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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ght [67919] · 쪽지

2005-06-12 21:04:56
조회수 18,815

서울대학교 의예과(수시 특기자 전형, 수학,화학) 심층 면접기. (수기;;가;;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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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예과                                
- 선택과목 :     : 수학(필수) //   : 화학(선택)
(문제는 생략합니다// 수식이 깨지네요;; )

1. (오전)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 15분, 면접시간 15분이다. 나는 전체에서 맨 마지막이었다. (엄밀히 말해서 1조 맨 마지막이었다) 대기를 하고 있는데, 내 3번째 앞에 있는 아이는 15분 다 채워서 나왔는데, 내 앞에 앞에 애는 5분만에 나오고, 내 앞에 애는 10분 만에 나왔다. 아마도 그 아이들은 잘풀었나보다 싶었다. 그래서 인지 더 긴장되었다;; 문제지를 받아드니, 지구과학문제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태양이 있고, 지구가 있는데, 태양이 수직으로 비치는 점을 A라고 할 때, 그 점에서 단위시간동안의 태양량을 L0라고 한다. 같은 경도상에 위도 a인 점 P가 존재한다.
1. 점 P에서의 단위시간당 태양량을 구하시오.
2. 점 P에서 하루동안 받는 태양량을 구하시오.
3. 지구 자전축이 23.5도 기울어져 있을 때, 하루동안 북극에서의 태양량과 지구전체의 평균 태양량을 비교하시오. (sin, cos 23.5도 값은 주어짐)

그래도 어디선가 한번쯤 본내용인 것 같아서 안심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1번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답이 cos과 관련된 값이 라고 예측은 했지만, 왜 cos인지 가시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았다.ㅠㅠ 물론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것만 하는데 7분 정도를 소비하고, 2번끄적이는데 앞에 아이가 나왔다. 초당황;; 그래도 5분정도 남았다길래 문제를 허겁지겁 풀기 시작했다. 다음 두 문제는 계산이 조금 있어서, 빨리 막 쓰긴했는데, 정확하진 않다는 것이 풀면서도 느껴졌다. 그래서 많이 불안했다. 1,2,3번을 ‘일단’은 다 풀고 들어갔다.(틀렸다는 말이다;;) 들어가니 두 젊은 교수가 원탁에 앉아 있고, 나는 놓여진 의자에 앉았다. 면접보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면접실(?)은 별로 깨끗하지도 않았고, 너저분했고, 그야말로 조그마한 원탁에 3명이 둘러 앉아있었다. 그냥 교수방 같았다. 두 교수 중, 한 교수는 매우 친절하고 꼼꼼해 보였고, 나머지 한 교수는 친절했으나 약간은 귀찮은 눈치였다. (앞의 교수를 교수1, 뒤의 교수를 교수2)

