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능을 치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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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수능을 치르면서
제가 느꼈던 점을 적은 것입니다.
수기는 나중에 합격하면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수능을 치르기 전..
며칠 남지 않았다는 핑계로
점수 조금 나온다는 제멋에
공부에 소홀하며 혼자 멋진 미래를 상상했다.
분명 착각이었다. 마지막 며칠의 준비가 더욱 중요함에도
나는 심란해했다.
그 동안 열심히 해왔다며 스스로 만족하고
매일 모의고사 풀면서 이정도면 됐다고
(아마도 너무 불안했기 때문에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도피책으로 자만했던 것이 아닐까...)
정작 올해 교육청 기출문제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그리고 전날 밤 올해 기출문제들을 훑어보는데
아뿔싸! 그동안 제멋에 산 나를 제대로 반성했다.
다시 풀어도 틀리는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에게 일주일 아니 하루의 시간이라도 더 있었더라면......
(꼭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되면 정말로 흔들려요. )
그리고 수능을 보았다.
1교시 언어..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이었다...
망친 것 같았다. 시, 현대소설 그리고 마지막 비문학 47, 49번 문제 너무나 헷갈렸다.
49번 고칠까 말까 몇 번의 고민을 한 후에 1번으로 한 정답을 고치지 않았다.
근데 왜 1번이 답이 아닌 것만 같았을까?
이 여파로 나는 계속 언어를 망쳤다는 생각에 시달리게 된다...
2교시 수리..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언어를 망쳤다는 생각에 자칫 수리까지 제대로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다.
역시 계산이.. 흔들렸다...
7번 조건부확률이라는 것을 알고 신중하게 계산했음에도 계속 계산 실수가 나왔다..
느낌이 좋지 않았다.
9번 왠지 쉽게 풀릴 듯 하면서도 풀리지 않았다...
내년에 수능시험을 볼 수험생이
있으시다면 이런 상황에 흔들리지 말으셔야 합니다....
근데 저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네요...
12번 귀납법 약간 흥분된 상태에서 풀었다...
13번 행렬 문제의도를 파악 못했다.. 일단 넘겼다.
15번 또 흥분해서 풀었다; 한번 계산실수하고 다시 한번 계산해서 풀었다
16번 문제 보니까 멍했다... 어려웠다.
22번 9월 평가원에 보았던 문제랑 유사해서 풀이가 바로 떠올랐다
23번 평소에도 여러차례 봤었던 유형.. 계산실수할까봐 몇 번이나 검산했다.
24번 최대공약수 개념을 이용해서 풀었다.
25번 문제 보니까 한숨만.... 넘겼다
28번 ㄱ 이 어려운 것이었는데 ㄴ,ㄷ 은 맞다고 나와서 보기에 ㄱ, ㄴ, ㄷ 이 없었으므로 이미 답은 나온것임에도 불구하고 ㄱ 을 증명하려고 괜한 짓 했다;;;
29번 어려운 문제인 줄 알고 당황했는데 생각보다 조건을 적용하는게 간단했다.
30번 실수할까봐 여러번 검산했다.
약 50분이 남은 것 같았다.
남은 문제는 13번, 16번, 25번
그리고 시간이 저 정도 남았다하더라도 방심하고 문제풀면 망합니다..
항상 집중력 유지하고 푸세요...
13번 한 3~4분정도 고민하니까 역행렬을 이용해 조작하는 걸로 풀었다.
16번 그래프를 그려서 비교해보기도 하고 식을 조작하기도 하고
항상 합답형 문제를 풀때는 신중하게 푸셔야 합니다. 특히 그래프 같은 경우는
실수하기가 쉬워요! 한 5분 걸린 것 같다.
25번 20분 걸린 것 같다;;; 계속 일반항을 구하려고 하다가 홀 짝에 일정한 규칙이 있을 것
같아 그 쪽으로 계속 나갔다... 일단 계산도 쉽지 않았다.. 정신력 싸움이었다.
남은 시간 30분정도는 전부는 아니고 몇 문제만 검산하고 가답안을 하며 마무리했다.
