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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벗 [136636] · MS 2006 · 쪽지

2008-02-26 00:50:04
조회수 1,547

방황의 끝에서 빛을 발견하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41801

다른 사이트에 제가 썼던걸 그대로 퍼와서 조금 수정했습니다 ^^;;
(맞춤법에 신경을 제대로 못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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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수능.. 그때까지 평소 나름 자신의 실력에 자만을 갖고 열심히 놀았던 나는

2/4/3/1/2/2/3 이라는 등급을 맞고(당시 총점 406)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수능 치고 나서는 그때 달랑 하나 넣었던 고대 수시에 목숨을 걸었지만 역시나 불합격..

수시 이후 제대로 막장으로 놀았던 나는 수능 성적표 발표(12월13일)와 고대수시발표(15일)이후

재수를 결심하는데, 나를 망쳤던 요인이 게임이 확실했으므로 기숙학원이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남들보다 일찍 재수를 결심했던 탓인지 더 독하게 시작했던 재수..

12월에 재수를 시작했던 나에게 기숙학원에서 보내는 2006년은 그 보름이 정말 슬펐다.


부산사람인 나는 경기도에 올라와 아는 사람 하나없이 그냥 닥공... 별로 사람이 없기도 했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거기서 맞게 되었는데 그 기분이란..;;


12월과 1월, 수능 이후 RESET된 나의 뇌를 다시 점검하는 기간..

솔직히 머리에 든게 없기도 했고 시간 없었다며 그동안 손도 대지 않았던 정석을 붙잡았다..

수능에서 수리만 2등급 정도만 받았어도 나름 대학을 갔을거라는 생각이 있었기에

수리 하나만 제대로 파자라는 생각.. 심화미적에서 1개밖에 맞추지 못했던 나는(그것도 찍어서)

1월엔 심화미적 정석에 있는 문제들, 보기문제 하나하나까지 공책에 옮겨적으며 풀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에야 돌이켜보면 이때 심화미적이 기초를 쌓아두었기에 나중에 수2 심화부분에 올인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5월부터는 인강을 듣기 시작했다. 나름 기초가 쌓였다고 생각한 나는 한석원 선생님의 알파테크닉을 수1부터 미적까지 다 듣고 절대100제 그것도 다 들었다.. 정말 지금와서도 한석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티치미 수기에 썼던 거라서요... 그치만 과탐강의는 전부 메가를 들었답니다 ^^;;;)



언어와 외국어는 최대한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갔다. 외국어의 경우 단어부족을 뼈저리게 실감했던 나는 올 한해 거의 3~5000자에 달하는 새 단어를 제대로 외우며 등급 상승을 경험했다.

나름 중학교 시절 외국어 문법에는 통달했다고 생각했기에 남들이 어려워 하는 문법부문에서는 다 맞는데 듣기와 독해에서 틀리던 걸 단어습득을 통해서 하나씩 틀리는 문제 갯수를 줄여나갔다.

일단 외국어는 진짜 단어빨이 강하다는걸 제대로 느꼈고 이게 남들이 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부분이라는 점인듯 하다..


그리고 언어는.. 솔직히 아직도 어떻게 공부 해야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초기에는 진짜 비문학만 열심히 팠다. 비문학만 제대로 되어도 2등급은 나오기 때문에 더군다나 50문제로 줄어버린 수능체제에서 비문학의 중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어는 초중반 계속 고난을 겪었고 2~3등급 컷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점수대를 형성했다.(85~92 정도대로 기억한다.) 나중에 9월평가원 이후로는 문학만 집중적으로 팠는데 김주혁 선생님이 정리해주시는 문학강좌 2개를 신청해서 문학을 정복했다. 덕분에 수능에서 한 작품빼고는 다 아는게 나왔다..



생활면에서는 2,3월에 친구들이 들어오고 4~5월에 애들끼리 본격적으로 친해지게 되면서 공부에 대한 독기가 조금씩 풀림을 실감했고 실제로 이때 첫번째 슬럼프를 겪게 되었다. 여자문제와 공부에 대한 목표가 불확실했던 나는 `왜 공부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에 빠져서 공부를 흐지부지 해버리게 된다. 독서실 책상 앞에서도 그저 멍하니 있던 시간이 이때 가장 길었다.


하지만 6월 평가원이 다가오면서 다시 정신을 차리고 평가원 시험 2주전부터는 다시 열심히 했던것 같다. 그동안 한게 있어서인지 평가원 시험 성적은 1/2/2/1/2/3/3이였던듯. 하지만 내 목표치에는 아직도 미달. 평가원 시험이라는거.. 이게 정말 무서운 것은 그 시험 존재 자체보다 그 이후에 성적으로 인한 공부 페이스를 잃게될 위험이 크다는거.. 난 6월 평가원 시험 이후 거의 한달을 공부를 놓은채 놀았고..(그나마 기숙학원이였기에 논다고 해봐야 밖에서 다른친구들이 노는거에 비하면 덜 놀았다) 여름방학 기간을 맞게 되었다.


내가 있던 기숙학원에서는 여름에도 재학생 캠프를 동시에 하는 바람에 그 기간이 약간은 어수선하게 보내져 버렸다. 여름방학때 더 빡세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무엇이든 환경이 어떻든간에 자신이 바로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기간이기도 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곧바로 닥쳐온 9월 평가원 시험.

