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74125] · MS 2017 · 쪽지

2017-12-13 23:06:56
조회수 1,770

국어. 망했다면 왜 망한 것 같아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531081

결국은 모의고사 봤던 대로 해요.

습관대로 한다구요.


저는 2015학년도 국어B형 만점자에요. 당시 만점자가 293명이었나.

만점 받은 비법을 써서 훅 떴다가 잠시 활동을 안했더니 계정을 찾지 못하게 된.. 희파라는 닉을 썼던 사람이에요.


느낀 바 없나요? 솔직히 국어영역 끝나고 나면 다른 모의고사 쳤을 때랑 분위기 똑같지 않나요?

아니 조금만 정리해서 말하면, 화작문 지나고 나름 긴장 조금 풀리면,

글이 눈에서 조금씩 튕겨나가는 그 시간 지나면 모의고사 쳤을 때랑 똑같아요.

제가 여러분에게 수능 전 날 '비문학은 말이야. 사실 정의를 정말 세심히 말해준다? 그니까 정의를 여러번 읽어

그게 지문 독해의 50%는 돼' 라고 조언을 했다고 할게요. 여러분이 수능 시험장 가서 정말 제 말대로 할까요?

아니에요. 습관대로, 모의고사 쳤던 대로 할거에요.

그렇다면 왜 망했을까요? - 습관이 제대로 안 들었거나, 그 습관에 대해 미숙하거나, 그 습관에 의심을 품어서 그래요.

그럼 거꾸로 잘 본 사람은 왜 잘봤을까요? 제대로 된 습관이 들어서 그래요.


그러면 좋은 습관은 어떻게 얻냐구요?

우선 기출 분석 똑바로 하셔서 패턴이든 뭐든 얻으세요.

이번 수능이 아무리 어렵다고 느끼셨어도, 결국, 수능에 나오던 패턴은 다 나왔어요.

평가원 지문은 교육청이나 사설과는 다르게, 패턴이 있는거 느끼지 않아요?

지문 시작 할 때 항상 앞에서 소개하잖아요. 질문을 하면서 호기심을 끈다던가,

무언가를 나열해서 3개 정도 소개하면 그거 차례대로 하나씩 설명해주잖아요.

읽으면서 이해가 안돼서 시간이 모자라도, '아 어차피 이렇게 순서대로 소개해줬으니까 문제에서 물어보면 찾아오기 편하겠지' 라는 생각 하면서 패턴 활용 해야해요. 


평가원 분석은 어디까지 했나요?

올해 6평, 9평 간 오답률 TOP7 안에 문학이 들어온 건 딱 하나뿐인거 아시나요? 6평에서 오답률7위가 현대시였던

거 빼고는 문학이 오답률이 높지가 않아요. 수능에서도 오답률 TOP7 안에 문학 없었어요.

문학 쉽게 내는 편이에요. 알지 않아요? 

EBS도 문학은 현대시 2지문 중 한 지문 빼고는 다 연계하잖아요. 6평 / 9평/ 수능 다 그랬어요.

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시가 고전소설 극수필시나리오. 싹다 연계였어요. 예측이 되잖아요.

그럼 어떤 습관을 들이면 됐을까요? 당연히 '문학은 빨리 풀고 비문학에 투자한다'는 습관을 들여야 했어요.

어차피 문학은 싹다 연계니까 EBS 꼼꼼하게 보면 고전시가 같은 경우는 지문도 안보고 풀 수 있어요.

그 시간 다 빼서 문법과 비문학 킬러에 쏟아부어야죠. 문학에서 결판 안나고 거기에서 결판이 나는데.


수능 기출 분석이 끝났다구요?

그러면 최대한 '기출과 비슷한 문제' 풀어야해요.

이감에서 나온 김봉소든, 상상국어든. 요새 나름 좋은 문제 있잖아요 EBS연계까지 된.

본인이 풀면서도 알거에요. 아 이거 평가원이랑 문제 비슷한 퀄리티인데?

아 이건 좀 평가원이 내던 식하고 다른데? 평가원은 시문학 보기 있는 옳지않은것 고르시오 문제에서 정답 1번 잘 출제 안하는데 여기는 출제했네? 이런 것들 적용해보세요.

거기서 또 느끼고 습관을 수정하세요.

저는 13학년도 수능이 첫 수능이었는데, 둘 째 수능인 14학년도 수능까지도 무너졌었어요.