나 : (노크 세 번)
교수? : 예 들어오세요.
나 : (문 열고 들어감) 안녕하세요!
교수1 : 예 앉으세요. .......(앉은 후에) 목소리가 커서 좋구만. 말할 때는 조금 작게 하게(웃음)
나 : 옙
교수1 : (교수2에게) 이제 시작하죠?
교수2 : 예..  그럼 우선 답부터 보지..(두 교수 내 답안지를 봄)
나 : 예.. 1번은..(답은 L cos a였다)
교수2 : 아 됐네.. 다음 넘어가지..!
나 : (당황)-_- 예.. (15분에 반을 이거 증명하는 데 날렸는데 ㅠㅠ)
교수2 : 음 2번도 잘했네.. 넘어가지..
나 : (또) 예..
교수1 : 음..잠시만요..
순간 정적이 흘렀다.. 교수1이 약간 이상한 눈초리로 2번을 보고있었다..
교수1 : 음..이거 실수를 두 번해서 답이 맞은거 같구만..
나 : 예?
교수1 : 한번 설명해 보게..
나 : 예.. 우선 2번 문제를 풀때는 지구의 자전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지구가 이와 같이 돌게 되므로, 그 성분은 sine값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1)에서 구한 L cos a를 이용하면, 이와 같은 식이됩니다.(). 여기서, 실제로 P점은 12시간 동안 빛을 받게 되므로 12까지 적분을 한 것이고요, 는 12시간 동안에 이만큼(180도) 돈 양을 비례로 구하면 이와 같이 됩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식이 되고. 그것을 계산하는데, 대칭이므로 ()와 같이 되고, 계산하면 가 나옵니다.
( 여기서 내가 실수한 점은, 12시간 동안 파이를 돈다고 해야하는데, 순간적인 착각? 당황?에 파이가 90도 인 것으로 착각하여 12시간동안 2파이를 돈다고 해서 발생한 실수였다. 이와 같이 계산을 했는데 우연히도 맞았던 것이다. )
교수1 : 음....(한 10초 정도 계속 쳐다봄)..를 구하는 과정을 살펴보겠나?
나 : ( 교수가 이상하다는 느낌으로 말하면 그것은 무조건 틀린것이다!!! 라는 생각에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고;; -> 이건 거의 철칙인 것 같다. )
아! 24시간동안 2파이를 돌았으므로 로 해야 합니다.
교수1 : 으음.. 그래 그럼 다시 계산을 해보게..
나 : (막 버벅거림)
교수1 : 시간 많으니 차분히 하게..
교수2 : 아직 5분밖에 안되었어..
나 : 이러쿵저러쿵하고~이러쿵저러쿵하므로~  가 나오게 됩니다.
교수1 : 으음 그렇지.. 자 이제 3번!
교수1 : 으음.. 이거 좀 잘못된거 같은데.. 어떻게 풀었나..?
나 : 예 먼저 지구 전체가 받은 양을 조사하려면, 그것은 이렇게 단면을 받았을때, 그 면이 받은 총량과 같으므로(지구를 반으로 쪼갰을때 생기는 단면을 지구와 수직이므로 그것은 단위면적당 단위시간당 L만큼의 태양광선을 받는다) (화살표 : 곱하기 24시간 ) 이 됩니다. (여기까진 맞았다) 그리고 북극은 계산해야되는데.. 북극의 원래 위도는 90도 이지만, 자전축이 23.5도 기울여져있으므로, 계산할때는 cos(90-23.5)를 대입해야하고, 그것은 sin 23.5와 같습니다. 그것을 2번에다 대입하면, 이렇게 나옵니다.
교수1 : 북극이 그렇게 하는게 맞나?
나 : (또 틀렸다고 인식하고) 으음..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교수1 : 음 그렇게 하게.
나 : (생각한 후) 아! 착각했습니다. 북극은 고정되어있고 24시간 내내 받으므로, (2)번이 아니라, (1)번을 고려하면 단위시간당 받는 양은 L sin 23.5가 됩니다. (= 0.4L). 지구 전체나 북극이나 24시간동안 받는건 마찬가지이므로, 0.4L과 0.25L을 비교하면 북극이 더 많이 받습니다.
교수2 : (오랜만에) 받은 태양량을 한번 구해보지?
나 : 음..지구 전체는 구했다시피 6L이 되고요, 북극은  0.96......어?..(뭔가 잘못-_-)
교수2 : 차분히 하게나..
나 : 예.. 계산하면 9.6L이 나옵니다
교수2 : 그렇게 되면?
나 : 북극이 더 많은 태양량을 받습니다.
교수1 : 음 그렇지.
나 : 제가 아까 구했던 것과 같이 단위시간당 계산한 것을 비교해도 되지 않을까요?
교수1 : 으음. 물론 되지.
교수2 : 문제가 태양량을 물어본 것이므로 한 번 구하게 해본걸세..^^
교수1 : 그럼 나가보게
나 : (크게!) 감사합니다! (면접때 말하던거 보다 너무 크게했다-_-내가 말하고도 순간당황)

여기까지 조교의 노크 없이 끝났으니, 채 10분이 되지 않은 거 같다.(조교는 끝나기 5분전, 즉 10분이 경과할 때에 노크를 했다. 일반적으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다.) 원래는 답안지는 두고 나오고, 문제지는 갖고 나와야하는데, 실수로 문제지를 두고 나와서 다시 면접실에 들어갔는데 교수들이 채점을 하고 있었다. 교수님들 순간당황-_-(쓰던 것 가림) 점수표를 보니 C D 가 거의 다 였고, 맨 마지막 두명은 A와 B였다.(예상대로 높은 점수였다) 나의 점수는 아직 없었고..(없었던거 같고;; 내가 혹시 B인가??;;) 나는 재빨리 문제지를 들고 다시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끝나니 1:20분이 넘었다. 오후 면접입실시간은 1:30. 점심 먹을 시간조차 없었다-_-


