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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어봐,멍멍이!! [79249] · 쪽지

2005-12-25 07: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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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카오스로부터의 탈출. 다시 우뚝 서기까지..고통과 행복의 1년』정말 내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고등학교 3년..그리고 수능..(2006수능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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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부터 나의 본격적인 얘기를 하려고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럼..

『공포의 1000시간 프로젝트.. 불타는집념..』
이전 얘기가 크리스마스에서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난 그때부터 정말로 평생 해보지도 않던 고강도의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1000시간 프로젝트. 이름은 내가 지은 것이다^^; 크리스마스때부터 2월20일 개학때까지 대충 새어보니까 60일정도됐다.
공부량을 하루 미니멈 10시간으로 잡고 맥시멈 15시간으로 잡았을때 겨울방학동안 내가 혼자 공부할수있는 공부량이 1000시간이 최대치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1000시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나자 기분이 갑자기 들뜨기 시작했다. ‘이번 겨울방학때 1000시간만 공부하면 승산이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감이 생겼다. 나의 머리속에는 1000시간이라는 단어가 뱅뱅뱅 맴돌았다. 그날 주저없이 바로 독서실을 등록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겨울방학을 놓치면 재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더욱 비장감이 감돌았다. 재수하기는 죽어도 싫었다. 하루라도 빨리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고 싶었다.
1000시간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나는 언어와 수학 그리고 사탐에 집중했다. 외국어는 워낙 자신이있었기 때문에 문법문제집만 끄적끄적 푸는 정도였다. 난 특히 사탐에 모든걸 걸었다. 학교선생님들과 메가스터디 손주은으로부터 2005 수능 사탐이 무지 쉬웠으니 06수능땐 분명히 사탐 허벌나게 어려워진다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던터라 난 사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있었다. 그래서 하루 공부량을 100이라 치면 사탐을 60, 언수외를 40으로 배정했다. 일단 노트 4권을 샀다. 국사,한국지리,경제,사회문화 이렇게 4권을 샀다. 나의 공부방법은 이랬다. 일단 노트를 펼친다. 그다음 그 과목에 해당하는 사탐 문제집을 5권정도 쌓아논다. 그리고 그 5권에서 각 단원에 해당하는 내용만을 훑어 보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을 몽땅 노트에 옮겨적었다. 어떻게보면 아주 무식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난 이러한 단권화작업이 가장 느려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사탐을 암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했다. 언어와 수학도 게을리 하진 않았다. 주로 메가스터디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나의 생활은 ‘아침9시기상->독서실9시30분도착->공부->1시에 독서실 앞 짜장면집에서 점심->1시30분부터 다시공부->6시에 짜장면집에서 다시 저녁->6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다시 공부’의 반복이었다. 60일간 짜장면만 120번 먹은 샘이었다. 물론 볶음밥과 짬뽕도 먹었으므로 한 40번 먹었다. 짜장면이 질릴만도 했지만 나의 관심은 내 건강이나 음식보다는 오로지 공부에만 있었기때문에 난 공부시간을 최대화하기위해 무조건 가장 가까운 짜장면집에만 갔다. 그렇게 매일매일 공부시간을 기록하며 1000시간에서 빼나갔다. 하루하루가 지나갈때마다 나의 남은 시간도 987시간..975시간..이렇게 줄어들었다. 하루에 적어도 12시간은 집중해서공부했다. 책상에앉아있는시간은 대략 15시간정도 됐다. 난 이러한 진부한 생활싸이클을 힘겹게 견뎌냈으며 오로지 2005년 3월 30일에 있을 서울시교육청 모의고사만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1월이 지나고 2월도 중간쯤 지나갔다. 어느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단권화 노트는 가득 채워져서 2권,3권으로 불어나고 있었고 언어문제집도 수북히 쌓여있었다. 개학 전날. 나는 남은 시간을 마지막으로 체크했다. 보니까 120시간이 남아있었다. 계산해보니 방학동안 순수 880시간을 공부한셈이었다. 내가 그토록 바라던 1000시간 프로젝트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약 900시간을 공부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정말 뿌듯했다. 개학전날 나는 확실히 고2때의 나가 아님을 실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고3생활의 시작.. 그리고 3월 모의고사의 쾌거』
나의 3월달 고3생활도 방학때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친구들도 모두 공부가 급했던지 고1이나 고2때와는 달리 서로 별로 친해지려 특별히 노력하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우리반은 서서히 친해져갔다. 그 속에서 나는 오로지 3월30일 모의고사만 생각하며 공부했다. 드디어 3월 29일.. 학교앞에서 하숙을 하고있던 나는 불안한 마음에 집을 찾아갔다.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부모님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아 정말 470만 넘으면 좋겠어요. 정말 470 넘는게 제 꿈이에요..70만넘으면 정말 좋을텐데..’부모님은 잘할 수 있을거라는 격려와함께 나를 다독여주셨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밝아왔다.난 정말 비장한마음으로 학교를 향했다. 오늘이 정말 내가 그동안 죽도록 공부하던것을 평가받는 날이라고 생각하니 비장감은 더해만갔다.
1교시 언어.. 너무 어려웠다. 그냥 버리기로 했다. 평소에도 언어는 항상 70점대였으므로 약간 올랐겠지 생각했다.
2교시 수학.. 대충맞춰보니 다맞았다. 정말 기뻤다. 처음으로 맞아보는 모의고사 수학 100점이었다.
3교시 영어.. 머 한개정도 틀린거같다. 평소랑 비슷했다.
사탐도 모르는 문제는 없었고..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하던 나는 정말 놀라서 기절할뻔했다. 482 . 믿기지가 않았다. 맨날 50점을 못넘어서 질질 매던 내가 482라니!!? 나는 가장 먼저 엄마한테 문자를 날렸다.
“저 이번시험 대박났어요. 전교 5등안에 들거같아요!”엄마도 정말 좋아하셨다.
나는 정말 기뻐서 눈물이 날거 같았다. 70점대만 기대했었는데 예상밖으로 482나 나온게 믿겨지지가 않았다. 다음날 학교 석차가 나왔다. 전교 8등. 미칠거같았다. 2학년때 56등에서 8등!? 진짜 너무 행복해서 창문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 그때부터 느낌이 좋았다.뭔가 될것만 같았다.



