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재수생활] 5/5저녁 퇴원결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3088
5월 5일 저녁이었다.
정말정말 할일이 없고 지루해서,
1층의 프론트로 내려가서 한게임을 하였다-_-;;;
(참고로 내 병실은 7층..)
휠체어 타고 허리를 비튼 상태에서 컴퓨터를 하려니
여간 자세가 불편하였다.
하지만, 자주 하다보니 그것도 편해지더라-_-
(거의 하루에 한두번꼴로 컴퓨터를 해댔다;
지금 생각해보니 무지 요금도 비쌌던것 같다;;)
하지만..사건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그렇게 컴퓨터를 하는 나를,
아버지께서 담배 태우시고 들어오던중 보신것이다.
평소같았으면 아무말 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날은 달랐다.
뭔가 짜증나 있는 상태. 나나 아버지나 그랬다.
밤 10시의 병원 프론트..
텅 비어서 소리가 울리는 프론트에서..
쩌렁쩌렁하게 소리를 지르셨다.
\"너 지금!! 정신이 있는 애냐?!?!?!?!?!?!\"
나는 화들짝 놀라서,
하마트면 나무판자에 올려놓고있던 왼쪽발이 떨어질뻔했다.
그렇게 메아리 치듯이 프론트에서..
아버지의 고함이 울렸고..
티비를 보던 몇몇 사람이 우리 부자를 응시한채..
몇초간의 정적이 흘렀다.
그 순간, 다른 사람이 우릴 보고 있다는 생각에,
엄청난 모멸감과 분함과 서운함과 그 기타의 것들이
마음속에서 응어리질치며 올라왔다.
목구멍에서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차마 그것을 입 밖으로 넘기기 힘들어서 참고나니,
그러한 응어리가 이제는 눈으로 갔는지..
눈물로 변해서 흐르기 시작하였다.
아버지께서는 그런 나를 보고도 매몰차게
계속 꾸짖으셨다.
\"도대체, 니가 속이 있는애냐?없는애냐?
그러고 있을 시간이 있어?
공부를 하든지, 하다못해 다리 운동이라도 하든지!!!!
도대체 뭐야?! 어??!\"
다 옳으신 말씀이다.
그렇다, 나는 이러고 있어야 할 인간이 아니다.
하지만 분했다..그런 말을 듣고 있는 자체가..
너무 분했다.. 나라고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겠는가..
다리가 너무 아프잖는가..
공부를 하려면..하루종일 누워있던 탓인지,..약기운탓인지
머리가 어지러워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데
어떻게 하란말인가...................
너무나 서러웠다..
안그래도 친구, 건강, 공부..기타것들때문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심정인데..
그렇게까지..날 매도하신 아버지가 너무 싫었다.
이렇게 혼낼꺼면 뭐하러 그렇게 먼 광주에서 오셨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냥..그렇게 아버지는..휙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셨고.
나는 얼굴이 새파래진채로..
그냥..병원 건물 정문으로 휠체어를 끌고 나갔다.
바깥 공기..그러고보니 오랜만에 쐬어보는듯도 하였다..
밤공기..아직은 차갑구나...
그렇게..드르륵드르륵, 휠체어를 밀고...
주차장을 지나, 아무도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다...
병원의 경계를 뜻하는 회색 벽이 있고ㅡ
가로등 하나 없이 어두운 곳으로 가니..
비로소 꾸욱꾹꾹 참아왔던 눈물들이 터졌다..
\"크흐흐흐흐흑.......................으으으......\"
그때 처음 느껴보았다.....
입술이 피가 날정도로 깨문다 라는 느낌..
눈물이 입안으로 흘러들어와 짠맛이 느껴졌다..
울컥울컥 마음속에 참고 있던게..
갑자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번엔..입 밖으로였다..
\"........이..........
C leg 놈들아!!!!!!!!!!!!!!!!!!!!!!!!!!!!!!
니들이 아파봤어?!!!!?!?!?! 니들이 아파봤냐고!!!!!!!!!
니들이 아파봐서!! 그렇게 잘나서!! 날 이해하냐?!?!?어?!
