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재수 수능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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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실컷놀고.. 난 재수해서 성공할꺼야 라는 마음으로 살았어요,
그리고 2월 18일 졸업일을 기점으로 그이후로 도서관 매일 8시에 가서 밤 9시에 오면서
독학하면서 혼자 밥먹는 법도 배우고 외로움 참는법도 배우고
혼자 소리 안내고 아무렇지도 않게 우는법도 배우고
솔직히 예전이랑 비교하지도 못할만큼 공부 했어요..
고3때 워낙 놀아서요,,ㅎㅎ
오르비분들이랑은 비교할 성적 택도 없지만.. 그래도 수능땐 오르겠지 꾿꾿히 믿고
수학은 하루에 8시간 이상씩 하면서 나머지는 소홀히 한 경향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는데..
참 수능칠때 비참하더라구요,
수능 며칠전날 부터 아무것도 못 먹겠더라구요,, 배도 안고프고 불안하고 죽고 싶고 미치겠는데..
에거.. 결국 수능날도 4시간도 못자고 가서 언어칠때 계속 머리가 띵..
제 집중력 부족이겠지요..
언어도 못치고.. 다들 100점 90점대 후반이라는데.. 하하.
수리치고는 정말 자실할뻔 했습니다, 적어도 2000시간은 넘게 공부했는데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너무 어려웠어요, 10문제는 찍은것 같았거든요..
외국어도 밀려썼네요.. 후반 6문제 가량 밀려썼는데 원래 틀린거 포함해서 70점이 안되요..
진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수능친날 집에와서 쉬다가 12시 가량 점수를 채점해봤는데
정말 다른건 못쳐도 수리는 배신 안할줄 알았는데 그냥 2000시간이 어디로 날라가버린건지... 하하,,
싸이 정지하고 핸드폰도 정지하고 집 전화번호도 바꾸고
1년째 연락 두절이 되어버린 저한테
수능날 아침 6시반 집앞에서 비타500 한병과 편지한통과 손난로를 들고 기다리던 친구가 있었어요..
눈물이 나도 꾹 참고... 꼭 성적으로 보답하리라고 마음먹었죠.
비참하고 죽을것 같네요.. 걱정해준 사람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해보여요.
아무렇지도 않게 있는게 힘들어요,, 그냥 죽어버리기엔
너무 아깝네요. 그래서 죽기도 아까워서 못죽겠어요.
솔직히 모의고사보다 심하게 떨어진건 맞지만 모의고사때도 잘했던건 아니었어요.(수리도 90점은 넘기기 힘들었었거든요.. 그래도 지금처럼 반타작은 아니지만...)
하도 의대의대해서 충동적으로 이과 선택하고 지금 이지경까지 온것 같은데,
과탐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면 그건 자기합리화지만...
과탐을 하기가 싫었어요. 재미가 없었거든요, 재수하면서도 과탐공부는 거의 안했어요,
나약해빠진 제가.. 이제 더이상 뭘 해야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좋은 친구인 동생과 계속 상담을 하고 얘기를 해봤죠,
참.. 비참하데요.. 동생은 이제 고3인데 공부를 꽤 하거든요,,,ㅎㅎ
진짜... 최저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 인서울 최하의 대학 아님 좋은대의 캠퍼스나.. 우선 대학을 간뒤에
반수를 하려구요..
쌩 삼수는 정말... 못하겠어요,,
지금부터 한다고 해서 능률이 오를것 같지도 않고... 이젠 공부이 지쳐버렸어요,,
우습게 들리실진 모르겠지만
전 제 자신에게 휴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거든요..
삼개월동안 악착같이 돈 벌고 또 여행도 다니고 20키로 쪘다가 10키로 빠졌다가 제멋대로인 몸도 다시 돌려놓고...
