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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36256] · 쪽지

2005-11-24 11:14:07
조회수 10,566

죽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재수를 생각하는 고3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6214

바보같지만 하게 되는군요.

실행에 옮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문제이지

제 머릿속에는 죽음이라는 단어가 점점 가득 차는군요.

그런데 이상한 건 오히려 죽음을 생각할 수록 마음이 편해진다는거죠.

덤덤하고 나른한 그런 기분을 아시려나요-

솔직히 부모님만 계시지 않으시다면 이 세상에 미련이 없어요.

슬퍼하실 부모님만 계시지 않으셨다면 오히려 용기를 내기가 수월했을텐데,,


사실 고3 수험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어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는건데요

수능날 몸이 너무 아파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분이 아니라면

재수하는 걸 뜯어 말리고 싶네요.

저는 고3때 제 실력대로 성균관대- 한양대 이정도 점수를 받고

괜한 욕심을 부려서 서울 유명 학원에서 재수를 했는데요,

여러 유혹에 넘어가서 실력은 그대로인데

대학을 보는 눈은 날로 높아져만 가더군요.

결국 재수를 실패했고 원서를 넣지도 않고 삼수를 했죠.

그런데 인간이란 게 참 묘하더군요.

매년 비슷한 실수를 하고 비슷한 후회를 한다는거죠.

삼수도 그지같이 실패하고 군대 문제때문에 모 학교 1학기 다니다가 다시 공부를 했어요.

결국 저는 22살의 나이, 그러니까 4수생임에도 불구하고

고3때 갈 수 있었던 그런 학교에나 갈 수 있을 성적이 나왔어요.


제가 고3때, 그러니까 2002년 겨울에는 지금처럼

\'와 너도 재수? 나도 재수!\'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요.

다른 학교는 모르겠지만 제가 다니던 학교는 분명히 아니었어요.

점점 재수에 관대해지고 삼수는 선택이고 옵션이니 뭐 이런 말이 나돌면서

다들 편하게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

앞에서 말씀드렸듯 엄청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수능을 배려버린 분이 아니고

단지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서 혹은 막연히 좋은 학교에 가고 싶어서 재수를 한다면

특히나 의지가 약하고 이성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라면 정말 말리고 싶네요.

물론 재수 삼수 성공해서 인생을 멋지게 꾸려나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사람도 부지기수거든요.


저처럼 인생이 말릴 수 있어요.

잘 웃고 자신감 넘치고 패기있던 사람이

아무런 욕심도 미련도 의욕도 용기도 없는 그런 인간이 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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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dy · 12159 · 07/11/24 11:16

    아.. 공감해요..
    저도 삼년째 퍼센테이지는 비슷한분위기..
    그냥 첫해에 합격했던 학교를 갔으면 내인생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후회만되네요.

  • 새로운마음으로 · 20113 · 07/11/24 11:28 · MS 2003

    저도-_-;;; 수능 다음날 재수 결정하고 라군만 지원해서 KNDS 들어갔다가..
    대학도 안써놨는데 어케하다가 현역때보다 더 망하고...
    자연대 1학기 다니다가 올해 반수했는데;;;9월에는 쫌 나온다 싶더니
    역시나 수능은... 수리때문에 똑같아짐..ㅠ.ㅠ

  • 연의OTL · 18415 · 07/11/24 11:31

    동감입니다...재수해서 올리기 쉽지 않아요.
    저도 삼수생인데 현역때 비해서 퍼센트는 비슷해요

  • 설전컴06학번!! · 50486 · 07/11/24 12:02

    재수할때 놀면 안되요;;;-_-;;;

  • ㅜ.ㅜ · 1118 · 07/11/24 12:07

    제대로 동감입니다....사람이 때로는 만족하고 포기할 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만족과 포기란 것을 몰랐기 때문에 5수했습니다..
    비록 이번 수능은 대충 성공한 것 같습니다마는..
    수능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던 4년동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 ^215^ · 13909 · 07/11/24 12:13 · MS 2003

    동감해요... 올해는 수능 안봤지만... 재수 하면 할수록 N수인데 어디는 가야지? 하면서 목표만 올라가고..

  • ... · 90543 · 07/11/24 12:19 · MS 2005

    1년중에 10일정도 놀고 고3생활보냈는데 점수는 제자리라면 당연히 재수...

  • 나는나일뿐 · 19482 · 07/11/24 12:21

    거기다 정원축소로 대학 커트는 높아만지고..
    결국 현역때 갈 수 있었던 학교를 더 높은 점수 받고 들어가고...

  • tkfkdgody · 68153 · 07/11/24 15:45

    동감입니다

  • 샤법햏자 · 49962 · 07/11/24 15:58

    정말 동감합니다....역시 몇번 쳐본 입장에선...

