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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자 [19393] · 쪽지

2005-12-01 09:59:21
조회수 10,063

너 대충대충 공부했구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6789



언어와 수학으로 먹고사는 놈이었습니다.
영어를 지지리도 못해서..(모의고사 평균70점대 후반)
수학100언어100을 믿고 있었죠.

고3때도 그랬어요.
맨날 수학 만점 받다가 수능때 80점대를 기록했죠..

이번에도 그랬어요.
사실 이번 재수때는.. 수학만점은 못받아봤지만 꾸준히 96, 97을 받고..
맨날 실수로 한개씩 날렸죠..

언어는.. 집중만 하면 잘 나왔어요. 어렸을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거든요.



이번 수능.. 언어 100 무의미해요. 수학 80점대 나왔어요. 영어도 물론 망했죠- 원래 못하니까..

수학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
저보다 못보신 분이 보시면 저점수받고 우냐 하고 화낼지도 모르지만..
전 서울대에 꼭 가야 했어요. 가지 않으면 안됐어요.




그런데..
담임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어요
수학점수를 말씀드렸더니.

제목처럼 저런 말씀을 하셨어요.
너 열심히 안했으니까 그렇지~


전 몸이 무지 약해요.(제입으로 말하는건 웃기지만, 여튼 좀 그래요)
그래도 밤에 잠안오면 밤세면서 공부 했어요.
조금 신경과민이라 그런지 배와 머리가 너무 자주 아파서
진통제란 진통제는 다 들이부어가면서 공부했어요.
어쩔 수 없었죠. 남들보다 훨씬 더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작으니까
약으로 지탱할 수밖에.

수학을 제일 좋아해서 수학만 했어요. 막판에는 사탐을 너무 못해서 사탐에 투자하긴 했지만.
수학은 가장 많이 공부한 분야였어요.



선생님, 그리고 주위에 수능 보신 분이 있는 친구들.
저러지 마세요..
당사자는 정말 가슴이 찢어져요.

전 열심히 했구요.
수능을 못본건, 내가 더 노력했어야 했다는 걸 의미할 지도 몰라요.
저도 알아요.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잘 볼 수 있었다는 것도.

하지만 저런 말은 좀 아니지 않아요?
웃으며 아니에요~했지만 속으로 울었답니다.

수능망한 재수생을 두번 죽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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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ilosopher · 99976 · 07/12/01 12:07

    좀 심했군요 ㅡ,ㅡ; 저런 아무 생각 없는 분들이 제일 싫은..

  • In5sense · 105456 · 07/12/01 14:01

    흑... 힘내세요.. ㅠ.ㅜ...
    진통제 들이부어가며 공부했다는 말에 눈물이 날라고 하네요......
    저도 손목 많이 아파서 진통제 먹어가며 공부했답니다...
    그 선생님 너무하시네요..

  • 최강 · 57498 · 07/12/01 14:03 · MS 2004

    휴... .....

  • 고수교연이학 · 77922 · 07/12/01 15:52

    으하하하 저도 수학만 팠는데 수학 제대로 뒤통수 맞았다는..
    저도 그런 말 들어서 상처 오지게 받은 적 있어요, 그 기분 이해합니다.
    힘내세요~

  • SNU06 · 94826 · 07/12/01 21:01

    언어,,,눈물밖에 안납니다.고 3 되서 제일 열심히 한 과목이 언어였는데... 항상 98~99%정도,,,근데 이게 다 무의미해진 시험입니다. 100점, 처음 맞아보는 점수이긴 하지만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항상 언어로 다른 아이들 10점씩 제치고 들어갔는데 이번엔 무슨 항상 80점대 맞던놈들이 싸그리 100점을 맞아오고,,, 선생님들도 속상해하시고 저도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언어 출제자들 제발 반성하시길.. 덕분에 원래 서울대 생명과학부나 농생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학도 망치는 바람에 농생도 힘들듯,,,, 언어가 차라리 더 어려웠으면 표준점수라도 높게 나오는데.... 정말 우울해 죽겠습니다.

  • 하핫;; · 105656 · 07/12/01 23:58

    그러게요-
    수, 외가 어려우면 언어도 어렵게 내야 형평성이 맞는거 아닌가요? -_-;;

  • 흐미~~ · 78513 · 07/12/02 09:00

    수학 죽어라 팠건만.....솔직히 영어+언어+과탐=수리 급인데
    일정도인데...영어+언어+과탐 2과목에서 깍인 점수<수리에서 깍인 점수

  • HolY KanG · 42561 · 07/12/02 10:03

    저도 작년에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부모님셨나 선생님이셨나가
    결과가 과정을 말해준다는 말에 마음문 닫고 재수 했습죠..
    남들 아무도 몰라준다해도,, 자신이 만족하면 되는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도 그런 생각으로 공부했구요.,
    힘내세요!!

    우리 자신한테 좀 더 만족하고 자신을 좀 더 사랑해보아요 ㅋㅋ

  • bidy · 12159 · 07/12/03 01:24

    작년엔 저희아빤 니가 대충살아서 그런거라고
    아니라고 꽥꽥 소리지르니깐
    식탁유리를 깨시더군요;

  • 토시야 · 25173 · 07/12/03 06:23 · MS 2003

    결과로 평가받는 세상.......ㅠ

  • 고법가고싶어효. · 72106 · 07/12/03 12:05 · MS 2017

    언어 꺼져버려 ..제기럴

  • 고법가고싶어효. · 72106 · 07/12/03 12:05 · MS 2017

    진짜 개나소나 98 99 100 하하하하하하

  • 初心으로 · 38116 · 07/12/03 15:37 · MS 2003

    저런 말 하는 사람 있으면 완전 살인충동
    대체 아무것도 아는 것도 없으면서
    자기 생각만 찍찍 내뱉는 -_-

  • 88]시골독학생in경산 · 118094 · 07/12/08 00:12

    노력하자 ...

  • 달려나가자! · 112212 · 08/02/29 21:28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