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란 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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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_-.. 열심히 길게 쓰다가 로그아웃으로 날라가버려서 다시 씁니다.
이런 일 한두번이 아닌데 왜이럴까... OTL
어쨋든 7등급 권한 얻은 덕분에 저도 수능후기 대충 한번 써보겠습니다.
_
중딩땐 그다지 큰 목표나 꿈 같은게 없었습니다.
그냥 학교에선 노닥거리다 끝나면 오락실이나 PC방가고,
오락실에서 EZ2DJ, 드럼매니아 어려운 곡 하나 더 깨는 걸로
만족하면서 그냥 그렇게 지냈죠.
자립형 사립고에 충분히 갈 수 있는 고수녀석들이
내신때문에 정원이 많은 일반고로 가는 걸 보면서
내신이 그렇게 무서운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_
고딩에 들어오면서 목표가 하나 생겼습니다.
전 평소에 이것저것 주어들은 건 있지만, 뚜렷한 목표가 없었고.
제가 어디로 가야되야 된다는 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높은 곳에 있는 자가 멀리 본다.\'라는 말처럼, 높은 곳에 가면
나의 꿈과 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포스텍을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의대는 적성이 아니었고, 부모님도 제 뜻을 받아주셨기에
포스텍을 계속 꿈꿀 수 있었습니다.)
다소 엉뚱한 생각일수도 있었고,
제가 경시에 나가거나 과고에 갈만한 인간도 아니었기에,
내신을 열심히 준비하던 녀석도 아니었기에,
그냥 \'사나이 정시 한방에 가자\' 라고만 생각하고 수능 100%를 믿고
3년동안 수능 준비만 하면 포스텍 갈 수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재밌는 온라인 게임이 좀 많이 나오더군요 -_-)
고1,2때는 정말 빠져 지냈던 터라, 거의 새벽3~4시까지 게임하다 자는 생활에
알수없는 보람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_-;
그러곤 학교가서 퍼질러잤죠. 3교시쯤이나 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는데
눈이 안떠지더군요. 너무 자면 눈이 잘 안 떠진다는 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대략 생활이 그러니 지각도 자연스래 많이 하게 되고, 수업도 재대로 안 듣고...
그냥 중딩때 학원에서 했던 선행 학습과 야간수업들(밤엔 좀 정신이 드니..)로
대충 점수 유지하고 버티면서
\'고3땐 좀 더 잘할 수 있겠지.\'
\'이정도면 포스텍 갈 수 있을거야.\' 라고
스스로 안일한 만족을 하며 그렇게 고1,2때를 의미없이 보냈습니다.
(선생님이 제가 공부때문에 그렇게 수업시간에 조는가보다 생각하시곤
진지하게 저보고 \'공부도 좋지만 일찍 자야지\' 하실땐 정말 딱히 할 말이 없더군요.
\'선생님 저 사실 겜하느라 밤새는데요.\'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OTL)
나름대로 인강이라던가, 여러가지 문제집에 대해서도 알게 됬지만,
그냥 문제만 많이 쓱쓱 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고2 겨울방학까지도
제 공부방식은 문제만 많이 푸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고3 들어와서 본 첫 모의고사에서 완전히 망쳤습니다.
포스텍을 꿈꾸기엔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기에 많이 낙담했습니다.
수시도 못 쓸 놈이 정시로 가기 위한 수능점수조차 안나오면 포기해야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많이 힘들더군요. 정신적으로..
(대학 한곳만 바라보던 놈이 그 대학에 못가게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힘듭니다.
전 다른 대학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생각도 안하던 터였기에 더 힘들었죠.
어떻게 해야될런지.. 막막하고..)
그러다가.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 재밌게 즐기던 게임도 접어버리고,
재대로 된 공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래도 철인은 아니니 --; 좋아하던 스타크 프로게이머 경기는 맨날 봤습니다.
