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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7nim [92502] · MS 2005 · 쪽지

2005-09-25 22: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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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면 올라~\" \"진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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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가고싶던 대학엔 합격을 못했습니다.)

이제 06수능이 두달도 안남은 지금 수기를 쓰는 건 왜일까? 누구보라고 이걸 쓰는거냐고 따질 고3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리 밝혀 둔다.
이 글은 고2를 위한 것이다.  

난 고3 첫 모의고사 성적을 받아 들고 바로 재수를 생각했던 학생이다.
수리 52점인지 53점인지 헷갈리지만, 암튼 등급은 4등급이었다.

과학고란 곳에서 특수교육;을 받은 나는 수능이란 것을 우습게 봤다. \"야 오늘 모의고사 본데~\" \"그냥 대충보고 잠이나 자지머~ㅋㅋ\" 이런 말을 하던 나였다. 1년에 4번인가 보는 모의고사였는데 그런 식으로 1년이 지났다. 첨에는 애들따라 카이스트를 목표로 삼았지만, 왠지 경찰대라는 곳이 나를 사로 잡았다. 경찰대를 목표로 세운 것이 1학년 말이었다. 그러나 난 나의 목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냥 학교 수업이나 따라가기 바빴고 그렇게 1학기가 지나고 소위 과학고 입시가 시작됐다. 결과는 2학년 40여명 중에 5명 만이 3학년에 진학하게 됐다.

5명... 공부 할만 하겠는데~;;
나의 경찰대 프로젝트는 이때부터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다. 딱 재작년 이맘때다.
과학을 먼저 잡기로 했다. 그래도 꼴에 과학고생인데 과학은 좀 잘맞아야지 고향 애들앞에서 체면이 서니까;; 그게 이유였다. 텍스트를 사서 보고, 문제집을 어느 정도 풀었다. 이맘때 학교서 모의고사를 한번 봤다. 결과는 420인가... 근데 수학이 70점 정도였다. \"음~ 괜찮네;;\"
과학 공부를 얼추 끝내고 보니 겨울방학이란다. 내가 수학을 이때로 돌린 것은 3학년땐 수학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본정석\'10-가\' 부터 \'수2\'까지 한번 쭉 풀었다. 물론 쭉 풀기 위해 연습문제는 안풀었다. 난 그때 까지 연습문제는 손도 안댔다. 그리고 경찰대 입시 게시판을 돌아다니다 보니 1차시험이 실력정석 연습문제 정도 된다는 글을 봤다. 그래서 실력정석을 \'10-가\' 부터 \'수1\'까지 봤다. 1차 시험이 수1까지가 범위였기 때문에...

겨울방학이 끝나고 3학년이 됐다. 이제 내가 고3이구나.. 개학과 동시에 시작한 것은 \'해법FEEL\'이었다. 일단 난 7차 미적분 책을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미적 먼저 하기로 했다. 3월 26일... 첫 모의고사다. 생일이기 때문에 날짜를 까먹지 않고 있다;; 결과는 430점 초반이었다. 그보다 더 문제였던건 수학이 50점대 였다.
\'재수 하자.\' 진짜다. 난 재수를 결심했다. 그게 당연한거니까.. 난 FEEL까지만 개념 다지고 문제를 풀까 생각했다. 착오였다. 50점짜리가 문제풀이라... 스스로가 우스워서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1년간 개념에 투자하기로 했다.책상 앞에 이렇게 썼다.

\'지금부터 죽어라 해봐야 갈까 말까다.\'

\'사람들은 결과만을 따진다. 잘 되지못한 결과 앞에서 하는 말은 모든게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난 솔직히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공부를 했던 것이다. 과학고... 남들은 큰 뜻을 품고 가는 반면 난 그냥 폼으로 간게 사실이다. 남들이 모두 말렸다. 가면 꼴찌할거라고... 기분나빠서 질른게 바로 과학고였다. 근데 여기서 무너진다면 딱 꼴좋은거였다.  
      
FEEL을 \'10-가\' 부터 \'수2\'까지 한바퀴 돌렸다. 4월달에도 모의고사를 한차례 봤다. 3월 29일인가 한번 봤지만 시간적 여유도 없으니 만큼 당연히 50점대였다;
4월... 어느 정도 개념이 쌓였다고 생각했다. 결과는 60점대... 오르긴 했는데;; 먼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다. 70점은 나올 줄 알았는데...

원체 절망이란걸 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난 고등학교 1년을 놀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놈이었다. 그런 내게 70점이면 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어떻게든 매꿔야 했다. 착실히 고3까지 온 나의 경쟁자들은 지금 쯤이면 480을 웃돌 것이다란 생각을 했다. 그럼 아무래도 지금은 조금 덜 하겠지?; 그럼 난 하루에 걔네보다 2시간 정도씩 더하면 어느 정도 매꿔지지 않을까?;;
2배로 열심히... 머 이딴건 말이 안된다. 소박하게 2시간 정도 더 한다면 어느 정도 될거라 생각했다. 잠은 밤에 4시간, 낮에 1시간 정도 잤다.

내가 하지 않은게 있었다. 정석연습문제... 이젠 풀 수 있을거 같았다. 실력만 보기로 했다. 대략 책을 한번 보고나니까 기본은 실력안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실력기본문제, 유제, 연습문제... 차근 차근 풀었다. 노트 반으로 접어서 나누고, 답안지에 나오는 풀이처럼 쫙 풀었다. 막히는 문제는 얼마 없었다.

