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Diego [3141] · 쪽지

2005-11-27 07:58:23
조회수 3,935

한걸음 더 나아가 지난 날을 뒤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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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끝났고

오르비니 이비에스니 대성이니 종로니 이투스니...

별별 잡다한 사이트들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난 1년을 뒤돌아본다...



참이나 진부한 표현이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몇 개월..

지난 몇 년 동안을 손 놓고 있다가

새로 시작했던 지난 3월의 기억..



대책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던

6선의원급 재수생의 근거없는 믿음..

하루에 600문제씩 풀어제꼈던 처음 시작할때의 설레임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의 뿌듯함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가기위해
다시 이곳에 있다는 그 생각

내년 3월에는 다시 생동감이 넘치는 캠퍼스에서

어리버리한 신입생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 믿었던

그 시작의 기억



분명히 알았던것을 잊었을때..

익숙했던 문제들이 풀리지 않았을때의 그 기분..

술과 담배로 다졌던 강철체력이 뚤릴때의 허탈함

맥시멈 스코어를 찍고 나서

천천히 하락해가는 성적...

잘못하면 아무것도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고..

그러다가 한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생각하는 가슴을 억지로 억누르고

진정시키고.. 지우려 노력하고..

지웠다고 생각하고..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으려 노력하고..

불안한 마음에 한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마시고

덩달아 체력은 더 떨어지고..



100일주를 마시고.. 친구들의 격려를 받고..

수능때까지는 아무런 잡념도 가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언외사를 버리고 수학에만 몰두하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보고

버린 사탐에 자괴감을 느끼고

노력한 수학의 배신에 열패감을 느끼고

실제 수능을 보면서

수학에 다시금 좌절을 느끼고...



끝난 상황에서

섣부른 추측은 아픔만을 부르고

성적표를 받아올 때까지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가채점표는 내 마음을 억누르고...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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