2. (오후) 화학

점심을 먹을시간이 채 10분도 안되었다. 차에서,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그냥 입에다 쑤셔넣고-_- 재빨리 면접대기실로 향했다. 출석을 부르고 있었다. 너무 빨리 먹어서 속이 많이 불편했다;; 다행히 내 이름은 아직 안 불렸다. 내 이름이 불려서 대답을 하고, 잠시 가글을 하러(바로 앞에 얼굴마주대고 면접을 하는 것이므로 가글을 준비해갔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대기실이 텅 비어있었다-_- 당황. 허겁지겁 나갔더니 어머니께서 어디로 가라고 말씀해주셨고, 거기서는 모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_-;; 조교가 짜증난다는 듯이 나를 째려봤고, 빨리오라고 외쳤다;; 좀 기분나빴지만 뭐 나는 겸손하는 수 밖에 -0-;; 어쨌든 최종(?) 대기실에 도착했다. 그 곳에 도착하니(화학과 건물 강의실인 것 같았다) 라디에이터..엄청 낡은 것이 나름대로 너무도 빵빵하게 돌아가서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런데 모든(?) 자연대 면접생들을 거기다가 몰아넣는 것이었다. 별로 넓지도 않은데, 의예, 수의예, 생명, 지구환경, 수리(?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완전히 몰아 넣었다-_- 솔직히 조금 짜증났다. 감독은 오전과는 달리 엄청 빡쎄게 해서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게 했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에도 한명씩! 가라 길래 뭐 여하튼 나는 화장실 잘 다녀왔고.. 중간에 한 번 더 가려는데 조교가 동행해서 갔다 왔다-_-;; 나는 10번째 여서 3명씩 3조가 나간 후에 면접을 보았다. 그때까지 2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진짜 지루하고 짜증나고 공부할 환경이 못 되었다. 지금까지의 전례를 보니 우리학교학생들을 대체로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면접을 보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고 절실히 생각한다. 오전에는 의지라도 있어서 끝까지 견뎠지..(이 역시도 맨 마지막 이었다 ㅠㅠ;;), 오후에는 밥 먹고 늘어지는데, 환경도 안 좋은데다가;; 면접을 보는 시간이 이를수록 정신 상태가 맑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과 마음은 지쳐가기만 했다. 생명쪽 아이들이 들어올 때, 우리 기 3명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15기도 들어오고해서, 힘든 와중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서로 눈인사를 하고, 공부 조금하다가 모르는 내용이 조금 있길래(볼타전지 과전압 관련 내용) 물어보려 가는데, 앞에서 잡담하지 말라고 소리를 쳤다. 좀 많이 짜증났지만, 그래도 별 수 있겠는가;; 책을 빌려서 가만히 읽고 다시 조용히 돌려주었다. 어쨌든 오후의 대기시간은 정말 최악! 이었다. 장장~ 2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내이름이 불렸다(감격) 나는 미리 가방을 다 싸두었고-_- 재빨리 튀어나갔다. 대기실에서 나오자, 냉기를 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도 상쾌했고, 그 때문인지, 화학실의 각종 화학약품들은 그다지 후각을 자극하지 않았다 -_-aa (나올 때까지, 나는 이미 제대로 된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면접실 앞으로 갔다. 내가 4번째 그룹 첫 번째이므로, 도착하자마자 거의 바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기다리는 동안 너무 힘들어서 (피같은)처음의 1~2분은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그래도 집중!집중! 해서 풀기 시작했다.) 문제푸는 시간은 15분, 면접시간은 15분이다.


1. (1) 온도에 따른 Ka 변화
   (2) 수소이온농도에 따른 Ka 변화
2. 어떤 아미노산의 pKa=10이다.(산성형이 +상태고, 염기성형이 (전기적으로)중성 ) pH7에서의 상태를 말하시오
3. -COOH기가 있는데 인접한곳에 -X기(=CH3 혹은 COO-)가 있다. X가 어떤 작용기일때 주어진 카르복실기가 이온화가 잘되겠는가?
4. (1) pKa=4 , pKa=8인 두 아미노산이 효소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프로 pH6일때 반응속도가 최대인 것이 있었음) 반응속도가 최대일때 단백질의 상태는?
(2) 효소는 촉매인데 이와 관련해서 pH가 변할 때 왜 반응속도가 변하게 되는지 설명해라.