니들!!! 나 아는 새X들!! 단 한명도 없어!! 그거 알아?!?!
아파 봐야 안다고!!!!!!!!아냐고!!!!!!!!!!!!!!!!!!!!!!!!!!!!!!!!!!!!!!!!!!!
니들이!! 이렇게 쳐 아파야지!!!!!!날 안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빈공간에서 질러서 그런지...쩌렁쩌렁 울렸다.....
그렇게...밤하늘 아래에서..
학원에서 그렇게 꺼이꺼이 운 두번째로..
신나게 울어제꼈다...................
목이 쉬도록..허엉허엉..하며........
또 그렇게 약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다시 병실로 돌아가니..
아버지께서 많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이셨다..
아마도..숨기려고 했지만서리..
퉁퉁 부은 눈두덩이 때문일것이라............
\"내일이라도 꼭 퇴원하자.\"
아버지께서 잠들기전에 하신 말씀이시다.
더이상의 병원생활은 나도, 아버지도..그리고 어머니도
버티기 힘들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비 글 눈팅이 젤 재밌음
-
등원 0 0
-
군체보러갈거 10 1
물론혼자ㅇㅇ
-
D-145 시작 0 0
-
독학기숙학원 0 0
관리 빡센 독학기숙학원 아시는 분 있나요? 이투스247 다녔었는데 관리가 너무...
-
강기원 수1 0 0
수1 킬러로 나오면 항상 틀려서 특강 들으려고 합니다 즌1 브이오디는 얻어갈 게...
-
시대수학강사추천해주세요ㅠㅠ 0 0
기하러라서 공통만 들을건데 누가 좋을꺼요??
-
ㅇㅂㄱ 3 2
존못 도태 한남 등장!
-
운동해야 되는데,,, 0 0
시간이…ㅠㅠㅠ 그나마 남은 시간은 오르비와 다른 여타여타 이런저런 것들에게...
-
안냐떼요 6 1
오늘도 지각인데 뭐 어쩌라고.
-
등원 3 1
-
여행감 1 0
-
버즈 테이 나 0 0
다잊~어~야아~ 해욥! 다잊~어~야아~ 해요~~~ 다잊~어~야아~...
-
얼버기 4 0
오늘 하루도 화이팅
-
미친 갓생러 벌써 기상 2 0
나 왜 이래
-
이원준 그읽그풀 0 0
이원준쌤은 애초에 글을 이해했다는걸 전제로 이해한걸 도식화해서 글을 더 명확히...
-
집을 가보자 8 2
-
세네갈 이라크 5대0 종료 3 2
엄청났네요 저는 9시에 카보비르데 대 사우디 우루과이 대 스페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프랑스 노르웨이 4대1 종료 0 0
뎀벨레가 해트트릭했습니다 전반에만 그리고 94분에 두에가 골
-
아 양 왤캐많아 1 0
4시간했는데 절반밖에 못 봤네
-
프랑스 골 4대1 0 0
93분? 92분? 프랑스 골
-
ㅇㅂㄱ 8 0
으흐흐
-
기상!! 7 2
-
좋은 아침이에요~! 10 1
오늘 하루도 화이팅!!!
-
새르비 축구중계 1 1
-
세네갈 골 5대0 2 0
네
-
세네갈 골 4대0 7 0
ㅇㅇ
-
ㅇㅂㄱ 2 0
-
세네갈 추가득점 3대0 0 0
한국은 유감
-
세네갈 추가득점 2대0 0 0
아마도 세네갈이 1골이 아니라 그것보다 큰 차이로 이기면 한국진출에 안좋은거로...
-
잘자 3 0
-
노르웨이 pk 실패 0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석갔는데 키퍼가막음
-
복권 4 0
특검하라
-
ㅡㅏㄱ 1 0
ㅜ
-
세게사 자작 3문항 2 1
세게사 자작 문항입니다. 난이도는 모두 2점짜리 난이도 중하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해군사관학교 지원완료 1 1
작년엔 육사 1차합함 나도 해트트릭 간다
-
뎀벨레 해트트릭 프랑스 3점 0 0
3대1 리드중
-
이매진 0 0
kbs 듣고있는데 이매진으로 독서랑문학 연계문제 풀고싶어서요 지금 이매진 8호...
