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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com [130238] · 쪽지

2006-01-02 23:03:13
조회수 2,977

수능 후기...이제야 쓰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7769

안녕하세요

40일전에 수능친 현역 고3입니다 -_-;;

고3때는 오르비 거의 안 보고(가끔 인강 선택할때나 평가 조금 보고) 공부하다 놀다가 하다가

수능 끝나고는 놀다 논술준비하다 반복만 하다가

그저께 오르비가 문득 생각났습니다.(왜인지는 모릅니다 묻지 마십쇼-_-)

그래서 Lv.7 업 과정 밟고 지금 글 처음으로 씁니다.

일단 간만에 오르비 들와서 처음 느낀건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겨우겨우 조금 높다는 대학 쓰는 정도인데 여기는 의대 한의대 지원생이 넘쳐나는...

일단 좌절 좀 해주고

이 후기좀 쓰려 합니다.


음..저는 수능 칠때 전체적으로 꽤 안정된 상태에서 봤습니다.

처음 들어가서 언어 시간 전과 언어 시간 내내 저도 놀랄만하게

긴장도 안하고 그냥 편안하게 풀었습니다.

그..러..나

언어 쉬는 시간 부터 말렸습니다..

평소 못하는 언어영역,,,,,저도 풀면서 어느정도 쉽다고는 느꼈으나

결국에는 거의 종 칠때 다 되서야 마킹 완료 했습니다.

그런데 쉬는시간에 \"올해 왜 이리 쉽냐?\" \"나 한 20분 남아서 한번 더 봤어\"

뭐 이런 말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조용히 제자리로 가서(제자리가 창가쪽 맨 앞자리였습니다.) 우울모드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리고 2교시 수리영역

평소 모의고사에서 2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는 과목이라 좀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4페이진가..거기부터 갑자기 3문제가 연달아 안풀리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나)형인데

그 무슨 부채꼴 문제랑 무슨 블럭 문제.. 그리고 그 사이에 또 하나..

이 3문제가 안풀리는 것이었습니다 ㅡㅜ..

너무 당황해서 일단 넘기고 뒤에 주관식을 막 풀고(풀면서 머리속이 하앴습니다...)나니

시간이 20분 남았습니다.

일단 푼거만 마킹하고...나머지 3문제를 손을 댔지만 결과는 3분 전까지 미궁속이었습니다..

결국 그냥 아무렇게나 막 찍었죠...

시험이 끝나자 교실 곳곳에서 어렵다! 이런 탄성이 울리길래

그나마 위안을 사고 도시락을 꺼냈는데..

제 뒤에 있던 분이(아마 재수생 같습니다.) 친구분이랑 얘기하시는데

수학 한문제 몰랐다....이렇게 푸념하자

그 친구가 \"너 올해 모의고사 다 맞았잖아\" 이러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분 말이 \"그러게 말이야 아 짜증...\"

전 또다시 OTL모드로....

3교시 영어는 마지막 순간에 수정테이프 써서 결국 틀린답을 써버려서 1개 틀리고

사탐은 원래 자신이 좀 없었기에....그냥 9월보다는 쉽네 이렇게 생각하며 봤습니다.

제2외국어도 쳤지만...그건 그냥 쳐본거이므로 그냥 흥얼흥얼 거리며 풀었습니다(-_-)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조용히 혼자 집에 왔습니다.

집에와서 뼈저리게 후회한게.....제가 쓴 답을 안적어왔다는 겁니다.

시간이 없기도 했지만..답안지 낼때라도 적을걸 하고 후회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고요...그 숫자 틀리면 완전 우울해 질것 같아서

반은 일부러 안 썼습니다.

그러나 집에와서 답안지를 보니

수학 주관식은 하나도 생각 안나고;; 다른 것도 거의 백지상태였습니다.

다음날 신문보고 채점해봤더니.. 수학 우울 모드고 언어 외국어 사탐은 그냥 적당히 만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적표에는 제가 채점한 것과

언어 -1 수리 +1 외국어 이상無 국사 -3 근현대사 -2 경제,사회문화 이상無 제2외국어 채점도 안했음

이렇게 나와버렸습니다...물론 저건 표준점수와 원점수를 비교해서 알아낸거죠...

또 며칠간 우울모드 들어갔다가..정신 차리고 열심히 전략 세워서 원서 접수 했습니다.

음..이상잉고요..




전 지금 반수 생각중입니다.. 일단 그래도 대학은 원하는 것보다는 1단계 낮췄지만

어느정도는 괜찮을 곳이라.. 일단은 다니면서 반수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후배 여러분들... 왠만하면 자기가 쓴답 수험표 뒤에 다 써오세요..

무서워도 그게 훨씬 났습니다..(저 혼자 쇼한건가? ㅜㅜ)

정말 안 써오면 채점할때랑 성적표 나올 때까지 답답합니다.

차리리 못봤어도 속 시원하게 알고 있는게 낮지,,,점수 몰라서 끙끙대는건 진짜 괴롭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는 정확히 아는게 좋습니다.

저처럼 저렇게 망하는 것보다는...




아 그리고 또 하나

이글을 보는 문과생들에게 한 말씀 드리면

수능 원서쓸때 제2외국어 선택하세요 공부 안했더라도 선택하세요

저희 쪽만 이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2제2외국어 안친 제 친구들이 다음날 만나니

수학시간에 3/2가 엎어져 자서 짜증났다고 합니다.

한명은 뒷 사람이 코까지 골았다고 합니다(-_-;;)

그에 반해 제가 본 교실은 한명도 빠짐없이 열심히 풀어서 안정된 분위기였습니다.

아마 제2외국어 선택자님들은 공부 잘하는 분들이셔서 그런가 봅니다.

저는 그래서 제2외국어는 무조건 치는것을 권유합니다..



그럼 이상 제 후기였습니다..쓰고 보니 좀 이상한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네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혹은 공감 혹은 아하 하면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며칠후 대학 발표에서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시 논술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OTL
* lacri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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