1,2,3,4번 쭉 풀어나갔다. 1(1)번에서 조금 시간을 끌었다. 그냥 해리반응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엔트로피는 무슨 영향이 있지 않을까? 작년(전이금속문제)에 엔트로피가 답의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던 문제가 있었는데... 혹시 뭔가 함정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들을 하며, 그냥 해리 반응이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넘어갔다.(사실 내 머리로 더 생각할 수 있는게 없었다ㅠㅠ) 2,3,4번은 별 탈 없이 풀었다. 다 풀고 시간을 물어보니 8분정도 지났다고 말했다. 조금있다가 앞의 면접자가 나왔다.(면접시간을 다 채우지도 않고 나온걸 보니 꽤 잘봤나보다 싶었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약간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난 15분의 시간을 채울까?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내 시간인데, 다 떼우고 들어가자는 생각에, 이런저런 잡 지식들을 써 넣기 시작했다. 14분정도 되었을 때 그냥 들어가겠다고 조교에게 말하려는 찰나에, 조교가 ‘들어갈래?’ 라고 물어보려 하기에, 뭐 착착 맞아서 그냥 면접실로 들어갔다-_-a

나 : (노크 3번)
교수 : 예~
나 :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한명의 젊은 교수가 바로 앞에 앉아있었고, 약간 늙은 교수는 저만치 떨어져서 앉아있었다. (젊은 교수가 주로 말했으니 ‘교수’로 쓰겠고, 늙은 교수는 ‘교수(노)’)

교수 : 예. 한번 풀어보지. (존댓말+반말;;)
나 : (뭐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막막해서;;) 예, 1번부터 설명을 드릴까요?
교수 : 예..
나 : 1번의 1번은 온도가 증가할수록 Ka가 증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어진 반응은 산의 해리 반응인데 이것은 결합이 끊어져야 하는 것이므로 열이 필요한 흡열반응이고 따라서 온도가 높아질수록 Ka가 증가합니다.
교수 : 2번!
나 : ( 1(1)이 별 탈 없이 넘어가서 안도의 한숨을 (마음속으로) 내쉬었다. ) 1번의 2번은 수소이온농도는 Ka와 무관합니다. 평형농도식에서 각 성분의 농도는 평형상수값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거의 ‘온도’만이 K 값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소이온농도가 바뀌면 ‘이온화도’ 정도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 음 2번.
(그러던 찰나에)교수(노) : 이온화도..? 바뀌나..?
교수 : 예.. 그 농도가 바뀌면 이온화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교수(노)도, 앞의 문제를 푸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행동을 보니 화학과 사람인 것 같았는데, (젊은)교수에게 이온화도에 대해 물어보니, 그가 어느 과 교수인지, 나는 약간 의아했으나, 그냥 두 분이 나누는 대화를 바라보기만 했다.