13학년도에는 눈병이 심해서 격리된 상태로 혼자 시험을 봤었고(당시에는 그냥 실력부족)

14학년도에는 처음으로 남들과 같이 푸는 분위기의 45문제 80분에 적응을 하지 못했어요.

15학년도의 성공은, '기출과 비슷한 모의고사 풀이'에 대한 실전연습이 크게 작용했어요.

15학년도 수능 준비할 때, 모의고사 푸는 학원(대치동 ㅇㅅ학원)에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화법 풀 때 옆 친구가 나보다 먼저 페이지를 넘기면 저는 가슴이 떨리고 그게 너무 신경쓰여서 막 문제가 안

풀리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14학년도 수능때 그랬거든요. 

아ㅡ 이번 수능에도 그러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저는 남들하고 시작을 다르게 문법 문제부터 풀어요.

그러면 남들이 페이지 넘기는게 하나도 안거슬리더라구요.

실전연습을 해보면서 해법을 찾는거에요.


다시 준비할 거면 지금 당장 수능기출 분석 시작하세요.

저한테 마구 물어보셔도 되구요. 활동 쉬는 동안에도 저는 국어 분석은 철저히 했습니다.

수능이 저한테는 절대 안잊혀지거든요.

도움이 되는 곳까지 도울게요. 국어 공부법. 저한테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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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이렇게 · 782081 · 17/12/13 23:07 · MS 2017

    형님 6 9 수능

    1 1 4

    는 어떻게 고치나요

    수능때 n수 누적되서 손떨리는데

  • 고전 · 774125 · 17/12/13 23:19 · MS 2017

    저도 n이 많은 n수생이라서 참 공감되는 부분이에요.
    어른이나 친구들이 "수능 그렇게 많이봤는데도 틀릴 수 있냐?" 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해가 거듭될 때마다 잘하는게 아니에요.
    수능은 학력고사처럼 '외운거 측정' 하는 시험이 아니라 '능력 시험' 인걸요.
    해가 갈수록 부담이 커져서, 시험장 가면 그 부담이 배로 쌓이죠.
    이거 망하면 진짜 나 내년에 22살인데도 수능보는건가. 내 인생은 어찌되지..부터 해서
    한 문제에서 글씨 튕겨나가고 다른 생각 조금 들어오고 하면 진짜 중압감이 배로 들어오는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저는 결국 해결법을 찾은게, 대학을 걸쳐놓고 '그 대학 돌아갈 생각으로 왔는데, 그냥 습관대로 풀거야' 라고 생각하고 수능장에 갔어요. 훨씬 나아요. 부담감을 버리는데에는 이게 최고였던 것 같아요.

  • 스님도아침엔선다 · 782907 · 17/12/13 23:20 · MS 2017

    ㅇㅈㅇㅈ 또 ㅇㅈ

  • 고전 · 774125 · 17/12/13 23:23 · MS 2017

    감사합니다 스님

  • 점점이렇게 · 782081 · 17/12/13 23:23 · MS 2017

    멘탈싸움이 정말 힘든거같아요.

    군대가서 멘탈 강화시켜오겠습니다 형님

  • 고전 · 774125 · 17/12/13 23:34 · MS 2017

    하하.. 갔다와봐서 아는데... 공부하실거면 공군가세요 공군
    굳이 육군 오실거면 절대 행정병은 하지 마시구요 ㅠㅠㅠㅠㅠ
    제가 군대에서 보직을 7개 해봤는데, CP병 겸 1호차운전병 했을 때가 제일 공부할 시간이 많이 났었어요! 가서 중대장 및 대대장님에게 보직어필 잘 하시면 잘 받아주실 수도 있어요!

  • 점점이렇게 · 782081 · 17/12/13 23:35 · MS 2017

    1월에 의경시험 준비중입니다

    근데 공군 학벌보지않나요?

  • 고전 · 774125 · 17/12/13 23:42 · MS 2017

    공군 합격하는거 말씀이신가요? 공군 합격은 뭐 요새 가산점으로 승부하던데...
    공군 내에서의 보직은 학벌을 보는게 아니고 공군 안에서 시험을 봐요! 막 영어도 보고..
    그 성적 따라 1지망 2지망 써서 보직, 자대 가는거에요~

  • ♥귀여운 무케누나♡ · 759616 · 17/12/13 23:08 · MS 2017

    문법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 고전 · 774125 · 17/12/13 23:22 · MS 2017

    인강으로 기본 쌓고 수능기출플러스 문법편 사서 싹 풀었어요.
    수능도 많이 나오는 문법 소재 있고 패턴도 있어요.
    9평에서 합성.파생 나왔었죠? 수능에도 나왔어요. 자주 나오고 나오면 항상 오답률이 높아요. 특히 이번에는 중세국어에도 그 지문이 엮여서 나왔죠? 그 문제도 비슷한 패턴의 문제 출제된 적 있어요. 기본개념 쌓으시고 기출로 승부하는게 정답이에요!