그리고 예전엔 사회를 되게 좋아했었는데..(중학교때랑 고1때 국사를 되게 좋아했었죠) 그냥 막연하게 안정성 이런거 때문에 이과 선택했는데
흥미도 무시하고 재수해서 의대, 약대 그정도는 가야지 생각한 제가 참 너무.. 어렸던것 같네요.
힘든 결정이었어요. 다시 수능공부를 한다는것 자체가 끔찍하고(장수생들을 욕되게 하는게 아니라 저같이 나약한 애가 3번 수능을 준비한다는 사실이 끔찍하단 뜻이에요)
또 쌩판 3년동안 놓고 지냈던 사탐를 다시 본다는게..
근데 이번 수능을 치고 많이 생각하게 된것 같아요,
11월에 슬럼프가 있었는데.. 그때와 수능이 끝난지금..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지요,
솔직히 물리를 못해서 물1도 선택안했는데 공대가서 버텨낼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생물, 화학을 잘하고 좋아하는것도 아닌데(한번도 만점받은적 없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의대가서도 버텨낼 자신도 없고
그렇게 여러가지를 다 따져보고 제가 또 좋아하는것.
사람들 만나고 약간 사교적인 성격에다 조언해주는거 좋아하는데 여러모로를 따져보니
전 교대가 정말 저한테 적합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재수하면서 집안에 안좋은일이 참 많았었거든요..
부모님 이혼하실뻔도 하고... 동생도 일진 이런거에 속한거 같아서 걔 돌려놓는다고 고생 좀 했죠..
남동생은 초등학생인데 동생과 친구들 다시 돌려놓으면서 초등학교때 정신적인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또 느꼈고...
이 선택이 자기합리화인건 아니겠죠..?
수능을 이렇게 망쳐놓고 부모님 얼굴보기도 민망하네요,,
그래도 반수비용 부모님께 손 안벌릴려면 지금이라도 돈 벌어야 되지 싶어서 이제 알바 하러 갑니다.
재수 생각하시는분들 중에서 독학재수 생각하시는분들
이 두가지는 꼭 지키셔야 될것 같아요,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터득해라.
과목별 시간분배를 적절히 해라.
독학 결심하신 끈기력으로 저 두가지 지키고 최선 다하신다면 만족할 결과 얻지 않을까요,,
단지 제 경험에서 쓰는말이니 참고로 받아들이시구요..
독학해서 망했다는 소리 듣기 싫은데 결국 듣게 되겠네요...
하지만 1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과정\'은 후회가 없습니다. 물론 결과는.....
그치만 학원다녔다고 성공한건 아니었을것 같아요. 전 제가 하기싫으면 정말 안하는 성격이라
아마 학원다녔어도 매일 수업째고 독학할까 학원다닐까 고민하면서 방황햇을거에요.
1년 독학재수하면서 제 자신에게 많이 배웠고 많이 실망도 하고 한없이 울어도 봤고 제 한계도 느껴봤고 제 적성도 찾았고..
비록 1년 긴 시간동안 시간낭비 일수도 있지만 나중에 더 좋은 결실로 다가 올거라고 믿고...
전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내년에 수험생활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성공하셨으면 좋겠네요, 물론 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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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컴이 다군으로 이사간게 나한테 호재가 될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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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학교라도 다니면서 수능준비 틈틈이 하시면, 내년엔 좋은성적 거둘수 있을거에요..
쌩삼수는 절대 비춥니다. 성적 안올라요!!
내년에는 수리나+과탐조합으로 가세요
대박터지면 의대, 좀 안나와도 교대갈수 있도록..
진실함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저도 거의 독학재수였는데 (주말단과)
공감 갑니다....
결국 결과가 겉으로 드러나는거지만,
결코 과정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과정에 만족했다면 너무 상심마세요!
앞으로 살아가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저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와,,,)
힘냅시다 화이팅!
아...ㅠ.ㅠ
님하 ;ㅅ; 파이팅이예요 내년에 저랑같이 꼭 좋은데 가요 ^ㅡ^
ㅅㄱ 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