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수능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6559

저는 중학교 때는 전교생 360명 중 30등정도 했었고...고등학교는 제가 이름도 들어보지못한...
xx 체고, xx 공고로 불리던 학교였습니다...정말 학습환경은 열악해서...야자때는 화장실 옆교실은
거의 담배연기로 머리가 아플 정도였고, 방학 야자때는 거의 놀자판...
저는 고2말 때부터 \' 이게 내가 과연 바르게 가는 길인가??\'( 참고로 저는 이과;) 를 생각하게 되었고
건국대 수의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는 고3 3월 학평에서 수리 뺴고 백분위 97을 찍은 상태라...수리만 올린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공부시간의 90%를 수리에 쏟아부었습니다...하지만 역시 7개월 공부로는 무리
였는지 점수 상승폭은 미약했습니다...
결국 05 수능은 그 전날 새벽 1시넘어서 자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치르게 되었고 ...그 결과는 참담
그..자체였습니다...
그 자신있던 언어에서도 4등급...수리는 6등급...외국어는 3등급을 받는...정말 모의고사에서도
받아보지못한 점수 였습니다...정말 원서 쓸곳이 없더군요...
부모님께서도 실망하시고 제 자신도 허탈해졌습니다...내가 고등학교 3학년 동안 한게 뭔가...
하고 자책도 하고 그야말로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수의예과...안되면 연고대 하위과라도 가겠다는 마음을 먹게되었고.....부모님을 설득
해서 동네근처의 재수학원에 등록하게되었습니다...
정말 5개월을 거의 수리에만 투자했습니다...영어는 단어만 보고...언어는 학원교재만 훑어보고...
하지만 성적은 6월 달이 되어서야 60점대에 오를정도로 상승폭이 적었습니다...
하지만 작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습니다...그리고 매일저녁 도시락을
챙겨주신 어머니를 떠올리면 오던 잠도 오지않았습니다...
어느덧 수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저는 수능 체질로 바꿔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에 맞춰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했고 언어와 외국어도 ebs 파날을 끝내고 과탐도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듣고...수능전날 시험장에 미리 가보니 이런...과학고 애들이 몇명있었습니다...
제자리 앞에도 한명이 있어서 괜히 긴장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수능날이 되었습니다...저는 그전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 머리는 상당히 맑았습니다...
마침 학교도 가까운 곳에 걸렸고(작년에는 산꼭대기 학교에 걸렸음) 상쾌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30분전에 시험장에 도착해서 언어 몇문제를 훑어보면서 수능을 기다렸습니다...
제자리는 창가...커텐이 있어서 햇빛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1교시 시작!!!
시험지 듣기대본을 훑어보고 쓰기 문제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10번 까지는 그다지 어려움 없이
풀렸고 듣기가 시작되었습니다...모의고사때는 듣기를 1개씩 틀린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집중해서
들어서 무리없이 해결했습니다...듣기가 끝나고 쓰기부터 쭉 풀어나가는데...문학은 아는 작품이
몇개 보였고 비문학도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 90점은 반드시 찍어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러나 고3 현역들도 쉽게 풀었다고 하는 말을 듣고 표준점수가 좀 낮게 나올 것
같았습니다...
2교시는 수리영역...제가 고3동안 이과이면서도 제일 자신없어했던 수리영역...
저는 큰욕심을 가지지 않고 문제를 풀기시작했습니다...6번쯤에서 도형이 보이는 것입니다...
\' 아...난이도가 상당한 건가???\' 라고 생각하며 다음문제를 풀어나갔고 주관식에서 저는 약간
당황했습니다...하지만 샤프를 미친듯이 적다보니 답이 나오는 것입니다...그렇게 주관식은 1문제
뺴고 다풀수 있었습니다...미분과 적분..에서 저는 정말 맥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이렇게
어려울 줄이야...하는수 없이 3문제를 찍었습니다...
3교시는 외국어 영역...언어영역과 함께 제가 자신있던 과목이었습니다...
