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74125] · MS 2017 · 쪽지

2017-12-14 12:49:23
조회수 1,480

(재업)국어. 망했다면 이유가 뭘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547507

밤에 올렸었는데.. 묻혀서 다시 한 번 올려봐요.


결국은 모의고사 봤던 대로 해요.

습관대로 한다구요.


저는 2015학년도 국어B형 만점자에요. 당시 만점자가 293명이었나.

만점 받은 비법을 써서 훅 떴다가 잠시 활동을 안했더니 계정을 찾지 못하게 된.. 희파라는 닉을 썼던 사람이에요.


느낀 바 없나요? 솔직히 국어영역 끝나고 나면 다른 모의고사 쳤을 때랑 분위기 똑같지 않나요?

아니 조금만 정리해서 말하면, 화작문 지나고 나름 긴장 조금 풀리면,

글이 눈에서 조금씩 튕겨나가는 그 시간 지나면 모의고사 쳤을 때랑 똑같아요.

제가 여러분에게 수능 전 날 '비문학은 말이야. 사실 정의를 정말 세심히 말해준다? 그니까 정의를 여러번 읽어

그게 지문 독해의 50%는 돼' 라고 조언을 했다고 할게요. 여러분이 수능 시험장 가서 정말 제 말대로 할까요?

아니에요. 습관대로, 모의고사 쳤던 대로 할거에요.

그렇다면 왜 망했을까요? - 습관이 제대로 안 들었거나, 그 습관에 대해 미숙하거나, 그 습관에 의심을 품어서 그래요.

그럼 거꾸로 잘 본 사람은 왜 잘봤을까요? 제대로 된 습관이 들어서 그래요.


그러면 좋은 습관은 어떻게 얻냐구요?

우선 기출 분석 똑바로 하셔서 패턴이든 뭐든 얻으세요.

이번 수능이 아무리 어렵다고 느끼셨어도, 결국, 수능에 나오던 패턴은 다 나왔어요.

평가원 지문은 교육청이나 사설과는 다르게, 패턴이 있는거 느끼지 않아요?

지문 시작 할 때 항상 앞에서 소개하잖아요. 질문을 하면서 호기심을 끈다던가,

무언가를 나열해서 3개 정도 소개하면 그거 차례대로 하나씩 설명해주잖아요.

읽으면서 이해가 안돼서 시간이 모자라도, '아 어차피 이렇게 순서대로 소개해줬으니까 문제에서 물어보면 찾아오기 편하겠지' 라는 생각 하면서 패턴 활용 해야해요. 


평가원 분석은 어디까지 했나요?

올해 6평, 9평 간 오답률 TOP7 안에 문학이 들어온 건 딱 하나뿐인거 아시나요? 6평에서 오답률7위가 현대시였던

거 빼고는 문학이 오답률이 높지가 않아요. 수능에서도 오답률 TOP7 안에 문학 없었어요.

문학 쉽게 내는 편이에요. 알지 않아요? 

EBS도 문학은 현대시 2지문 중 한 지문 빼고는 다 연계하잖아요. 6평 / 9평/ 수능 다 그랬어요.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시가 고전소설 극수필시나리오. 싹다 연계였어요. 예측이 되잖아요.

그럼 어떤 습관을 들이면 됐을까요? 당연히 '문학은 빨리 풀고 비문학에 투자한다'는 습관을 들여야 했어요.

어차피 문학은 싹다 연계니까 EBS 꼼꼼하게 보면 고전시가 같은 경우는 지문도 안보고 풀 수 있어요.

그 시간 다 빼서 문법과 비문학 킬러에 쏟아부어야죠. 문학에서 결판 안나고 거기에서 결판이 나는데.


수능 기출 분석이 끝났다구요?

그러면 최대한 '기출과 비슷한 문제' 풀어야해요.

이감에서 나온 김봉소든, 상상국어든. 요새 나름 좋은 문제 있잖아요 EBS연계까지 된.

본인이 풀면서도 알거에요. 아 이거 평가원이랑 문제 비슷한 퀄리티인데?

아 이건 좀 평가원이 내던 식하고 다른데? 평가원은 시문학 보기 있는 옳지않은것 고르시오 문제에서 정답 1번 잘 출제 안하는데 여기는 출제했네? 이런 것들 적용해보세요.

거기서 또 느끼고 습관을 수정하세요.