-
노르웨이 추격골 1 0
텔로 오스고르? 래요 20분 2대1
-
뎀벨레 미챳네 0 1
존나 잘하넼ㅋㅋㅋㅋ 프랑스 축구 눈이 호강하눙
-
프랑스 2번째골 0 0
또 뎀벨레 골 2대0
-
이라크 한명 레드카드 0 0
좀 그랬음
-
인생 망한 01년생 인생 재활기 119~122일차 2 1
119일차 6.23 화 16:00 ~ 27:00 포차 9시즈음 기상 후 아침 식사,...
-
와 근데 한국 축구보다가 3 1
다른 나라 축구보니 ㅅㅂ 다 잘해보임 진심 한국이 진짜 개쳐존나못하는거구나
-
프랑스 골!!!@ 0 0
6분 뎀벨레 골
-
세네갈 골!!!! 0 0
3분만에 코너킥 득점
-
원서 전략적으로 0 1
냥컴이 다군으로 이사간게 나한테 호재가 될수도 있을듯
-
9시에 일어나야더ㅣ는데 2 0
음
-
뜬 뜬 뜬 3 0
뜬 뜬
-
근데 그때는 2과목 필수가 서울대밖에 없어서 사고가 난거였다면 지금은 1과목 필수로...
힘드셨겠군요.. 힘내세요
흐음;; 이번건 좀-_-;;;;
욕설이 들어있었지만;;
나름대로 정확하게 표현하려했기때문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그때는 무지하게 욕을 많이 뱉었던;;;-_-..
이거 보는 재미로 살아가요 -_-;; 작은 것에 행복을 찾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볼 수록 용기가 되네요...앞으로도 계속 멋진글 부탁 드립니다 >ㅁ<b
음 그 마음 이해해요, 근데 난 다리 깁스햇을땐 상전이엿는데 흐흐
호....대략순위권!!
하지만 대단하시네요^^
아니. 도대체 이 와중에 어떻게 서울 법대를 가셨냐고요.ㅋ 거친 광야에서 꽃이 핀셈이군요. 고생이 많으셨네요. 그래도 좋은 부모님들이시군요
음... C leg--> C foot;; 어쨌건 나름대로 빠르게 올려주시려고 하시는군요 ㅋㅋ; 좋아요~ㅎㅎ
진짜 궁금해요~ 머리가 좋으신건징?? 대략 부럽다는 ㅠㅠ 힘내셔서 담편 빨리 올려주세욤^-^+
씨다리 ㅋ
정말 힘드셨겠어요- _ㅠ
서럽고 힘드셨겠다 ...잘읽고 있습니다 ^^
1년이란 참 짧은 세월에 많은것을 겪으셨네요..
결국 1년간의 노력이 성공으로 이루어진후 바라 보기때문에.. 그나마 이렇게 회고할수있을만한..
↑ 닉넴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 ^^
정말 고생하셨네요.. 마음이 아파요 ㅠㅠ 저도 봄~여름에 걸쳐 다리부상으로 인한 우울증에 걸렸었는데.. 전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정말 ㅜ_ㅜ 그리고 저도 저 닉네임 멋지다고 생각해요~ 히힛 ^ㅡ^a
공부해라 졸라... 한게임이나 하고 앉아있고 으이구~
공부는 안하삼?
하긴 나도 고3때 비염수술하고 한 몇주간은 공부못했다... 아픈데 무슨 공부냐.
그 뭐냐... 진통제 젤루 쎈걸로 주세요 하면 대략 기분이 황홀해지는 \'준마약\'급의 약물을 투여해주는데 원츄~ 기분 쑝감. ㅋ_ㅋ
(그 기분을 대충 표현하자면... \'중력이 잘 안 느껴짐.\' 정도?)
아프지 말아야지;;; 하아..
준마약; 기분 쏭가요? ^^;; 많이 아프셨나봐요 ㅠㅠ;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