외국어 듣기도 집중해서 들었고 제가 자신없던 어법도 쉽게 해결할수 있었습니다...독해지문이
상당히 까다롭다고 느꼈으나 어느정도 해석이 가능해서 시간내에 풀수 있었습니다...
4교시가 되니 몸이 약간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꾹 참고 화학1 부터 풀기 시작
했는데...이게...화학1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서 하마터면 다 찍어버릴 뻔 했습니
다...생물1...똑같은 답이 3개연속으로 2번씩이나 나오는 바람에 상당히 당황했습니다...내가 다 틀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물론 맞는 답이었지만 마치 사설 모의고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지구과학1...과탐4과목 중 가장 신경을 안쓴 과목이어서..대충 치고 말지하는
생각으로 쳐버려서 약간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생물2...지구과학 점수가 안 좋을 것 같아 약간
신경을 써서 쳤습니다...하지만 8번 문제가 까다로워 애를 먹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고3때 친구를 만났습니다...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가는데 어머니께서
마중을 나오신 것입니다...가슴 한편으로 찡한 느낌이 들었고 집까지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그렇게 2006 수능은 끝이 났습니다...
다음날 아침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채점하였고 그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물론 수리점수는 그다지
좋지않았지만 총점이 작년점수 대비 60점 정도 오른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부모님께서도 환호하셨
고 저도 9개월 동안 노력한 보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더라도 노력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 것이...
제가 재수하면서 얻은 교훈입니다...
그렇게 좋은 글은 아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우리집에 시스템 에어컨 없어서 0 0
구조가 안방 - 동생방 - 내방 - 거실 이렇게 돼 있는데 안방이랑 거실에만 각각...
-
게임하는 애옹쓰.gif 2 0
-
하… 7 0
요즘 정말 햄드네요..
-
담배랑은평생연이없을줄알았는데 0 0
군대에서전담벅벅피면서오르비보고잇네
-
와씨이거뭐임 2 0
ㄹㅈㄷ
-
본묘는 요새 자꾸 감성탄다옹 6 1
늙었나봄...
-
지금처럼한줄서기그런게아니고 0 0
이건대위기상황얼마안남았잖아빨리안가면이건지각할지도몰라도망갈순있어도내진심다한다면시간이없어...
-
병원갔다옴 3 0
의사쌤이 목 엄청 부었다고 어쩌다 이렇게 됐냐 놀라심 ㅋㅋㅋㅋㅋ 네뷸라이저도 하고...
-
의치한약수중에 일단 의대는 이론상 모든 의대가 usmle 응시는 가능하니까 의대인가
-
소신발언 6 1
잘생긴 사람들은 수능 망해야함 밸런스가 맞아야지
-
경우의수 너무 헷갈리는데 4 1
빙고판 두 개만 더 동그라미 되면 우리나라가 32강 확정인가?? 지금 정신없어서 헷갈림
-
요즘은 노출로 어그로 끄는 공부 유튜버 꽤 있네 4 0
강평 댓글이 근데 ㅈㄴ 웃김 ㅋㅋㅋ
-
화언? 언화? 어떻게 해도 화작의 그 느낌을 못 따라감
-
뭔가 좀 뭔가뭔가임 2 0
약간 추추추추추추합으로 붙어놓고 공부법 질문 받는 느낌임 분명 붙은게 맞긴 한데 좀...
-
요즘도 인증하나 15 0
진짜모름
-
28때는 매체가 없음 3 0
문제만들기귀찮았나봄
-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
드디어 퀘스트 하나 깼네 0 0
카보베르데 3무로 2위한것도 웃기네 ㅋㅋ
-
(고3을 위한) 기하런 가이드 2 1
미적분이라는 거대한 벽을 도저히 수능날 격파해낼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으로 런을...
-
카보베르데 조2위 확정 7 1
스페인 우루과이 1대0 우승 카보베르데 사우디 무승부로 스페인 조1등 카보베르데 조2등
-
ㄹㅇ 개귀여운 거 4 2
내 수학실력.