3교시 외국어영역
점심을 먹으면서 친구들의 표정이 밝았다...
언어, 수리 쉽지 않았냐고 친구들이 얘기했다.
왠지 모르게 드는 위화감...
웃는 얼굴로 친구들에게 잘보라고 얘기했지만
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정신력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끝이었다.
이겨내야 했다....
억지로 집중하다보니 머리가 약간 아파왔다..
참아야만 했다..
평소에 듣기가 약했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서 들었다.
다행히도 놓친 문제는 없었다. 모두 80%이상의 확신을 갖고 답을 골랐다.
근데 이미 전시간부터 내 정신력에는 문제가 드러났는데....
외국어 시간에는 정말 집중하는데 힘들었다.
평소에 수능을 잘봐야한다는 압박감이 심했기 때문에...
21번이 너무 헷갈렸다. 평소에 문법하나는 진짜 자신있었는데
(c)에서 diverse와 diversely가 너무 헷갈렸다.
그래서 diversely라고 했다.. 그리고 계속 이문제를 잡았다.
순간 이랬다간 끝장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빨리 풀고 나중에 검토하기로 했다.
(한문제를 계속 붙들고 있으면 시간 많이 부족합니다.)
26번 3점짜리 빈칸 이문제도 너무 헷갈렸다;...
나는 거울의 내모습에 익숙하고 친구는 나를 직접 바라보니까
나는 왼쪽과 오른쪽이 바뀐 거를 선호하고 친구는 제대로 된거를 선호한다는 내용은
알겠는데....
보기가;;; 답을 못 고르겠다...
1번이라고 고르고 넘어갔다..
28번 3점짜리 빈칸 연극에 있어서 하여튼 이러한 내용을 대충 알았음에도
보기가 헷갈렸다. 그래도 이건 무난하게 정답을 고른 것 같다.
31, 33, 38번 ebs에서 봤던 지문이다.
40번 정답은 3번 같은데 헷갈렸다... 그런데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41번 정답은 왠지 고를 것 같은데 확신이 안섰다... 이 불길한 예감.
42번 당황해서 문제의 내용이 잘 안들어왔다. 진정을 하고 다시 제대로 보니
가상 친구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제대로 골랐다.
45번 상자의 영어지문이 눈에 안들어왔다... 너무 당황했다.. 검토할 지문이 남아있었기에 시간은 촉박했다.. 15분 정도 남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1,2번 고민하다 2번을 골랐다.
46,47,48 쉽지 않은 장문이었다. 49,50 내용은 어렵지 않았는데 너무 신중하게 생각하느라 시간을 많이 뺏긴 것 같다....
이제 검토를 시작했다. 21번 문법 생각해보니 diverse가 맞는 것 같아 1번으로 수정
26번 2번 other people's face로 고쳤는데 결국 틀렸다.
다른 문제 검토하다가.. 마지막으로 45번 검토하는데 거의 종이 울릴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괜히 긴장을 풀고 멍때렸다; (여러분 절대로 이러지 마세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검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문제 틀릴 수도 있고 무엇보다 나중에
정말로 후회됩니다.) 다행히도 그 문제는 맞추었지만 나중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 상당히 후회가 되었다.
이렇게 외국어 시간이 끝났습니다... 정말 최악이었다...
나 재수해야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때 이런식으로 풀다니...
정말로 이 날은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4교시 탐구
윤리, 국사, 정치, 사회문화
윤리, 정치는 나중에 매체에서 쉽다고 들었는데 어느 과목도 쉽다고 느끼면서 풀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풀었다...
정말 윤리 같은 경우는 12번인가가 정말헷갈려서 너무 고민했다.
국사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 난이도
1번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교과서에는 어느 나라 것이라고 안나와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수능특강에서 신라의 것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과 미륵사지 석탑
반가운 문제였다.
2번 통일신라시대의 경제.. 4번 동서대비원
6번 비변사의 구성원으로 공조판서가 제외된 5조판서라는거...
(정말 이런게 나와야 하는가?라는 의문
나는 다행히도 선생님께서 올해 보충하면서 선생님께서 주의하라고
찍어주셨던 내용이다. ) 만약 그내용을 몰랐다 하더라도 1,2,3,4가 맞으므로
답은 5번이라고 쉽게 골랐을 것 같다.