1/3/1/1/2/2/3. 수학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시험이였다. 작년 수능도 수학때문에 망쳤다고 계속 생각했기에 공부의 비중이 언/수/외/탐 -> 2/4/2/2 이정도 비율로 진행되고 있었음에도 제일 안오르는 수학성적에 나 자신의 공부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시점이였다. 이후 2주일을 제대로 공부를 못했고

하지만 그러다가 내가 늘 모의고사 이후에 시험성적을 기록했었는데 그것들을 정리해 놓은 걸 보고 다시 힘을 냈다. 평가원에서는 2,3등급이 나왔지만 사설에서는 거의 한두번 빼고 1등급을 찍었었기 때문에 실수만 아니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다.(늘 실수로 틀리기 때문에.. 실수도 실력이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도 나의 실수를 보고는 참 사칙연산이 안되서 넌 눈높이를 안해서 그래.. 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늘 수학에의 실수가 트라우마로 작용해서 수학이 싫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힘을내서 어떻게 어떻게 수능까지 완주를 하게되어 마지막 2008수능 5일전 학원 종강을 맞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마지막 5일간, 별로 한 것은 솔직히 없다. 만약에 자기 컨트롤이 잘 안되는 사람이라면(나같은) 차라리 봉투 모의고사나 파이널 같은걸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모의고사를 푸는 동안은 적어도 집중해서 할테니까... 나는 기숙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계획했던 것의 20%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솔직히 올해 EBS 파이널은 외국어만 다 풀었고 언어는 반정도, 수리는 마지막 한회만 풀었다..

봉투 모의고사도 수리, 외국어만 1회씩 풀고 언어는 봉투를 뜯지도 않은채로..



결국 그렇게 그렇게 수능 당일.

떨리는, 하지만 드디어 치게되어 다행이다 라는 마음 반반씩으로 고사장으로 입실..

전날 내 자리를 확인했던 나는 내자리가 작년에는 맨 앞이여서 안좋았는데 이번에는 딱 정가운데.

이번엔 왠지 잘 볼것 같은 예감을 갖고 시험에 임했다.


하지만 1교시 언어에서, 답지 체크하기에도 바빠 정말 시간에 허덕이면서 겨우 다풀었다.

불안감.. 언어 평소에는 4문제 정도를 확신 못하는 그런 상태로 반땡하면 1등급 정도로 풀었었는데 그날은 한 7개정도를 확신 못한채로 풀었으니.. 얼마나 불안했던지..


2교시 수리. 문제지를 받고 풀면서 `아 이건 9월의 재탕이다. 한석원 선생님 오늘도 풀이하시면서 평가원에게 한소리 하시겠군.` 이 예감이 들 정도로 쉬웠다. 9월에서 실수를 4개나 해서 88로 3등급을 맞았던 나는 정말 `오늘 이 문제를 실수로 틀리게 된다면 그 실수를 보지 못한 내 눈을 뽑겠다!` 거의 그런 심정으로 각 문제를 2번씩 훓어보면서 마쳤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채점하는 그 순간까지도 제일 떨린게 수리.


그리고 점심시간. 재수생이라 혼자일 줄 알았지만 친구들 몇명이 있어서 작년과는 달리 별로 흥분하지 않고 서로 난이도만 체크. 언어는 어려웠고 수리는 쉬웠음. 휴. 점심은 평소 먹던것의 반정도.


3교시 외국어. 7월 사설 이후로 98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어서 수능 한달전부터 약간 자만에 빠져 있던터라 위험하게 풀었다... EBS에서 봤던 지문도 2개나 있길래 풀긴 했지만. 듣기 3점짜리를 틀렸다.. 너무 조마조마했다.(이게 남들이 말하는 그 스티브 문제;; ㄷㄷ)


4교시 과탐. 여기선 그냥 손 가는대로 풀었다.. 난이도는 그냥 무난. 난 물리1 화1 화2 지학1을 선택했었는데 화2가 너무 쉽게 나와서 등급컷이 너무 높은게 흠...



결국 수능이 그렇게 끝나버렸다.. 한해동안 했던걸 다 쏟았나 하는 기분도 들었고 솔직히 그때까지는 해방감보다는 약간의 허무함과 좌절감을 느낀채로 집으로 돌아왔다.. 일부러 부모님께는 시험장에 나오지 마시라고 그랬기 때문에 집으로 힘없이 돌아와서 채점을 했다.



역시나 언어는 어려워서 91... 솔직히 좀 실망했다... 하지만 수학.. 실수하지않고 100... 한석원 선생님께 정말 감사했다. 외국어는 3점 듣기 틀린걸 알고있었기에 뭘 더틀렸을까 했는데 그 외엔 틀린게 없었다. 97

과탐은 50 47 45 45 이렇게 나왔다. 총점 475. 결국 현재 메가 등급컷으로 봤을때

언어 91이라는 전제하에 1111112가 나왔다... 나름 대박이 터진것이다!!

아직도 논술이 남아있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꼭 원하는 대학에 갈것이다!!



다른 분들도 모두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이글이 수능치고 바로 다음날에 쓴 글을 퍼온거라서;;)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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