『드디어!!!!오 하나님...............』
그렇게 4월 5월 6월이 지나갔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도 그럭저럭 넘어갔다. 3월달에 한번 피크 찍고 나서부턴 성적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미지근..한 성적이었다. 그저 60점대랑 70점대 초반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다.
그렇게 7월이 됐다.
7월달에 교육청 모의고사가 있었다. 7월 14일. 난 이날을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그날따라 난 왠지 자신감이 그득했다. 7월 12일날 기말고사가 끝난터라 약 30일간 수능공부를 못했으므로 그냥 될대로 되라 어디한번 맘편하게 봐보자. 라는 식으로 학교로 향했다.
언어..수리..외국어..사탐...  문제를 하나하나 푸는데 정말 신기하게 모르는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아..이번시험 대박이구나..’
시험 끝나고 채점하는데 난 또한번 울뻔했다. 믿기지 않는 점수 493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3월달에 80점대 한번 찍은것만으로도 행복해죽겠는데 90점대라니!? 입이 벌어져서 다물어지질 않았다. 난 그날 한번 더 카오스에 빠졌다. 행복한 카오스. 엄청난 성취감. 모든것을 다 얻은듣한 느낌. 정말 행복했다.
그다음날 나는 학교에서 또한번의 미칠듯한 쾌감을 맛봤다. 전교 1등. 와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었다. 내가 전교 1등이라고? 진짜? 어떻게!!? 1학년때 300등하던 내가 진짜 전교 1등 맞아? 믿을수가 없었다. 오......하느님...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거늘.. 그말이 맞음을 그때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나의 수능감각은 절정으로 향했다.

『9월 평가원의 GG.. 그리고 다시 수능을 향하여..』
여름방학은 7월달의 행복으로 그냥 지나간거 같다. 여름방학때는 ebs문제집만 풀다가 지나갔다. 그 많은 ebs문제집들의 압박이란 ㅡㅡ; 풀면서도 욕나왔다. 하지만 7월달에 느낀 행복과 자부심으로 인해 그럭저럭 행복하게 지냈다. 정말 여름방학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렇게 9월이 됐다. 알다시피 9월 모의고사는 미친듯이 어려웠다. 나 또한 풀면서 속으로 ‘어이쿠. 이게 아닌데’싶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465.. 6월이랑 똑같았다. 내가 더 쇼크를 먹었던것은 우리반에서 내 친구가 489를 맞았다는 사실이었다. “와..어떻게 이런시험에서 489를 맞아?”신기하면서도 존경스러웠고 한편으로는 약간 짜증나기도 했다. 아마 내 자신에게 짜증났던 것일 거다.  당연 이번에는 그 친구가 전교 1등이었다. 내 생각으론 아마 전국 10등안에 들었을거 같다. 정말 부러웠다. 이 일은 나로하여금 다시 겸손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였다. 그동안 또다시 자만에 빠졌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계속 겸손하게 수능공부에만 매진하게 되었다.