교수(노) : 으음 그렇군..
나 : (교수님들끼리의 대화 중에, 문제를 풀던 동안 잠시 떠올려봤던 자유에너지에 관한 내용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었다.) 음..제가 잠시 생각해 본 것이 있는데요. 위에서 1(1)을 설명할 때 결합에너지를 설명을 드렸는데 dG=dH-TdS라는 식과 dG=-RT ln K  (d는 실제 상황에서는 모두 델타 기호를 씀) 라는 식을 고려해 볼 때, 온도에 따른 Ka값의 변화는 엔탈피와 엔트로피를 모두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수 : 음..그게 뭐 주된 factor가 되는건 아닌거 같은데...(여기서부터 시작해서 교수의 유창한 영어가 시작된다-_-) 아..!! 수소이온농도가 높아지면 역반응이 진행되는 이에 관련된 이론을 아나? ( 추가 질문을 해야 하던 것을 잠시 까먹으셨던 듯 했다)
나 : (이론이라길래 순간 당황해서 아무생각도 안났다. 한 3초 후 머리 속에 스쳐지나갔다.)
르샤틀리에의 평형이동의 원리 입니다.
교수 : 음 넘어가지!
나 : 예, 2번은 K가 이렇게 표현되는데, pH는 이렇게 되므로, 산성형이 더 많이 존재하게 되고 따라서, 약(강조) +1의 전하상태를 띄게 됩니다. ‘약’이라는 것은 실제로는 평형에서 모든 화학종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미노산에서는 -NH3+ 기와 -COO-를 고려해야되는데, -COOH는 약 pKa가 4~5정도 되고 -NH3+는 10이상 되므로 주어진 pH에서는 아미노기는 해리되지 않고 카르복실기는 해리 되어서 그 둘은 합해서 0이 되기 때문에, 주어진 답에는 영향을 주지 않게 되고, 따라서 문제의 답은 약 +1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교수(노) : 뭐 그냥 +1이라고 하면 되지..
나 : ( (젊은)교수 역시도 별 반응이 없었기에,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생각해서 말한건데, 알아주지 않아서 섭섭했다. 점수 딸 수 있었는데 그냥 씹어버리다니;;, 약간은 억울했지만 무슨소용이겠는가....... 그냥 계속 진행했다.)
교수 : 계속하게.
나 : 예 3번은 X가 COO-일때 잘 안되고 CH3일때 이온화가 잘 됩니다. 그 이유는 COOH가 해리되면 COO-가 되는데, 그렇게 되면 인접한 COO-도 있어서 (-)charge, 즉 전하밀도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불안정하게 되므로 CH3일때 이온화가 더 잘됩니다.
교수 : 뭐 이건 그럼 넘어가고 (뭔가 쓰여진 종이 한 장 건네며).
(어떠한 아미노산인데, 페닐기에 -OH가 붙어있음) 여기 ***에(영어발음 엄청 좋음;;) 하이드록시~기(역시 발음 좋음;;) 가 있고 여기는 그냥 (메틸기에) 하이드록시~기 가 있는데, 이것들의 이온화정도는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는가?
나 :(좀당황해서) 저.. 잠시 생각할 시간좀 주십시오
교수(노) : (내가 약간 급한 모습을 보였는지) 음 천천히 해.. 이제 5분밖에 안되었어..
나 : (그냥 페놀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 걸, 답조차도 순간적으로 떠올르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에서 심층 준비 때 공부했던 ‘공명효과’가 바로 생각이 나서 다행히도 잘 답변할 수 있었다.)
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 이 아미노산의 -OH기가 이온화가 더 잘됩니다. 산의 세기는 그것이 이온화되고 난 후의 안정성을 비교함으로써 알 수 있는데요, 이 아미노산은 페닐기를 가지고 있어서, 전자를 두루 가질 수 있는, 즉, 공명현상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을 ‘공명효과’라고 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형태를 띌 수 있어서 안정하게 되는데요, 이 -OH의 H가 떨어지면,-O마이너스 이온이 되고, 이것은 여길 이렇게 치면 이렇게 되고, 여기 이렇게 이렇게 치게 되면 4가지 정도의 공명형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어진 종이에 2가지의 공명형태를 그리고 이와 같이 하면 4가지 형태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 : 음, 다음
나 : 4번은 등전점일 때인 pH6일때 인데요, 이때는 첫 번째 아미노산은 H+가 떨어지고, 두 번째 아미노산은 안떨어지므로, 이 아미노산은 산성형을 띠고, 이 아미노산은 염기성형을 띠게 됩니다.
교수 : 산성? 염기성?..
나 : 산성‘형’과 염기성‘형’을 띠게 됩니다.
교수 : 아으.. 산성형 염기성형 헤깔리는구만-_-
나 : (외국에서 얼마나 살다오셨길래 헤깔리시는지;; -_-) 그냥 침묵
교수 : 그럼 그 비율이 어떻게 되지?
나 : 예, K의 식을 보게 되면 이건 이렇게 되어서 산성형과 염기성형이 1:100이 되고 이건 어쩌구 저쩌구 해서 100:1이 됩니다
교수 : 음.. 다음   //  교수(노) : (오랜만에) 음... (끄덕끄덕)
나 : 예 4번의 2번은 주어진 문제를 살펴보면, 효소는 일종의 촉매다 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이것에 대해 순차적으로 말씀드리자면, pH가 변하면 단백질은 수소결합으로 이루어지므로 2차3차 결합과 같은 것이 변형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효소의 성질이 변하게 되어 촉매로서의 역할이 저하되게 됩니다. 촉매는 활성화에너지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요 여기 써있는 아레니우스식(답안지에 씀, 속도상수k=A*e^(-Ea/kT))을 보면 Ea가 커지면 e^(~~~)는 작아지고 따라서 속도상수k도 낮아지게 됩니다.
교수 : 음..아닌거 같은데..? 그것은 익스츄림~한 케이스~가 아닌가?
나 : 예? (당황)
교수 : 음..자네가 말한 그러한 익스츄림~한 케이스~ 에서는 그러한 프로테인의~ 하이드로젠 본드~ 가 변형되어서 프로테인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익스츄리~한 케이스지. pH가 엄청나게 커지거나 작아질 때에나 가능하다는 말일세. 수소결합이 변한다는게 dehydrogenate(맞는지 모르겠다;;)된다는 걸 말한거지? pH가 조금 변한다고 그렇게 심하게 변화하지는 않아!..
교수(노) : 1번이랑 연관지어 생각해봐..
나 : (교수 말 해석하는데만해도 고생했다-_-뭘그리 유창하게 말하시는지;; 괜히 순간당황했다.) 예..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십시오. (아으..정말 잘 말했다 싶었는데 딱 잘라서 아니라니;; 생각을 차분히 해 보았다. (1)에서 교수가 추가적인 질문으로 비율을 물어본 것이 생각나서, 아! 이거다 싶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예!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제를 보면 주어진 두 아미노산이 효소의 역할을 결정한다고 나와있습니다. pH가 조금이라도 변하게 되면 그 아미노산의 비율은 급격히 변하게 되므로(교수 끄덕끄덕) 그 효소의 역할은 급격히 감소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수 : 그 비율은?
나 : 예를 들어, pH4가 되었다고 하면 첫 번째 아미노산은 약 1:1 정도가 되겠구요.. 2번째꺼는 10000:1정도가 됩니다.
교수 : 음 그래 나가보게
교수(노) : 음 잘 푸는구만. 자네 어느 학교나왔는가?
나 : (우렁차게) 서울과학고등학교 나왔습니다.
교수(노) : 음 나가보게..
나 : 예! 감사합니다!
(나가던 중) 교수(노) : (교수에게) 서울 애들이 뭐 잘푼다는둥 어쩐둥..(과학고라는 말을 못들었나 싶다-_-)
나 :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화학은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구나 생각을 하고 면접실을 나왔다.)

