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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GG [29281] · MS 2003 · 쪽지

2004-07-01 21:32:39
조회수 3,362

[나의 재수생활] 3/25 K, 그놈의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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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볼거리 치료를 하는동안의 분위기는

냅다 살벌한 분위기였다.

그렇게 암울했던 설 연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정도로 우울했다.

그리고 ..

신체적으로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일어나면

볼거리때문에 이마에는 미열이 돌았고

턱부분은 마구 땡겼다..

그리고 무릎도 시큰시큰 거렸다.

2달가량을 보조기와 목발에만 의존하고 다녔지만

그것을 이제부터 떼고 다니려니까

절둑거리기도 하려니와

온몸의 무게가 무릎에 쏠리다보니

아침마다 일어나면 무릎 정중앙이 시큰거렸다.

그리고 매일 2시간마다 꼬박꼬박 해야하는

다리 운동은..

나에게 지겨움을 안겨주었다.

아무 생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공중에 왼쪽다리를 들어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일을

2시간동안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집에서의 냉대와,

육체적 고생을 한껏 겪은 후

3월 25일 저녁에 용인으로 나는 다시 오게 되었다.

그리고...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_-두둥..

솔직히 수술 선고의 여파와 집에서의 냉대로

K양의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용인으로 버스가 다가갈 수록

다시 새록새록 살아났던 K양의 생각..

하지만

\'K양은 선형을 좋아하잖아! 그리고 .. 수술도 받아야하고.

공부 하자! 공부! 잊고 공부하자! ㅃ ㅏㅇ ㅣ팅!\'

이렇게도 버스안에서 홀로 다짐을 하고

교실에 첫 발을 딛었건만..

(그때 우리반은 야간자율학습중이었다.)

왜 K양에게 먼저 눈이 쏠리는 것이냐 ㅠ_ㅠ;;;





그렇게 한시간 가량 나머지 자습을 마친후에

이제 취침을 위해 숙소로 내려가야 했다.

공부하는 건물을 막 목발 짚고 나오는 순간..

K양이....-_- 건물 앞에 서있었다?!

으악..-_- 왠일이다요;;

그 순간 나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 K양이 날 기다렸나?

아닐꺼야 , 나를 왜 기다려..-_-

선형을 기다렸나?아닌데 ? 먼저 나갔는데?

저기에서 왜 저러고 있지? 아니 ? 나를 보는데?-_-

진짜 나를 기다린겨?\'

이렇게 어안이 벙벙하여 있을 때

K양이 다가와 말했다

\"집에선 잘 쉬었어?^^\"

가슴에는..

물결이~~ 감동의 물결이 출렁였다..ㅠ_ㅠ

\" 응..ㅠ_ㅠ..\"

\" 그래~ 잘자~ 내일보자~\"

\" 응..ㅠ_ㅠ 너두..ㅠ_ㅠ\"

그렇게 짧디 짧은, 하지만 (나만) 행복했던 밤인사를 마치고

그녀를 놔두고 나는 숙소쪽으로

(절.뚝.이.며-_-;;제길)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뒤에 남아있다는 사실은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 K양이 나에게 밤 인사를 하려고 남았을까?

아니면 단순히 친구를 기다려서 같이 내려가려고 하는데

우연히도 나를 만나게 된걸까?

아니면!! 설마~??!?!?!?!

그냥 나한테 밤인사를 하고 싶은데, 부끄러워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 하는것일까?!?!?! (<-- 최대의 착각!)

그런건가?! 에이 설마~~(하면서 마음속으로는 인정중..;)

하긴, 왜 하필 내가 돌아온날 저녁에 저러고 있었겠어?

그동안 내가 보고 싶었던건가? ;;

에이.~~ 설마 그럴까? 선형 좋아하는거 아니었나?

내 착각이었나? \'

그렇다..

그렇게 나는 착각을 또 시작했고..

용인행 버스에서 내리며 공부하자고 다짐했던 생각은,

다시 온데간데 없어졌다.

제기랄.-_-+

...........

.....................

.............................

다음날 아침..

눈을 떳을때 나는 무엇인가가 허전했다.

그전날밤을 K양에 대한 고민으로 지새워서 인지

무척 마음이 떨떠름 하면서도..

뭔가가 허전했다.

내가 무엇인가를 잊어먹고 살아왔던 느낌이랄까.

그렇게 26일 아침을 맞았다..

무엇이었을까..그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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