저는 13학년도 수능이 첫 수능이었는데, 둘 째 수능인 14학년도 수능까지도 무너졌었어요.

13학년도에는 눈병이 심해서 격리된 상태로 혼자 시험을 봤었고(당시에는 그냥 실력부족)

14학년도에는 처음으로 남들과 같이 푸는 분위기의 45문제 80분에 적응을 하지 못했어요.

15학년도의 성공은, '기출과 비슷한 모의고사 풀이'에 대한 실전연습이 크게 작용했어요.

15학년도 수능 준비할 때, 모의고사 푸는 학원(대치동 ㅇㅅ학원)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화법 풀 때 옆 친구가 나보다 먼저 페이지를 넘기면 저는 가슴이 떨리고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막 문제가 안

풀리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14학년도 수능때 그랬거든요. 

아ㅡ 이번 수능에도 그러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남들하고 시작을 다르게 문법 문제부터 풀어요.

그러면 남들이 페이지 넘기는게 하나도 안거슬리더라구요.

실전연습을 해보면서 해법을 찾는거에요.


다시 준비할 거면 지금 당장 수능기출 분석 시작하세요.

저한테 마구 물어보셔도 되구요. 활동 쉬는 동안에도 저는 국어 분석은 철저히 했습니다.

수능이 저한테는 절대 안잊혀지거든요.

도움이 되는 곳까지 도울게요. 국어 공부법. 저한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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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석탈출기원 · 747802 · 17/12/14 12:50 · MS 2017

    스크랩해놓겠습니당

  • 고전 · 774125 · 17/12/14 12:52 · MS 2017

    넵넵 앞으로 글 많이 쓸 테니 팔로우도 해두세요!

  • 한혜리는웬디귀엽조이 · 773756 · 17/12/14 12:51 · MS 2017

    이걸 재수시작할때 읽었어야...

  • 고전 · 774125 · 17/12/14 12:52 · MS 2017

    허..허헣..ㅜㅜㅜ

  • 5g7cBKmQ08DkC9 · 765567 · 17/12/14 12:57 · MS 2017

    죄송하지만 지금아무도안읽어여...
    2월쯤에 올려보세요

  • 고전 · 774125 · 17/12/14 12:58 · MS 2017

    그런 듯 하네요..지금은 시즌이 아닌듯

  • qwertyasd · 776292 · 17/12/14 12:58 · MS 2017

    국어 기출분석은 글을읽으면서 어느부분에 무엇이나오는지 그런걸보는건가여?

  • 고전 · 774125 · 17/12/14 13:02 · MS 2017

    그것도 포함이지만.. 비문학의 경우 예측적인 읽기가 가능해요. 이 부분에서 뭐가 나오고..
    무엇보다 눈에 익은 게 계속 나올거에요. <보기> 활용 지문은 경제의 경우 비슷한 유형이 반복돼요. 예를 들어 이번 수능 경제지과 2011수능 경제지문은 정말 비슷한 문제가 나왔어요.

  • 즤쉬생: ( · 728711 · 17/12/14 13:50 · MS 2017

    이런분들이 진짜 고마운분들.. 오르비의 참기능

  • 이원준구문노트 · 694387 · 17/12/14 22:38 · MS 2016

    ㅇㄱㄹㅇ

  • sdflkasdjfliasjfoia · 774923 · 17/12/14 19:17 · MS 2017

    이해력이부족한건지 동욱T방식처럼 시험장에서 지문의 내용을 거의이해하고 문제를풀려고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구조도그려가면서 기출분석하여 공부하는방식은 어떻게생각하세요?

  • 고전 · 774125 · 17/12/15 01:53 · MS 2017

    구조도 그려가는거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요새는 먹히는 지문이 있고 아닌게 있어요 ㅠㅠ
    예를 들어 부호화 문제의 경우에는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이해라기보다는
    가지치기로 위치를 파악해두고 나중에 돌아오는 풀이법이 더 적합해요
    역으로 경제지문의 경우에는 가지치기가 잘 안돼요..! 이해를 완전히 해야지 문제가 풀려요 ㅠㅠ 특히 29번이 그랬죠. 결국 읽으면서 판단해야 돼요.
    아 이거 정보량이 좀 많고 이해를 크게 요하는 지문이 아니구나! -> 가지치기
    이 지문은 이해를 요하는 지문이구나? 시간 많이 써서 읽어내야겠다! -> 이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