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우미 [198931] · MS 2007 · 쪽지

2009-12-19 20:21:53
조회수 2,510

막장 수기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42699

안녕하세요.

올해 수능을 치룬 고3 수험생입니다.

수시 합격해서 잉여짓 하다가...

오르비에서 많이 얻어간게 있어서

그만큼 돌려주고 싶기에 수기 남깁니다.

물론 제가 남한테 자랑할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이거 쓰는게 소원이였어요 ㅠㅠ 사실 이거 쓰려고 공부함... ㅋㅋ


#1 입학~1학년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장 공부를 잘 하는 학교

물론 내 목표는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이였다.

이유는 없었다. 그냥 남들이 그러니깐...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난 내가 특별한 줄 알고 그 중요하다는 중3 겨울방학동안 공부를 안했다.

예비입학을 해서 입학까지 1주일동안 학교에서 강제자습을 시켰는데

이때 머리를 빡빡 깍았다. 강제적으로...

반 친구들은 내가 전교 1등인줄 알았다고 한다.

10가 정석을 1주일만에 다 푸니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하지만 그건 연습문제 안풀고 기본만 대충대충 진짜 대충 본것이였다.

그냥 이런 단원이 있구나... 하고 기본문제도 거이 반정도는 답 보고 풀고

이때 나는 내가 얕은 공부를 했다는것을 몰랐기 때문에 이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첫 모의고사를 봤다.

사실 첫 모의는 중학교 과정만 나오기때문에 별 상관없지만....

모의고사 등급이 44422등급이였다. (언수외사과)

충격적이였다.

아무리 그래도 언수외 444라니... 그것도 턱걸이로...

반에 450 넘는애가 2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언수외 285 이상)

그 충격은 더 컸다.

하지만 충격은 충격으로만 남았을뿐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종합학원을 다녔지만 12시에 집에 가는것은 너무나 피곤했고,

복습이 되지않은 방대한 공부는 오히려 내 학습을 방해했기 때문에 학원은 2달밖에 다니지 않았다.

그 후로 과외도 1달했지만 과외때 문자 보내는 개념없는짓을 했기 때문에 (과외 선생님이 2시간 내내 문자질만 함)

과외에 대한 불신감이 생겨 과외를 그만두었다.




그냥 학교 가고 야자(~9시) 하고 집에 와서는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 게임인 '카오스'를 했다.

학교에서는 진짜 열심히 했다. 하지만 집에서는 안했기에...
(양이 적으면 효율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효율이나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틀린듯....)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은 비슷했다.

과탐과 사탐은 1등급이였지만

언수외는 3~4등급에서 올라가지 않았다.

고1때 천일문 기본편을 들었는데 60점에서 73점으로의 쾌거를 이뤄냈다.

여름방학 즈음에 다쳐서 복합골절을 입었다.

이때문에 울면서 공부해봤다.

진짜 그때 이것만 나으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울면서 1달동안 공부했다.

반에 엄청나게 친한 친구가 그때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처음 얼마동안은 필기를 해주다가

나중에는 내가 왼손으로 필기 했다.

이때 진짜 세상이 얼마나 서러웠는지...

그때까지 공부한다면서 반에서 약간 겉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사실 내가 하려고 한게 아니다. 그냥 좀 내성적이여서... 다들 인사나 말은 해도 엄청 친한 친구는 1명밖에 없었다.)

그 다음부터 몸이 아픈 사람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또한 인간관계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그렇게 몇달이 지나고 문 이과를 고르는 시기가 됬는데,

적성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의예과를 갈까 했는데..

동물들은 나를 싫어하는거 같아서 포기했다.

결국 문과로....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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