7번 근현대사 문제 당황;;; 이게 뭐지 하다가 신탁통치 반대에 관한 것임을 앎
8번 향약구급방... 왠지 나올 것 같아 주의 깊게 보아왔던 책.
11번 발해문제... 이것도 수능특강 하여튼 ebs 문제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12번 근현대사... 이런 문제가 나올 줄 몰랐다.. 다행히도 내신 때 열심히 했으므로
14번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 고려 말에 일어났던 일들의 시기를 정확히 구분해야 했다.
다 풀고서 계속 검토했다.
정치
사람들이 쉬웠다고 하나 난 왜 쉬운지 모르겠다;;;;;
일단 사회계약론 2번 문제 어려웠다... 쉽게 생각하면 쉽게 생각할텐데 그게 안됐다.
3번 난 꼭 (가),(나),(다)가 한 개씩 들어가는 줄 알고 계속 고민하다가
보기를 보니 (나), (다), (다) 이렇게 한 개가 2번씩 들어가는 보기가 있었다. 흠..;
6번 합답형 문제.. 정확한 자료분석 능력이 관건!
13번 로빈슨 크루소 얘기 나왔을 때 도대체 이게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답답했다.. 네 명의 로빈슨 크루소가 있다. 한 명은 잘 사는데 3명한테 그 재산을 나누어주도록 강요할 수 없다. 일단 대충 고르고 나중에 검토하려고 했다.
17번 수학 문제??? 계산이 짜증났다.. 그리고 긴장하면 자신이 실수한 걸 모른다.
항상 너무 긴장하지 말도록...
18번 내가 푼 답이랑 OMR에 적어온 답이 다르다;;; 내가 푼 답이 맞는데 OMR에 엉뚱하게 적은 것이다. (꼭! 마킹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최소한 한 번은 마킹하고나서 컴싸로 OMR 잘 마킹했나 확인해야되요)
참고로 정치 시간이 부족했다;;;;
사회문화
정신없이 푼 정치의 여파가 남아있었다...
약 2,3분간의 멍때림... 1번은 풀리는데 2번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다...
특히 6번 문제가 제일 헷갈렸다.. 2,3,4,5가 아니라 1번도 아닌 것 같은데
2,3,4,5가 제일 아닌 것 같아 1번 골랐다.
나머지 문제도 정신 없이 정말로 시간에 쫓기면서 풀었다....
종이 치고 이제 제2외국어만 남았구나.....
제2외국어는 한문을 선택했는데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몇문제(21,24,30)가 조금 헷갈렸는데 무난하게 풀었다.
몇 번이고 계속 검토를 했다. 가답안도 하고....
정말 제 2외국어 선택하는 걸로 고민하고 있다면
적어도 공부량으로 고민한다면
어느정도 한문을 알고있다는 전제하에(알고있지 않다면 시간이 조금 걸릴뿐입니다.)
한문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문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강력한 것은 수능특강이다. 그리고 기출
수능특강과 기출 또 ebs 파이널(이것은 실전문제풀이특강 자료실에 있습니다. 8~9월달 쯤에 올라오는 듯)이 진리다...
18~19 ebs에서 나왔던 지문(근데 워낙 유명한 지문이라)
22~24 (가)는 교육청 문제에서 봤던 듯.. 아닌가?
(나)는 기출문제이면서 ebs에서도 여러번 다루었던 지문
25~27 ebs에서 나왔던 지문
28~30 양혜왕과 맹자의 대화 맨 마지막 문제
빈칸으로 채운 문제가 어느 책에서 예문으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수능을 마치고...
정작 나는 가채점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
(절대 한과목 못본 것 같다고 다른 과목들에 영향을 끼치도록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음날 학교에 가보니
잘본 친구들은 기뻐했고 생각보다 안나온 친구들은 어두웠다....
수능이 뭐길래? 누군가에게는 그 순간만은 그것이 전부일 수 있었다.
수능...
이 글을 빌어 올 한해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며
달려온 수험생분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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