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재수생의 수능후기 [3]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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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D-Day 수능!
아침에 어머니께서 싸주신 따뜻한밥을 들고
수능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냥 들어갈때까지 덤덤했습니다.
저는 중간정도자리였는데, 옆놈이 너무 떠는게 좀 안쓰러워보였습니다.
나도 작년에 저랬지-_-; 하면서 좀 토닥여줄까도싶고,, 아무튼
저는 재수생은 역시 수능경험자라 틀리다 라는것을 몸으로 보여주는센스를
발휘하면서 -_-;; 하나도쫄지않고 덤덤하게 어제 적어놓은 십계명을 읽고
마음의 준비를하고있었습니다. 그 십계명을 잠깐소개하자면 -_-;
1. 너는정말1년동안 최선을 다했다. 용기를 잃지말자
2. 언어는 편안하게 소설읽듯이 푸는거다.
3. 헷갈리면 그냥 패스하자. 소탐대실을 기억하자.
4. 사람의 두뇌는 너무나도 신비하다. 니가 처음못푼수학문제는
돌아오면 90%풀수있는문제이다.
등등;; 을 -_-;; 적고 나름대로 수능 테크닉도적어서
마음에 새겨두었죠 책상엔 문제를잘읽자라고 크게써두고 -_-;;
아무튼 준비는 100%
그런데, 아뿔싸,, 저는 이것을 예상못했습니다.. 제가 예민한것을요
아니 예민하다고생각한적 태어나서 한번도없었는데...
이글 위쪽에 복선이 깔려있습니다 -_-;; 바로,,네
옆놈이 떨어도 너무떨고 특히 다리를 심하게 떠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신경쓰지말아야지 하는데,, 자꾸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진짜 미치도록 내머리가 미친건가 하면서 자꾸 그쪽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언어듣기 타종이울렸습니다. 1번은 무사히들었습니다 제머리는 엄청난
혼란이었습니다 긴장진짜 하나도안했는데 갑자기 갑자기 수능에대한 중압감이
몰려왔습니다 남들은 지속적으로받는긴장이 전한꺼번에 폭풍처럼 밀려왔습니다 -_-
진짜 듣기가 안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역때도 이러진 않았는데, 진짜 하늘이 노래졌습니다
그놈 다리떠는것이 자꾸만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저는 언어가 약했고 무엇보다도
집중력하나를 믿고있었습니다... 제집중력이 딱히 안좋은것은 아니었는데,, 자꾸
그집중이 그다리에 쓰이고, 언어듣기가 안들리기시작했습니다..
결국 언어듣기문제 한문제를 놓치고맙니다.......아....... 찍고말았습니다
하늘이 노랬습니다 눈에서는 눈물이나고 진짜 살아왔던과정이 머리속으로
파노라마처럼 지나갔습니다. 심장은 터질듯이 울렸죠. 자살할수도있는거구나 뛰어내리고싶다
그냥 뛰쳐나가고싶다.. 전 제자신을 제어하지못했습니다 -_-;
그리고 언어지문을봤습니다.. 가솔린지문.. 시간을체크하고 지문을읽는데
자꾸 눈물이앞을가리고 부모님생각만나고 자꾸 그놈다리떠는것에 신경쓰이고,,
제가 아까빠트렸는데 듣기시험칠때 제가 감독관한테 그놈다리떤다고 주의좀줘라고
했습니다. 2번이나그랬는데 그놈 계속떨었습니다 ㅠㅠ..;;; 그놈 현역인모양이던데
진짜,, 제가피말렸죠.. 다른사람 다 멀쩡하게 다리안떠는데 그놈만떠서 더 독보적으로
신경에거슬렸습니다 ㅠㅠ.................. 가솔린지문 눈에하나도들어오지않고 듣기틀린건
생각나고 울음만나오고,,, 이때 십계명 적은것을 떠올렸습니다..
\"눈에 문제가들어오지않고, 혹시라도 당황할상황이오면, 눈감고 천장을보며 십초를 숨을
들이마쉬고 쉬어라\" 전 그생각을하고 곧바로 행동했습니다.. 손가락하나를 들어올릴때마다
어머니, 아버지, 친구, 선생님들을 떠올리며 제가 수능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래 아직늦지않았다. 난아직할수있다.. 그리고 눈물을닦고, 다시 지문을봤습니다
전략을세웠습니다 그놈다리떠는것을 보지않기위해 허리를돌리고 시험쳤습니다 허리가아프면
오른쪽손으로 오른쪽시야를 차단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동안 세워온 언어전략이런거 다 무용지물이고 오로지
그냥 글로써 소설처럼읽으며 초집중으로 읽었습니다..