주말엔 공부는 잠시 잊고 컴퓨터하며 놀기도 했죠.)
그 이후론 모의고사 때문에 받았던 충격에 학교에선 도저히 졸립지가 않더군요.
수업시간에 조는 일도 그 이후로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쉬는시간도 아껴가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고1,2때 허비한 시간이 많았기에, 남보다 배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자습시간이 끝날때가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고,
쉬는시간에 수학문제 하나 더 풀 수 있는데 수업종 치는게 그렇게 아쉽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힘들땐 \'난 포스텍에 갈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되뇌이면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겐 나름의 라이벌이 있었는데, 그녀석이 쉬는시간이며 점심시간이며 책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본 일이 없는지라, 쉬는시간에 지나가다 우연히 그녀석을 보게되면
저도 자연스럽게 책상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_
수능 D-30때 들어가선 정말 초조해졌습니다.
여기저기 보면 응원이나 격려도 많았지만, 고1,2때 허비한 시간 때문에 못했던 공부들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집 한권 더 풀어야 되는데 못 풀고,
인강 한편 더 봐야 될텐데 못 보고,
교과서 한번 더 훑어야 될텐데 못 훑고,
자습 한시간 더 해야 될텐데 못 하고,
오답노트 더 만들어야 되는데 못 하고,
정리노트도 만들어야 하는데 못하고,
그게 그렇게 부담스럽더군요.
그때 뒤늦게 오르비를 안게 저에겐 더 큰 부담이었습니다.
오르비에서 추천하는 강의나 문제집들을 그 늦은 타이밍에 또 해보려고 하니까
너무 문제집에 치이고 인강에 치이고,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편히 먹기로 하고, 집에 쌓였던 문제집들을 싹 치워버리고
할 수 있는 것만 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찍 학교가서 언어 공부를 하고,
오전 오후 쉬는시간엔 수학문제 하나 더 풀고,
점심시간엔 외국어 한번 더 보고,
야간자습시간엔 과탐 문제집 푸는 식으로
어느정도 틀이 잡힌 공부가 되더군요.
(수능 시간대에 맞춘 과목별 공부는 추천하고 싶네요. 자신감도 많이 쌓입니다 ^^)
문제집을 풀때도 \'지금 푸는 이 문제는 수능에 나올 문제\' 라는 마음으로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노력하고.. 그냥 그렇게 남은 시간들을 썼습니다.
_
D-7때도 여전히 초조했고, 공부계획을 쌓아놓기만 하고 재대로 실천하지 못해서
많이 부담감에 시달렸습니다.
소화도 잘 안되고, 왠지 배가 아픈게 장이 쪼그라드는 것만 같더군요.
그래서 그떄부턴 부담 안가지고 그냥 2002 수능부터 하루에 하나씩 차근차근 풀었습니다.
차라리 이게 훨씬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네요.
수능 전날 밤엔 그렇게 잠이 잘 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대충 잘 수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마음 속으로 계속 \' 나는 포스텍에 갈 수 있어. 할 수 있어.\' 라고 되뇌었습니다.
*P.s : 노다의 극비적중 모의고사는 정말 압빡이었습니다.
언수외를 완전히 망쳐버려서 기분이 끔찍했다는 -_-;
(아니 왜 노다는 수능도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그런걸 풀라고 한건지..)
_
수능 당일엔 평가원 모의고사랑 과목별 정리단권을 들고 갔는데,
결국 본 건 평가원 모의고사 -_-;
선생님이 \'많이 가지고 가봤자 결국엔 못봐\' 라고 하셨던 말씀이 사실이더군요.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단 화장실 다녀오고 초콜릿 씹고 하다보면 시간이 다 갑니다.
그러고보면 쉬는시간마다 씹었던 ABX 초콜릿 3알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음도 편해지고, 머리도 돌아가는데도 도움이 되더군요.
//언어//
언어는 제게 큰 적이었고, 맨날 골칫덩이였습니다.