  • 이나 · 34026 · 07/11/24 17:50

    .....하지만, 진짜 그 대학가고싶어요. 거기 말고는 다른 곳은 생각도 못했는데. 망할놈의 수학이.. 전날 딱 한번 안했더니, 어느새 감없어져서 계산 실수... ...... ............... ...... ... ...... ... 담임선생님도 친구들도 다 놀래고. 그래도 어제는 수학 안보는 대학이라도 갈까 했지만 오늘 학교 가보니까, 진정 대박난 얘들도 있고. .. ...... ............수학만 아니었어도 갈 수 있는 곳인데.. 당연히 갈 줄 알았는데..

  • 빨강원숭이 · 103821 · 07/11/24 18:34

    시험 한번에 대학을 정한다는 사실자체가 씁슬하네요,,

  • 북두의권 · 65993 · 07/11/24 18:41

    확실히 이런 맥락에서 반수생이 재수하는 애들보다 편하다고 하지요

  • Rosalind Franklin · 40835 · 07/11/24 18:57

    그렇지만 재수까지는 해봐야 미련이 없을것 같습니다.
    지금 한 번 본 시험이 제 실력이라고 믿는다는게.. 제 스스로가 인정할수가
    없네요. 고3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그다지 오르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재수때도 큰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 올해 수능의 이 억울함을 가지고.. 뻔뻔스럽게 대학을 다니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차라리.. 재수 한번이라도 해서.. 그때도 이점수 나오면.. 얌전히 실력을 인정하고
    대학에 가면 좋을것 같아요... 어짜피.. 2007년 수능이 수능으로서는 거의 마지막인데..
    마지막 수능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반드시 하겠습니다.....

  • MaKEaDifference · 106945 · 07/11/24 19:08

    재수해봐야 필요없다 그냥 그대로 가라 이런글인듯한데..
    솔직히 동감못하겠네요 현역이지만 고3때 자지도않고 빡쎄게 해놓고 성적이 더떨어진다면 그걸 인정하는 고3핛생이 어디있습니까? 자기자신을 인정했을때 대학을 간후 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 Deperado · 68086 · 07/11/24 20:51

    정말 억울하군요 ㅋㅋㅋ

    전략과목이었던 언어는 너무 쉬워서 개나소나 점수 급상승하고
    수리는 10-나 관련문제가 왜그렇게 많습디까? ㅋㅋㅋㅋ

    정말 참을수가 없네요

  • 해냄이^^ · 23796 · 07/11/25 00:16

    공감가질 않네요. ;; 님 상황과 모든 고3분들의 상황이 똑같지 않잖아요..솔직히;

    재수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봤고 삼수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봤고.

    솔직히 전 수능 이번에 한번 친 나이만 삼수생인 사람인데요..성공하는 사람 많습니다.

  • 후회 · 65347 · 07/11/25 02:18

    전 재수해서 많이올랐습니다..
    ds에서했지요..
    그리고 치열하게공부한적은없던것같습니다..
    재수할때도 엄청놀았구요..
    하지만 올랐습니다 많이..
    저랑 친해졌던친구는
    작년에 440인데 재수해서
    성공했더군요 서울대쓸점수나왓어요 언수외286
    정말부럽고 대단하고 오히려제가기쁘더군요
    재수까지는할만합니다..

  • 또다른시작 · 111209 · 07/11/25 03:25

    내년수능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ㅡㅡ;;;
    하지만 수능때 정말 이때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아니 상상도 못했던 최악의 점수가 나왔다면
    과연 인정하고 점수맞춰서 대학가는 사람 있을까요?
    그리고, 그사람은 과연 행복할까요? ㅠㅠ;;

    저 이번주까지만 놀고 공부합니다 ㅠ 집에선 절대 재수불가 지만....
    내가 하겠다는데 왜!!!!!!! ㅎㅎㅎㅎㅎㅎ

  • bidy · 12159 · 07/11/25 10:38

    원래 주변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되는 케이스는,
    전해지면서 그 꿈과 희망이 극대화되어서 \'나도 할 수 있다!\'가 되죠.

    물론 성공하는 사람 많습니다.
    재수해서 20-30점씩 올린다는 사람 많습니다.
    단지 눈이 오십점씩 높아지는게 문제죠.

    저도 재수쯤은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요.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동안 사람이 많이 자라납니다;;
    재수정도야 인생의 실패는 절대 아니지만,
    스무살 무렵에 그만큼의 힘든 시기는 겪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글쓴분의 요지는 \'지나치게 낙관하지마라. 상당히 힘들거다\'인 듯 싶은데요.

  • 산타영복! · 93123 · 07/11/25 11:58

    음..재수..솔직히 자기가 열심히해야합니다

    제친구 기숙학원들어가서 열심히하더니 언,외 각각20점씩오르고 수리는 원래좀낮은애라서..30점오르긴했지만...암튼 총 70점오른셈입니다..

    재수 하기나름입니다..전 망한케이스 너무놀았...

  • Zero-Sum · 19533 · 07/11/25 21:14

    case by case

  • 진리의빛 · 30946 · 07/12/15 23:33

    SIDE BY SIDE

  • Comingtrue · 58446 · 07/12/19 22:04

    작년에 넣은 곳을 또 넣어야 하는 지금 이 순간...........

  • 정시올인Go · 69380 · 07/12/23 05:58

    ㅇ ㅏ. 재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