6월 모의고사... 실전처럼 시행한다고 학교까지 옮겨가며 치른 모의고사다. 먼가 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총점은 430 초반... 나아지질않네;;
그치만 수학이 80점 초반이었다. 와... 올랐다.

시험장에서 재수하는 선배를 만났다. 수학은 보통 다 맞는단다.
\"형, 전 수학이 안올라서 큰일이에요;;\"
\"수학? 하면 올라~\"
\"진짜요?\"
설마 거짓말을 했으랴 마는 반신반의였다.

80점까지 올리긴 올렸는데, 이거 가지고는 경찰대를 바라보기도 부끄러운 점수였다. 일단 8월이 1차 시험이었기 때문에 난 수1까지 심화학습을 하지 않으면 안됐다.
수2, 미적분은 일단 접기로 했다. 실력정석을 다시 한번 풀었다. 7월 모의고사 수리 80점대... 언어 60점대;;;; 언어는 항상 80점 이상은 맞았었는데, 난감했다. 몇달 남았다고...
기숙사 리모델링 관계로 집으로 내려왔다.

집에 있으면 안할게 뻔한 나이기에,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 집, 도서관, 집... 반복이었다. 언어와 수학을 병행했다. (글쓰는 취지가 수학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기에 수학만 쓰기로 한다)

드디어 경찰대 1차 시험... 이 날을 위해 나름데로 열심히 준비했다. 기출도 풀었으니까 어느 정도 되겠지?; 수학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헉; 쉽다.\'  이럴수가... 쉽다. 아예 검산까지 해가며 풀었다.
뒷장을 넘어가는 순간, 헐... 이건 머냐...
기출을 풀땐 원래 첫문제부터 끝까지 난이도가 비슷했기 때문에 올해도 그럴거라고 그냥 생각했었다. 시간이 없어서 5문제 정도를 못풀어 버렸다.

결과는 떨어졌다. 아무리 찾아도 내 이름이 없었다.
분하고, 억울하고, 쪽팔리고, 부모님께 죄송해서.... 눈물이 났다.
귀는 수업을 듣지만, 손은 문제를 풀지만... 머리는 멍했다.
내 목표는 경찰대 하나였다.
\'애초에 재수하려고 했는데머 재수하지머. 이 실력으로 경찰대가면 내가 갈 대학이 우스워진다.\'

9월 부터 나의 목표는 재수였다;; 목표가 재수라면 공부를 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난 이때부터 쪽팔리지 않기 위해 공부했다. 나의 1차 시험 탈락이 컨디션 난조였다고 변명하기 위해..;; 그러기 위해선 수능을 잘 맞아야 했다.

특작 시리즈를 사서 풀고, 여름방학 때 풀던 한석현450제 등을 풀었다. 8절 문제집을 이틀에 하나씩 해치웠다.

9월 모의고사...드디어 90점을 맞았다.

잘 맞아도 갈 대학이 없으니 그리 기쁘지 않았다. 그냥 했다. 말그대로 그냥...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이제 어디 갈꺼냐고 물으시길래
\"경찰대요.\"
\"떨어졌자나?\"
\"재수 해야죠머.\"
내가 얼마나 가고 싶어 했는지 아시기 때문에 그쪽으론 더 말을 않으셨다.

난 계속 문제집을 풀었다. ebs도 풀고 파이널 시중에 나온건 거의 싹다 풀었다.
10월달 들어서 전부다 하나씩 틀렸다. 98점도 있었다;

11월달,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 모의고사가 4일에 있었던 거 같다. 100점 한번 맞아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결과는 97;; 주관식 1번을 틀렸다;;
결국 100점 한번 못맞아 보고 수능을 치게 됐다.

수능....
언어를 다행히 시간에 풀었다. 가뿐한 맘으로 수리를 기다렸다.
드디어 수리 시험지를 받았다.
벡터가 안나오기를 기대했다. 열심히 했지만 솔직히 벡터는 수능 전까지 어려웠다;; ............다풀었다. 30분이 좀 안되게 남았다. 그동안 98, 97을 맞아본 나이기에 점검을 확실히 했다.

다음날 가채점을 해보니 100점이었다. 첫 100점을 수능에서 맞았다.

원래 재수하려 했지만, 486을 맞다보니, 다른 학교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결국 하나의 학교를 택하게 됐고, 지금은 정말 만족하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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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가 오를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기 위해 이렇게 썼습니다.
짧게 쓸 수도 있었지만, 과정을 보여드리다 보니 이렇게 길어졌네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바로 거기서 부터 다시 출발할 수 있었던게, 저의 비법이라면 비법입니다.

여러분, 수능 출제는 수1부터라고 되어 있죠?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이 다시 첨부터 공부를 한다고 해도 수1부터 하는것 같더라고요.
수학10-가, 나... 정말 완벽합니까? 실력정석 보셨어요? FEEL보셨어요?
남들 하는거 다 하셔야 그 사람들이랑 똑같이 될 수 있겠죠. 그쵸?
여러분이 여러분의 경쟁자들보다 덜 노력했는데 똑같은 점수를 받으신다면, 그 사람들이 억울하겠죠?

지름길을 알려 드리진 못했습니다. 전 못 찾았거든요. 지름길을 찾아 헤매는 시간을 조금이나마 줄여 들이고 싶어서 이 글을 쓴거에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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