『드디어 수능...숨가쁜 일년의 종지부를 찍다.』
수능 전날까지 나의 공부감각은 정말 최상 그 자체였다. 나는 원래 밤에 공부가 잘 되는 타입이라서 수능 23일앞둔 10월 31일까진 매일 새벽 4시30분에 자면서 정말 몸을 망가뜨렸으나 11월 1일부터는 정말 매일 12시면 딱 잤고 아침 6시에 딱 일어나는 연습을 계속 했다. 11월 15일쯤되자 자연스레 그러한 올바른(?) 생활습관이 몸에 벴다. 학교에서는 사탐 넘기는문제집을 하루에 한두권씩 풀었으며 언수외도 반드시 시간체크하면서 풀었다. 모의고사도 자주 봤는데 학교에서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부터 2주마다 사설모의고사를 한번씩 봤다. 난 계속 470 후반대를 유지하며 전교 10등권에 계속 들었다. 그리고 수능 2틀전에는 나 혼자 시간맞춰가면서 종로 11월 모의고사 만원씩이나 주고 샀던걸 풀어봤는데 483인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9월평가원부터 수능 이틀전까지 내가 푼 많은 모의고사들은 내 자신감을 키우는데 있어서 매우 큰 역할을 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고3수험생과 예비 고3수험생들에게 수능 전에 최대한 자주 모의고사를 보라고 권장하고싶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보란 소리는 아니다. 2주일에 한번정도가 적당한것같다. 점수가 안나온다고 걱정할것도 없다. 그저 모의고사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갖고 수능이 별거 아니구나란 생각만 하게 된다면 성공이다.

수능 전날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수험표 받고 시험장 확인한다음 점심으로 돈까쓰를 먹었는데.. 그만.... 체하고말았다. 시험전날 긴장할때엔 절대로 고기류는 먹지 않는게 좋다. 난 정말 수능전날 이걸 뼈저리게 느꼈다..집에와서 부랴부랴 약먹고 까스활명수 두병 먹고 나니 쫌 배가 가라앉았다. 오후에는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9월평가원모의고사 언어영역만 끄적끄적 다시 풀어봤다. 언어는 하루라도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긴 그날은 긴장이되서 다른 공부가 안됐다.
드디어 수능날.. 나는 처음 경험하는 수능이란 통과의례에 지레 긴장하며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 입구로 들어섰다. 후배들의 격려를 받으며 그렇게 입구로 무거운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옮겼다..
시험장에 들어가서 내 자리에 앉았다. 그때부터 진짜 미친듯한 긴장감이 밀려옴을 느낄 수 있었다. ‘와..이번 한번 시험으로 나의 인생이 결정되는구나..’이런생각을 하면 할수록 긴장감은 더해만 왔다. 나의 이러한 긴장감은 언어영역 보기 직전 최대에 이르렀다. 심장뛰는소리가 막 내 귀에까지 들려왔으며 손을 땀으로 범벅이되었다.
드디어 언어영역 시작!
그런데 이상했다. 문제가 너무 쉬웠다. 듣기도 이상하게 너무 쉬웠다. 풀다보니 자연스레 긴장감은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가 하나하나 싹싹 풀려나가니까 마구 흥이 났다. 속으로 ‘조아 왠지 느낌이 괜찮은데?’하며 풀었고 그렇게 60문제를 다 풀었다.  결과는 느낌대로 100이 나왔다.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맞아보는 언어영역 100. 하지만 다른애들도 너무 쉬웠다고 해가지고 긴장을 풀수는 없었다.
수리영역.. 문제가 예상했던대로 어려웠다. 그래프문제에서 숨이 턱턱 막혔으나 신중히 풀어나갔다. 귀납법문제도 장난이 아니었다. 다 신중히 풀어나갔다. 그러나..결국 유리상자 문제는 풀수가 없었다. 너무 긴장한 탓일까.. 시험끝나고 풀어보니 너무 쉬운 문제였는데 왜 그때는 안풀렸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보니까 4의배수 찍어가지고 맞춘애들도 있던데 혼자 틀린 내가 한심했다. 수학끝나고 점심먹으면서 애들이랑 답 맞춰보면서 대충 점수를 파악했다. 유리상자 하나 틀려서 96인거 같았다. 화장실을 가니까 애들이 막 수학도 쉬웠다고 난리다. 난 속으로 ‘영어부터 끝발내자 수학은 빨리 잊자!!’ 수만번도 더 되뇌었다. 아무튼 긴장하면 안된다는걸 또한번 뼈저리게 실감하며 수학은 96으로 끝났다..
외국어영역.. 와.........이거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평소 풀던 지문 길이와는 비교할수도 없는 지문 길이였다. 한문제 한문제가 다 장문독해같았다. 평소에 영어에 자신있던 나도 10월 모의고사에서 한번 92 맞고 11월 대성에서 93을 맞은 적이 있었기때문에 절대 안심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렵게 나오니까 앞이 막막했다.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는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그럴때일수록 침착해야한다는것을 생각했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한문제한문제를 뽀개나갔다. 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았다. 진짜 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집중해본적은 없을것이다. 미친듯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풀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5분을 남기고 있었고 나는 49번을 풀고 있었다. 아...숨이 탁 놓였다. 영어는 하늘에 맡기자. 하늘이 다 알아서 해줄것이다. 내가 푼것이 다 맞았는지도 확신할 수가 없었다. 너무 정신없이 feel 가는대로 풀었기 때문에..
시험끝난후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나 또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리 큰 실수는 없었던것 같아서 마음 한구석에서는 안도감이 밀려왔다. 집에와서 채점해보니 98이 나왔다. 아마 이번 수능에서 내가 가장 기뻤던 대목이 바로 영어채점할때가 아닌가 싶다. 시험장에서는 한 93정도를 예상했던 터라 그 기쁨은 더 컸다. 하늘에게 감사했다.
드디어 마지막 사탐영역..
사탐은 한문제 한문제가 정말 수능형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사탐은 9월 이후로 처음이었다. 아무튼 30분이란 시간 네 번이 정말 빠뜻하게 지나갔고 경제랑 사회문화 풀때는 시간이 모자랄뻔 했지만 겨우겨우 다 풀었다.