이렇게 해서 면접이 모두 끝났다. 오전과 마찬가지로 조교의 노크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10분이 채 되지 않았음을 알았다. 나와서 물어보니, 약 7분정도가 걸렸다. 시간이 생각보다 별로 지나지 않아서 약간 찝찝했으나 그래도 끝나서 기뻤다-_-ㅋ 조교에게 인사하고 나왔다. 나와서 둘러보니 우리학교 아이들이 여럿 모여있었다. 나는 하루종일 보지 못했던 친구들을 보게 된 기쁜마음에, 그리로 가서 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하다가, 스트레스도 풀 겸 서울대 앞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2월 17일! 부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




  문제를 잘 푸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을 말하자면 ‘순발력’ 이라고 흔히 말하곤 한다. 물론 ‘겸손해라’...etc 이와 같은 말들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심층’면접에서는 일단 정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순발력이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뭐 혹시라도 자신이 매우 뛰어나서 한번에 답을 모두 맞출지도 모르겠지만,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속에 여러 가지 주변의 압박들을 받으며 문제를 풀 때, 오답을 낼 확률, 그리고 순간적으로 착각을 할 확률은 매우 높다고 생각된다. 어찌되었든 틀렸을 때 그에 대한 임기응변을 잘 해야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자기가 아는 내용(이미 알고있던 내용)은 머릿속에서 잘 뒤지다보면, 시간이 지나면 그 문제에 대한 답이 (다행히도) 떠오를 때도 있지만, 자기가 몰랐던 내용을 머릿속에서 (면접을 하는 도중에 순간적으로!) 창조해내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와 같이 초긴장된 상태에서 잘 모르는 내용을 머릿속에서 막 뒤지면서 찾아내기란 힘든 일이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이 문제에 대한 답이, 모르는 것, 혹은 그리 익숙치 않은 내용이다! 라고 판단될 때에는, 당황하지 말고 교수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다소 시간이 걸릴지라도 차분히 처음부터 단계를 밟아나가는 사고가 더 유리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막 이리저리 생각하다보면 시간은 흐르고, 당황하는 정도는 심해지고, 답을 맞출 확률은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다. 처음부터 차분히 생각한다고 실제로 시간을 많이 잃는 것은 아니다.(비록 심리적으로 그것이 오랜 시간을 끌 것이라고 생각이 될 지라도..) 급박한 상황일수록 차분히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한번에 모든 것을 술술 풀어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수의 도움을 받아야하는데, 여기서 ‘이미지’!가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태도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생긴’ 것과는 다른 얘기이다. 열정! 겸손함! 이와 같은 것들이 구비되어 있을 때에야, 비로소 교수의 호감을 사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자기가 잘났다고 한들, 의욕 없이 면접에 응했을 때, 똑같이 문제를 못 풀었을 경우, 의욕이 없는 학생에게, 과연 교수들이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리라고 생각이 드는가? 실력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실력 외적인 요소들까지 모두 갖추었을 때! 비로소 정말 만족스러운 면접을 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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