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성대06학번↑ [106615] · 쪽지

2005-11-24 20: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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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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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 그리고 3학년 학기초..
이때까지 나의 성적은 300을 가까스로 넘기는 수준 내지는 280점 후반때였다
1,2학년때 자각없이 무한 소설읽다가 3학년되서 정신차리고 공부한다고 발버둥친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3월 인강 2개 골라서 그동안 팔짜에도 없던 11시에 자고 새벽5시에 일어나서 인강듣는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학교가면 그날 인강 복습과 내신준비 및 남는시간은 중학교 영어수준정도 밖에안되는 영어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단어를 붙잡고 늘어졌다
수능끝나고 오늘 학교친구 말을 빌리자면 학기 내내 나의 모습이 꼭 무언가 절박한 상황에 이른거같아 말걸기도 힘들었다는 것이다
어쨋든 다른 친구들 보다 훨씬 늦게 자각하고 공부를 했어야 했기에 내가 할 수 있는건 남은 9개월을 어떡해서든지 잘보내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수능날.. 수능전날은 평소에 눕기만 하면 자던 내가 그날따라 뭔가 바스락거리기만 해도 신경쓰이는 바람에 뒤척였지만 막상 자면 깊은잠을 자는 특징때문에 수능당일은 아주 가볍게 일어나서 시험장으로 향할 수 있었다
수능시험장에서 고등학교 후배들의 응원가 한 번 받아주고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져서 1교시 언어영역.. 쉬운 난이도에 긴장을 적절히 완화된 상태가 더해져 92점을 받는 쾌거를 이루었다
2교시 시작전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얼굴에 찬물을 묻혀서 정신을 말짱하게 하고 시험에 임했다
평소 수리가 가장 약했기에 걱정했는데 문제를 받고 1,2,3,4를 눈으로 푸는데 암산으로 가능한거여서 시작하자마자 바로 답을 적고 뒤로 넘겨 주관식을 풀었다
여기서 실력이 딸리기에;; 노가다를 해주는 센스
노가다라 해서 무시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필자는 이걸로 주관식을 다 맞혔다;;
그리고 객관식을 푸는데 몇몇 문제를 제외하곤 내가 풀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문제들이 많았다
물론 체점 후엔 많이 틀려서;; 61점을 받긴 했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는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3교시 외국어 영역..
듣기는 화자의 숨소리가 들린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느리게 나와 무난하게 1개틀려주는 센스
하지만 뒤의것은 이상하게 해석은 되지만 선지에서 고민되는 문제들이 많이 나와 고전하고..(특히 고전을 많이 읽어라!가 답인 문제;;) 스마일 문제와 3점짜리 하나 더 틀리고.. 나머지 어휘어법은 묘하게 감이 잘와서 다 맞혔다
하지만 당시엔 \'이게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상당히 기분이 다운되었다
마지막 4교시 탐구영역..
국사,한지,근현,경제를 치는데 경제는 학교 내신용,, 말그대로 내신용으로만 관리한거고 주과목으로 남은 3개를 했지만 지리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근현대사는 그다지 어려움을 못느꼈지만 국사도 관등문제에서 처음엔 그냥 평소 문제에서 본대로 신라껀가? 하고 풀다가 답이 안나와서 \'어? 이게뭐지?\'하고 문제를 봤더니 백제관등;;
하지만 그걸 알았다 하더라도 백제관등은 처음보는 거라서 패스;;
지리는.. 몇몇문제를 제외하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문제가 없었다
3학년 들어 2학기 이후 모의고사는 42점~50점을 오가곤 했지만 가채점상으론 35점.. 주위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걱정되는 점수였다
마지막.. 경제는 그냥 가볍게.. 풀었다
하지만 내신은 수를 맞을정도라서 기본 지식은 있겠지? 하다가 낭패를 봤다
28점;; 정말 할 말이 없는 점수.. 기말 치고 약한 한과목은 과감하게 버리고 3과목에 특화하자!는 마음에서 버린게 실수인거 같다
이렇게 시험을 다 치고나니까 먼저 드는 생각이 근 10년 공부한거를 이렇게 한번의 시험으로 평가하니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었다
차라리 1차수능처럼 2번치는게 좋을거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와서 바로 가채점..
가채점 후 이게 내점수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탈 377점.. 학기초와 그동안의 점수에비해 약 100점가량이 오른것이었다
최근거와 비교해서는 약40점가량 상승..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친구들에 비해 내가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서 보니 대부분이 떨어지거나 유지인 상황.. 내가 그 가운데서 분명히 월등하게 오른것이었다
물론 오르비에선 이 정도 점수론 명암도 못내밀 성적이겠지만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된거같다
친구들이 오늘 \"너는 해낼 줄 알았다!\"라고 말해줄때 정말.. 9개월간 고생했던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며 정말 울뻔했다
지금 이제 남은건 표준점수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것뿐인데.. 걱정이 되긴하다
하지만 이번 수능을 계기로 나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 할 수 있었으며, 이것이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칠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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