제가 언어를풀기시작했을때 이미 5분정도 흐른뒤였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는지문이 나왔습니다... 평소 옵션에대한 상식이있었는데 바로나온것이었습니다.
그지문은 거의 20초만에읽은것같습니다... 저도 어떻게 읽었는지 지금은 생각도안납니다
정신없이푸니 거의시간이 5분정도남고 마킹까지했습니다..
그리고 겨우다풀고 제출했죠. 끝에 소설부분이 찝찝했으나,,진짜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쉬는시간에 그애 한테 너무떨지말라고 전해주고 제가 방해가되니 진정하고 차분하게
쳐라고 격려를했습니다. 그애도 너무떠는것같았기에,, 차마 제가 신경질부릴수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했던것같기도합니다..근데 진짜 옆에서 계속 다리떨면 감당이안돼요 당해본사람은
아실꺼에요 ㅠㅠ
그리고 수리시간... 간간히 또 다리를떨길래,,그냥아예 허리를돌리고시험쳤습니다..
감독관께서 아무말씀안하시길래 그냥그렇게쳤죠.. 수리 어려웠습니다.. 올해 모의중
2등급수리는 10번쳐서 1번정도맞은거같았는데 진짜 이번수리나형은 체감이 장난이아니었습니다.
3문제를결국 찍으면서, 정신없이 그래 남들도 다어려웠을꺼야; 라고 자위하고
점심을먹었죠... 홀로 밥을먹으며 곰곰히생각했습니다.. 그래, 아직 내전략과목외국어!
후반엔 거의 95점이상을 찍어왔기에 무엇보다 자신감에 충만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외국어시간.. 전 듣기가 만점이잘안나와서 무엇보다 긴장하고 들을려고애썼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_-;; 듣기듣는데 모기수컷(엄청큰놈)이 갑자기 제시험지위로 낙하했습니다
평소 벌레를 무서워(?)하는건아니고, 아무튼 징그러워서 아주 싫어했는데, 정말 제대로놀랬습니다.
책상 탁치고, 모기 쫓아낸다고 반사적으로;; 가장결정적인것을못들었습니다. 결국 영어듣기도
찍었습니다.. 그거 하나만틀리면되는데 진짜 그거 찍으니 또 하늘이 노래지고
진짜 올해 왜이러나 싶고,, 나같이열심히한놈에게 하느님이 왜이러는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거의 패닉상태로 나머지 듣기를듣고 (제대로들었는지도모르겠습니다) 독해도 눈에들어오지않고
자꾸 눈물이 앞을가렸습니다.. 왜이렇게 오늘말리는걸까.. 한번도 안이랬는데 하면서..
그리고 외국어후 사탐,, 평소 사탐은 그런데로 잘나왔기에 아무튼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언어매기는데 진짜 피말렸습니다
답기억나는데로 대충쓰니 95점..! 하느님이 도우셨습니다 듣기1개 2점날리고
역시 마지막지문에서좀틀린거같았죠;;
뭐 결국은 2등급컷점수 -0-
진짜 지금 눈앞에 캄캄합니다.. 작년에비해 오르긴하였으나..
그래도 이건절대 제가만족할수있는점수가아닌데 ㅜㅜ;
재수,, 남들 다실패한다고해도 저는 성공할줄알았습니다. 최고로열심히했다고는
말못하지만, 제가생각한대로 전 슬럼프없이 꾸준히 열심히했고, 도저히 수능때
성공안할래야안할수없을것이다 라는 판단속에서 수능준비를해왔습니다..
하지만 제친구들, 평소에 그냥 대충열심히하고, 놀기좋아하는놈들,, 다대박이더군요.
원래안그랬는데 좀 비관적인 세계관이생긴거같습니다. 열심히하면 되는게아니므로
세상도 대충그냥 운좋게살면되는거고 꼭 노력하는삶은 필요하지않겠구나 등등
눈물도많이흘렸고요.. 지금 고3이신분들,, 재수하는거 말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성공하신분들도 많을테구요,, 하지만 진짜 생각만큼 올리는거,, 쉽지않다는거
꼭 절보고 느끼시고,, 저보다 훨씬 열심히하셔서 성공하시길빌어요..
