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아끼던 제자의 수능후기입니다 (평균7>>문과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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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업적으로 도움을 준 학생은 아닌데 저와 인생흐름이 비슷한 학생이어서 한번 그 학생의 후기를 올려드릴려고
해요. 이 학생에게 도움을 줄수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정말 대단한 학생이었음에 틀림없는 학생입니다
정말 힘든 선택을 했을텐데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아서 한편으로 뿌듯하기도하고 본받을점도 있는 사람인거같습니다
제 후기는 아닙니다
나중에 후기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제일 공감갔던게 뭘하고싶은지 아직모르고 꿈이 무엇인지도 몰라도
수능생활이 의미있다는점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뭔가에 몰두해봤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목적의식 없이 수능공부를 하다가 방황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시절 미성년시절에 명확하고 확고한 꿈이 있는 학생이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뭘하고싶은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살고만 있네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분들 , 수능판을 떠나신 분들도 꿈이 없다고 초조해하지말고 자신의 위치에서 할수있는
최고의 노력을 하셨으면 좋겠고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번엔 평균5에서 시작 후 올해 육사 합격한 친구
후기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평균 7등급 >>> 문과 12212 후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능을 마치고 곧 수능판을 떠날?? 예정인 사람입니다
수능이 끝나고 무기력한 하루를 살아가다가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정도까지 공부를 아예 안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제 성적이 정확히는 기억나지않지만 7등급8등급9등급이 섞여있는 사람이었던거 같습니다
저는 공부 외적인것들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계속 그렇게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다가 문뜩든 생각이 '아 이렇게 살면 아무거도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가 고등학교 3학년 중간고사 끝나고 그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이제 뭔가를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거같습니다
근데 제가 잘하는거도 없고 , 어느분야에 재능이 있는지도 전혀 몰랐기때문에
일단 남들 다 하는 공부란걸 해보자라고 생각한 다음 일단 첫번째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단 수업시간에 집중해보았습니다. 근데 당연히 잘 진행이 안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과정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사람인데 고3 ebs 교재를 수업시간에 공부한다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잖아요 ㅠㅠ
그래서 제가 담임선생님한테 찾아가서 제가 기초적인 공부를 좀 하고싶은데 혹시 수업시간에 중학교과정 공부부터 시작해봐도 될까요??
라고 물어 봤지만 당연히 거절당했습니다. "니가 무슨 공부냐" "어차피 시작해봤자 얼마가지도않을꺼 그냥 하지마" 라는 소리들을 많이들었죠 엄청
부모님도 그런식으로 말했으니까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제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었어도 저렇게 말했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좀 어렸으니까 욱한 마음에 그냥 그 마음 자체를 접어버리고 평소대로 살았어요
조금 달라진 점이 있었다면 알바를 시작한정도?? 알바를 시작하면서 돈을 벌었고 열심히 놀았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고3이 지나가고 20살이 되버렸습니다
20살 3월전까지는 몰랐어요. 친구들도 저와같이 열심히 놀았으니까요 정말 맨날같이 붙어서 놀고 술먹고 피시방가고 당구장가고 노래방가고 ..
정말 재밌게 놀았는데 제가 2월 말쯤 부터인가?? 친구들이 대부분 대학을 진학하다보니 만나는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저는 약간의 박탈감을 많이 느낀거같아요
제 주변 친한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한 상태고 저는 그냥 알바만 계속하고있는 상태로 2주정도? 지났던거 같습니다
3월 첫째주 부터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거 같아요 너무 공허하고 나는 뭘하고있고 나는 뭘해야하고.. 등등 많은 생각때문에 일할때도 집중하지못해서 욕도 많이먹고
하여튼 마음상태가 불안정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3월 말까지 거의 폐인처럼 지내다가 문뜩 든 생각이 '나도 대학에 가야겠다' 이 문장 하나밖에 안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공부란걸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위에 언급했듯이 전 중학과정도 제대로 못한 사람이었기때문에 혼자 공부를 할수있을까?? 라는 걱정이 많았지만
뭐라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한거 같아요. 모아놓은 돈으로 책을 몇권 사고 도서관에 다녔습니다
도서관 개방시간에 맞춰 도서관에 도착한다음 오후10시정도까지 공부를 1주정도해봤는데 문제는 그 다음주였어요 7일을 다 불태워버리니까
그 다음주에 공부가 전혀 진행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공부를 7일에 6일만 미친듯이 하고 하루는 쉬자였는데 그 하루가 토요일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공부를 진행해야하기때문에 일요일에 쉬어버리니 월요일에 너무 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하루를 놀고 나머지 요일에는 공부만 했습니다
그렇게 4월 5월 6월 중순까지 공부를 엄청 열심히했습니다. 부모님도 그런 저를 보며 이제 지원을 해주실정도로 열심히했어요
그때 공부단계가 중학교꺼는 진작에 끝났고 국어-박광일선생님 커리대로 따라가서 개념강의를 한바퀴 마친상태였고 수학은 한석원선생님꺼 듣다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정승제 선생님 강의로 개념강의 2/3 정도 끝났던것 같습니다. 영어는 그냥 천일문으로 공부하면서 ebs 강의 들었구요
탐구공부는 진행하지 않고있었습니다 진행할 시간도 없었고 ...