  • 이불위에귷 · 783325 · 17/12/13 23:0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L. Story · 647037 · 17/12/13 23:09 · MS 2016

    15당시에도 ㅅㅅ ㄱㅂㅅ 등등 실모 있었나요?

  • 고전 · 774125 · 17/12/13 23:25 · MS 2017

    ㅅㅅ은 모르겠고 ㄱㅂㅅ는 있었네요! ㄱㅂㅅ선생님은 사실 그렇게 유명한 강사가 아니었어요! 2010학년도까지만 해도 수강생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요. 2011학년도부터 ebs 연계가 팍팍 들어가면서 컨텐츠로 승부하는 ㄱㅂㅅ 선생님이 뜨게 됐어요. 아직도 기억 나는게.. 음 2014학년도 수능때 ㄱㅂㅅ 선생님이 무빙워크 역방향으로 갈아타는 거 설명하시면서 전향력 나올거라고 하셨는데.. 그게 나와서 대치동 수험생들이 뒤집어졌었죠.

  • 개에바상어 · 713985 · 17/12/13 23:23 · MS 2016

    쪽지가 안보내지네여 이번수능 화작1개 문학 1개 비문학 3개틀려서 3등급나왓는데 경제비문학에서 인과관계 처리가 안되서 그냥 2문제를 넘겼습니다 나름 기출도 분석하고 사설실모도 좀풀엇는데 이러네여 이럴땐 어떡해야할까요

  • 고전 · 774125 · 17/12/13 23:33 · MS 2017

    이번 경제문제도 지문+지문 구성으로 나온거 기억 나시나요? 경제+일반사회 이렇게 구성돼서 나왔는데요. 제가 보기엔 첫 문제인 27번하고 29번 제끼신 것 같은데..
    28번이랑 31번은 일반사회문제라 시웠고 결국 27 29 30에서 다들 걸리더라구요
    27번은 오답률이 높은 편은 아니던데 지문 이해 못하면 제낄 수밖에 없는 문제였다고 생각해요. 29번 역시 지문 이해가 안되면 풀 수가 없어요. 30번은 지문 이해가 안돼도 나름 포인트만 잘 찾아서 기출 풀던 기억 조금만 살리면 쉬웠어요.
    결국 지문 해석을 제대로 못하셔서 틀리신게 아닐까 싶어요. 지문+지문 구성(엄청 긴 지문의 비문학) 기출 찾아보시면 특징이, 지문 반은 쉽고 지문 반은 어렵다는 점이에요.
    그 부분 분석하시면서 짚으셨나요? 이번 경제 지문은 걍약 조절을 조금 했어야 했어요.
    일반사회 부분에서는 정보가 좀 있는 편이었고 경제부분은 이해를 했어야 했고.
    그렇다면 일반사회 부분에서는 '음~ 내용이 좀 있네.. 있다가 문제 풀 때 돌아와서 풀게 위치 기억하며 읽어야겠다' 식으로 읽고, 경제부분에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읽고 넘어가는 습관이 있었어야 했어요. 이렇게 기출분석하고, 습관화 하셨어야 해요!

  • 개에바상어 · 713985 · 17/12/13 23:36 · MS 2016

    그럼 앞으로도 이런 지문간의 구성을 중심으로 봐야겠네여 그리고 공부방향에서 기출말고 추천해주실게있다면 좀 알려주세여ㅎㅎ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 고전 · 774125 · 17/12/13 23:58 · MS 2017

    죄송할거 전혀 없어요 ㅎㅎㅎ
    기출 말고는 EBS를 문학만 보세요! 문학도 문제는 쓰레기니까 풀지 마시고 ..
    지문만 파악하세요. 그거랑.. 기출분석 끝나면 퀄좋은 문제 풀이에 평가원 적용해보세요~

  • 개에바상어 · 713985 · 17/12/14 00:02 · MS 2016

    감사합니다 열심히해서 국어올려볼게여

  • 고전 · 774125 · 17/12/14 00:03 · MS 2017

    넵 궁금하신 부분 쪽지주세요~
    국어 공부법 아니어도 기출 이 부분 이거 뭐에요 이런 것도 돼요!!