해도해도 잘 안오르는게 언어더군요. 그러다가 \'기출문제집=황금덩어리\'라는 말을 듣고는
기출문제집 정리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를 접해야겠다는 마인드가 생기니까 그제서야 90점을 넘기 시작하더군요.
수능 문제 접하면서도 내심 쉽게 나오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쉽게 나왔더군요 -_-;
2002 수능부터 풀어봤던 것들이야 문제집에서 하도 많이 다뤄서 알고 있는 문제를 푼거라
점수가 잘 나온다지만.. 이번 수능은 참 그것보다 더 쉽게 풀리더군요. OTL
마지막에 헷갈리던 3문제도 기출문제풀이 마인드로 접근하니까 어느정도 답이 보여서
감이 가는 걸로 찍어버렸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던 언어가 정작 수능에선 시간이 남으니까 기분이 묘하더군요.
//수리//
처음 시험지를 펼쳐보고 넘겼을때의 느낌은 정말 끔찍하더군요.
왠 도형들이 그렇게 많은건지 -_-..
생판 첨보는 문제들이 수두룩해서 당황했습니다.
출제위원들이 공들여 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수리 문제를 풀 땐 \'감\'이 오는 시점이 있어서, 그때부터 문제가
점차 술술 풀려나가기 시작하는데, 좀처럼 \'감\'이 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시계보고 문제보고 하면서 정말 기분이 절망적이더군요.
문제는 잘 안풀리고, 시간은 가고... 재수해버릴까, 이번 수능은 안되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때 문득 자x스토리 문제집에서 봤던 일화.
\'자네 앞에 주어진 문제부터 해결하게.\'라는 말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저도 잡생각 버리고 그냥 한문제라도 더풀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풀었습니다.
그제서야 \'감\'이 오더군요.
비록 검산도 재대로 못하고, 답에 확신도 안 섰지만.
한문제 찍고 나머지는 다행히도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화가 나는건,
다리 떨면서 의자 삐그덕 소리내던 옆줄 녀석 -_-)
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제 수능 집어치우고라도 당장 일어나서
한대 갈기도 싶더군요. 그 소리때문에 집중이 분산되서 집중하느라
시험이 끝나니까 머리가 바늘로 쑤시듯이 매우 아프더라는.
//점심//
점심은 엄니에게 간단한 걸로 싸달라고 부탁했던지라,
유부초밥과 따뜻한 오뎅국물로 때웠습니다.
엄니에게 감사한 마음보단, 아까 찍었던 수리 문제가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아서 영 기분이 좋지 않더군요.
괜히 다른 수험생이 난이도 이야기 하는 것도 신경쓰이고..
그래도 밥먹고 초콜릿 씹다보니 머리 아픈건 좀 가신 덕분에,
나름대로 다음 시험 준비를 하자는 생각에 유의어 단어집을
펼쳐들고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단어집에서 본 건 안나왔지만 -,.-)
*P.s : 꼭 따뜻한 물 가져가세요. 소화 안되요.
//외국어//
징글징글하게 많이봤던 독해구문들 덕분에 독해는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습니다.
전 암기를 워낙 싫어했고, 고1,2때 놀면서 날린 시간이 많았던지라 단어가 많이 딸려서
D-30때부터 EBS 수능특강 외국어영역에 있는 단어를 열심히 외웠습니다.
(다른 영단어집 보기보단 차라리 제겐 이게 더 편하더군요. 수업도 이걸로 했던지라.
결국엔 억지스러운 계획이라 다 외우진 못했습니다 --;)
문법은 고1,2땐 어떻게 찍으면 잘 찍을까 고민하다가,
강남구 차니샘 강의 덕분에 체계가 잡히고 잘 풀 수 있게 됬습니다.
그래도 문법이나 어휘나 많이 자신이 없었는데,
수능에선 다행히 문항수가 적었습니다. /ㅅ/
그거 하난 무지무지 기쁘더군요 -_-;;
(게다가 어휘도 아는거 하나 고르니까 답이 쑥 튀어나오던..)
