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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Py [78069] · 쪽지

2005-12-07 03:40:17
조회수 13,172

26살. 군대 전역. 그리고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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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능본게. 고3현역때입니다.

경남지방에선 정말 최악으로 꼽히는 실업계고등학교 나왔구요.

수능 30일전부터 공부해서. 겨우겨우. 진주산업대들어갔었습니다.

꿈꾸었던 캠퍼스 생활이 아니더군요.

과감히 접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대학진학을 반대하던 입장이었기에. 순수 제 능력으로 공부를 해야만 했었으니까요.

일하다보니 이게. 어떻게 꼬여서. 맘대로 안되더군요. 결국. 경남지방에서 광주까지 파견을

가게 되었고. 8월달쯤. 그만둔다고 이야기했지만 안된다고 하더군요.

겨우겨우. 이야기해서 9월달에 그만두고.

다시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수학이 발목을 잡더군요. 정말.. 수학이란놈. 나랑은 진짜 친해질(?)생각이 없어보일정도로..

겨우 겨우. 00년 수능보고 턱걸이로 창원대공대 입학했답니다.

1년 다니다보니 영장날라오고. 군대오라더군요...ㅎㅎ...

늦은 나이에 일반 사병으로 가긴싫고. 그렇다고 졸업해서 장교로 가기는 또 싫고..
(왜 싫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학교 졸업하고. OCS로 들어갈껄...)

그래. 군대에서 돈을 벌자. 돈을 벌어서 제대로 공부하자. 맘먹고 부사관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할당시엔 부사관이랑 병이랑 복무기간은 똑같은줄 알았거든요...
(이런 바보같은....ㅠ.ㅠ..)

면접보고 합격한후에야 복무기간이 4년하고도 6개월이란걸 알게 되었고.
(이때 합격하고 안가면 영창끌려간다는 바보같은 말을 들었기에.. 어쩔수없이 입대했다는..ㅠ.ㅠ..)

입대한후에는. 학교자퇴해버렸답니다. 자대랑 부대랑 너무 멀었고. 군생활을 계속 하고
싶었었거든요.

근데..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저랑은 안맞다는.. 체질적으로 싫다는..

선배부사관들을 보고있으니까 정말 한숨밖에 안나오더군요.

저도 나이들어서. 세월지나면 저런인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오더군요.

그래서 전역을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려했었답니다.

허나. 집안에서의 저의 정신적지주였던 누나와 상담한결과. 수능을 다시 보기로 결심했답니다.

기왕 공부할거. 같은 기간 투자할거면 더 비젼있는걸로 해보는게 어떻냐는 설득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던거지요.....ㅡ.ㅡ;...

그리고 이번년 3월에 전역하고 그 다음날 바로 재수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마침 담임이 수학선생이었기에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는 말을 믿고 정말열심히..

근데.. 나중에 담임이 뒤통수 때리더군요. 질문하러 가면 질문을 해결해 주는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엉뚱한 일을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수학은 내가 따로 봐줄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내년수능을 나랑 같이 준비하면. 넌 분명히 니가 원하는 학교 갈수있을거라고.

근데 이선생 장난아닌겁니다. 일시키는게. 반장을 제쳐두고 저를 시킵니다.
(재가 다니던 재수학원에는 학원에서 등록금의 3/4를 면제해주는 반장이라는게 있었답니다.)

분명히 등록금을 면제 받으면서 선생일을 도와주게끔 되어있는 반장이라는 녀석이 따로

있는데 제쳐두고 저를 아예 개인비서로 쓸려고 하더군요.

자습시간에 불러서 일시키고. 자기퇴근하면 전화해서 이런저런 일시키고..

도저히 짜증나서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학원 원장한테 선생이 나한테 이럴수 있냐.

나도 분명히 한달 등록금에서 10원도 안빠지고 내면서 다니는 원생이라고. 따지다가 같은부류의

인간이라는걸 알고선 그 학원 때리치웠습니다.

그러고나선 공부가 안되더군요.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제자신이 원망스러워서.

그래도 어쩝니까..?.. 공부를 하기로 맘먹은거. 끝까지 해봐야죠..

8월달에 학원 그만두고 9월달부터 죽어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이번수능. 정말 좌절하게 만들더군요...ㅠ.ㅠ..

과탐이 (9월평가원 모의고사때 어렵게 출제되기는 했어지만) 믿었던 과탐이 뒤통수를 때리는 바람에

이번년도는.. 포기.. 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수능.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정말 후회없이 공부해보려합니다.

수능 총 3번 봤네요. 수능이란거. 어느정도 운도 따라야하고. 체력도 따라줘야한다는거.

그리고 학원선택.. 정말 잘해야한다는거.. 이번수능보고나서. 절실히 느꼈습니다.

비록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후에 느낀 감정이지만. 정말 열심히. 정말 열심히.

초지일관 열심히 하실분들 아니시라면. 재수 생각하지 마시길.

더 참담해진답니다.. 그게 아니라면. 꼭. 성공 거두실수 있으실겁니다.

부디. 모든분들. 성공하시길...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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