  • 고전 · 774125 · 17/12/14 01:02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옥슬아 사랑해 · 775823 · 17/12/13 23:32 · MS 2017

    기출분석 한다고 6달동안 마닳에서 하라는대로 책9권이나 지겹게 풀었는데 달라진게 없어요 옛날 기출만 잘 풀리지

  • 고전 · 774125 · 17/12/13 23:41 · MS 2017

    혹시 17학년도부터의 기출을 중점적으로 안하시고 너무 골고루 하신 것 아닐까요?
    16학년도까지는 지금 수능이랑 조금 달라요! 그리고 중요한게 뭔지 아세요?
    '마닳'도 어차피 기출문제집인데, 해설지에 의존하는 기출문제집이라는거에요!
    마닳이라는 기출문제집이 기출패턴에 대해 설명해주나요? 옥슬이 남자친구분의 틀린 부분을 캐치해주나요? 그런 게 아니잖아요? 결국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진단할 줄 알아야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말씀드릴게요.
    해설지 보는 순간 사고가 끊겨요. 문제 풀고 채점 하지 마시고 해설도 보지 마세요.
    시간 재고 문제 풀은 다음 채점하지 말고, 시간 제한 없이 정말 내가 찍은 답이 답같나 직접 고민하세요. 이 고민하는 시간이 평가원에서 측정하는 '사고력'을 길러줘요.
    4번인가 5번인가... 음 5번? 하고 나서 답지를 보는 순간 사고가 굳어요.
    답이 5번이었으면 아 역시 ㅋㅋㅋ 하고 4번 유심히 안보고 넘어갈 거잖아요 사실 그 부분이 본인의 약점이고 국어실력에서 제일 취약한 점이면서.
    답이 4번이었으면 어 왜? 하고서 해설지 볼 거겠죠? 해설에 의존하지 마세요.
    이게 기출분석에서 제일 중요한 점이에요.

  • N.F.O · 772976 · 17/12/14 00:25 · MS 2017

    기출분석은 근 몇년도 정도까지 보면 될까요?? 예비고3 현역인데... 아 그리고 기출분석 하는 동안에 다른 문제집 병행하는것 보단 기출분석 끝내고 새로운 문제집 푸는게 좋은가요??

  • 고전 · 774125 · 17/12/14 00:29 · MS 2017

    기출분석은 5개년 하세요! 그리고 17,18학년도를 가장 중점적으로 보셔야해요.
    다른 문제집은 병행하는거 정말 비추드려요 정말...
    예전에 https://orbi.kr/0005881712 제가 옛날에 썼던 글인데 한 번 보시면 왜 다른거 보면 안되는지 이해가 좀 가실거에요...!

  • N.F.O · 772976 · 17/12/14 00:30 · MS 2017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15년돈가 14년도부턴 문이과 나뉘던데 문과면 b형만 기출분석 하면되나요 아님 에이비 둘다 해야할까요...??

  • 고전 · 774125 · 17/12/14 00:39 · MS 2017

    둘 다 하셔야죠! 차이가 대략... 고전시가 현대어풀이 부분과 문법 문제와 범위 그리고 보기유무, 음... 끝으로 비문학에서 a형은 기술 지문이 나와요! 꼭 둘 다 보셔야해요.
    겹치는 문제도 많으니 오래 안걸려요!

  • 노베븁 · 591060 · 17/12/14 01:39 · MS 2015

    국어랑영어공부법써주셨는거 기억합니다. 군대도 다녀오셨군요 ㅠ.

  • 고전 · 774125 · 17/12/14 01:50 · MS 2017

    와.. 그 때를 기억하시는 거 보니 정말 오래 계셨나 보네요... 정말 반가워요 ㅠㅠㅠㅠ
    그 사이에 다녀왔네요 군대는 ㅠㅠㅠ 지난 달에 현역 육군으로 만기전역했어요!
    알아봐주셔서 감사해요..

  • 두둥실 · 788968 · 17/12/25 16:24 · MS 2017

    예비고3 이관데요
    아직 국어공부하는방향이 안잡혀있어서 인강으로 도움받으려하고있어요 기출도 같이 병행해야할것같은데 아직 국어공부법을 모르는데 무턱대고 기출을풀어도되나 싶어서요 ㅜㅜ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