나름대로 수리때의 기분도 만회하고 기분좋게 풀 수 있었습니다.
단지 코감기 때문에 고생을...
옆에서 또 다리떨며 의자 삐걱거리는 녀석을 힐끗 쳐다보곤
\'그래 넌 흔들어라 난 문제 풀으마.\' 하며 그냥 풀었습니다.
*P.s : 코감기 있는 분들 꼭 휴지 가져 가셔서 쉬는시간마다 코 푸세요.
코 안 풀고 시험보려면 무지무지 신경쓰입니다.
//과탐//
물리I은 과탐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라. 무리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아니 왠 물리를 좋아하냐 맛 갔냐.. 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암기나 자잘한 내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다른 과탐 과목보단 공식 몇개 알면 바로 답이
턱턱 나오는 물리가 좋더군요 =_=..)
화학I은 말 그대로 신/세/계/였습니다.
특히 ㄷ 선지에서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메탄이니 식용유니 화장품이니 제산제니.. 얼씨구 OTL 별별것들이 다 나오더군요.
게다가 소거법도 잘 안먹히게 보기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 놨더군요.
교수들이 수험생 자살률 높이려고 합동작전을 벌인게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는... -_-
찍으면서도 많이 불안했습니다.
생물I은 담임선생님 과목이 생물이셨고, 워낙 다양한 문제를 풀어주셨던지라,
큰 무리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생물 문제에서의 \'소거법\'의 위력을 다시 한번 실감했죠 -_-;
생물 문제 보기는 약간 허술해서 소거법이 잘 통했습니다. 시간 좀 절약했죠.
교과서 구석탱이에서 낼려고 노력한 몇몇 문제들에서도 고민했지만,
그냥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쪽에 찍어버렸습니다.
물리II는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고2때 물리II 수업시간마다 항상 퍼질러 자고,
이해도 재대로 안된 상태에서 고3때 수많은 공식들에 둘러쌓이니까 괴롭더군요. OTL
(특히 공식을 워낙 좋아하던 선생님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제/ 때문에 /물/리 /포/기했어.\'라는
\'제물포\'를 유행어로 만들었죠 -_-)
수능 전날까지도 열심히 보던게 물리II 교과서였고, 수능 당일날 아침에 보던 것도
물리II 교과서였습니다. 다행히 문제가 평가원 문제랑 많이 비슷했고, 난이도가 크게 있다기보단
두루 아우르는 문제였기 때문에 잘 풀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지 몇몇 문제는 너무 답이 당연해서 제가 잘못 본게 아닌가 싶은 것도 있더군요 -_-
(물리II 선택자분들은 아실겁니다..)
-
과탐 마지막 시험지를 걷어간 뒤에, 시험지 점검을 기다리며 수험장에 남아있던 수험생들에게
가득 차 있던건 \'허무감\'이었습니다.
다들 조용한 가운데 무표정하게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허무감\'으로 가득하더군요.
저도 수능 끝나면 이제 배 아프고 소화 잘 안되는 것도 풀리겠지 싶었는데,
오히려 더 아프고 다리까지 후들거렸습니다. 수험장 나올땐 잘 걷질 못하겠더군요...
친구들과 만나도 다들 \'이걸 보려고 12년동안 공부했던건가.. 허무하다.\' 하면서
제각기 집으로 향하더군요. 이제 \'놀 수 있다\'라는 생각보단 \'허무하다\'라는 마음만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기분좋은 웃음보단 씁쓸함이 많았죠.
저도 수능 끝나고 나오면서 크게 웃을 수 있게, 포스텍 합격 확신할 수 있게,
그렇게 웃으며 나올 수 있길 바랬는데. 오히려 다리는 후들거리고, 입은 바짝 타고,
초조하고 불안하고 허무하고. 그냥 만감이 교차하다보니까 오히려 아무 생각도 안 들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조용히 정답지가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가족들이 불안하게 지켜보니까 저도 덩달아서 더 기분이 안 좋아지더군요.