휴.......................드디어 수능이 끝나고 밖으로 나오는데.........그냥 행복했다...........머리속에는 그동안 마음고생한것과 정말 미친듯이 공부한것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그저 행복감만이 맴돌았다. ‘이제 모든게 끝났구나.’허무하기도했다. 집에와서 채점해보니 점수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오르비에서 따른애들이랑 비교해보니 내가 평소에 가고싶던 고법도 충분히 갈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정말 가고싶던 서울대는 내신때문에 안될거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서울대를 못간다고 해서 외고온게 후회되진 않았다. 만약 내가 외고를 안왔으면 내가 느꼈던 처절한 절망감도 못 느꼈을것이고.. 아무튼 지금의 나보다는 훨씬 나약한 내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정말 행복했다. 내가 무엇보다도 이번시험을 성공했다고 느낀 것은 실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다 몰라서 틀렸다는거다. 내가 이번 수능에서 맞은 479란 점수는 운이 더 따르지도 덜 따르지도 않은 딱 내 점수라고 생각했다. 수능 끝난 날 저녁은 정말 행복했고 가족과 함께 고깃집에서 회식을했다. 그날따라 아버지께서는 소주를 두병이나 드셨다. 그동안 아버지도 나 만큼이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던것 같았다. 그렇게 수능날이 허무하고 행복하게 지나갔다.............

이번 수능을 통해 느낀것이 정말 많다.
고2때까지 성적이 안나와서 마음고생 한 것과 수능의 압박으로 고3때 했던 마음고생....
정말 두 번 다신 하기 싫지만 그만큼 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3년동안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오며 느낀것은 딱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꿈을 향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것...난 이번수능을 통해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앞으로 수능을 볼 모든 고3 및 예비 고3수험생들도 이것을 느낄수 있길 빈다. 진인사대천명. 이말 틀린거 하나도 없다. 정말 로 노력하면 하늘이 이것을 알아줄 것이다.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항상 겸손의 자세를 잃지 말고 주위사람들에게 감사하라. 정말 자만하는순간 끝난다는걸 나는 온몸으로 느꼈다 부디 자만하지 말길..아무튼! 모두들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 ^^

p.s.  진짜!! 한마디만 더 ..
나도 이건 1년 전쯤에 어떤 서울대 누나가 쓴 합격 수기 읽으면서 본거다. 그리고 나 또한 똑같이 느꼈기에 이렇게 알려드린다.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그 서울대 누나 말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점수는 차근차근 올리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점수는 정말 한번 빡쎄게 공부해서 한꺼번에 팍 올려야한다. 나같은경우도 겨울방학때 정말 빡쎄게 공부해서 성적을 32점 올렸고 그 3월모의고사성적이랑 수능성적이랑 거의 비슷했다.  난 수능을 보고서야 비로소 3월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는걸 체감했다.
아, 물론 예외도 분명히 있다는걸 강조한다. 그저 내 생각이라는거다.
그러므로 이번 겨울방학이 정말 찬스인것만 명심했으면 한다.
고3수험생들.. 마지막 수능세대인 그대들을 보는입장에서 정말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하여튼 그렇다.
정말 힘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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