그렇게 공부에 페이스가 올랐는데 고비가 찾아왔어요. 친구들이 종강하고 다 고향으로 와버린겁니다
평소에 매일 붙어다니는 친구들이 내려왔는데 어쩔수없이 만나게됬습니다
그때 한번만나서 놀았는데 거의 1달동안 지속된거같아요 공부를 1달동안 스탑해버린겁니다 당연히 전에 내용들도 조금씩 까먹었고...
현재 친구들 만나면 너네 때문에 내 인생 조질뻔했다라고 말하면서 장난치고 노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1달이란 시간을 다 버리고 다시 마음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을 갔는데 공부를 거의 1도안하는거같았습니다
그래서 학원이란곳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한 학원인 x성학원 재종에 들어가게됬는데
수업이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여서 제 수준이 한참 못미치는거같아서 고민을 많이했어요 자습시간도 적었구
그래서 1주일정도 재종에 다니다가 나와서 독서실을 등록할까 아니면 독재학원에 갈까 고민을 많이했던거같아요
독서실을 2일정도 다녀봤는데 도서관이랑 느낌이 비슷해서 공부가 또 안되서 결국 부산에 Tx독학재수학원에 등록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독재학원에 등원하기 시작한 후 교과 선생님들과 상담한다음 계획표를 다시 열심히 짜서 그냥 학원 시간에 맞춰서 공부만 했어요
한 9월정도까지?? 계속 독재학원에서 미친듯이 공부하다보니까 9월성적이 22243 이정도 나왔던거 같아요
9월모의평가를 친 다음 독재학원에서 나와서 잇x로 옮겼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이 부담이 좀 되기도했었고 그냥 이제 관리만 받으면 될거같아서
독서실로 옮겼어요. 독서실로 옮긴 후 기출공부는 거의 완료한 상태여서 그때부터 ebs,실모를 미친듯이 풀었습니다
그런식으로 공부하다보니 10월 모의평가때 11223 등급이 나왔었어요
공부하면서 느낀게 실모 공부가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기출만 공부하다보니 다 익숙한 소재여서 독해하는데 큰 부담이없었는데 실모를 풀다보니까 그 부담이 생겨서 해결하는 방향으로 공부하다보니
난도 높은 지문, 난도높은 수학문제를 마주쳐도 평소보다는 부담이 덜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수능전날 모든 공부를 마무리하고 단권화 노트를 만들고 나머지 책들은 다 버렸는데 수능이 갑자기 연기..
책이 단권화 노트밖에 없었기 때문에 멘탈이 많이 나갔었습니다
그래서 단권화 노트 + 3개년 기출 문제 뽑아서 기출로 마무리 공부하고 노트를 거의 다 외울정도로 1주일동안 학습한다음
수능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국어를 치는데 너무 어려웠습니다 비문학 3지문중 2지문이 너무어려워서 망했다라는 생각을 많이했죠 정말로 ..
국어 마지막 문제 마킹을 하자마자 종이 울려서 검토도 따로 못하고 헷갈렸던 문제 해결도 못하고 그렇게 넘겨버렸습니다 ㅠㅠ
멘탈이 좀 많이 나가있었어요 그때 정말
수학을 푸는데도 1~20번 까지는 정말 빨리 풀었는데 21번에서 한번 막히고 넘어간다음 22~28까지 빠르게 풀고 29번을 푸는데
풀이가 다 떠오르는데도 계산이 안되서 50분정도 붙잡고있었는데 결국 틀렸어요 .. 30번은 쳐다보지도 못하고 ㅠㅠ
그렇게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영어 탐구까지마치고 외국어는 치지않고 포기각서 쓰고 나왔습니다ㅠㅠㅠ
가채점을 했는데 그래도 다행히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와서 저의 수험생활은 이제 더 진행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년간 공부를 하면서 많은걸 느꼈습니다
공부는 일단 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질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단걸 크게 느꼈고
불타오르다가 한번 멈춰버리면 다시 회복하는데 정말 오랜시간이 걸리더라구요 ...
학습적인면에서는 저 정도 인것같구 제가 궁극적으로 여러분들에게 해드리고싶은 말은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공부한다고 해서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딱히 어떤대학에 가고싶다!! 이런 생각으로 공부를 한게 아니라 일단 내가 할수있는거 아무거나라도 해보자 해서 시작한 수능공부였습니다
아직도 뭘하고싶은지, 커서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지는 저도 못정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수험생활을 하면서 살면서 뭔가 가장 열심히 해본거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도 한번 시도는 해볼수있을거같아요
저는 4~11월 7~8개월이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일을 한거같아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올해 꼭 후회없고 가장 행복한 1년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상담 많이 받았는데 그 분들 덕분에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갈수있었던거 같습니다
학원선생님들도 도움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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