정답지가 다 나오자 프린트를 마치고 수험표를 뒤집어 가채점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나는 포스텍에 갈 수 있어. 할 수 있어.\'를 되뇌이며 가채점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래도 가장 자신있는 언어..
틀리면 X표를 치자고 생각하며 싸인펜을 들었으나,
긋지 않았습니다.
12년동안의 언어가 만점으로 끝난 기분은 이루 말 할 데 없이 좋더군요. 그냥 감동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다들 \'쉬웠어\'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였지만, 만점 맞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들뜬 마음으로 이어서 불안한 수리는 재끼고, 외국어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긋지 않았습니다.
눈물 나려는거 참으면서 물리I,물리II로 넘어갔습니다.
역시 긋지 않았습니다. 공식많이 쓰던 물리 선생님에게 이땐 정말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생물I에서 하나 그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불안하고 헷갈리던 것들이 맞아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스텍으로의 길을 결정할 수리와 화학I.
다시 한번 \'난 포스텍에 갈 수 있어. 할 수 있어.\'를 외치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싸인펜을
잡고 하나씩 맞춰보기 시작했습니다.
화학I에서 한개. 수리에서 두개.
총점 487점.
.
.
.
.
.
형이랑 부둥켜안고 마냥 울었습니다.
수리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던 형은 저보다 더 울었습니다.
제가 수리에 맺혔던 한을 풀어줬다면서..
그날은 그냥 계속 울었습니다. 눈물이 계속 나더군요. 쉴새없이.
\'나도 할 수 있는거구나. 나같은 놈도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글을 보는 후배 여러분. 이젠 여러분의 차례입니다.
무너지지 않을 단 하나의 꿈을 가진자는 반드시 성공합니다.
힘들때마다, 괴로울때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일어설 때
마음속에 간직해둔 작은 말 하나가 여러분의 큰 힘이 되리라 믿으면서.
저에겐 \'난 갈 수 있어, 할 수 있어.\' 였던 그 한마디가. 마지막까지 믿었던 그 한마디가.
여러분에겐 또 새로운 한마디이길. 그리고 꿈을 이루시길.
별 의미없이 길어진 수능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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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축구보니 ㅅㅂ 다 잘해보임 진심 한국이 진짜 개쳐존나못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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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 0 0
6분 뎀벨레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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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골!!!! 0 0
3분만에 코너킥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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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전략적으로 0 1
냥컴이 다군으로 이사간게 나한테 호재가 될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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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일어나야더ㅣ는데 2 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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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뜬 뜬 3 0
뜬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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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는 2과목 필수가 서울대밖에 없어서 사고가 난거였다면 지금은 1과목 필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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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포스테키안이 되시는 건가요 ? ^^
한참읽다가 \'형이랑\'부분에서 남자인줄 알았다는;ㅋ
그럼 저같은놈도 할수있을까요?
요새 계속 자기합리화에 빠져가지고 ㅠㅠ 공부를 너무 안해서 ㅠㅠ;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ㅠㅠ
와 정말 대단 -_-\'\' 머리가 좋으신가 -나는 3년 공부 했는데 등급 뷁이던데 ㅡ;;
특히 수학 ㅡㅡ;;
1년공부로 저점수를 .........흠.
제물포는 어느 학교든지 있네... 저희 학교 이과에도 제물포 있다던데...ㅋㅋㅋ
서울시 S남자고등학교...ㅋㅋㅋ
현역이시라니.. 대단하심 덜덜덜
이야.. 고2까지.. 겜폐인 생활하신거같은데..;;
어떻게 1년동안 저점수가 나오지...;;;
믿기지가않네요..
포공지원하실거였으면... 수리가 형보셧을텐데... 신기할 따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