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첨지 연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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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으러 갈때 , 그 사람이 내게 올지 , 내가 그 사람에게 갈지는
우리에게 굉장히 예민한 일이었다
서로의 공부 리듬을 끊지 않기 위해
나는 나의 시간을 양보한다 그랬고
그건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 사람은 가끔 나와 산책하고 싶으면 내가 앉는 자리에서 좀 더 멀리 비켜서서 한참이곤 나를 바라보곤 했다
혹여나 내가 신경쓰일까봐 , 생각해보자면 , 진실로 보석같은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밥을 먹고 , 학교 앞 벤치에 앉아 가만히 오리를 지켜보거나
학교 뒤에 있는 연못으로 가서 연꽃을 보곤 했다
그렇게 , 우리는 점점 서로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
어느날 , 나는 새 하얀 종이에 , 시를 써서 그 사람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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