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안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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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때..난 그저 겁많고 어리숙하고 사교성도 없는, 그냥 그저 그런 찌질한 아이였다.
두번의 이사때문에, 사귀었던 친구들은 멀어졌고, 어린나이에 낯선 환경과 접하면서 용기있고 당당했던 내 성격도 사교성없고 겁도 많은 성격으로 변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 사귄,나에게 남아있는 가장 친한 친구 한명은...가족을 제외하고 내 어린시절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보물이라 생각한다.
중학생때..초6때 경기도권 도시로 전학왔고 그 도시에서 중학교를 다녔다.
이미 낯을 많이 가리고 겁이 많은 아이였던 나는 중학생때도 그저 그런 찌질이였다.
그냥 애들한테 반항도 못하며 맞기도 했고 공부도 못했고 멋도 없는 찌질이였다.
하지만 중학교2학년때만은 나의 학창시절에서 최고로 남아있다.
어렸을 때 사귀었던 그 가장 친한 친구와 보낸 시간과 더불어 이시기에는 나의 맘속엔 행복만이 가득했었다. 공부를 너무 못해서 실업계에 가라고 담임이 권유를 했었지만, 운좋게 인문계고등학교가 미달이 나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고등학생때..나는 이상에 젖어 있었다.
고1때 알게됬던 오르비란 싸이트는 나에게 이상을 심어주었고,나는 마음속에 그것을 품었다.
중학교때 450명중에 420등을 한 나는, 고등학교때도 그냥 그럴거라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본 내신시험..친구들은 믿지 않았지만 공부를 정말 거의 하지 않았는데도 4%대의 성적이 나왔다. 이건 나도 미스테리다. 모의고사는 0.5%대의 성적이 나왔다.
수업도 잘 안듣고 필기도 잘 안했던 나는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그만뒀다.
왜냐하면 얼마있다 실시한 IQ테스트 때문이였다. 살면서 처음본 IQ테스트..
결과는 학교에서 제일 높은 수치가 나왔다. 그것 때문에 나는 스스로 머리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다.
그냥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했다.
그렇게 고1이 지나갔고.. 고2가 되자 주변애들이 수군대는걸 들었다.
내가 천재란다. 아이큐높고 공부 잘한다고 천재란다. 난 순간 황당했고 곧 이어 나를 진짜 천재로 단정지어 버렸다. 청소년기의 특징은 자아의 인식하는 나이라 했던가. 나의 자아는 나를 천재로 인식해 버렸다. 그 순간 부터 나의 성적은 곤두박질 치고 말았고 모의와 내신성적은 그저그런 중위권 아이수준으로 추락해 버렸다. 하지만 고3이 되면 엄청 열심히 할거고, 나는 천재니 전국 수석도 가능할 것이니까 성적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다며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어찌보면 1학년때와 공부량은 똑같았다. 아직도 1학년때의 성적은 정말 의문이다. 하지만 1학년때와 달리 성적은 추락해버렸고 그렇게 고2는 지나갔다.
드디어 고3.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고3. \"공부를 안해서 성적이 안나오니까 고3이되면 어쩔수 없이 공부를 하게될테고 나는 우뚝솟을거야.\"라며 기다리던 고3.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던가.나의 고3생활은 고1,고2때와 전혀 차이가 없었다.
고3때 푼 문제집은 단 한권도 없으며 두세개의 문제집만 앞쪽 10페이지정도를 풀었을 뿐이다.
1년동안 뭘 공부했는지 모르겠다.1년공부시간이 100시간 남짓이라면 믿을건가. 언제나 압박감에 시달려왔고 아무리 머리가 좋더라도 노력을 안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그렇게 수능을 봤고, 결과는 그대로였다. 문제는 실천이였다. 의지가 약한 나로서는 자그마치 18년동안 박혀있는 나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이미 원인을 규명하고 해답을 찾아놓은 나였다. 수석쯤은 가볍다고 생각했던 나였다. 친구들은 내가 공부를 안했다고 하면 정말 믿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학교에서 가장 공부 안한사람은 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건 핑계일 뿐이다. 공부가 정말 쉽게 느껴지고 대학도 정말 쉽게 느껴진다.하지만 나의 고3생활은 실패란 단어 투성이였다.
나는 재수하기로 결정했고 내년에는 정말 뭔가를 이룰 수 있을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하루에 1시간씩 공부해보고 그것이 두시간,세시간.. 그렇게 열다섯시간. 정확히 열다섯시간이 되는 순간 나는 내 자신이 품었던 이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예비고3 여러분이 하루정도 자신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길 의지를 키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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