저는 올해아무튼 가서 삼반수생각중인데,, 깝깝합니다 ㅜ.ㅜ;
올해 제가 수능자리운도안좋았고, 진짜 모기하나때문에라고 핑계대고도 싶습니다. ㅠㅠ그러나
이모든것을 극복해야하는게 수능이고, 전 그상황속에서 나름대로 최선을다했습니다 ㅠㅠ
결과는 노력을 배신할수도 있다는거 느꼈지만,, 여러분은 성공하시길빌어요 ㅠ.ㅠ
p.s 왠만하면 올해가세요 ㅜ.ㅜ;;
* lacri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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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수능은 운도 많이 좌우하는것 같습니다.
그 점수에 휘둘리는 인생...쬐금 암울 \'-\'..
제점수너무초라해서 지웁니다 ㅠ.ㅠ; 너무초라하네요;;오르비에맞지않는..
님 얘기가 너무맘에 와닿네여,,저도 재수생에 셤장 중간에 앉았는데 옆에넘이 아침에오자마자 다리를유난히 떨더군요// 저도 책상 줄 어겨가면서 최대한 제 시야권에 안들어오게했죠,,,근데 막상 셤 도중에는 그녀석 다리잘떨지않더군요~ 감사했어요! ㅋㅋ 별게정말 고맙더라구요// 그심정 안겪어보면 모름니다 님은충분히 이해하실것같네요~ ㅋ 암튼 준비잘하셔서 원하는곳 꼭 합격하시길빕니다~!(원서 한번과감히찔러보3)
저도 제 옆새리가 자꾸 다리 떨어서 개 짜증났다는...
수능볼 땐 제 자신만 생각했는데;; 자리가 딱 교실 구석(창가쪽 맨 앞자리 스피커 바로 앞)이라 전혀 다른 애들이 시야에 안 들어와서 좋았네요;; 작년엔 교탁 옆이라 선생 신경쓰였는데 이번엔 그런것도 없구.. 뭐 이런건 부차적이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성적인 별루인 현역시절과 6월부터 막 놀기 시작해서 10월 11월에 가관이었을 정도로 놀아도 작년보다 성적이 조금 좋은 걸 보니 수능은 노력대로 점수를 주지는 않는 것 같긴 하다는.... 뭐 아주 열심히 하면 더 다를까;;
그냥가시지 = _=
고3 때보다 250%는 열심히 했어요...진짜
근데 재수성적은 오히려 더 떨어짐;;; 모의고사 많이 올라서 수능전까지만 해도 재수 하기 잘 했다고 생각 했는데...
공부하는건 수능점수를 잘 받을 \'확률\'을 올릴 뿐이라는것,, 지금 절실히 느끼네요
정말공감 200%
정말 200%공감
제 심정하고 똑같네요....
열심히하면 되는게아니므로
세상도 대충그냥 운좋게살면되는거고 꼭 노력하는삶은 필요하지않겠구나 등등
저도 이런 생각 들어요 비록 현역이긴 하지만..ㅠㅠ
정말 공감가는 글이네요..
그거 다리떠는거 꼭 말해야되는데-.-;;
솔직히 학교에서 모의고사칠때 다리떠는거 말하면
같은반 애에다가 무슨 모의고사때 오바냐하고 전교에 욕먹을테지만;;
수능땐 정말 왠만한건 다 신경써주려고 선생님들도 노력하시니까요...
그냥 눈딱감고 손들어서 선생님한테 쟤다리떨어서 못하겠다고 말해야됩니다;;/
혹시 다음에 수능보실분들;; 꼭 명심하세요; (저도 손들고 말했는데 아무도 눈치 안줌)
제가 칠때는 감독관이 다리 떨었음,,, 대략 어이가없음ㅡ_ㅡ ㅁㅊㄴ/ㅆㅂㄴ
수능이 확률게임이라...
아직 겪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울컥..ㅡㅜ;
...힘내세요, 정말 힘내세요. 아직 갈 길이 멀잖아요. @.@ 힘내요. 홧팅~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