-
우루과이 레드카드 5 0
아구스틴 카노비오 레드카드 퇴장 너무 스포츠맨십을 내다버린거아님
-
나도 n제 리뷰 해볼까 0 0
N제 리뷰를 위해서 국어를 유기!
-
목동 수논 강사 추천 0 0
수논은 노배입니다 작수 올해 6모 다 미적 88입니다 확 기는 내신 때 해본 경험만...
-
이거 답 좀 해주세요 ㅜ 0 0
https://orbi.kr/00078748959/ 진짜 제발료
-
스페인 골대맞춤 4 1
이걸 못넣냐 교체로 온사람이 이것도 못해 페란 토레스
-
수특 평가문제집 문학편 ㅇㄸ? 2 0
수능 목적이고, 웬만하면 독서는 거의 안틀려요. (평가원 모고, 이감 실모를 쳐봐도...
-
이런 건 첨보넹 본인홍보? 아닙니다 ㄹㅇ 깔끔하고 유용항 거 같아서 정보 공유
-
작수 국 망 반수생 고민 0 0
중경외시 라인 재학중인 07년생 반수생입니다 올해 6모, 작수 성적입니다 (6모...
-
따옴표는 지문이에요 "특별 공공 행정 조직 중에는 독립된 법인격을 지닌 공법상...
-
카보베르데 슈팅 12개 1 0
사우디는 5개
-
스페인 교체 0 0
오야르사발 라민야말 빼고 페란 토레스 니코 윌리엄스 투입 둘다 지치거나 해보였어서...
-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3년 반 만에 강제추행 혐의 벗었다 4 4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과거 극단 단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끝 3 0
우루과이 대 스페인 0 대 1 스페인 리드 카보베르데 사우디 0대0 무승부 이대로는...
-
수학 실전 1 0
엔제 정답률이나 평소 푸는걸 생각했을때보다 실모점수가 안나와요.이번 6모도...
-
스웨디시 4 0
스웨덴사람이라는뜻
-
수제 샤프 하나만 사려고 햇는데 12 2
더 사야겠다 벼락맞은 느티나무로 샤프 만들어준디는데 어케 참음
-
안녕하세요. 오르비 전자책 1위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몇 년째 베스트셀러인 지구과학...
-
그래서 점수 잘나온듯 내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자학함
-
지수로그 개수 세기 ㅅㅂ 3 0
개극혐
-
현재 카보베르데 조2등 6 0
스페인 카보베르데 우루과이 사우디 아라비아
-
다들 공부중인가 2 0
난아닌데
-
둘 다 보다 말았는데
-
발베르데 빼고 공격수넣고 진형도그렇고
-
오늘 인증해볼게 0 0
12시쯤
-
안녕그대로걸어가 1 0
우리이제다시만나지말아
-
내가 느꼈을 때 어렵다 -> 쉬움 쉽다 -> 어려움 ㅈㄴㅈㄴㅈㄴ 어렵다 -> ㅈㄴ 어려움
-
과외하시는 분들 0 0
22개정 교육과정 수업 어떤 교재 쓰십니까...
-
난 그래서 좋은 말을 할거임 머지않아 다시 조공관계할 예정인데 호감작해둬야지
-
에어컨틀말 2 0
2시간더트나마나전기값똑같을거같은데
작년 RM님 사정이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이과생\"답잖게\" 수리가 제일 약해요..
진짜 내년 1년동안 재수든 반수든 하면서 수학만 파면..
..저도 성공할 수 있겠죠?
이과상 답잖게 수리가 제일 약해요..
전 정말 수리 영역 좋아하는데..
음.. = _ = 살짝 걱정되는군요.. 머리가 그다지 잘 돌아가는 편이 아니라..
창의적인 문제들은 자신이 없다는;; [예비고2]
저도 이과생 답잖게 수리가 제일 약합니다 ㅠㅠ;
저도 재수든 반수든 수학만 파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