그 친구가 방학을 하고 아침부터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렸고, 또 서로 잘 맞았다.




'아니 ㅋㅋ 얼굴도 모르는데 뭘 잘맞아 ㅋㅋㅋㅋ'

'누군지도 모르면서 어캐알아!'



근데 우리는 그랬다. 분명히. 


아침 9시에 서로 일어나서 통화를 시작하면


밥을 먹고 책상에 앉은 뒤 국어 문제를 풀고


서로에게 궁금한걸 물어보면서 웃고 떠드는데 


연인같았다. 아마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닐꺼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이름, 얼굴, 사는 곳 (서로 30분거리 였다!), 가족관계? 등도 알게 되면서


속 깊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과거에 겪은 경험, 하고 있는 생각등 깊은 교감을 하기 시작했고 




뭐 어쩌겠는가? 그쪽이 만나자는데 만나야지 ㅇㅇ 내가 나쁜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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